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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집 마법사는 멀리 내일을 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걓디
작품등록일 :
2019.04.01 15:27
최근연재일 :
2020.03.29 17:30
연재수 :
239 회
조회수 :
18,690
추천수 :
189
글자수 :
1,433,207

작성
19.08.30 16:00
조회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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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6.5장. 종장을 맞이하는, 그 남자는 그렇게

많은 분들의 격려에 무한한 감사를!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DUMMY

“비니시우스는?”


피곤하다며 머리를 주무르던 멜라피오르가 문득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다. 오지에와 그 어깨에 이본, 그리고 란드리와 뒤에는 제대로 붙지도 않는 문을 닫으려 하는 루아나.


없다. 두 사람이.


“안 나왔어요?”

“나오는 거 못 봤나?”

“이리나 아가씨도 없습니다.”


란드리 역시 사람의 수를 세면서 말했다. 내려는 왔나?

문을 나오는 그 순간까지 어째서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나?


혹시 또 마법에 걸렸나?


“왜 아무도 안 봤어요?”

“제가 다시 올라가 보겠습니다.”


멜라피오르가 뒤를 돌아 문 사이의 틈을 비집고 올라섰다. 하지만 그 틈은 너무나 작고 불안해 그의 몸을 보내줄 생각이 없었던 모양이다.


“이제 다 끝났으니 둘이 뭐라도 하고 있는 지도 모르지.”


오지에가 이본을 바닥에 내려놓고 눕혔다. 장난이 조금 과하기는 하지만 그 역시 처지가 비슷한지라 그런 남자끼리 통하는 것이 있었으니 진담은 아닐 것이다.


딸 키우는 아버지 마음이 다 하나일 테니까.


“비니시우스가 그럴 리가 없어요. 이리나를 자기 친딸처럼 생각하는 사람인데.”

“혹시 넘어지기라도 했나?”

“다시 올라가보죠.”


란드리가 우직우직 걸어서 문을 향하자 그 틈에 걸려 있다시피 한 멜라피오르가 끙끙대며 그 틈을 나왔다.



아침 햇살이 내리쬐는 산 꼭대기는 전날의 모습과는 너무나 달랐다. 이게 진짜 같은 풍경인가 싶을 정도로.


다 박살이 난 문을 다시 슬쩍 밀어 란드리가 고개를 들이밀었지만 작은데다 얼마 없는 성의 창으로 비치는 햇빛만 눈부시게 빛나며 텅 빈 성 안을 비추고 있었다.


그냥 폐허다. 누구도 없었다.


“아무도 없습니다. 올라가봐야 할 것 같군요.”

“잠깐, 뭔가 이상해.”



긴장을 거둘 순간이 과연 어제부터 있었나?

검 하나 만들겠다고 시작된 여행은 상상을 초월하는 긴장감의 연속으로 점철되어 도저히 가라앉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이 아침부터 쉬는 시간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제 좀 쉬는 시간을 줘도 될 것 같은데 말이다.


돌겠네.



콰장창!


“위!”


바위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벽을 이루고 있던 돌조각들이 후두둑 떨어졌다.

그리고 육중한 몸이 하늘로 솟구치더니 아래로 큰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비니시우스?”

“다음부터는 문을 이용해!”


오지에가 커타나를 뽑으며 잽싸게 앞으로 나섰다. 수상함을 느낀 것은 그 혼자만이 아니라는 듯이 문 앞에 있던 란드리도 어느새 재빨리 검을 뽑아 들고 옆에 나란히 섰다.


“이리나?”


비니시우스의 어깨에 얹어진 이리나가 그 무엇보다 먼저 보였어야 했겠지만 정말이지 의외의 등장 방식이 그 판단조차 섣불리 하는 것을 막았다.


대체 계단 내버려두고 벽을 뚫고 나타나는 것은 무슨 짓인가?



“비니시우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


루티에가 그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갑자기 오지에가 팔을 뻗어 막았다.


“저 녀석 무언가에 홀린 것 같군.”

“네?”


오지에가 두 눈을 부릅뜨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그런다고 특별히 보이는 것이 없긴 하겠지만 조금 더 이 상황에 집중하고자, 그런 의미를 가진 눈빛이다.


