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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집 마법사는 멀리 내일을 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걓디
작품등록일 :
2019.04.01 15:27
최근연재일 :
2020.03.29 17:30
연재수 :
2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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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3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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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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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장. 0번째 왕자 (10)

많은 분들의 격려에 무한한 감사를!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DUMMY

란드리가 샤이츠의 손을 잡고 일어서자 저기 멀리서 함성이 들려왔다.


“시작된 모양이군.”


“자, 그럼 죄인의 인도다.”


란드리가 조용히 밧줄을 꺼내자 멜라피오르가 옆에서 그의 손을 잡았다.


“어차피 손쓸 수 없는 상황이야. 굳이 묶을 필요는 없지.”


멜라피오르가 다시 손을 샤이츠에게 손을 뻗었다.


“무슨 속셈이지?”


“샤이츠, 넌 어차피 델롬의 아들이라는 이유, 그리고 적극적으로 개입한 중죄인이 되겠지. 여기 증인이 좀 많잖아?”


“도망이라도 보낼 셈인가?”


샤이츠가 멜라피오르의 손을 덥썩 잡았다. 도망치게 된다면 고마울 것이다. 가봐야 어디를 가겠냐만.


“아니, 네가 잡히지도 않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방법이 있지.”


멜라피오르가 잡은 손을 놓고 검을 뽑아 아스톨포에게 향했다.


“아스톨포님, 제게 기사의 서약을.”


“어? 나?”



솔직히 말해서 몇 년 전이라면 아스톨포에게 기사로 인정받고자 할 사람은 없었겠지만······.

상황이 급하니까 멜라피오르도 이런 결단을 내린 것 같다면 같으려나······.

아무튼 아스톨포가 상당히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란드리와 샤이츠는 이미 무슨 생각인지 알았다는 듯이 웃고 있었지만 검을 전해 받은 아스톨포는 그저 벙벙한 표정으로 나머지를 보고 있을 뿐 무얼 해야 할지 상당히 곤란한 표정이었다.


“아스톨포님, 기사 서약은 해보신 일이 없으신가요?”


여기,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을 보면 못 참는 기사가 옆에서 아스톨포에게 살며시 다가섰다.


“어, 어······. 해본 적은 없지.”


“일단 검을 높이 드세요.”


램베르트가 아스톨포의 옆에서 소근소근 말을 시작했다.



아스톨포가 검을 번쩍 들자 그 앞에서 멜라피오르가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 갑옷을 입은 것이 아니다 보니 철컥철컥 짤랑짤랑 소리는 울리지 않았다.


게다가 있는 장소가 장소다 보니 혹시나 즉결처분이라도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조금 곤란한 모양새랄까······?



“리옹의 아들, 아. 아니야? 아, 그래. 좋아, 좋아. 리옹의 영주 사르트의 장남, 리옹의 사자! 아,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아······. 그래. 리옹의 영주 사르트의 장남, 리옹의 멜라피오르. 잘 생기고, 현명한······. 이런 건 좀 그렇다고? 아니, 어떻게 하란 말이야!”


램베르트가 뭐라고 얘기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램베르트의 표정을 보면 아스톨포와 멜라피오르를 다소 놀리고 있는 것 같았다.


원래 저리 신나게 웃고 있는 자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신이 난 램베르트의 표정을 보며 샤이츠가 조금 기분이 나빠진 표정을 지었다.


“아, 몰라! 아무튼 아까 그 발차기는 정말이지 격정과 열정을 담은 녀석이었어. 그러니까 대충 격렬하다고 하지. 어쨌든 기사 할 생각 있나?”


뭔가 서임이 아니라 권유 같은 말이 되었지만 일단 멜라피오르가 「네!」하고 크게 대답했다.


“좋아. 각오는 충분하군.”


아스톨포가 램베르트를 옆으로 밀고 검을 높이 들었다가 휘릭 하고 휘둘렀다. 애매한 위치에서 검이 멈춰 머리에서 한참 높은 위치에서 멈춘 검이 옆으로 슬쩍 눕더니 다시 좌우를 갈랐다.


기사 서임식이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거였나?


“그대는 우리 프랑크! 아니지, 너네 프랑크 왕국의 평화를 지키고 왕에게 충성하며 블라블라······. 아무튼 잘 할 자신 있지?”


란드리가 가면을 벗어 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기 시작했다. 옛날에도 함께 한 일이 있기는 했지만 이런 기사 서임식은 본 적이 없었다.


“저 녀석 꼬라지를 보니 기사로 살기는 글렀군.”


“네놈보다는 낫지 않겠나?”


“그래도 난 저런 식으로는 안 했어.”


샤이츠가 안쓰럽다는 표정을 살짝 담으며 어찌 보면 오히려 멜라피오르가 불쌍하다는 식으로 말했다.



