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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공 문고전

추리무협(追利無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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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공
작품등록일 :
2022.05.11 11:06
최근연재일 :
2022.06.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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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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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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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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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대연회(大宴會)-2

DUMMY

마선을 격퇴한 기념으로 대연회가 열리며 도진기와 그가 훈련을 맡은 하급 무사들에게도 일일 휴가가 내려졌다. 물론 경비를 맡은 최소한의 인원을 제하기는 했지만 도진기는 모처럼 받은 휴일에 좀처럼 적응이 되지 않은 기분이었다.


도진기가 무림맹에서 맡은 직책은 훈련 교두에 불과했지만 단주 급의 대우를 받는 특별한 경우이기에 그에게도 내당에서 벌어지는 관계자들을 위한 연회에 초대장이 날아왔다. 그러나 그는 자신과는 별 상관이 없는 일이라며 굳이 자청하여 내당 안을 순찰하는 경비조에 들어갔다. 물론 휴가를 받지 않고 경비조에 배정될 시 평소보다 많은 수당을 받게 되긴 하지만 그가 경비를 맡은 이유는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번에 열리는 대연회란 얼마전 급부상한 젊은 영웅을 빛내는 자리였기에 도진기는 그곳에 가는 것이 달갑지 않았다. 도진기 역시 그 황옥이란 청년에 못지 않는 젊은 영웅으로 떠받들어지던 때가 있었기에 아주 약간의 기연이 보태졌더라면 오늘의 주인공은 어쩌면 그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도진기는 이내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이런 마음이 들까봐 오지 않으려 했건만...'


더욱이 그를 괴롭게 한 것은 오늘 연회에 참석한 많은 무림 명숙 중에는 그와 안면이 있는 자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도진기가 무림맹에서 비연단주로 활동하던 시절 그의 눈치를 보며 행동했던 내로라하는 명문 대파의 장로와 장문인들 중 몇몇은 이미 그를 알아본 듯 했다.


도진기는 부디 그들이 자신을 아는 체 하지 않기를 바랬는데 다행히도 그의 바람에 부응했는지 그에게 먼저 다가와 아는 체 하는 명숙들은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은 현재의 도진기에게는 매우 다행스런 일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그와 다시 안면을 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말이었기에 그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그때 순찰을 마친 하급 무사 사도환이 보고를 위해 도진기에게 다가왔다.


"이 조 전원, 맡은 구역의 순찰을 마쳤습니다. 앞으로 한 시진 뒤 삼조 인원과 교대를 마친 뒤 다시 보고하러 오겠습니다."


"음, 수고했네. 특별한 전달사항 같은 것은 없나?"


"초대장 명부에 적힌 인원들 대부분이 참석했으나 두씨 세가의 두영모 소협과 봉씨 세가의 봉태석 소협이 부상 치유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야 당연하지 않겠나. 비록 그가 비무대회의 우승자라고는 하나 마선을 변경 땅으로 물린 것은 황옥이었으니 그가 체면이 있는 자라면 이곳에 얼굴을 내밀진 못하겠지. 봉태석 또한 그의 오른팔을 자처하는 자이니 두영모의 심기를 거스를 리는 없을테고 말이야."


"그렇군요."


비록 난다긴다 하는 육신성과 무선의 후인이라 한다지만 그래봤자 아직은 여물지 못한 어린 청년들에 불과할 것이라 생각한 도진기는 소영웅대회라 불린 비무대회를 관전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마선의 출현이라는 당금의 가장 큰 화제거리를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으나 그는 수하들을 통해 대강의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었다.


"그나저나 그 황옥이라는 자는 대체 누구인가. 오늘 자리의 주역이라 들었건만 그다지 눈에 띄지 않더군."


"그러게 말입니다. 다들 앞다투어 그와 안면을 트고 싶어할 거라 생각했건만 조용하군요. 아! 찾았습니다. 저기에 있는 두 청년 중 감색 영웅건을 두른 자가 바로 황옥입니다."


사도환이 가리킨 방향을 따라 고개를 돌린 도진기는 황옥을 발견하고는 왠지 낯이 익은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면부지의 청년에게서 느낀 기시감에 불안함이 느껴진 도진기는 골똘히 머리를 굴려 그의 얼굴을 떠올려 보았다. 불현듯 그는 황옥이 그의 아내였던 벽운소와 몹시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 하나의 가능성이 그의 머리를 스쳤다.


'저 놈이 설마?...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혹여 황옥이 벽운경과 동일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도진기가 다급히 사도환에게 물었다.


