퀵바

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01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7.25 02:31
조회
310
추천
10
글자
12쪽

레비아탄의 시험(3)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98화.







분노의 비.


물의 진정의 힘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무력하게 만든 후.


분노의 감정을 강제로 주입해 자결을 이끄는 무서운 마법이다.


이 마법은 신의 첫 번째 기사단장을 죽였으며 강력했던 아스모데우스를 꼼짝없이 살해한 마법이기도 하다.


“분노의 비.”


추적추적.


경쾌한 빗방울이 바다에 내린다.


광활한 크기를 자랑하는 바다를 모조리 채울 만큼 빗방울.


거센 빗방울이었지만, 우리가 느끼기에는 너무나 느린 빗방울이었다.


‘이게 진정의 힘인가?’


몸이 나른해지고 피곤함이 몰려온다.


시야가 흐릿해지며 눈꺼풀이 점점 내려가기 시작했다.


정신을 바짝 차려 힘껏 저항해보려 했다.


저항할 수가 없었다.


그대로 눈이 감아지고 마음 깊은 곳에서 분노의 감정이 올라오며 몸에 열을 올렸다.


“이대로 가다간 다 죽는다!”


피라젤의 다급한 외침이 들린다.


항상 냉정함을 유지하는 피라젤이 저런 억양과 말을 하다니.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


“작전이 잘 안 먹히는 거 같군. 너무나 단순했다. 옛날 검성이 사용했던 방법을 똑같이 사용할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검성과 똑같은 방법?


고막이 성능을 잃어버리기 직전 들려온 레비아탄의 말.


신기했다.


내 실력을 오로지 믿어야만 사용하는 방법.


우리가 사용한 방법은 너무나도 간단했다.


해참을 이용해 물의 힘을 제거하는 것.


수룡에게도 통했던 이 방법은 충분히 분노의 힘을 반격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물에는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해참이었다.


하지만, 불순물이 섞인 레비아탄의 분노의 비는 생각보다 저항이 거셌다.


번개의 힘과 현자의 마력까지 모두 흡수한 해참이지만, 점점 밀리며 진정의 힘이 우리의 몸을 구속하고 있었다.


피라젤의 말대로 이대로 가다간 진짜 전멸이다.


“크윽.”


나태해지는 몸이 느껴질수록 실로 불쾌했다.


강제로 힘을 착취당하며 흡수당하는 느낌.


문어가 내 몸을 휘젓고 다니는 듯한 감각이 몸서리치게


“제법 버티는구나. 역시 현자의 마력은 너무 까다로워.”


레비아탄이 마법의 위력을 올렸다.


거셈의 정도가 상상을 초월하며 비가 쏟아졌다.


진정의 힘으로 눈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음에도 비가 보이지 않았다.


그냥 물속으로 들어온 느낌이었다.


“빨ㄹ······해···ㄹ······ㅏ······”


피라젤의 목소리가 이젠 거의 들리지 않았다.


나의 귀가 먹어가고 있는 건지, 피라젤의 입이 멈추고 있는 건지는 분간이 되지 않았다.


“젠장.”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아니.


사실 방법은 지금, 이 순간을 타파할 방법은 알고 있었다.


“역시 이것밖에 없다.”


숨을 가다듬었다.


진정의 힘으로 떨림조차 없어진 손에는 태양의 검이 쥐어져 있었다.


사실 촉각이 거의 없어진 상태라 태양의 검이 쥐어져 있는 건지도 확실치 않다.


그저 믿을 뿐이었다.


내 손이 힘을 전부 잃지 않았다고.


“받아 가세요!!”


피라젤과는 다르게 인의 목소리는 똑똑히 들렸다.


진정의 힘을 사용하는 인은 상대적으로 저항력이 높은 것 같았다.


하지만 저 눈을 보면 알 수 있다.


곧 의식을 잃을 거라고.


인에게는 나와 피라젤만큼의 정신력은 없다.


현 상황을 견디는 것은 너무나 힘들 거다.


