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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집 마법사는 멀리 내일을 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걓디
작품등록일 :
2019.04.01 15:27
최근연재일 :
2020.03.29 17:30
연재수 :
2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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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95
추천수 :
189
글자수 :
1,433,207

작성
19.08.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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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6장. 마왕 살해자와 원령들이 함께 하는 밤 (1)

많은 분들의 격려에 무한한 감사를!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DUMMY

“쉴 시간을 안 주는군.”

“저기 스멀스멀 기어 내려오고 있는 걸 보고 그런 말씀을 하시던가.”


루티에가 손짓을 하자 홀의 왼편에 있는 계단에서 검은 그림자가 꾸물꾸물 내려오고 있었다. 어두운 홀에 점점 발을 뻗는 그림자의 존재.


누구라도 위험함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괴상한 현상이었다.


“사람을 쓰는 방식이 문제야.”

“어쩔 수 없잖아요? 아래는 내가 정리할 테니 위를 먼저 가자고 했는데, 분명히.”


“이렇게 될 줄 알았겠나?”

“말을 안 들은 사람들이 문제지.”


루티에가 별로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검을 뽑으며 계단을 향했다.


“진짜 당신들이 필요한 곳은 여긴데.”

“아, 진짜 다시 해야 하나?”


멜라피오르의 입에서 약한 소리가 나왔다.

아무리 강력한 기사라고 한들 이런 난리를 겪고 멀쩡히 움직이기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아무리 강력하다 해도 결국 사람은 사람이니까 말이다.


“어쩔 수 없지.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오려고 하는 저 그림자를 보면 결코 이 성에만 있을 생각은 아닌 것 같으니까.”

“쳇, 숨은 좀 돌렸나? 어차피 마지막엔 홀거와 란드리 양반이 가장 수고했으니까. 이번엔 나머지가 알아서 해야지.”


“그렇다고 빠질 수는 없습니다. 왕국에 큰 위해를 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란드리도 역시 자신의 검을 뽑아 들고 앞으로 나섰다.


§


검은 그림자가 자신들에게 무슨 짓을 하지는 않았지만 발 주변을 스멀스멀 기어 다니며 발을 슬쩍 건드리며 지나고는 했다.


“이 기분 나쁘게 생긴 건 아무 문제없나?”


오지에가 그것을 조금씩 피하려 노력했지만 아주 다 피하지는 못 하고 몇 번을 스쳤다. 툭 하고 스치자 그 검은 그림자가 도망치듯이 오지에의 발을 피했다.


“몰라요. 안 아프면 되겠지.”


“그나마 알 것 같은 사람이 저렇게 말하면 어떡하나?”

“나도 이런 건 처음 보는데······.”


“그냥 기분이 나쁘기만 하지 오히려 우리를 피하는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르지 코도에게 죽은 원혼들이 코도를 피해서 도망가는 걸지도.”


“무서운 이야기인데······.”


그 말을 들은 멜라피오르가 폴짝폴짝 뛰며 그림자들을 피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것들의 수는 너무나도 많았고, 하나하나 다 피하기는 도저히 무리였다.


“만약 이것들이 원혼이라면 우리를 피하는 것도 말이 되는군.”


두려움이 죽어서도 살아서 그 두려운 존재를 피해 멀리멀리 도망간다는 것이라면 꽤나 그럴싸한 이야기이다.


“안타깝지만 원혼 같은 건 없어.”


“낭만이 없는 녀석이군.”

“없는 걸 없다고 하는 거지. 있으면 어련히 있다고 말 해줄까?”


슬쩍 불만을 말하기는 했지만 원혼이 없다는 말에 솔직히 멜라피오르는 살짝 기뻤다. 유령이 진짜 있다면 무섭지 않은가?


“그럼 이 검은 그림자의 정체는 뭐지?”

“아마도 겁주려고.”


역시 그럴싸한 이야기다.



“안타까운 이야기를 좀 하자면 이제 좀 바빠질 것 같아.”


성의 홀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고 긴 복도가 등장했다.

그리고 창문 하나 없는 어두운 복도에 울리는 어설픈 박자의 걸음 소리에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괜히 길게 말 하지 말고 저 녀석들 정체나 얘기해.”