"저자의 나이가 올해 몇이나 되더냐?"


"들은 바로는 이제 막 약관을 넘겼다고 합니다."


만약 절벽에서 떨어진 벽운경이 살아있다면 지금쯤 그 정도 나이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 도진기는 망치로 세게 얻어맞은 듯한 충격에 순간 눈 앞이 새하얗게 물들었다. 잘려나간 팔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환상통이 아니었다면 그는 강한 이명으로 인해 제대로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을 것이다.


도진기는 당장이라도 황옥을 찾아가 그가 벽운경인지 확인하고 싶었으나 심증만으로 마교의 침공을 막아낸 강호의 영웅에게 그러한 무례를 끼친다는 것은 너무나 어리석은 짓임을 깨달았다. 결국 도진기는 궁금증을 깊숙이 억눌러 맡은 임무인 순찰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반 시진이 지났음에도 황옥의 정체에 대한 도진기의 갈증은 점점 더 증폭되었고 급기야 기혈까지 들끓어 속이 메슥거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답답한 마음을 어찌할 바 모르고 안절부절 중인 도진기는 순간 탁자 위에 놓인 하이얀 술병을 발견하게 되었다.


무림맹에 들어온 이후로 무너졌던 자신을 다잡기 위해 그동안 술을 철저하게 금했던 도진기였다. 그러나 주체할 수 없는 마음 속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그는 자신도 모르게 술병의 주둥이를 거칠게 말아 쥐고 말았다. 물론 근무 중 음주 행위는 엄벌에 처하는 규정이 있었지만 도진기는 미쳐버릴 바에는 차라리 술로써 일렁이는 감정을 다스리는 쪽을 택했다.


첫 모금을 들이키자 마음 속 분노가 잠잠해졌고 두 모금에 타는 듯했던 사라진 손목의 통증이 가셨다. 세 모금에는 의심이 사라졌으며 네 모금에 이르자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었으면 정말 좋았으련만 오랜만에 맛본 술의 향취에 제대로 빠져버린 도진기는 계속하여 술병의 내용물을 목구멍 안쪽으로 들이 붓기 시작했다.


술로 말미암아 후끈히 달아오른 열기는 도진기의 목구멍 위로 거슬러 타고 올라가 마침내 눈가에 다다랐다. 붉게 물들어 급격히 좁아진 그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오직 황옥, 아니 벽운경 뿐이었다.


파각!


바닥에 내리쳐 박살난 빈 술병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파편을 사방으로 비산했다. 일순간 장내의 시선이 한데 모이게 됐지만 도진기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목표인 황옥을 향해 똑바로 걸어갔다.




"거기 형장, 잠시 나 좀 봅시다!"


벽운경과 남정욱이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서 한 취객이 비틀거리면서 걸어오고 있었다. 이름난 명숙과 무림맹의 고위 관계자들만이 출입가능한 내당에 취객이 난입한 점은 눈여겨볼만 했으나 그자가 더욱 눈에 띈 이유는 그가 오른손을 잃은 불구였다는 점이었다.


반쯤 혀가 꼬부라진 목소리의 취객은 비틀거리면서도 벽운경을 향해 포권을 하여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오른손이 없는 탓에 그 포권은 왼손이 잘린 팔뚝을 감싸는 기형적인 모습이었기에 취객 도진기는 머쓱해하는 모습이었다.


"용서하시오. 보시다시피 손이 멀쩡하지 않은지라."


"...상관없소."


도진기가 벽운경을 발견하고 놀란만큼 벽운경 또한 그의 갑작스런 등장에 놀란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술에 취한 모습으로 이죽거리는 도진기의 밉살스런 면상을 본 순간 당황스러움은 곧 분노로 바뀌게 되었다. 도진기에게 벽운경이 자신의 손을 앗아간 원수인 것처럼 그 역시 벽운경의 누이와 어머니를 죽게 만든 원흉이었기에.


"도진기라고 하오. 대남 신응문에 속한 자로 무림맹에선 훈련 교두를 맡고 있소."


"황림문의 황옥이오."


상대가 자신보다 족히 열 살은 넘게 차이가 났음에도 차가운 하대. 감정이 명백히 드러난 황옥의 행동에 도진기는 되려 자신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그러나 애써 흥분을 가라앉힌 도진기는 황옥에게 자신이 찾아온 목적에 대해 털어놓았다.