“잘 할 자신 있나?”


“저기, 아스톨포님? 이왕이면 성 게오르기우스와 성 베드로에 관해서도 좀······.”


“난 누군지 몰라. 아무튼 잘 할 자신 있지?”


아스톨포가 억지로 멜라피오르를 일으키며 검을 강제로 손에 꾸깃꾸깃 쥐게 만들었다.

“잘 해보라고, 메······. 청년!”


얼렁뚱땅이기는 했지만 아스톨포의 전설을 생각하면 멜라피오르는 꽤나 준수한 기사로 평가받지 않을까?


어쨌든 기사는 되었다.



이상하지만.



“아무튼 이제 나도 기사다. 하하······. 하하하하하하······.”


억지스럽지만 그래도 기사가 된 멜라피오르가 샤이츠를 향해 다가갔다.



“자, 이제 나도 기사다. 그대, 샤이츠. 나의 수하로 목숨을 바쳐 이번 전란을 헤쳐 나갈 준비가 되었는가?”


“물론.”


샤이츠가 불쌍한 녀석 하나 살려준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사실 여기서 가장 불쌍한 놈은 본인이었지만 이런 기사 서임은 태어나서 머리 나고 처음이라 조금 어색하달까, 혹은 불쌍하다고 할까?


“그럼 샤이츠, 자네의 이번 목표는 반란을 주도한 델롬의 생포다. 가능하겠지?”


샤이츠가 이제야 조금 정신이 바짝 든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를 붙잡게 될 것이다.


가능하냐 물으면 당연히 가능하다.



그는 아버지보다 더욱 뛰어난 기사이자, 전사였으니까.



“아, 그리고 나 기사서임 받은 일은 되도록 「아스톨포 경께서 직접 기사로 인정해주셨다.」 여기까지만 부탁해.”


뒤에서 조용히 아스톨포를 붙잡고 있던 램베르트가 신나게 웃기 시작했다.



“아, 물론! 더 말해서 무얼 하나?”


램베르트의 입은 언제나 준비가 되어 있었다.


“적토!”


멜라피오르가 아무렇게나 소리를 지르자 멀리서 힘찬 말 소리가 들렸다.


“저 말 대체 정체가 뭐지?”


램베르트가 멀리서 울리는 말 소리에 의문을 품었다.


“멜라피오르의 말입니다. 금발에 지칠 줄을 모르는······. 정말 기가 막히는 녀석이지요. 똑똑하기도 하고 잘 달리고······. 정말 좋은 녀석입니다. 기사라면 누구나 한 번은 탐을 내지 않고 못 배기는 녀석입니다. 정말, 정말 멋진 녀석입니다. 한 번 본다면 누구나 반할 녀석. 크······. 또 그걸 타고 달리는 모습을 보자면 내가 타면 더 멋질 텐데!”


“이 녀석 방금까지 그 도도하던 녀석 맞나?”


램베르트가 샤이츠의 흥분한 모습을 보며 더욱 큰 의문을 품었다.


“안 보면 몰라, 저 말은 정말이지······. 예술!”


극한의 흥분이 이어지며 다들 그 말이 대체 어떤 말인지 궁금해질 지경이었다.


이어 골목을 돌아 다가닥, 다가닥. 금발의 찬란한 갈기를 휘날리며 훤칠한 키의 말이 등장했다.


그리고 그 말이 주인을 보자 매우 반갑다는 듯이 천천히, 도도한 자세로 걸어 그에게 목을 맡겼다.


“멋지기는······. 하네.”


램베르트가 감탄사를 연발하자 란드리 역시 조금은 관심을 가졌다. 아무래도 「황금의」 란드리인지라.


“근데 적토라는 이름은 뭐야?”


아스톨포가 잽싸게 끼어들어 물었다.


“유명한 전설의 말인데 이름을 붙여 본 겁니다. 이 녀석도 상당히 좋아하더군요.”


“무슨 뜻인데?”


“모릅니다.”



뭐, 아무렴 어떠냐? 이름 멋져 보이니까 됐지!


물론 그것이 멋지다는 평가를 내린 사람은 오히려 멜라피오르의 말보다 대단한 말을 가진 사람도 한 것 같지만.


§


“막아라! 다리를 건너는 것을 막아라! 물러나지 마라!”


델롬이 사력을 다 해서 외쳤다. 어차피 걸리면 죽거나 귀양이니 부르쥬의 기사들은 가능한 최대한의 힘으로 그들을 막아섰다.


파리를 점거하기만 해도 된다. 부르쥬로 도망? 그런 건 모르겠고 일단 이 자리에서 생존을 걸고 덤빈다.


살고 봐야지.



그리고 델롬도 난 놈이라는 것이 확인되는 것이 항복하는 자는 없었다.