비니시우스가 루티에의 얼마 남지 않은 왼쪽 귀를 붙잡아 당기며 이야기했다. 유쾌한 비명이 잠깐 나오기는 했지만 금방 왼손이 올라와 비니시우스의 하나 남은 손을 톡 쳐서 그것을 떨쳤다.


“간단하게 말 하자면 성의 주민들이지.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성의 주민들은 이미 100년 전에 몽땅 죽었고.”


“누가 죽였지?”


“아마도······. 당신도 나도, 그리고 저 두 기사들 외에 다 아는 것.”


“것?”


청록색의 눈이 잠깐 비니시우스를 보다가 다시 앞으로 향했다.


“예상은 못 하지만 아무튼 적은 누구보다 질긴 녀석들이야. 내 검과 저 황금빛 검 외에는 현실적인 도움이 안 되니까 최대한 노력은 해봐.”


“나도 도움이 꽤나 될 텐데?”


오지에의 손에서 커타나가 외쳤다.


“안 된다고.”


그리고 달그닥 굽소리가 나더니 그대로 루티에와 란드리가 앞으로 달려나갔다.


“그럼 최대한 노력은 해보지.”


멜라피오르 역시 두 손에 검을 들고 성의 주민들을 상대하기 위해 달렸다.


§


멜라피오르의 검 역시 어디서 구하려면 장난 아니게 힘든 명품에 속했지만 성의 주민들은 생각보다 끈질겼다.


“에잇, 아픈 줄도 모르는 건가!”

“정신이 살아있는 게 아니라 고통을 못 느끼는 것뿐입니다!”


시디어드도 나름 열심히 검을 내리쳤지만 중도에 뼈를 치거나 하면서 제대로 검이 들어가지 않았다.

새로운, 더욱 뛰어난 검을 마련하기 위해서 시작된 여행에서 하는 일이 이렇게 많아서야.


게다가 좋은 검 얻자고 떠나온 여행에서 자신의 검을 시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줄은 상상이나 했겠나?


세상에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지만 거 참 가혹한 처사다.


“에이이이이이이! 좀! 잘려라!”


멜라피오르가 두 손을 마구 휘둘러 여기저기 마구 베고 있었지만 앞에 나선 상상을 초월하는 검을 가진 두 사람의 수준에는 전혀 미치지 못 했다.


“그런 검은 대체 어디 가서 살 수 있나? 엉? 나도 하나만!”


돈은 얼마든지 낼 수 있으니까 제발 좀 팔아줬으면 좋겠다 싶었다.


“다 큰 남자가, 그것도 기사가 그런 찡얼대는 소리 해서 되겠어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멜라피오르가 고개를 돌리자 거기서 이리나가 자기 키보다 조금 더 큰 창을 휘두르며 성의 주민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아름답게 그어지는 일직선과 더불어 곡선이 부드럽게 빙글 돌면서 성의 주민들의 몸을 조금씩 잘라 나가고 있었다.


“이리나 양, 언제부터 그런 무기를 다룰 수 있었나?”

“그냥 주웠어요. 있길래.”


도움이 되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었다만 갑자기 얻은 무기를 저렇게 잘 다룰 수가 있나?

마치 자신과 한 몸이었다는 듯이 부드러운 움직임,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위력적인 일격.


“생각보다 매력적인 여자야.”

“헛소리하지 말고 손이나 더 놀려요.”


느리게 휘적휘적 움직이는 성의 주민들을 상대하는 것은 너무나도 간단한 일이었지만 어째서인지 수가 줄어들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그들을 반기듯이, 혹은 대접하기 위해서 더욱 수가 많아졌다.


“어이, 여기를 진짜 먼저 왔어야 했던 것 아닌가?”

“얘기 했었잖아요!”


오지에도 역시 커타나의 부족함에 힘겨운 전투를 펼치고 있긴 했지만 그의 강인한 힘으로 완전히 억눌러 뼈를 으스러뜨렸다.

그렇게 뼈를 부러뜨릴 때마다 커타나가 비명을 질렀다.


“살살해! 나 이러다 부러져!”

“검은 그냥 조용히 쓰이다가 부러지는 게 숙명이야!”