"내 휘하의 하급 무사들에게 항마권협이 무공 뿐만이 아니라 그 외모 또한 무공 못지 않은 천하 일절이란 소리를 들었소. 내 모종의 연유로 인해 지금은 영락하게 되었지만 소싯적엔 나 역시 미남자로 유명했던 차, 우리 둘 중에 누가 진정한 미남자인지 명백히 가려봅시다."


"취했으면 적당히 주정 부리고 들어가 쉬시오."


술에 취한 도진기가 억지를 쓰며 행패를 부렸음에도 벽운경은 순순히 그를 돌려보내려했다. 살생부의 최우선 명단에 쓰여진 도진기였기에 그만큼은 철저하게 파멸시키고자 함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아직 그의 차례가 아니었다.


"내가 그리 취한 걸로 보이오? 생각보다 그렇게 취하지만은 않았소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쉬이익-


그것은 술에 취한 사람이라곤 믿기지 않게 잽싼 손놀림이었다. 뱀처럼 빠르게 휘어 들어간 도진기의 손에는 어느새 벽운경이 이마에 둘렀던 감색 영웅건이 들려있었다. 강호 제일 후기지수라는 항마권협에게서 영웅건을 성공적으로 가로챈데 기뻤던 도진기의 기세는 꽤나 의기양양하였으나 그의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황옥의 이마에서 벽운경이라면 분명히 있어야할 도승문이 남긴 상처를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손에 들린 영웅건과 상대의 이마를 번갈아 바라보던 그에게 곧 황옥의 분노가 찾아왔다.


퍼억!


"?"


"남의 얼굴에 함부로 손을 올렸을 땐 응당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지."


갑작스런 폭력에 도진기는 얼이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벽운경의 구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고 내당 안을 가득 채운 화기애애한 웃음과 담소 소리는 어느새 도진기가 얻어맞으며 나는 죽통 갈라지는 소리로 대체하게 되었다.


쩌억- 쩌억-


'악취미군...'


도진기의 갑작스런 행동에 남정욱은 그것을 막아주려 손을 뻗었다. 그러나 눈으로 신호를 보내 남정욱의 보호를 제지한 벽운경은 오히려 살짝 고개를 앞으로 내밀어 상대가 영웅건을 낚아채기 쉽게 도와주었다. 그것으로 남정욱은 벽운경이 이를 빌미로 도진기에게 위해를 가하려 함이었음을 곧 눈치채게 되었다.


비록 휘두르는 주먹에 내력이 실려있지 않아 도진기는 육체적인 후유증이 남지 않겠지만 일방적인 구타로 인해 수치심과 공포가 충분히 심어지게 될 것이었다.




쩌억- 쩌억-


"우우욱!"


비록 술에 취했다지만 도진기는 무림맹의 훈련 교두를 맡은 자였다. 그런 그가 제대로 된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얼굴 여기저기가 푸르뎅뎅하게 피멍이 들때까지 얻어맞는 광경에 놀란 장내의 명숙들은 잠시 몸이 굳게 되었다.


그때 눈썹이 짙은 한 장년의 검객이 둘의 사이에 끼어들어 벽운경을 말려 세웠다.


"이쯤하면 그만하고 멈추게나."


"비키시오."


"도 교두가 자네에게 어떤 실수를 했는지 몰라도 이건 정도가 지나쳤네. 작금 정파 무림의 상징과도 같은 자네가 어찌하여 무림의 선배에게 어찌 이리도 잔혹하게 손을 쓴단 말인가."


"선배? 훗,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군."


"뭐? 지금 뭐라고..."


아들 뻘 되는 어린 무인에게 모욕을 당한 호관파의 장로 무봉이 수치심으로 얼굴이 벌그레해졌다. 그때 다른 이가 무봉의 역성을 들며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무 대협의 말이 맞네. 도 교두는 맡은 직책은 교두이나 명문인 신응문의 소가주로 일찍이 음적을 소탕하고 비연단의 단주로서 혈마의 일족인 백화장을 소탕하는 데 앞장선 공이 있는 사람일세. 비록 사고를 당해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이렇게 자네에게 괄시를 받을만한 인물이 아니란 말일세."


무원문의 적유온은 도진기가 세운 공을 빌어 그를 변호하려 하였으나 백화혈사를 언급하는 바람에 오히려 벽운경의 심기를 크게 건드리고 말았다.


"그럼 나는 어떠한 인물인가?"


"나...나는 이라고? 어찌 이리도 방자할 수가!"


"그럼 당신이 말해 볼텐가?"


"당신이라니! 이놈이 보자하니..."


