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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691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9.09 00:12
조회
277
추천
8
글자
12쪽

길드원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16화.








[동대륙의 열도 첫 번째 섬을 클리어하셨습니다. 다음 섬으로 이동하시겠습니까?]


“음.”


시스템 알람이 뜨고 외부와 연락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외부와 연락을 취해본 결과 역시나 피라젤과 인은 실패한 모양이었다.


동대륙으로 넘어오지 않고 암룡의 대지로 가 사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인은 사흘을 피라젤은 딱 맞춘 나흘을 버텼다고 한다. 레벨도 많이 올랐고 좋은 경험이었다고는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어찌 힘이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겠지.


그들의 목표는 나다.


같은 무대에 썼고 증명할 기회가 왔음에도 잡지 못했다.


오히려 뒤처졌고 다시 멀어져만 가는 등을 바라볼 뿐인 자신을 뉘우치고 있을 거다.


‘좌절은 절대 하지 않아.’


나와 같이 인계의 수호자, 수호신들에게 인정받은 그들이다.


고작 이런 일로 포기하거나 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을 거다.


새로운 발전을 가져오며 신선한 자극을 선사해줄 것임을 믿고 있다.


‘나는 내 길만 걸으면 되는 거야.’


따라와 주고 있다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다.


고독을 느낄 새도 없을 거니까. 혼자라는 감각은 이미 멀어진 지 오래다.


피라젤과 인이 있어서 얼마나 심적으로 여유로운지 모른다.


‘그래서 길드 애들이 있어서 좋았던 건데.’


지금도 숙소 생활은 같이하고 있어 밥을 먹을 때라던가 외출할 때 현실에서 만나기도 한다.


아예 교점이 없는 게 아니었다.


하지만 게임상의 교점은 아예 없다.


어느 시점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기억 속에서 잊혀 있는 길드원들의 행보.


그들은 지금 뭐 하고 있을까? 감히 물어보기 힘들었다.


기만하는 거 같았으니까. 결국 그들은 나의 성장을 따라오지 못하고 뒤떨어진 거다.


피라젤과 인처럼 따라오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거다.


포기하지는 않았을 터인데.


-걱정하지 마라. 그놈들은 나조차도 인정한 지독한 자들이었으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죠.”


교류가 아예 없다는 게 너무 마음에 걸렸다.


그들을 인도하고 이끌어야만 하는 나인데도 의무를 지키지 않고 성장만을 하고 있었으니까.


-참으로 답답한 놈이로군! 네놈 할 일이나 잘해라!


“네.”


-그들은 네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거다. 그딴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기만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정녕 모르는 것이냐!!


검성이 버럭! 화냈다.


동료를 생각한다는 핑계로 정체해버리려고 하는 걸 느껴버렸기 때문이다.


정체란 곧 죽음! 멸망! 어리석은 생각을 검성이 사전에 차단하려 한 거다.


“두 번째 섬으로 가시죠.”


검성의 마음을 곧바로 받아들인 준호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자신의 정체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볼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그리고 피해 보는 사람 안에는 분명 우리 길드원들이 속해있을 거라는 생각에 경각심이 생겼다.


“성장해서 지켜준다.”


생각의 관점을 바꾼 준호는 동대륙의 열도 두 번째 섬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



“헉. 헉.”


“괜찮아?”


현재 준호의 길드원들은 전원 함께 전설의 미궁을 공략하는 중이었다.


벌써 이곳에 들어온 지 7개월이나 지난 시점.


미궁의 끝은 전혀 알 수 없었고 38층을 공략하는 도중이었다.


준호의 길드원들은 준호라는 태양에 가려 빛을 너무 못 본 경우들이 대다수인데.


피라젤과 인, 준호와 같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레전드리 직업 살성의 후예인 반.


최초로 타락한 성기사가 되어 성스러운 가호와 타락한 가호를 한 몸에 담고 있는 시우.


마법사 중에서도 가장 효율성이 좋다는 자연 술사와 빙결 마법사인 지안과 민아.


유니크 등급의 직업으로 절대 뚫리지 않는 방패로 막강한 탱킹력을 자랑하는 찬식이와 마찬가지로 유니크 등급의 직업으로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흡혈을 가진 블러드 워리어의 민우,


이들의 공격력을 대폭으로 상승시켜주는 인첸터인 성호와 바드인 유나, 후방에서 안정적인 딜링을 맡아줄 궁수인 예진까지.


이토록 화려한 사람들로만 포진된 파티는 누구라도 우습게 볼 수 없었다.


신의 기사단장 직위를 포기한 이레귤러 3명과 현재까지도 랭킹 10위권의 자리를 지키는 랭커들을 제외한다면 이 파티를 이길 수 있는 자는 없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굉장하고 엄청난 파티가! 전설들이 잠들어 있는 미궁에서 발버둥 치고 있었다.


“이 개 같은 놈들은 끝이질 않네!”