그런데도 입술을 뜯어가며 정신을 붙잡는 인.


원동력은 승리에 대한 갈망이었다.


“이건?”


물의 구체?


아까부터 중얼거리던 인이 사용한 마법은 레비아탄의 물의 구체였다.


레비아탄의 모든 권능을 담은 물의 구체는 아니었지만.


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권능이 잔뜩 담겨져 있는 물의 구체가 내게 힘을 부여했다.


[현자의 마력이 검기에 흡수됩니다. 마력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단 격이 상대보다 낮을 시 가해지는 영향력은 조금씩 떨어집니다.]


[현자의 마력이 물의 권능 중 하나인 진정의 힘을 올바르게 해석했습니다. 진정의 힘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집니다.]


세상이 다시 밝아졌다.


감기던 눈꺼풀이 떠지자 주변이 밝게 보였다.


그리고 다시 어두워졌다.


잠깐 밝았던 이유는 그저 칠흑 같던 어둠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쏟아지는 비 안에 있는 한 이 어둠은 없어지지 않으리라.


그래서 바로 움직였다.


“우주의 검기.”


검성의 영역 스킬이 발동했다.


분노의 비를 저항하는 듯한 검기의 폭풍.


현자의 마력을 흡수하여 진정의 힘을 무력화했다.


무적에도 가깝다고 생각되었던 분노의 비가 점점 힘을 잃어갔다.


검성의 검기와 현자의 지혜가 합성되었기에 발생하는 효과였다.


“역시 인간의 가능성은 대단하구나. 기대치가 점점 올라가는구나.”


질 수 없다는 듯 레비아탄이 새로운 마법을 만들었다.


분노의 비를 만들고 있는 구름 위에 새로운 물방울이 생겼다.


“또 뭐지?”


우주의 검기로 우리만의 영역을 만들어 조금은 숨통이 튀었다.


피라젤과 기절한 인을 영역 안으로 데려와 전열을 가다듬었다.


“헉. 헉. 방법이라는 게 도대체 뭐냐?”


“그게. 나도 지금 생각 중이야.”


“작전이 있는 거 아니었나?”


“있었지. 근데 통하지가 않아서.”


땀인지, 분노의 비에 젖은 건지 모를 정도로 거센 숨소리를 토해내는 피라젤.


“해참의 힘으로 레비아탄의 물에 저항한 후 새로운 검술로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애초에 해참이라는 검술은 통하지 않았다는 소리인가.”


“맞아. 검성의 권능을 믿어봤지만, 아직 레비아탄의 권능에 대항할 수 있는 정도로 강해지지는 않았었나 봐.”


제우스 신의 권능과 현자의 힘이 있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 같았다.


‘쳇. 수룡은 내게 당해준 거였어.’


잠깐 드래곤의 비늘을 뚫었다고 자만하고 있었나 보다.


“작전 자체는 하찮을 정도로 무능했었군. 믿었던 내가 잘못이지.”


“그래도 충분히 해볼 만한 작전이었어. 실제로 조금은 통했고.”


통한 건 사실이다.


해참과 해신거참의 힘이 없었더라면 지금쯤 우리는 자멸을 택하고도 남았을 거다.


“용참이라는 검술은 아직 사용하지 못하는 건가?”


“리스크가 크지. 아직 용참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달성하지 못했거든.”


“방법이 없군.”


“방법이야 있어.”


“있다고?”


“어. 근데 좀. 뭐라고 해야 하지.”


“말해봐라. 어차피 믿을 수 있는 건 너밖에 없으니깐.”


피라젤이 저렇게까지 말해주니 참 감격스럽다.


믿어준 거에 대한 보답은 확실히 해줘야겠지.


천천히 그렇지만 빠르게 내가 생각한 방법을 모두 설명했다.


“미쳤군.”


“이거 말고는 없잖아?”


“하. 어쩔 수 없나.”


“해보자고.”

한숨을 푹 쉰 피라젤이 검을 고쳐 쥐었다.