“단순히 홀리기만 했다면 그 녀석의 짓일 것 같지만 그 녀석은 아닌 것 같군.”

“코도 말이에요?”



오지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비니시우스가 검을 휘두르며 그들에게 달려왔다.


“비니시우스! 이게 무슨 짓입니까?”


멜라피오르가 그의 검을 막았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응하려 해도 이리나를 들쳐 업은 상태라 쉽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에게 있어 비니시우스의 존재는 이미 유쾌한 동료가 아닌가?


방패를 들지는 못 하지만 방패가 의외로 많았다. 역시 방패의 달인.


“에잇, 비니시우스!”


멜라피오르가 왼손에 짧은 검을 들어 그의 검을 밀었다. 최대한 조심한다고 했지만 비니시우스가 벌러덩 넘어지며 이리나를 떨어트렸다.


거의 본능으로 이리나를 붙잡으려고 했던 것 같았지만 한 손에 검을 든 사람이 어쩔 방법은 없었나 보다.


“이리나!”


루티에가 붙잡아 보려고 앞으로 나서기는 했지만 먼 거리에서 이리나를 붙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뒹굴, 이리나가 바닥에 떨어지더니 다시 한 번 돌아 바닥에 발을 딛고 섰다.


“전 괜찮아요! 하지만 비니시우스가 이상해요!”

“역시.”


비니시우스가 주춤하고 옳게 일어서지 못 하자 오지에가 기회라 생각했는지 비틀대는 비니시우스의 팔을 붙잡았다.


“정신차려!”


순간 커타나를 뒤로 던지고 비니시우스의 뺨에 그 거대한 손바닥을 후려쳤다.


“어후.”


짝 소리가 울리니 뒤에서 교묘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런 소리를 낸 것이 누구인지 물을 필요는 없었다.


“코도!”


비참함에 가까운 외침이 들려오더니 뒤에서 그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검이 날아왔다.


“말은 잘 듣네.”


오지에가 잠깐 피식 웃자 즉시 비니시우스가 그 거구를 일으켜 세웠다.


“정신을 차리려면 역시······!”


오지에가 그 거대한 검을 들었다.


여리여리한 검의 손잡이가 썩 잡기에 좋지는 않았지만 길이는 충분을 넘어 남아돌 정도였다. 손에 전해지는 싸늘한 감각이 마치 자신을 쓰는 것에 반발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 상황에서 그런 투정은 오지에에게 안 먹힌다.


기합을 지르며 오지에가 검을 눕힌 채로 비니시우스의 머리를 강타하자 찡 하는 느낌이 손바닥에 온통 울렸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눈을 부릅 뜨고 오히려 다시 검을 든 손을 고쳐 잡아 그대로 오지에의 목을 겨냥했다.


너무나도 긴 검으로 그것을 막기는 또 요원했던 탓에 오지에가 손을 놓으며 아래로 검을 피했다.


“이것도 안 되나?”

“날 써야지!”


뒤에서 커타나의 날카로운 투정이 들려왔다.


“커타나!”


거의 동시에 오지에가 커타나를 부르자 어머나 신기하게도 커타나가 오지에의 손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역시 이 정도는 되야지!”


오지에가 왼손으로 커타나의 손잡이를 붙잡고 비니시우스의 뺨을 향해 커타나를 향했다.


피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또 검을 눕힌 채로 궤도를 슥 긋자 역시나 비니시우스가 그것을 피했다.


고개를 숙인 비니시우스가 다시 몸을 쭉 뻗으면서 오지에의 얼굴을 향해 검을 찔러 들어왔다.


오지에 역시 그것을 피하고 커타나를 던져 오른손으로 옮기고 그 육중한 몸을 향해 커타나를 찔렀다.



푹.


“이런.”


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을 피하지 않은 비니시우스가 그대로 앞으로 발을 뻗으며 오지에를 향해 검을 위로 그으려 했다.


단 한 순간. 시간이 멈춘 것은 아닐까?


오지에가 기적에 버금가는 속도로 빙글 돌아 커타나를 비니시우스의 몸에서 뽑았다.


“역시 만만한 녀석은 아니야.”

“오지에 경, 더는 위험합니다!”


누가?