분노를 참지 못해 희끗한 수염을 부르르 떠는 적유온과 무봉을 향해 벽운경이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사부님은 생전에 단 한번도 자신을 정파라 지칭하지 않으셨지만 어떻게든 자신들의 울타리 안에 넣고자 하는 당신들의 욕심에 의해 정파의 어른으로 모셔졌지. 그래, 정파의 배분으로 치자면 나는 어디 쯤 되는 인물인가?"


소속 문파나 본신의 강함으로 서열을 따지는 사파와 달리 정파에서는 소속 문파가 다르더라도 비슷한 배분의 제자들은 으레 항렬을 같이 따지는 전통이 있었다. 벽운경의 말에 따르면 무선은 검선과 같은 항렬으로 검선은 현 대성파의 장문인 나열의 사고였기 때문에 무선의 제자인 벽운경은 적유온과 무봉과 같은 항렬 또는 그 위에 속했다.


더구나 무선이 죽었기에 일인문파로 알려진 황림파의 장문인 자리 또한 벽운경이 계승함으로 현 무림맹 내에서 배분상 벽운경에게 하대를 할 수 있는 자는 오직 검선만이 유일했다.


배분의 논리에서 밀리게 된 적유온은 분노를 삭힌 뒤 벽운경에게 그가 도진기를 폭행한 까닭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것은 황 장문인 말씀이 맞소. 하지만 아무리 황 장문인이 윗 배분이라고는 하나 그렇다고 사람을 때리는 이유가 합당해지지는 않소. 우리는 그 이유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오."


"그건 매맞을 짓을 한 장본인이 알겠지."


벽운경이 가리킨 곳에는 바닥에 널부러저 낮은 신음을 내고 있는 도진기가 있었다. 주위의 부축을 받고 일어난 그는 찌그러지고 퉁퉁 부은 눈으로 벽운경을 강하게 노려보고 있었다.


적유온은 도진기에게 다가가 그와 벽운경 사이에 있었던 일에 대해 물어보았다.


"도 교두,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인가. 대체 무슨 실수를 저질렀기에 그가 이리도 진노한 것인가?"


이미 술기운은 애저녁에 달아난 지 오래기에 도진기는 손가락을 들어 벽운경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는...저자가 백화혈사의 생존자, 벽운경임을 확인하려 했을 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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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사자귀환(死者歸還)-2 +2 22.06.29 188 6 10쪽
70 사자귀환(死者歸還)-1 22.06.27 132 6 10쪽
69 대연회(大宴會)-3 22.06.22 140 5 10쪽
» 대연회(大宴會)-2 +2 22.06.21 139 7 14쪽
67 대연회(大宴會)-1 +2 22.06.20 142 7 13쪽
66 마선 강림(魔仙 降臨)-4 +2 22.06.18 140 7 10쪽
65 마선 강림(魔仙 降臨)-3 +5 22.06.16 150 7 12쪽
64 마선 강림(魔仙 降臨)-2 +5 22.06.15 146 6 13쪽
63 마선 강림(魔仙 降臨)-1 +2 22.06.14 159 6 9쪽
62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5 +4 22.06.13 145 7 16쪽
61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4 +3 22.06.12 144 7 9쪽
60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3 +1 22.06.11 140 6 10쪽
59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2 +1 22.06.10 150 6 10쪽
58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1 +1 22.06.09 158 5 9쪽
57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5 +2 22.06.08 170 5 11쪽
56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4 +2 22.06.07 147 7 9쪽
55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3 +2 22.06.06 153 8 9쪽
54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2 +2 22.06.05 165 6 9쪽
53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1 +3 22.06.04 169 6 13쪽
52 무림맹행(武林盟行) +3 22.06.04 166 6 17쪽
51 탐부순재(貪夫殉財)-7 +2 22.06.03 153 6 13쪽
50 탐부순재(貪夫殉財)-6 +2 22.06.03 156 6 9쪽
49 탐부순재(貪夫殉財)-5 +1 22.06.02 163 5 10쪽
48 탐부순재(貪夫殉財)-4 +2 22.06.02 168 6 11쪽
47 탐부순재(貪夫殉財)-3 +2 22.06.01 155 6 11쪽
46 탐부순재(貪夫殉財)-2 22.06.01 162 5 9쪽
45 탐부순재(貪夫殉財)-1 +4 22.05.31 165 8 11쪽
44 귀서역로( 歸西域路)-5 +2 22.05.31 165 7 12쪽
43 귀서역로( 歸西域路)-4 +2 22.05.30 175 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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