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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집 마법사는 멀리 내일을 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걓디
작품등록일 :
2019.04.01 15:27
최근연재일 :
2020.03.29 17:30
연재수 :
2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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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89
글자수 :
1,43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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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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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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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4장. 불멸자 (3)

많은 분들의 격려에 무한한 감사를!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DUMMY

“마구 흩어진 병력은 노예 병사들이다······. 합리적인 선택이긴 하군.”


“자기들 나름 귀한 정규병사들을 굳이 숲에 이렇게 뿌릴 필요는 없지. 그런 비효율적인 작전을 전개했다가 숲에서 살아남으면 결국 자기들이 무너질 테니까. 사라센과 크게 충돌하지 않는 이유도 다 노예병들을 모으기 위한 계략이지.”


카라베스크가 상당히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들이 맹공을 퍼붓는 것에 비해 어째 상태가 갈수록 안 좋아진다 했던 것은 다 이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듯이.


그리고 이렇게 당당하게 배반을 하는 것도 역시나 다 이유가 있었다고.


“그럼 본대의 수는 어떻게 되나?”


“나도 잘 모르지. 하지만 당신들이라면 어째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무슨 근거로?”


이에르가 질문에는 답도 없이 당연히 이뤄낼 수 있다는 수상한 발언에 의문을 붙였다.


“바르셀로나의 성벽이 무너지는 걸 봤지. 그런 어마어마한 일을 해낼 수 있다면 당연히 장난이 아닌 실력자들 아니겠나?”


“아무래도 사람 보는 눈은 있는 것 같군.”


멜라피오르가 고개를 끄덕였다. 실은 사람을 보는 눈이라 하기 보다는 다소 무리가 있었지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사실이긴 했다.



그런 괴이한 능력을 가진 군단에게 무엇이 불가능할 것인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하지만 그 상대가 스키어볼라가 된다면 이야기는 좀 다르지.”


“스키어볼라······.”


“그다지 공적이 있는 지휘관은 아니지만 평생에 한 건을 올린 게 좀 커서 말이야.”



뜨끔.


그 누구보다도 관계가 깊은 자들의 마음이 덜컥 흔들렸다. 두렵냐고 물으면 그건 아니지만 부담감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아버지에 대한 감정은 대부분 부담의 형태였다.



“잘 알고 있지. 하지만 그 자는 우리에게 주목표가 아니야. 누군가 아주 이를 갈고 있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일은 본인이 알아서 했으면 한다네.”


멜라피오르가 부드러운 표정으로 자신은 전혀 그에게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뭐야, 프랑크의 이번 목표가 스키어볼라가 아니었단 말인가?”


“물론 맞아. 하지만 우리는 일단 바르셀로나의 점령이 목적이지. 원래 사람이란 하는 일만 하는 법이라고.”


“그거 참 좋은 말이군. 하지만 이미 스키어볼라의 영역에 들어온 자들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럴 수도 있지.”


멜라피오르가 피식 웃더니 돌아서서 말에 올라탔다.


“그건 그렇고 본대와 떨어진 우리 기사들을 보지 못 했나?”


“글쎄. 하지만 프랑크의 본대라면 이미 지나갔는데.”


이에르와 이본도 말에 올라탔다. 그리고 갈 곳을 잃은 카라베스크의 눈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자신은 어떻게 할지를 묻고 있었다.


“알고 있어. 혹시 달리기는 자신 있나?”


이에르가 그에게 손을 뻗으며 물었다.


“달리기는 좀 그런데.”


“그럴 줄 알고 물어본 것이지.”


카라베스크가 고개를 꾸벅 한 번 숙이고 이에르의 손을 잡아 펄쩍 뛰어 이에르의 뒤에 올라탔다.


“자네가 우릴 스키어볼라와 만나지 않게 잘 인도해줄 거라 믿어.”


“아, 나 역시 최대한 피하고 싶지. 하지만 워낙 변화무쌍하게 위치를 바꾸는 괴인이라.”


“길은 잘 찾는 편인가?”


이에르가 고개를 돌려 카라베스크의 얼굴을 봤다.


꼬질꼬질한 얼굴, 딱 노예다운 얼굴이다.


하지만 그 눈빛이 초롱초롱한 것이 이렇게 배반을 결정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결정적으로 짙은 눈썹과 오똑한 콧날이 몹시 마음에 들었다.



종합하면 그렇게 썩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 자는 의욕은 살아있었다. 단순한 노예는 아닐 것이다.