물론 비니시우스가 위험하다는 말일 것이다. 멜라피오르가 그대로 빙글 둘러 비니시우스의 뒤로 가더니 품에 갖고 있던 밧줄의 끝을 당겨 오지에를 향해 던졌다.



하지만 그 밧줄의 끝을 놀랍게도 보지도 않은 채로 비니시우스가 툭 쳐서 바닥에 떨어트렸다.


“뒤에도 눈이 달렸나······?”

“이 양반의 실력을 우습게 보지 말게.”


오지에의 나름 조언이었겠지만 이런 실력자, 죽이는 것이 붙잡는 것보다 훨씬 쉬울 수밖에 없다.


§


눈을 뜨자 청명한 하늘과 지저귀는 새소리, 그리고 울창한 녹음 아래에 스며드는 아침 햇살. 너무나도 아름다운 광경이었지만 검이 부딪히는 소리와 윽, 윽 거리는 소리가 섞여 영 분위기를 맞추지 못 했다.


어떻게 되었나?



분명 성 안에······. 검을 붙잡았을 그 순간?


아, 모르겠다.



이본이 몸을 일으켜 앞을 보자 오지에와 멜라피오르, 그리고 비니시우스가 서로 뒤엉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밧줄을 들고 있는 멜라피오르가 상당히 당황한 표정으로 비니시우스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고 있었고, 오지에는 의외로 막는데 급급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걱정이 한 가득 깃든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루티에와 그저 멀리서 이리저리 상체를 움직이는 란드리.



대충의 상황을 파악하자면 일단 싸우고 있는 것은 잘 알 수 있었다. 문제는 왜 싸우냐는 것이고.



상황을 좀 더 돌이켜 보면 분명 그의 카티야를 죽인?


아니, 부순 것이 바로 저 비니시우스, 에디르 비아스. 그 후로 어떻게 되었나?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다.



「이런 고로 저 남자를 처리하자.」

무슨 고로?

원수니까 죽이자는 말인 것 같았다.



원수······.

원수?


감정을 조금 배제하고 보면?

아니, 배제할 감정이 없다.

무슨 감정을?

어째서 이런 의문이 드는지 본인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 어떤 과거를 보았다.


그 과거에서 있었던 남자는 굉장히 가벼운 느낌, 그리고 젊은 느낌.


날렵하고 껄렁껄렁 거리는 그런 남자.



하지만 지금의 후덕한 느낌을 주는 저 남자는······.



만약 카티야와의 일에 무언가 감정이 엮여 있었다면 자신을 본 순간의 대처는 어떤 것인가?

자신을 분명 알고 있었다.


자신을 만난 순간의 어색함이, 그리고 조심스러움이 그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유가 있다.

자신이 모르는 이유가.


어째서 해치지 않았지?

과거의 비니시우스, 에디르 비아스는 자신에게 어떤 사람이었지?


얼굴도 모르던 아버지와의 과거, 그리고 그가 그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에게 자신을 맡겨야만 했던 이유.


죄악이 씻길 이유는 아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면에서······.

용서를 구한다?



너무나도 많은 생각이 뒤엉키며 그의 존재 자체에 대한 의문이 솟아올랐다.

세상을 어지럽히는 자.



베르제르커.


심상이 굳어 그저 하라는 일을 하는 수행자. 집행자. 하수인.



비스트로 키모디. 그가 말했던 첫번째, 자신을 만나고 싶어하는 자.

이 에디르 비아스는 세상이 낳은 혼란을 만드는 자.


그리고 두번째, 그 혼란을 초래하는 자를 방해하려는 자.

꿍꿍이는 모르겠다.



그렇다면 저 남자는 악인가?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이 너무나도 복잡하게 얽히며 의식을 흐렸다. 고민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


일단 저 안으로 들어가 시험해볼 것이 있다.

과연, 저 에디르 비아스는 정녕 악인가?


§


“무슨 일인지는 말을 해주셔야죠!”


땡강 소리를 내며 이본이 세 사람의 일전에 난입했다.


“이본, 물러서! 지금 이 사람은 말로 어떻게 될 상태가 아니야!”


오지에가 급히 고개를 돌리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이본은 전혀 물러날 생각은 없어 보였다.


“당신의 입으로 직접 말해!”


다 타버리고 겨우 남은 검이 힘 없이 끼기긱 소리를 냈다.