민우의 탄식 소리가 미궁을 울렸다.


7개월이라는 오랜 시간을 투자했지만, 레벨을 올리고 전투 경험을 쌓고 아이템을 득템 했다는 것 말고는 진전이 없었다.


게임 내적의 요소들을 전부 채운 건 맞지만 그들은 원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리더를 따라갈 수 있는 순수한 파괴적인 강함을!


그것을 얻기 위해 준호에게 정보를 넘기지 않고 우리끼리 뭉쳐 이곳에 온 것인데.


오히려 격차는 벌어지고만 있다.


“GG 월드컵에서 화려하게 등장하고 싶었는데. 물거품이 되어버리겠네.”


길드 대항전을 한 지 벌써 2년이 지나가고 있었다.


각지의 리그는 안정화가 되었고 프로 게이머들을 후원하는 기업들 또한 대폭 늘어났다.


점점 시장이 커지고 대우가 좋아지자 금액이 올라가고 환경은 좋아져만 갔다.


정작 게임 하는 사람은 숙소에 틀어박혀서 나오질 않았지만, 기업들은 그들의 편의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대우를 받는 준호의 길드.


길드 대항전을 우승했을 뿐만 아니라 자국 리그에서도 말도 안 되는 퍼포먼스와 함께 우승을 거머쥐었다.


압도적인 격차를 보여주며 이 작은 나라에는 자신들의 적이 없다고 말하는 듯한 강함이었다.


더욱 놀라운 건 정작 길드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점.


초반에는 준호가 나서지 않았었다. 그래도 길드원들끼리 다른 팀을 아예 죽여놨었다.


어떤 전략을 가져와도, 어떤 용병을 가져와도 손쉽게 이겨버리는 그들의 강함에 절망했다.


그렇기에 준호의 길드는 공략 불가능 판정을 내리고 아예 많은 팀은 공략을 포기했다.


그러자 중반에 갑자기 출전 인원수가 대폭 하락해버렸다.


길드원들은 다 어디 가고 그동안 모습을 비추지 않고 있던 준호가 등장하기 시작한 거다.


이때 스캔들이 준호의 길드 파괴라는 내용을 담은 가짜 뉴스를 수도 없이 만들었기도 했다.


준호가 직접 나서서 그런 거 아니라고 발표하기 전까지 대중은 그런 줄만 알고 있었다는 웃픈 이야기도 있었다.


아무튼 다른 팀들은 이를 기회라고 생각했다.


결국 물량 앞에서는 굴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큰 절망 앞에 굴복했다.


전과는 아예 다르게 작은 상처 하나조차 입히기 쉽지 않았다.


공성전의 승리 조건은 성의 깃발을 빼앗거나 상대 길드 모두를 죽이거나 둘 중 하나만 성공하면 됐었다.


한데 준호 혼자서 그 둘을 모두 틀어막아 버렸다.


전투를 피하고 성을 장악하려고 하는 순간 압도적인 속도 차이 때문에, 이미 자신들의 성은 함락당한 상태였다.


그렇다고 항전을 개시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준호네 길드원들 전원이 덤벼도 준호는 이길 수 없다는 판정이 나올 정도였으니 말 다 한 거다.


자국 리그에서 우승을 거머쥔 그들은 곧 개최될 GG 월드컵에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명예와 부! 두 마리의 토끼를 전부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한데 준호는 하등 관심 없었다. 어차피 자신이 이길 게 뻔하다고 생각했다.


피라젤과 인조차도 내게는 한 수 물러나는 판국에 감히 누가 도전장을 내밀겠는가.


그렇기에 준호는 GG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우리 길드원들만 내보내겠다고 선포해버렸다.


예전부터 말해왔었기에 이번에야말로 길드원들은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피라젤과 인을 비롯한 쟁쟁한 실력자들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피라젤과 인은 준호의 불참 소식에 시무룩하기는 했지만, 자국의 영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많은 사람 앞에서 말했었다.


자국의 영광을 위해서라는 거창한 목표 의식은 준호의 길드원들에게는 없었다.


단지 준호와 같은 선상에서 움직일 수 있기만을 위해 노력할 뿐인 그들은 그저 순수했다.


“피라젤과 인을 만날 기회는 이번이 아니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번에 그들을 꺾어야만 해.”


의지가 불타오른다!


38층을 관리하던 미궁의 보스를 잡은 길드원들은 대짜로 누운 채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기려면 이곳에 잠들어 있는 전설들의 힘이 필요한데.”


“끝이 어딘지 모르겠으니 답답하기만 하네.”


정상적인 방법으로 피라젤과 인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나마 가능성 있는 사람은 반밖에 없었으며 그마저도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니 무언가 특별한계 필요했으며 그 특별함은 잠들어 있는 전설들의 힘이었다.


“전설들이 잠들어 있는 이곳 전설의 미궁을 클리어할 수만 있다면 비약적인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을 텐데.”


“그러게.”