“길 찾는 데는 소질이 별로 없지. 보다시피 노예로 산 세월이 있으니.”


“좋아. 그럼 스키어볼라를 찾는다는 생각으로 길을 알려주게.”


“뭐?”



「이히히힝」


이에르가 말을 마치기 무섭게 고삐를 치며 말을 달렸다.


§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아.”


엘리오르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딱히 명석한 해법이 있는 것도 아니지.”


위온이 엘리오르의 팔을 툭 쳤다.


“이렇게 병력을 군데군데 흩어 두었다면 본대의 병력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겨우 이 인원으로 그들의 본대를 습격하는 건 자살 선언이라고.”


“압니다, 갈로아. 하지만 우리에게는 방법이 그다지 많지 않아요.”


산 곳곳에 핀 버섯을 먹고 나름 기운을 차린 그들이었지만 여전히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았다.



스키어볼라의 본대의 규모?

그의 위치?

프랑크의 병력은 무사히 피레네를 넘었나?



어떤 것에도 확신이 없었다.



그리고 이제야 서로 느끼는 점으로 왜 그들이 별동대를 마련하여 나서게 됐는지.



그것을 모두 잊어버렸다.



“하지만 스키어볼라를 잡는다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갈 것은 확실하지. 그렇다면 역시나 우리는 누구를 잡아야 하겠는가?”


“아, 난 저 친구 더 이상 말 안 하게 만드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해.”


갈로아가 손을 휙휙 흔들어 거부를 표현했다.


“지금 남은 인원이······. 보자, 하나, 둘, 셋······.”


게르하르트가 사람을 순서대로 새기 시작했다.


“서른 일곱, 서른 여덟, 서른 아홉······. 우리가 출발할 때 몇 명이었나?”


위온이 털썩 주저 앉아 하늘을 올려보며 대답했다.


“처음엔 쉰 일곱. 벌써 열 셋이나 갔군.”


“열 셋?”


갈로아가 손가락을 펼쳐 셈을 시작했다.


“열 둘인데?”


“아, 그런가?”


“어쨌든 이 인원으로 스키어볼라를 상대하는 건 너무 바보 같은 짓이야. 대놓고 죽여줍쇼 하고 쳐들어가는 거라고.”


샤이츠도 손을 펄럭펄럭 흔들면서 란드리의 의견에 거부를 표했다.


“그렇다고 별 다른 수익도 없이 돌아가자고?”


“내 생각에 충분히 적을 소탕한 것 같은데.”


“그렇지. 이 정도 시간이 되었으면 우리 본대가 슬슬 피레네를 거의 통과했을 거야. 그럼 우리의 임무는 충분히 성공적이지 않은가?”


게르하르트의 생각에도 이미 충분하다고 판단이 되는 모양이다. 하지만 란드리가, 마치 그의 가면에 떠오르듯 이대로 물러나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그럼 이대로 돌아가도 족하다는 말인가?”


역시나. 거부하고 있다.


“우리는 할 일을 충분히 했어. 너무 오래 고통을 쌓아서 좋을 것도 없지. 우리의 진짜 목표는 일단 바르셀로나야. 그 후에 다시 일을 진행시킬 예정이라고.”


샤이츠가 란드리를 붙잡아 돌려 세웠다. 두 사람의 눈이 서로를 마주보며 진득한 무언가가 오가는 느낌을 풍겼다.


“애초에 멜라피오르 그 녀석과 브르타뉴의 변경백이라면 이미 바르셀로나를 손에 넣었겠지. 바다가 위험하다고는 하나 브르타뉴의 변경백에게 그런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


“하지만······.”


그 순간 란드리가 무슨 말을 하려 하는지 알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의 가면을 손바닥으로 때렸다. 떵 하는, 금속과 유기물의 충돌하는 소리가 울리며 란드리가 작은 소리로 고통을 표현했다.


“자네에게는 죽은 변경백의 원수와 산 변경백의 위용, 둘 중 어떤 것을 보필하기를 원하나?”


이 정도면 됐다. 그런 생각이 다른 기사들의 눈빛에 묻어났다.


“물론 산 사람이 우선이지. 하지만 내게 있어서 스키어볼라는 원수 이상의 존재다. 지난 원정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몰라. 그 끓어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어!”


란드리가 격정에 타올라 소리를 질렀지만 정작 위온과 갈로아는 다소 어리벙벙한 느낌을 받았다.


