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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20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8.27 04:57
조회
319
추천
10
글자
12쪽

새로운 시작(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02화.







오베론과의 전투를 끝낸 레비아탄이 자신이 생활하던 장소로 돌아갔다.


아무 말 없이 돌아가며 뒷모습을 보일 때는 아찔했다.


‘둥지에 돌아간다는 건 보상을 준비하는 거겠지?’


사실 이번 퀘스트는 클리어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저 세계관을 통달한 최강자와의 전투 경험을 쌓으라고 만들어둔 시스템의 안배였는데.


그걸 기적적으로 클리어해버린 것이다.


수룡과의 만남이 전투력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줬고 레비아탄이 사용하는 힘의 원천을 알 수 있었다.


진정의 힘을 수룡에게서 느끼지 못했더라면 분노의 비에 전멸했을 거다.


또한, 피라젤과 인의 발전도 눈부셨다.


나와는 다르게 산주들 전원에게 훈련받은 그들은 플레이어 최강자답게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였다.


지옥 같은 훈련을 버티고 버틴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보상은 무엇일까?


너무나 궁금했다.


??? 라고 표시된 보상은 처음 받아보는 것 같다.


심지어 계속 말했듯이 세계관 최강자가 친히 내리는 보상이다.


‘오베론도 따라가네?’


보상이 강화되는 건가?


오베론의 등장은 나조차도 예상하지 못했었다.


나를 그렇게까지 아끼고 있었을 줄이야.


조금은 감동이었는데, 행동이 참으로 단순했다.


‘하찮은 용족이라고 한 거 보면 오베론은 용족도 이길 수 있는 건가?’


수룡을 제외하면 용족 자체를 실제로 만나본 적도 없다.


그렇기에 용족이 지닌 진정한 힘을 체험해본 적이 없어 오베론과 용족을 비교 선상에 두기 애매했다.


수룡은 처음부터 내게 친화적이었기에 봐주는 느낌이 강해 그를 기준으로 용족의 힘을 평가할 수는 없었다.


“엘프의 왕이라. 희한한 인연을 지니고 있구나.”


“직업빨이지. 그런 것치고는 당황하지 않던데?”


“당황하지 않았다고? 너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던가?”


“미안. 장난이야. 아무튼, 보상이 참 궁금하지 않냐?”


“기대도 안 하고 와서 그런지 그렇게 궁금하지는 않군.”


보상을 준비하러 간 오베론과 레비아탄을 뒤로 하고 피라젤과 이야기를 시작했다.


처음이지 않을까?


기억 속에서 이렇게 피라젤과 오랜 시간 이야기해 본 적은 처음일 거다.


“사신수라.”


“인계의 수호자라 했지.”


“일단은 목표가 정해졌군.”


“목표?”

“사신수를 만난다.”


터무니없는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피라젤!


사신수는 인계를 수호하는 존재이므로 신계와 마계의 골칫덩어리이기도 했다.


즉 신들과 마족들에게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은밀한 곳에 있을 확률이 높았다.


그래야 직접적인 충돌이 없어지고 인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 거니까.


자신들의 위치가 발각되는 즉시 모든 힘을 동원하여 그들을 척살하려 할 것이 분명했다.


그런 자들의 위치를 찾는다고?


그리고 찾아서 뭐 하게?


“결국 우리의 목적은 신계와 마계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결국, 그들의 힘은 필요하다는 소리지.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의 직위를 버려서라도 그들의 위치를 찾고야 말겠다.”


피라젤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의 위치를 버려서까지 찾겠다.


이는 엄청난 포문이었다.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이 가지고 있는 힘은 실로 대단했다.


제우스 신은 신 중에서도 가장 강한 힘을 지닌 신이다.


그렇기에 인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었고 기사단장을 육성하기에 이토록 좋은 환경이 없을 정도로 최적화되어 있었다.


다른 신의 기사단장 직위도 아닌 제우스에게 선택받아 그의 기사단장이 된 자가 이런 말을 하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이는 나도 비슷했다.


아테나 신의 기사단장의 직위는 하찮았다.


지금 느끼는 것이지만, 기사단장은 그저 성장의 발판만을 만들어주는 초반 설계인 것 같다.


기사단장과 일반 플레이어의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다른 기사단장들의 힘이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는 이유는 신들의 간섭이 점차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부정적인 방향으로 간섭하기 시작한 악독한 신들을 인계를 침공하기도 했다.


“음.”


“고민하고 있군.”


“그러게. 위치가 참 애매해서 말이야.”


“슬슬 결정해야 할 때이다. 신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그래서 산주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거겠지.”


세계관이 크게 움직이려 하고 있다.


신들과 인계의 관계 악화를 통한 전쟁의 가속화.


그를 빌미로 마족들의 침공.


“아직 우리는 준비조차 되지 않았는데. 아폴론 신을 건드린 게 이렇게 흘러갈 줄이야.”