도저히 그와 맞붙어 좋을 상태가 아니라는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었다.


젊음의 패기라면 이해를 못 할 것도 없는데······.


보통 젊음의 패기란 무모함을 좋게 표현하는 말이다.


“이유를······. 말을 해!”


자신의 검을 최대한 조심스럽게, 하지만 가장 강렬한 움직임으로 휘두르며 그에게 대답을 강요했다. 하지만 표정 없는 얼굴, 빛 없는 눈빛이 따분할 정도로 심심한 싸움을 연출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활발하게 움직이던 손과 몸이 어째서 그런지 몰라도 살짝 버벅이는 움직임으로 변했다.



멜라피오르가 가세했지만 여전히 심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움직임에 활기가 빠졌다.

그렇게 잃은 활기가 어디로 빠져 버렸는지 알 수도 없다.



“이본, 그만해.”

“오지에 경?”


오지에가 이본의 손을 잡고 번쩍 들어 뒤로 휙 빼자 빙글빙글 이본이 돌아 몇 걸음 뒤로 빠졌다.


그 틈을 타서 멜라피오르가 옆으로 바짝 비니시우스의 품을 파고 들어 긴 쪽의 검을 어깨에, 짧은 쪽의 검을 목에 기대어 꾹 누르더니 그대로 상하를 역전시키며 뒤집어 매치기를 감행했다.


평소였다면 그의 예상 외의 힘에 깜짝 놀랄 법도 하지만 전혀 그런 반응은 없었다.


“이미 틀린 것 같군.”

“아직, 아직은 기회가 있어요!”


루티에가 오지에의 왼팔을 꼭 붙잡았다.


“아, 가끔은 희망이 가득한 말도 좀 해야지. 젊은 아가씨가 맨날 우중충한 말만 해서는 될 일도 안 된다고.”


오지에가 오른손으로 자신의 왼팔을 붙잡은 손을 떨궜다.


“하지만 보내주어야 할 때는 웃으면서 보내주는 것도 도리라네. 이본, 준비는 되었나?”

“아······.”


다른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미 돌이킬 방법은 없다는 것을 이 자리의 누구라도 알 수 있었다.



방법이 있다면 우리의 마법사가 척척 알아서 잘 해냈을 것이다. 오지에 역시 그것을 읽은 것이다.


“커타나.”

“준비? 안 되었을 리가 없지. 하지만 이 자리는 소년 기사에게 맡기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

“동감이라네.”


두 목소리가 대화를 마치자 옆에서 털썩 주저앉는 소리가 들렸다.


“할 수 있다면 가장 강한 공격으로 한 방에 끝내게.”

“진정······. 끝입니까?”


“쉬운 방향으로 생각하게. 가끔 이런 일에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지.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을 해야만 하는 일로 바꿀 필요가 있어. 그게 바로 기사가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야.”

“원동력······.”


“사람을 죽이는 건 이유가 많이 필요하거든. 앞으로도 계속 고통스러운 날이 이어질 수 있어. 그리고 그 이유를 끝내 찾지 못 하는 자가 먼저 죽는다. 그게 기사의 숙명이야.”



이유가 필요하다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이유가 좋을 것이다.


그는 앞으로 더욱 더 잔인한 사람이 될 예정이니까.



끄덕.


고개를 숙이며 두 눈을 살짝 감았다.

선선한 바람, 따사한 햇살이 비치는 평화로운 오솔길.

지난 밤만 해도 새하얀 어둠이 자리했던 곳이라고는 도저히 생각이 안 될 정도로 너무나도 평화로웠다.



이런 자리에서 원수의 등장과 숙명의 발현. 어쩌면······.



이런 숙명을 맞이하기 위해서 이런 장소를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본이 검을 바닥에 팽개쳤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집중하기 좋은 자세라고 생각되는 자세를 취한다.



두 손을 가슴 아래로 모아 삼각형. 아마 어린 시절 배운 수학이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겠다.


삼각형 아래에 모이는 것은······.


“이봐, 도와줘!”


멜라피오르가 소리를 질렀다.


“놔줘요!”


가슴 아래에 모은 두 손을 이본이 앞으로 쭉 뻗은 후 두 손을 떼어 양쪽으로 뻗었다.


“어? 어? 어!”