누구는 안 가봤나?



그리고 멀리서 말의 발굽 소리와 말이 내지르는 소리가 울렸다.



“누군가 이 쪽을 향한다.”

사사삭.



영리한 기사들이 군데군데 숨을 곳을 찾아 잽싸게 몸을 감췄다.



방금 전까지 이래저래 말이 많던 자들도 역시 순식간에 고요함을 만들었다.


§


“정말 위험한 곳을 골라서 다니는군. 이래서 기사들이란 쓸모 있는 존재가 되지 못 하는 거라고.”


카라베스크가 갈수록 깊어지는 피레네의 산세에 질겁하며 따졌다.


“그런 기사를 따라 기사가 되겠다고 한 자가 그런 말을 하는 건 영 설득력이 없군.”


“기사가 되겠다고는 안 했는데.”


“내 밑으로 들어온다는 건 다 그런 소리야.”


“아, 젠장 똥 밟았네.”


카라베스크가 껄껄 웃으면서 마음에 든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 사람이란 이렇게 강제로 끌려가는 맛이 있어야지. 그런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이 사람, 노예가 적성이 아닐까?


“멈춰.”


언제나 앞을 달리는 멜라피오르가 손을 번쩍 들어 정지 신호를 보냈다.


“무언가 있습니까?”


“아, 사람이 있던 흔적이군.”


멜라피오르가 고개를 흔들어 뭔가 다른, 입으로는 당장 표현하기 좀 힘들다는 의미를 전했다.


“버섯을 먹었군요. 독버섯······. 어지간히 배가 고팠나 봅니다.”


이본이 야릇한 미소를 띄며 이에르에게 검지 손가락을 흔들더니 그대로 입에 갖다 댔다.


“멀리는 못 갔을 겁니다. 이 친구라면 충분히 치료를 할 수 있겠지만······. 길게는 못 버티겠지요.”


이에르가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은 웃음을 잠재우며 다소 진지하게 말했다. 중간중간에 「끽」하는 소리가 들리기는 했지만.



카라베스크가 펄쩍 뛰어내리더니 그들이 남긴 버섯을 집어 들었다.


“식용인데?”


“씁.”


이에르가 눈을 살짝 감으며 말을 맞추라는 표정을 지었다.


“뭐라고?”


“아무튼 이 버섯을 먹은 자들을 찾는다. 아마 멀리는 못 갔겠지. 슬슬 신호가 올 거야.”


“그건 어떻게 알지?”


“에헴.”


이에르가 더 말을 말라는 헛기침을 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고요함에 다른 자극을 추가하기 위해서 멜라피오르가 저벅저벅 몇 걸음 떨어진 나무의 앞에 다가가더니 검을 뽑아 들었다.


“그럼 수액이나 좀 먹기로 하지.”


그의 검이 나무를 화끈하게 관통하며 그대로 그것을 꿰뚫어버렸다.


“젠장, 해보자는 거냐!”


멜라피오르가 꿰뚫은 나무의 뒤에서 샤이츠가 번쩍 등장했다.


“푸하하하하하. 얼마나 지쳤길래 친구의 목소리도 못 알아듣는 건가?”


“어?”


샤이츠가 다 죽어가는 얼굴로 허탈함을 대변했다.


“이렇게 살아있는 걸 보니 다행이군. 다른 자들은 어디에 있나?”


“군데군데 숨어있을 거다.”


“쳇, 독이 있다고 거짓말해서 죄다 꺼낼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우직한 녀석들이군.”


검을 나무에서 다시 뽑은 멜라피오르가 주변을 빙빙 돌아봤다.



사실 생각보다 기사들은 꽤나 눈에 잘 띄었다.


번쩍번쩍 거리는 사슬 갑옷이나 비늘 갑옷이 그러했고, 또한 깃발을 매고 있는 자도 있었다.



저걸로 위장을 했다고 생각을 했단 말인가?



뭐, 밤이라 안 보일 것이라는 희망을 걸었을 수도 있기는 하지만.



“프랑크의 기사들, 모두 나오시오. 나 「격렬의 멜라피오르」와 브르타뉴의 변경백 이에르, 그리고 그의 동생이자 「마도기사」인 「불멸자 이본」이니까 경계하지 않아도 된다네.”


멜라피오르의 말이 마치자 주변에서 슬금슬금 프랑크 기사들이 나타났다.



“저기, 우리가 먹은 버섯이 진짜 독버섯인가?”