앞으로 대회 시작일까지 2개월.


2개월 만에 얼마나 많은 층을 공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갈수록 공략이 힘들어져만 갔고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만약 지금 있는 층이 별로 높지 않은 층이라면 그것은 그것대로 충격적일 거 같다.


몬스터들의 레벨이 평균 450레벨이 넘어가고 있었다.


“무슨 보스 몬스터가 500레벨이냐고. 실화냐.”


“이건 준호가 와도 혼자서는 못 잡는다.”


“피라젤, 준호, 인 그 3명이 같이 와야 잡을 거 같은데.”


“그런 보스를 우리가 잡은 거고!”


7개월간의 전투 끝에 길러진 협동심이 보스를 수월하게 잡을 수 있게 해주었다.


탱킹, 딜링, 서폿팅 모든 면에서 우월한 파티였기에 파티보다 더욱 강한 보스를 잡을 수 있었다.


“지금쯤 준호 씨는 뭘 하고 있을까요.”


“어이. 준호 생각은 금지라니까.”


준호와 헤어진 뒤 그의 빈자리를 끔찍이 느꼈었다.


준호 한 명이 없어졌다고 파티의 안전성과 전투력이 그렇게 떨어지다니.


얼마나 우리가 준호에게 기대고 있었는지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준호가 겪는 부담감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다.


“우리가 강해져서 준호의 역할을 이어받아야지.”


“그래. 이러고 있을 시간 없다. 빨리 움직이자.”


그렇다.


준호를 위해 노력하는 순수한 열정들은 아주 원만하게 성장하고 있었다.


다만 그들이 생각지도 못하는 일들을 수행하고 있는 준호가 이상할 뿐이었다.


이미 상식의 선에 벗어난 준호의 성장 속도는 옆에 오래 있었던 길드원들조차 예상하지 못했다.


암룡의 대지에서 드래곤 레어를 운 좋게 찾아 최강의 광물 중 하나인 하르를 찾았다는 걸.


마족 단탈리안을 단 일격에 처치했다는 걸.


산주들에게 도움받아 마족 아스모데우스를 처단했다는 걸.


레비아탄에게 인류의 등불로 인정받아 힘을 쌓았다는 걸.


수룡을 만나 드래곤의 힘을 몸 내부에 흡수했다는 걸.


인계의 수호자 레비아탄의 시험을 훌륭히 통과했을뿐더러 다른 인계의 수호자 오베론에게도 힘을 인정받았다는 걸.


인계의 수호신 사신수 주작의 힘을 얻어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들을 처치했다는 걸.


동대륙에 넘어간 후 600레벨 몬스터들을 도륙 내고 있다는 걸.


그들은 몰랐다. 그렇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안쓰러울 따름이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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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사신수의 섬(4) +1 21.09.14 260 8 13쪽
223 사신수의 섬(3) +1 21.09.14 250 8 12쪽
222 사신수의 섬(2) +1 21.09.13 260 9 11쪽
221 사신수의 섬(1) +1 21.09.13 275 8 12쪽
220 동대륙의 열도 2(4) +1 21.09.12 271 8 11쪽
219 동대륙의 열도 2(3) +1 21.09.12 261 8 12쪽
218 동대륙의 열도 2(2) +1 21.09.11 267 7 13쪽
217 동대륙의 열도 2(1) +1 21.09.10 272 7 11쪽
» 길드원 +1 21.09.09 278 8 12쪽
215 동대륙의 열도(4) +1 21.09.08 274 8 12쪽
214 동대륙의 열도(3) +1 21.09.08 275 7 11쪽
213 동대륙의 열도(2) +1 21.09.07 269 7 11쪽
212 동대륙의 열도(1) +1 21.09.06 289 8 11쪽
211 동대륙(3) +1 21.09.05 291 7 11쪽
210 동대륙(2) +3 21.09.04 298 7 12쪽
209 동대륙(1) +1 21.09.03 300 9 11쪽
208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4) +1 21.09.02 285 8 11쪽
207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3) +1 21.09.01 277 8 12쪽
206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2) +1 21.09.01 283 8 11쪽
205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1) +1 21.08.31 299 8 12쪽
204 새로운 시작(3) +1 21.08.30 302 7 15쪽
203 새로운 시작(2) +1 21.08.29 303 9 13쪽
202 새로운 시작(1) +5 21.08.27 319 10 12쪽
201 레비아탄의 시험(6) +3 21.07.28 324 8 12쪽
200 레비아탄의 시험(5) +1 21.07.27 308 8 11쪽
199 레비아탄의 시험(4) +1 21.07.26 311 8 12쪽
198 레비아탄의 시험(3) +1 21.07.25 310 10 12쪽
197 레비아탄의 시험(2) +1 21.07.24 309 9 12쪽
196 레비아탄의 시험(1) +1 21.07.23 319 9 12쪽
195 검성의 스승(5) +2 21.07.22 334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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