각오를 다지고 있는 거겠지.


나도 같이 마음을 다잡았다.


각오를 다졌는지 눈을 부릅뜨며 가지고 있던 번개의 힘을 모두 개방시켰다.


뇌전화가 활성화되며 영역 스킬인 전뢰장이 발동되었다.


하늘 위에서 새로운 구름이 생기며 번개의 힘을 배로 증가시켰다.


“하늘에 대한 영향력을 두고 해보겠다는 건가? 재밌구나. 정면승부라. 하지만 아쉽게도 예상했다.”


만들어뒀던 물의 구체가 갑자기 하늘로 돌았다.


그러고는 새로운 비가 하늘로 내리고 있었다.


중력에 영향을 하나도 받지 않는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지 않아 괴리감이 느껴졌다.


번개의 힘을 내포한 전뢰장이 그를 저항해보지만 허무하게 힘을 잃어갔다.


“가지.”


“해보자고.”


상관없었다.


전뢰장은 그저 시선 분산 용이었다.


역할은 모두 다 해줬다.


이제 분노의 비만 없애면 되는 거다.


“용참.”


용의 일격이 분노의 비를 강타했다.


사용하기엔 리스크가 크다고 했지만,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고 레비아탄에게 승리한다는 소망은 그저 헛될 뿐이다.


“기참, 화참, 사참, 참백.”


그리고 검술들의 힘들이 용참에 깃들었다.


용의 힘은 만족스러운지 검술들의 힘을 포식했다.


잘근잘근 씹어먹는 용의 힘은 내 몸도 같이 씹어 먹었다.


[수룡의 가호가 용참의 힘을 억제합니다.]


만약 수룡의 도움이 없었다면 용참에게 힘을 더 부여한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을 거다.


용의 발톱이 검기로 구현되며 분노의 비를 만들고 있는 구름을 향해 날아갔다.


우주의 검기를 극한으로 활성화해 이미 표식을 남겨둔 상태.


용참의 방어력 무시가 있는 한 이 방법은 무조건 분노의 비를 관통할 것이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그대의 모습에 감탄한다. 하지만 그 정도는 어림도 없다.”


진정의 힘이 현자의 마력을 뚫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레비아탄이 마법의 힘을 한 층 상승시켰다는 방증이었다.


용의 거센 진격도 조금씩이지만 느려지고 있었다.


“번개의 힘.”


지금 이 일격을 포기할 수는 없다.


검술 합성으로 만든 번개의 힘이 용참에 깃든다.


힘이 강해진 용참은 내게도 이빨을 들이댔지만 감당했다.


추가로.


“가져가라.”


피라젤의 번개의 힘까지 부여되었다.


기참과 참백의 힘으로 주변 물방울들을 모두 베어버리고 있기에 자유로워진 피라젤이 힘을 보태줬다.


“그것도 예상했다.”


마력이 분노의 구름에 흡수된다.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마력이 느껴졌다.


그래도 이 돌격은 멈출 수 없었다.


진정의 힘과 분노의 감정은 이미 극한으로 치솟고 있었기에.


지금이 아니라면 저걸 부숴버릴 수 없다.


그것만은 확실했다.


“젠장.”


피라젤의 목소리가 잠시 들려왔다.


그러고는 새로운 힘이 몸 안에 흡수되었다.


[제우스 신의 권능, 번개의 권능을 잠시 이양받았습니다. 속도의 차원이 올라갑니다.]


번개의 권능을 이어받았다.


“고맙다.”


속도가 한 차원을 뛰어넘었다.


못 들어갈 것만 같던 철벽을 자랑하던 분노의 비가 나를 잡을 수 없어졌다.


억지로 빗속을 비집고 들어가 마법의 근원을 강타했다.


하지만 우리의 일격은 분노의 비를 만드는 구름을 없애지 못했다.


용참에게 적중 당한 마법의 근원은 물의 권능 중 하나인 흡수의 힘이 본모습을 드러냈다.