구석에서 면갑을 온전히 쓴 기사 하나가 나타나 물었다.


“오, 엘리오르. 농담이야, 농담. 걱정은 마시게.”


엘리오르가 한숨을 푹 내쉬며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 이럴 때만 아니었으면 별로 반갑지도 않은 얼굴일 텐데.”


거대한 덩치의 갈로아가 어떻게 숨었나 싶을 정도로 조용히 등장했다.


정작 옆에 숨어있던 위온조차 놀랄 정도였다.


“무사한 얼굴을 보니 무엇보다 반가운 마음입니다.”


“멜라피오르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있다니. 오래 살고 볼 일이야.”


게르하르트가 투구를 벗으며 멜라피오르를 향해 손을 뻗었다.


“언제나 반가운 나한테는 상당히 섭섭하네.”


씨익. 다시 만난 것은 역시 반가움. 하지만 이것은 전장에서의 일. 이것 참 묘하게 일이 흘러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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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5장. 세상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자 (2) 19.10.27 66 0 11쪽
200 5장. 세상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자 (1) 19.10.25 31 0 11쪽
199 4장. 불멸자 (4) 19.10.24 28 0 13쪽
» 4장. 불멸자 (3) 19.10.23 28 0 12쪽
197 4장. 불멸자 (2) 19.10.20 30 0 13쪽
196 4장. 불멸자 (1) 19.10.20 27 0 13쪽
195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6) 19.10.19 30 0 13쪽
194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5) 19.10.17 32 0 13쪽
193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4) 19.10.16 21 0 12쪽
192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3) 19.10.13 28 0 15쪽
191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2) 19.10.12 25 0 13쪽
190 3장. 교두보, 바르셀로나 (1) 19.10.11 23 0 13쪽
189 2장. 복수의 다짐 19.10.10 32 0 13쪽
188 1장. 광풍의 바이에른 (5) 19.10.09 24 0 13쪽
187 1장. 광풍의 바이에른 (4) 19.10.06 103 0 14쪽
186 1장. 광풍의 바이에른 (3) 19.10.05 30 0 14쪽
185 1장. 광풍의 바이에른 (2) 19.10.04 27 0 12쪽
184 1장. 광풍의 바이에른 (1) 19.10.03 27 0 11쪽
183 5부. 시작은 붉은색, 그리고 검푸른색의 결말 19.10.02 28 0 12쪽
182 4부 부록. 지금까지의 시간선 정리와 4부까지의 인물 정리 19.10.02 37 0 19쪽
181 0장. 0번째 왕자 (11) 19.09.21 27 0 13쪽
180 0장. 0번째 왕자 (10) 19.09.20 66 0 13쪽
179 0장. 0번째 왕자 (9) 19.09.19 38 0 16쪽
178 0장. 0번째 왕자 (8) 19.09.18 76 0 12쪽
177 0장. 0번째 왕자 (7) 19.09.15 47 0 13쪽
176 0장. 0번째 왕자 (6) 19.09.14 52 0 14쪽
175 0장. 0번째 왕자 (5) 19.09.12 37 0 14쪽
174 0장. 0번째 왕자 (4) 19.09.11 58 0 13쪽
173 인형의 외전. 보내기 싫을 정도로 (7) 19.09.10 36 0 17쪽
172 0장. 0번째 왕자 (3) 19.09.05 33 0 13쪽
171 0장. 0번째 왕자 (2) 19.09.04 45 0 14쪽
170 인형의 외전. 보내기 싫을 정도로 (6) 19.09.03 34 0 12쪽
169 0장. 0번째 왕자 (1) 19.09.01 56 0 13쪽
168 마지막 장. 이 앞으로 그녀의 말은 모두 거짓말 19.08.31 40 0 20쪽
167 6.5장. 종장을 맞이하는, 그 남자는 그렇게 19.08.30 36 0 15쪽
166 6장. 마왕 살해자와 원령들이 함께 하는 밤 (3) 19.08.29 33 0 12쪽
165 6장. 마왕 살해자와 원령들이 함께 하는 밤 (2) 19.08.28 38 0 14쪽
164 인형의 외전. 보내기 싫을 정도로 (5) 19.08.27 39 0 12쪽
163 6장. 마왕 살해자와 원령들이 함께 하는 밤 (1) 19.08.25 37 0 15쪽
162 5장. 새벽이 엄습하는 오솔길, 그 옛날의 폐허가 (9) 19.08.24 4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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