으드득 소리를 내면서 골통을 으깬 오지에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복도이기는 하지만 성의 옛 주인의 위용을 보이듯 절대 좁지 않은 복도에 하나를 엎어뜨리면 다시 셋, 넷이 그 자리를 매우며 들이쳤다.


“이것들 끝은 있는 게 맞는 건가?”

“성 치고는 사람이 너무 많이 살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디어드 역시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 그 많은 성의 주민을 쳤다.

그냥 조금 좋은 수준의 검이지만 사람의 뼈를 치는 것이 이렇게 고되고 힘들 것이라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으니 애를 먹는 것이 당연했다.


실전 경험 출중한 멜라피오르조차도 아픔을 느끼지 않는 상대에 대해서 상대하는 것이 고역이었지만 그런 것도 부족한 시디어드에게 있어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했다.


“소년, 좀 더 내게 붙어!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다른 것보다도 뭉치는 편이 더 중요하니까! 뒤는 이리나 양에게 맡기고 이 쪽으로!”


뒤를 맡길 수 있을 정도로 믿음직한 이리나와 옆에 두어야 안심이 되는 시디어드. 조금은 기분이 상하기는 했지만 어쩔 도리는 없다.



조금씩 앞으로 향하고는 있었지만 거의 벽을 쌓은 듯이 뭉친 성의 주민들 탓에 앞으로 더욱 빠르게 나가는 것은 곤란에 곤란을 더했다.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는 건 정말 귀찮은 일이군!”

“당신도 마찬가지잖아!”


“난 자르면 아파! 우리 요리사가 제대로 알려준 일이 있었지!”

“아아아아아! 정말! 남자가! 쪼잔하! 게!”


검을 휘두르는 족족 운이 올라가며 더욱 신경질을 내고 있는 목소리처럼 들렸다.

짜증이 난 것을 혹여 이 불쌍한 성의 주민들을 향해서 해소하는 것은 아닐까?




란드리는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어린 시절의 일을 돌아보면 자신이 정말 큰 실수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사, 이 녀석들 불태울 비기는 없나?”

“하지 말라고 해놓고?”


“우리가 안 다치는 쪽으로 생각을 좀 해내라는 말이야!”

“아아아아! 좋은 생각 있으면 말을 해보시던가!”


거의 한탄에 가까운 비명을 뽑아내며 빙글빙글 요리사가 돌았다.

돌아가면서 검을 휘두르는 찰나의 순간에는 주황의 별빛이 검에서 마구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옆의 덩치 좋은 기사의 손 끝에서는 황금빛이 찬란하게 뻗어 나왔다.


그 찬란한 광채를 보고 도망을 갈 법도 한데 이 끈질긴 성의 주민들은 결코 도망가는 법이 없었다.


“이본! 정 안 되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마법을 끌어내서 싸워!”


요리사가 나름 조언이라는 듯이 소리를 질렀다.


이미 한참 앞으로 가버린 세 사람이었기에 모습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앞에서 번쩍번쩍 빛나는 주황빛과 황금빛이 날리는 것을, 환상일 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얼른 오라는 듯이 빛을 내고 있었다.


“저 이름을 불렀다면 나도 이제 더 이상 소년이라고 불러서는 안 되겠군.”


가볍고 우아한 몸놀림을 자랑하는 멜라피오르가 검을 휘둘러 주변의 성의 주민들을 슬쩍 정리하더니 긴 쪽의 검을 번쩍 들어 시디어드를 향해 뻗었다.


“나, 프랑크의 왕, 이탈리아의 수호자, 기독교의 수호자, 신의 대행자, 아키텐의 공작, 작센의 백작, 아헨 궁성의 지배자의 대행자. 팔라딘의 수장의 절우, 리옹 백작 사르트의 장남 「격렬의 멜라피오르」.”


그의 검은 상당히 지저분한 모습이었지만 그의 청아한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차분한 목소리가 울리자 그 지저분함 조차도 기사의 진정한 행방을 논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환영인가?

따지자면 지금 이 순간의 환영일 것이다.



시디어드의 눈에 이 곰팡이가 피고, 낡고, 해진 복도가 갑자기 훈훈하고 밝은 붉은색의 태피스트리가 걸린 멋진 모습으로 착각될 정도였다.


수없이 많은 적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멜라피오르가 슬쩍 미소를 지었다.


“긴장되나?”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충분히 이해는 됐다.