“역시 네가 아폴론 신을 자극한 거였군. 하지만 그 선택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어?”


“산주들과의 인연은 기적과도 같은 순간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새로운 힘을 선사해줄 거다.”


“갑자기 왜 이래.”


쾅!! 쾅!!!


피라젤의 말이 끝나는 순간 레비아탄의 둥지 깊은 곳에서 번개가 내리쳤다.


우리가 지금 있는 곳도 레비아탄의 둥지이다.


“뭐야!”


번개를 보면 생각나는 건 단 하나밖에 없다.


제우스 신.


무슨 일이 벌어지려고 하는 거지?


“가지.”


이미 먼저 출발한 피라젤을 뒤따라 움직였다.


제우스 신의 기세를 먼저 느낀 피라젤은 신속했다.


초조함도 없어 보였고 당황함도 없어 보였다.


움직이는 피라젤의 모습은 평온 그 자체였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알고 있는 거야?”


“제우스 신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게 새로운 퀘스트를 선사하더군.”


“퀘스트?”


“정보를 공유해주지.”


피라젤이 빠르게 퀘스트의 정보를 넘겼다.


그 퀘스트를 보자마자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런 미친놈들이!!”


제우스 신이 내린 퀘스트.


이는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들에게 모두 강제로 부여되는 퀘스트였다.


신의 권능이 함께 첨가된 이 퀘스트의 내용은.


「-인류의 마지막 등불을 꺼라.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전용 퀘스트입니다. 제우스 신의 권능으로 퀘스트 이행은 강제됩니다.


*인류의 마지막 등불인 7개의 대죄를 지닌 자들을 척살하시오. 신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척살하지 못할 시 기사단장 직위가 박탈당합니다.


*퀘스트 클리어 보상: ???


*퀘스트 실패 시 페널티: 기사단장 직위 박탈, 제우스 신과의 호감도 대폭 하락.」


“진짜 뜬금없네.”


갑작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한 이야기가 당황스러웠다.


피라젤이 왜 정해야 한다고 했는지 이제야 좀 이해가 간다.


본래 말이 그렇게 많은 성격이 아니었는데.


왜 말이 많은가 했더니만 게임의 운명을 정해야 할 순간이 다가와서 그랬던 거다.


내 선택을 따라가겠다는 암묵적 의사가 느껴졌다.


어차피 현재의 피라젤은 레비아탄은 물론이며 산주들을 이기지 못한다.


결국 내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인데, 만약 내가 신들에게 반기를 든다면 그는 나와 승부를 겨룰 거다.


어차피 우리는 지금 한낱 인간에 불과하다.


레비아탄이 진심으로 우리를 죽이려 든다면 운명은 정해지는 법.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빨리 정해야 한다!”


초조함이 없었던 피라젤의 표정이 급속도로 악화하였다.


빠르게 달려가고 있었지만, 레비아탄이 있는 장소로 추측되는 곳에 번개가 계속 내리치고 있었다.


저 힘이 제우스가 생성하는 힘인지, 그의 기사단장이 방출하는 힘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피라젤은 느끼고 있었다.


범접할 수 없는 존재들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피라젤 혼자로서는 절대 산주들을 죽일 수 없다.


제우스 신은 피라젤의 실력 따위 생각하고 있지도 않았다.


단지 자신의 기사단장 직위에 있다는 것만으로 퀘스트가 주어진 것.


그의 진정한 기사단이 카산 협곡에 찾아오며 피라젤에게 경고하고 있었다.


죽어서라도 우리의 편에 들고 있음을 증명하라고.


무거운 분위기와 제우스 신의 기운이 공기를 짓누른다.


“크윽.”


내가 모르는 힘이 피라젤을 억압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입니까!”


상황을 모르는 인이 다급하게 찾아와 사태를 파악하려 했다.


하지만, 상황을 정확히 아는 피라젤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제우스 신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보였기 때문.


“빨···리·········정해라!!”


“젠장!”


사태가 너무 급변하고 있다.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는 상황 속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가 어려웠다.


아니 두려웠다.


과연 나의 선택이 플레이어들에게 이로운 효과로 이어질까?


그때. 고민하고 있던 나를 바라보고 있던 인이 먼저 움직여버렸다.


“헤르메스 신의 기사단장 직위를 포기하겠다.”


그의 머리에 보이지 않던 날개가 없어졌다.


헤르메스 신의 기사단장을 포기했기에 그에게 받은 권능을 모조리 잃어버렸으며 그와의 통신은 물론이며 그에게 받았던 모든 것이 없어졌다.


하지만, 힘 자체의 변화는 없었다.


이미 헤르메스의 힘은 자신의 힘으로 치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자와 헤르메스 신의 권능을 섞어 만든 마법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마력 자체가 약해지지는 않았다는 방증이었다.


“야! 너!”