항복하면 그래도 좀 나을 텐데. 반란도 미수에 그쳤고, 딱히 중죄를 지은 것도 없고 말이다. 개중에 누구 하나쯤은 약탈이나 납치를 했을 수도 있지만 돌려주면 되는 일인데.



“바이에른의 병력이 서쪽에서 치고 들어옵니다!”


“막아!”


델롬이 짜증이 한껏 난 표정과 목소리로 소리쳤다.


막으라면 막아야지. 하지만 보고한 기사는 썩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 표정이었다. 오히려 충성심 한껏 넘쳐나는 표정으로 대답하고는 바로 달려서 말을 타고 뛰었다.


“전력을 다 해라! 우현 무얼 하고 있나? 밀리지 마라!”


델롬이 사방을 지휘하며 소리를 질렀지만 쏟아지는 함성에 그것이 묻히기 시작했다.



이대로는 밀린다. 위험하다. 더 설명을 해봐야 무얼 하겠는가?



자연히 무너지는 와중에 빛이 보인다면 참 더 없이 기쁠 것 같지만······.


§


“항복하라! 목숨만은 부지하라!”


란드리가 크게 소리를 치며 앞으로 달려갔다. 그의 검에 쑹덩쑹덩 썰려나가는 검들이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지며 쨍그랑 소리를 냈다.


의지를 꺾어낸다는 것이 아마 이런 것이 아니겠나 싶으면서도 뒤를 따르는 기사들은 그저 신기했다.


“저 검은 어떻게 된 검이길래?”


샤이츠도 막상 그를 따라서 달리고 있었지만 말도 안 되는 위력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항복하라! 내가 누군지 보이지 않는가?”


차마 함께 하던 사람들을 벨 수가 없어서 더욱 크게 소리를 지르는 샤이츠에게서 부르쥬의 병력들이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그를 살폈다.


분명 자신들이 알던 샤이츠가 맞는데······.


그럼 그가 항복했고, 그들에게 동조한다면 자신들은?



이들의 등장으로 부르쥬의 병력들은 대혼란에 빠졌다.


그들의 무기를 모조리 베어버리는 란드리, 그리고 항복을 해야만 할 것 같은 자신들의 동지 샤이츠.



그리고 마치 폭풍처럼 쇄도하는 멜라피오르.


“기사라 함은 역시 실력이지! 실력 제일!”


전장을 마구 흔들며 휘젓고 있는 멜라피오르에 병사들의 투구나 장갑 등이 마구 벗겨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오묘하게 그것들을 벗기는 움직임에 병사들은 죄다 경상을 입고 나가 떨어졌다.


검을 떨구는 기술하며, 투구나 장갑만을 벗겨내는 교묘한 기술이 겹쳐지자 기사들은 허겁지겁 자신의 무기를 줍는데 열중하고, 병사들은 도망가기 일수였다.


“실력 좀 되는데?”


“내내 하던 일이 이거라!”


읏차!


하고 소리를 내며 또 멜라피오르가 방향을 바꿔 마구 두 손을 놀렸다. 짧은 검과 긴 검이 어우러져 회오리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자 그 누구도 접근을 거부했다.


마구 밀려들어 조금이라도 가까이 붙으면 여지없이 멜라피오르의 검이 그들의 방어구를 벗겼다.


“여태 기사 안 하고 뭐 했나?”


램베르트 역시 상대를 최대한 상처 입히지 않는 방향으로 싸움을 진행하고 있는 터라 영 속도는 나지 않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말을 할 기운이 남았는지 드문드문 멜라피오르를 향해 말을 걸었다.


“다른 거!”


뭘 했는지 몰라도 이러면 기사 선배인 자신의 위치가 좀 미묘하니 최대한 힘을 냈지만 역시 저 날뛰는 젊은 피가 저 멀리 달려갔다.


그러면 또 따라서 허겁지겁······.



“아버지는 어디 있나!”


샤이츠가 소리를 버럭 지르자 병사들이 또 그를 중심으로 멀찍이 흩어졌다.



이미 판은 깨졌다.



그리고 펄럭이는 부르쥬의 깃발 아래에 그가 그리 찾던 사랑하는 아버지가 있었다.



“샤이츠, 네가 어째서!”


“배덕, 부덕, 왕에 대한 충성을 지키자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하려는 일은 나라를 어지럽게 만듭니다!”


란드리와 멜라피오르가 검을 휘둘러 그들이 대화하기 적합한 공간을 만들었다.


크게 병사들이 물러나며 둥글게 마지막 일전의 장이 마련되었다.


“이건 단순히 왕에 대한 배반이 아니다. 왕국의 질서를 다시 잡는 일이지. 결코 버려져서 좋을 인물은 없어!”



이미 그 왕자가 포기하고 항복한 마당에 질서란 무엇인가?