용의 힘을 이어받았기에 용의 힘을 흡수할 수 있는 레비아탄.


그의 힘은 용참의 힘과 검성의 힘을 완벽히 흡수했다.


“재밌었다.”


“저희도요.”


예상했다?


예상을 예상했다.


내가 만든 길을 따라온 피라젤이 검을 휘둘렀다.


“일격필살. 염화전뢰(炎火電雷).”


번개의 힘이 불의 힘을 완벽히 흡수해 새로운 일격을 만들어냈다.


오직 한 점을 찌르고 파고드는 찌르기.


불의 힘과 번개의 힘이 서로 상승효과를 발휘하며 극한의 속도를 자랑했다.


뇌전화와 전뢰장의 힘이 있기에 이런 속도를 자랑했다.


초집중을 사용하고 있는 나도 너무나 빨라 정확히 읽지 못했다.


그런 일격이 내 몸을 상반신과 하반신을 분단하며 지나갔다.


“이래서 싫었다.”


피라젤의 말이 조금씩 들렸다.


그의 검은 내 몸을 반으로 가르며 마법의 근원을 박살 내 버렸다.


소멸하는 분노의 비.


푸른 하늘이 보였다.


하반신의 감각이 없어진 것만 제외하면 다 좋았다.


기절할 것 같은 정신을 간신히 부여잡았다.


“아직 죽을 때가 아니다.”


“나도 알아. 그러니 빨리 던져.”


피라젤이 하반신이 없는 나를 레비아탄에게 던졌다.


번개의 힘까지 사용해서 던져진 내 상반신.


“마지막 공격입니다.”


이미 한계를 깨고 또 깼다.


그러니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력이었다.


“합검참.”


새로운 검술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레비아탄의 사지를 절단시켰던 그 검술.


그 검술이 발동되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의 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4 사신수의 섬(4) +1 21.09.14 261 8 13쪽
223 사신수의 섬(3) +1 21.09.14 251 8 12쪽
222 사신수의 섬(2) +1 21.09.13 261 9 11쪽
221 사신수의 섬(1) +1 21.09.13 275 8 12쪽
220 동대륙의 열도 2(4) +1 21.09.12 271 8 11쪽
219 동대륙의 열도 2(3) +1 21.09.12 261 8 12쪽
218 동대륙의 열도 2(2) +1 21.09.11 267 7 13쪽
217 동대륙의 열도 2(1) +1 21.09.10 272 7 11쪽
216 길드원 +1 21.09.09 278 8 12쪽
215 동대륙의 열도(4) +1 21.09.08 274 8 12쪽
214 동대륙의 열도(3) +1 21.09.08 275 7 11쪽
213 동대륙의 열도(2) +1 21.09.07 270 7 11쪽
212 동대륙의 열도(1) +1 21.09.06 289 8 11쪽
211 동대륙(3) +1 21.09.05 291 7 11쪽
210 동대륙(2) +3 21.09.04 298 7 12쪽
209 동대륙(1) +1 21.09.03 301 9 11쪽
208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4) +1 21.09.02 285 8 11쪽
207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3) +1 21.09.01 277 8 12쪽
206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2) +1 21.09.01 283 8 11쪽
205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1) +1 21.08.31 300 8 12쪽
204 새로운 시작(3) +1 21.08.30 302 7 15쪽
203 새로운 시작(2) +1 21.08.29 304 9 13쪽
202 새로운 시작(1) +5 21.08.27 319 10 12쪽
201 레비아탄의 시험(6) +3 21.07.28 324 8 12쪽
200 레비아탄의 시험(5) +1 21.07.27 308 8 11쪽
199 레비아탄의 시험(4) +1 21.07.26 311 8 12쪽
» 레비아탄의 시험(3) +1 21.07.25 311 10 12쪽
197 레비아탄의 시험(2) +1 21.07.24 309 9 12쪽
196 레비아탄의 시험(1) +1 21.07.23 319 9 12쪽
195 검성의 스승(5) +2 21.07.22 335 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