“어차피 잃어야 할 힘이었습니다. 결국, 우리의 운명은 정해진 거나 다름없었죠.”


상황을 정확히 알지도 못하는 놈이 과감한 행동은 아무렇지 않게 행했다.


현자의 힘이 있기에 헤르메스 신의 권능을 포기할 수 있었던 것도 맞다.


하지만, 신의 권능은 오직 전투에서만 이점을 만들지 않는다.


헤르메스 신의 권능 같은 경우는 정보력에서 압도적인 이점을 발휘한다.


그 이점을 포기한다는 건 웬만한 사람이 쉽게 정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인의 행동을 시작으로 피라젤 또한 움직였다.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직위를 포기하겠다.”


피라젤 머리 위에서 이제껏 보이지 않았던 번개 보양의 증표가 사라졌다.


제우스 신의 힘으로 억압받고 있던 피라젤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기사단장임으로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


기사단장을 포기했기에 제우스 신은 피라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너. 괜찮은 거 맞냐?”


한데 피라젤은 인과는 다르게 신의 권능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었다.


뇌전화를 필두로 일격필살 검술을 구사했던 피라젤은 모든 검술에 제우스 신의 권능이 첨가되어 있었다.


“괜찮다. 걱정하지 마라.”


인은 헤르메스 신의 권능을 현자의 지식으로 해석해 자신의 힘으로 만들었다.


권능 자체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현자가 부여해줬기에 가능한 방법이었다.


피라젤은 그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


그의 몸에 맴돌던 번개의 힘이 전부 사라졌으며 검호의 힘만이 자리 잡았다.


터무니없이 약해진 피라젤의 육체와 검술이 느껴진다.


“힘이 약해진 건 어쩔 수 없다. 강해질 방법이 있다. 이제 네 차례다.”


“알겠다고! 아테나 신의 기사단장 직위를 포기하겠다.”


[아테나 신의 기사단장 직위를 포기했습니다. 아테나 신에게 받은 권능이 사라집니다.]


[!!! 아테나 신에게 받은 권능이 사라지자 억제되었던 검성의 힘이 태동하였습니다.]


“어?”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기사단장 직위를 포기했는데 왜 당신은 더 강해지는 거죠?”


“그러게 말이다.”


아테나 년.


내 몸에 어떤 짓을 해놨었구나.


-드디어 해방이군.


“오셨습니까.”


억압받던 검성의 힘이 해방되었다.


그녀에게 받은 권능은 해참밖에 없었는데 그건 잠재력 개방과도 같은 권능이었기에 기술이 없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더 강화되고 있었다.


왜냐고?


검성의 의지가 다시 내게로 왔으니까.


-그년은 꼭 죽여야 한다.


“알겠어요.”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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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사신수의 섬(4) +1 21.09.14 261 8 13쪽
223 사신수의 섬(3) +1 21.09.14 251 8 12쪽
222 사신수의 섬(2) +1 21.09.13 261 9 11쪽
221 사신수의 섬(1) +1 21.09.13 276 8 12쪽
220 동대륙의 열도 2(4) +1 21.09.12 272 8 11쪽
219 동대륙의 열도 2(3) +1 21.09.12 262 8 12쪽
218 동대륙의 열도 2(2) +1 21.09.11 268 7 13쪽
217 동대륙의 열도 2(1) +1 21.09.10 273 7 11쪽
216 길드원 +1 21.09.09 278 8 12쪽
215 동대륙의 열도(4) +1 21.09.08 275 8 12쪽
214 동대륙의 열도(3) +1 21.09.08 276 7 11쪽
213 동대륙의 열도(2) +1 21.09.07 270 7 11쪽
212 동대륙의 열도(1) +1 21.09.06 290 8 11쪽
211 동대륙(3) +1 21.09.05 292 7 11쪽
210 동대륙(2) +3 21.09.04 299 7 12쪽
209 동대륙(1) +1 21.09.03 301 9 11쪽
208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4) +1 21.09.02 285 8 11쪽
207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3) +1 21.09.01 278 8 12쪽
206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2) +1 21.09.01 283 8 11쪽
205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1) +1 21.08.31 300 8 12쪽
204 새로운 시작(3) +1 21.08.30 303 7 15쪽
203 새로운 시작(2) +1 21.08.29 304 9 13쪽
» 새로운 시작(1) +5 21.08.27 320 10 12쪽
201 레비아탄의 시험(6) +3 21.07.28 325 8 12쪽
200 레비아탄의 시험(5) +1 21.07.27 309 8 11쪽
199 레비아탄의 시험(4) +1 21.07.26 312 8 12쪽
198 레비아탄의 시험(3) +1 21.07.25 311 10 12쪽
197 레비아탄의 시험(2) +1 21.07.24 310 9 12쪽
196 레비아탄의 시험(1) +1 21.07.23 320 9 12쪽
195 검성의 스승(5) +2 21.07.22 335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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