샤이츠가 검을 버리고 앞으로 몇 걸음 나섰다.


“하지만 이미 끝났습니다. 상대는 우리보다 빨랐고, 민첩했습니다. 그리고 강대한 힘마저 그들의 것이었습니다.”


샤이츠가 고개를 떨구며 말했다.



아버지를 원망했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돌아선 것.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자신을 그렇게 아끼고 사랑했던 아버지를 어떻게?



하지만 세상을 살다 보면 대세라는 것이 있다.

시류라는 것이 있다.


그 흐름은 결코 그들의 편이 아니었다.



“이제 끝입니다.”


샤이츠가 두 팔을 벌려 델롬을 안았다.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


“완전히 끝입니다. 보십시오. 우리의 주변에는 누가 있습니까?”



샤이츠의 뒤에서 바이에른과 랑고바르드의 병사들이 줄줄이 서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달려드는 것을 막고 있는 란드리가 있었다.


그 가증스러운 가면의 아래에 어떤 표정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순간 델롬의 마음에 그가 자신을 비웃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은 마음이 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은?


패배한 것이다.


§


작가의말

멜라피오르가 이 멋진 말을 타고 신나게 전장을 휩쓰는 것을 생각했지만 역시 시가전에서 말 타고, 심지어 아군을 박살낸다는 건 도저히 상상이 안 되서 그냥 멋진 금도금 페X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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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5장. 세상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자 (2) 19.10.27 66 0 11쪽
200 5장. 세상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자 (1) 19.10.25 32 0 11쪽
199 4장. 불멸자 (4) 19.10.24 29 0 13쪽
198 4장. 불멸자 (3) 19.10.23 28 0 12쪽
197 4장. 불멸자 (2) 19.10.20 30 0 13쪽
196 4장. 불멸자 (1) 19.10.20 27 0 13쪽
195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6) 19.10.19 30 0 13쪽
194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5) 19.10.17 32 0 13쪽
193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4) 19.10.16 21 0 12쪽
192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3) 19.10.13 28 0 15쪽
191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2) 19.10.12 25 0 13쪽
190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1) 19.10.11 23 0 13쪽
189 2장. 복수의 다짐 19.10.10 32 0 13쪽
188 1장. 광풍의 바이에른 (5) 19.10.09 24 0 13쪽
187 1장. 광풍의 바이에른 (4) 19.10.06 103 0 14쪽
186 1장. 광풍의 바이에른 (3) 19.10.05 30 0 14쪽
185 1장. 광풍의 바이에른 (2) 19.10.04 27 0 12쪽
184 1장. 광풍의 바이에른 (1) 19.10.03 27 0 11쪽
183 5부. 시작은 붉은색, 그리고 검푸른색의 결말 19.10.02 28 0 12쪽
182 4부 부록. 지금까지의 시간선 정리와 4부까지의 인물 정리 19.10.02 37 0 19쪽
181 0장. 0번째 왕자 (11) 19.09.21 27 0 13쪽
» 0장. 0번째 왕자 (10) 19.09.20 67 0 13쪽
179 0장. 0번째 왕자 (9) 19.09.19 38 0 16쪽
178 0장. 0번째 왕자 (8) 19.09.18 76 0 12쪽
177 0장. 0번째 왕자 (7) 19.09.15 47 0 13쪽
176 0장. 0번째 왕자 (6) 19.09.14 53 0 14쪽
175 0장. 0번째 왕자 (5) 19.09.12 37 0 14쪽
174 0장. 0번째 왕자 (4) 19.09.11 58 0 13쪽
173 인형의 외전. 보내기 싫을 정도로 (7) 19.09.10 36 0 17쪽
172 0장. 0번째 왕자 (3) 19.09.05 33 0 13쪽
171 0장. 0번째 왕자 (2) 19.09.04 45 0 14쪽
170 인형의 외전. 보내기 싫을 정도로 (6) 19.09.03 34 0 12쪽
169 0장. 0번째 왕자 (1) 19.09.01 56 0 13쪽
168 마지막 장. 이 앞으로 그녀의 말은 모두 거짓말 19.08.31 41 0 20쪽
167 6.5장. 종장을 맞이하는, 그 남자는 그렇게 19.08.30 36 0 15쪽
166 6장. 마왕 살해자와 원령들이 함께 하는 밤 (3) 19.08.29 33 0 12쪽
165 6장. 마왕 살해자와 원령들이 함께 하는 밤 (2) 19.08.28 38 0 14쪽
164 인형의 외전. 보내기 싫을 정도로 (5) 19.08.27 39 0 12쪽
163 6장. 마왕 살해자와 원령들이 함께 하는 밤 (1) 19.08.25 37 0 15쪽
162 5장. 새벽이 엄습하는 오솔길, 그 옛날의 폐허가 (9) 19.08.24 4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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