시디어드가 슬쩍 고개를 흔들자 뒤에서 이리나가 달려와 멜라피오르의 뒤를 향해 창을 휘둘렀다.


“하려던 일은 마저하세요.”

“감사하네.”


붕붕 소리를 내며 이리나가 다시 그 두 사람에게서 조금 떨어졌다.


“에헴, 나 「격렬의 멜라피오르」. 프랑크 영원의 최강 수호자, 영광을 안은 찬란한 검은빛, 그리고 해적 없는 바다를 만들고 이탈리아와 작센을 정벌하고 이베리아에 그 이름을 널리 떨친 자. 우리들의 신과 명을 함께하며, 신의 아들의 대리인을 수호하는, 브르타뉴의 변경백 롤랑의 아들, 이본 드 브르타뉴에게.”


언제인가 본 적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남자에게?

과연 받아도 되는 일인가 고민은 들었다.


가급적이면 튀르팽, 혹은 그들의 왕에게 선사 받았으면 했던 일이었다.


그리고 오지에. 란드리.


하지만 그의 짜릿함을 전하는 목소리를 듣자 이 곳에서, 그리고 이 남자에게 이런 일을 맡겨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지에가 그에게 했던 말처럼, 사람은 결코 편견으로 접해서 좋을 것이 아니다.

그의 행동, 그의 말, 그의 성격.

가볍고, 주제에 겁도 좀 있고, 그리고 친구들을 항상 속인다.


하지만 순수하게 모험을 사랑하고,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며, 의리 있고, 결코 타인을 우습게 보지 않는 품성.

그리고 마음 여린 독특한 예술가. 방랑자. 모험가.


이런 험악한 상황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임식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격렬을 표방하는 남자, 멜라피오르.


그 이외에 누가 있겠는가?


“내가 이런 일을 한다고 기분이 나쁘지는 않겠지? 거부해도 별 말은 않겠네.”


당당했던 그 표정이 순식간에 우려로 가득한 얼굴로 변했다.


“영광입니다. 멜라피오르 경 외에 그 어떤 자도 적합하지 않을 것입니다. 설령 우리의 왕이라 해도 이보다 멋진 선언은 없을 것입니다.”


“좋아, 소년은 내게도 용기를 주는군. 아, 물론 소년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걸로 마지막이야. 브르타뉴의 이본 경.”


이본이 한 쪽 무릎을 꿇고 지금 들고 있던 검을 두 손으로 받쳐 그에게 올렸다.


“성자 페드로와 성령의 이름으로, 그리고 우리의 왕 카롤루스의 이름 아래에 지금 이 순간부터 그대는 기사 됨으로 국가의 부름에 응하고, 그대의 여인을 사랑하며, 그대의 동지들을 수호할 각오가 되었는가?”


“물론입니다, 나의 주인.”


“나 팔라딘 멜라피오르 드 리옹. 사자의 아들이 인정하는, 그대의 이름은 이본, 이본 드 브르타뉴. 만겁의 세월에 무너지지 않을 음······. 좋아, 「불멸자Immortal」가 적당하겠군. 수 백 년을 사는 자의 연인이라면 말이야. 하하.”


조금 찝찝한 이명이었지만 어쨌든 멋지기는 하다. 고 잠깐 이야기했던 것을 절묘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부끄럽겠지만 나 역시 그런 느낌으로 급하게 받은 별명이었다네. 나의 동지여, 부디 나를 포함한 우리의 동지들을 지키는 방패가, 그리고 우리의 적을 깨어 부수는 검으로 활약해주기를 바라네.”


멜라피오르가 손을 뻗었다.


“정식은 나중에 하고, 이렇게 하면 되는 거겠지?”


“멋지긴 한데 이제 끝났으면 좀 싸워요!”


이리나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럼, 우리의 일을 마무리 해야지.”


멜라피오르가 두 손의 검을 바로 세우고 돌아섰다.


“자, 여기에 신임 기사 이본 경께서 나가신다! 모조리 불태워버리자고!”


불태운다는 말이 왜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역시 믿는 구석이 있었기에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의 믿는 구석을, 이본 역시 믿어보기로 했다.


이 남자가 바로 이본에게 영감을 준다.


“네!”