헐레벌떡 이본을 누르고 있던 검을 놓은 멜라피오르가 데굴데굴 굴러서 그 자리를 피했다.



“에디르 비아스, 나의 원수!”

이본의 손에서 빛이 튀더니 그 빛이 모여 허공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열이 타오르는 형상이 문득 나타난 듯하더니······.



쾅!


에디르 비아스의 몸에서 화염이 솟구치더니 순식간에 껍데기가 벗겨지듯 홀딱 사라졌다.



“후······.”


아주 짧은 한 순간의 격전. 격전이라고 하기도 그런 것이 끝나고 멜라피오르가 바닥에 쓰러진 비니시우스를 향했다.



“괜찮아?”

그의 몸을 흔들어 깨워보려 노력했지만 즉각 대답이 들리지는 않았다.


6.5장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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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5장. 세상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자 (2) 19.10.27 66 0 11쪽
200 5장. 세상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자 (1) 19.10.25 32 0 11쪽
199 4장. 불멸자 (4) 19.10.24 29 0 13쪽
198 4장. 불멸자 (3) 19.10.23 29 0 12쪽
197 4장. 불멸자 (2) 19.10.20 31 0 13쪽
196 4장. 불멸자 (1) 19.10.20 28 0 13쪽
195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6) 19.10.19 30 0 13쪽
194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5) 19.10.17 33 0 13쪽
193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4) 19.10.16 21 0 12쪽
192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3) 19.10.13 28 0 15쪽
191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2) 19.10.12 26 0 13쪽
190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1) 19.10.11 24 0 13쪽
189 2장. 복수의 다짐 19.10.10 32 0 13쪽
188 1장. 광풍의 바이에른 (5) 19.10.09 24 0 13쪽
187 1장. 광풍의 바이에른 (4) 19.10.06 103 0 14쪽
186 1장. 광풍의 바이에른 (3) 19.10.05 31 0 14쪽
185 1장. 광풍의 바이에른 (2) 19.10.04 28 0 12쪽
184 1장. 광풍의 바이에른 (1) 19.10.03 27 0 11쪽
183 5부. 시작은 붉은색, 그리고 검푸른색의 결말 19.10.02 28 0 12쪽
182 4부 부록. 지금까지의 시간선 정리와 4부까지의 인물 정리 19.10.02 38 0 19쪽
181 0장. 0번째 왕자 (11) 19.09.21 28 0 13쪽
180 0장. 0번째 왕자 (10) 19.09.20 67 0 13쪽
179 0장. 0번째 왕자 (9) 19.09.19 39 0 16쪽
178 0장. 0번째 왕자 (8) 19.09.18 76 0 12쪽
177 0장. 0번째 왕자 (7) 19.09.15 48 0 13쪽
176 0장. 0번째 왕자 (6) 19.09.14 53 0 14쪽
175 0장. 0번째 왕자 (5) 19.09.12 38 0 14쪽
174 0장. 0번째 왕자 (4) 19.09.11 58 0 13쪽
173 인형의 외전. 보내기 싫을 정도로 (7) 19.09.10 37 0 17쪽
172 0장. 0번째 왕자 (3) 19.09.05 33 0 13쪽
171 0장. 0번째 왕자 (2) 19.09.04 46 0 14쪽
170 인형의 외전. 보내기 싫을 정도로 (6) 19.09.03 34 0 12쪽
169 0장. 0번째 왕자 (1) 19.09.01 56 0 13쪽
168 마지막 장. 이 앞으로 그녀의 말은 모두 거짓말 19.08.31 41 0 20쪽
» 6.5장. 종장을 맞이하는, 그 남자는 그렇게 19.08.30 37 0 15쪽
166 6장. 마왕 살해자와 원령들이 함께 하는 밤 (3) 19.08.29 33 0 12쪽
165 6장. 마왕 살해자와 원령들이 함께 하는 밤 (2) 19.08.28 39 0 14쪽
164 인형의 외전. 보내기 싫을 정도로 (5) 19.08.27 39 0 12쪽
163 6장. 마왕 살해자와 원령들이 함께 하는 밤 (1) 19.08.25 37 0 15쪽
162 5장. 새벽이 엄습하는 오솔길, 그 옛날의 폐허가 (9) 19.08.24 4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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