기합이 확실히 들어간 이본이 검을 바로 세웠다.



정신을 집중한다.



두 둥근 물체 사이에 맺힌 실을 끊어, 그것을 끌어낸다는 느낌.


크게 바뀐 것은 없었지만 그의 이름이 「불멸의 이본」으로 바뀐 것으로 용기가 셈 솟았다.


그리고 두 눈을 밝힌다. 할 수 있다는 결의로.


검을 두 손으로 꼭 붙잡고 앞으로 쭉 뻗었다.


아주 찰나의 시간. 끊어지는 감각.


집중하면?


될 것은 된다고.


그리고 되라고, 되라고 속으로 외친 후 가슴을 부풀린다.


내지르는 그 순간.


그의 검이 타오르는 연기를 내더니 그 순간 앞으로 쭉 뻗어 폭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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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5장. 세상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자 (2) 19.10.27 66 0 11쪽
200 5장. 세상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자 (1) 19.10.25 32 0 11쪽
199 4장. 불멸자 (4) 19.10.24 29 0 13쪽
198 4장. 불멸자 (3) 19.10.23 29 0 12쪽
197 4장. 불멸자 (2) 19.10.20 31 0 13쪽
196 4장. 불멸자 (1) 19.10.20 28 0 13쪽
195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6) 19.10.19 30 0 13쪽
194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5) 19.10.17 33 0 13쪽
193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4) 19.10.16 21 0 12쪽
192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3) 19.10.13 29 0 15쪽
191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2) 19.10.12 26 0 13쪽
190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1) 19.10.11 24 0 13쪽
189 2장. 복수의 다짐 19.10.10 32 0 13쪽
188 1장. 광풍의 바이에른 (5) 19.10.09 24 0 13쪽
187 1장. 광풍의 바이에른 (4) 19.10.06 104 0 14쪽
186 1장. 광풍의 바이에른 (3) 19.10.05 31 0 14쪽
185 1장. 광풍의 바이에른 (2) 19.10.04 28 0 12쪽
184 1장. 광풍의 바이에른 (1) 19.10.03 27 0 11쪽
183 5부. 시작은 붉은색, 그리고 검푸른색의 결말 19.10.02 28 0 12쪽
182 4부 부록. 지금까지의 시간선 정리와 4부까지의 인물 정리 19.10.02 38 0 19쪽
181 0장. 0번째 왕자 (11) 19.09.21 28 0 13쪽
180 0장. 0번째 왕자 (10) 19.09.20 67 0 13쪽
179 0장. 0번째 왕자 (9) 19.09.19 39 0 16쪽
178 0장. 0번째 왕자 (8) 19.09.18 76 0 12쪽
177 0장. 0번째 왕자 (7) 19.09.15 48 0 13쪽
176 0장. 0번째 왕자 (6) 19.09.14 53 0 14쪽
175 0장. 0번째 왕자 (5) 19.09.12 38 0 14쪽
174 0장. 0번째 왕자 (4) 19.09.11 58 0 13쪽
173 인형의 외전. 보내기 싫을 정도로 (7) 19.09.10 37 0 17쪽
172 0장. 0번째 왕자 (3) 19.09.05 33 0 13쪽
171 0장. 0번째 왕자 (2) 19.09.04 46 0 14쪽
170 인형의 외전. 보내기 싫을 정도로 (6) 19.09.03 35 0 12쪽
169 0장. 0번째 왕자 (1) 19.09.01 57 0 13쪽
168 마지막 장. 이 앞으로 그녀의 말은 모두 거짓말 19.08.31 41 0 20쪽
167 6.5장. 종장을 맞이하는, 그 남자는 그렇게 19.08.30 37 0 15쪽
166 6장. 마왕 살해자와 원령들이 함께 하는 밤 (3) 19.08.29 33 0 12쪽
165 6장. 마왕 살해자와 원령들이 함께 하는 밤 (2) 19.08.28 39 0 14쪽
164 인형의 외전. 보내기 싫을 정도로 (5) 19.08.27 39 0 12쪽
» 6장. 마왕 살해자와 원령들이 함께 하는 밤 (1) 19.08.25 38 0 15쪽
162 5장. 새벽이 엄습하는 오솔길, 그 옛날의 폐허가 (9) 19.08.24 4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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