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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공 문고전

추리무협(追利無俠)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토공공
작품등록일 :
2022.05.11 11:06
최근연재일 :
2022.06.29 00:10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17,559
추천수 :
803
글자수 :
388,926

작성
22.06.03 19:06
조회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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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3쪽

탐부순재(貪夫殉財)-7

DUMMY

벽운경의 방에 잠입한 광천은 비록 그가 본신의 힘을 전부 발휘하지 않았다고 하나 자신을 쓰러트렸던 사내가 고작 외부인의 침입, 게다가 방안에 불을 켜는 순간까지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주인이란 자가 객이 왔는데도 누워서 맞이한다니, 이 자는 접객하는 태도가 글러먹었군.”


광천은 세상 모르고 잠들어 있는 벽운경의 어깨를 검집으로 건드려 잠에서 깨웠다.


"..."


“운이 좋았군. 내가 자객이었으면 자네는 이미 죽은 목숨이었네.”


“운이 좋았던 건 당신이지. 이 방에 검을 집어 넣은 채로 들어왔으니 말이야.”


“뭐라고?”


그 뜻인즉 만일 광천이 암살을 목적으로 방에 들어왔으면 그 순간 벽운경이 즉시 초살(初殺)을 했을 거라는 섬뜩한 말이었다. 일전의 대련에서도 느꼈지만 이 사내는 자신의 실력을 과신해서인지 광오한 구석이 적지 않았다.


“이 늦은 밤에 몰래 들어온 연유가 무엇이오?”


“언제 봐도 참 건방진 태도군. 그래, 내 너에게 긴히 물을 것이 있어 찾아왔다.”


“찾아온 성의를 봐서 내 몇 가지는 답하겠소.”


마치 취조를 하듯 고압적인 태도의 광천이었지만 벽운경은 흔쾌히 그와의 문답을 승낙했다. 허리를 곧추 세우고 팔짱을 낀 광천이 침상에 걸터 앉은 벽운경을 노려보며 물었다.


“너의 정체는 대체 무엇이냐?”


“해마상단 특급표사...”


“말귀를 못 알아먹어서 그러는거냐, 아님 일부러 대답을 회피하는 것이냐?”


“...”


“일개 표사 수준의 무위가 아닌 사람이 한낱 표사 업무를 하고 있는 게 얼마나 미심쩍은 일인지 아직 잘 모르나보군.”


“...”


말로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광천은 결국 그의 손을 허리춤에 찬 장검으로 가까이 움직였다. 그 순간 벽운경 또한 내력을 일으켜 언제든 그의 공격에 응수할 준비를 마쳤지만 다행히 광천의 손은 검을 뽑아들지 않았고 검 손잡이 끝에 달린 끈 장식을 엄지 손가락으로 가볍게 튕겨 내었다.


핑-


영롱한 금속 소리와 함께 공중으로 튀어 오른 검 장식의 끈을 손으로 움켜잡은 광천은 검 손잡이 안에 숨겨놓은 기다란 금속패를 벽운경에게 내밀었다.


“표사 황옥은 운룡표(雲龍表) 앞에 예를 갖추라.”


“존명.”


광천이 내민 표식의 정체는 운룡표라는 것으로 황제가 밀명(密命)을 내려 암행(暗行)중인 관리들에게 내리는 황실의 증표였다. 이것을 가진 자의 말은 황제의 뜻이었고 이를 어기는 자는 마땅히 역모죄로 엄하게 다스렸다.


광천이 일개 무공 교두가 아닌 조정에서 파견된 관리임을 깨달은 벽운경은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어 예를 갖추었다. 상하의 관계를 확실히 한 광천은 근엄한 목소리로 벽운경과의 문답을 이어나갔다.


“다시 한 번 묻겠다. 자네는 누구이며 어찌하여 일개 상단에서 표사로 활동하는가?”


“말씀드렸다시피 소인은 그저 우연한 기회에 상단에 표사로 고용된 자일 뿐 달리 숨긴 곡절은 없사옵니다.”


“흥, 나보고 그걸 믿으란 소린가? 너 정도의 무위를 가진 사내가 박봉 급여를 받고 생활하는 표사 놀이를 하고 있다고? 네 놈이 정녕!”


운룡표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을 능멸하려 드는 벽운경에게 분노한 광천이 기어이 검을 뽑으려 들었다. 이후 이어진 벽운경과의 대화에서 그가 평소에 지급받는 급여를 듣고난 광천은 순순히 납득하게 되었다.


“상행 한 번에 은자 칠백 냥이라... 그래 그 정도면 ‘일개 표사 따위’ 가 아니지. 암 그렇고말고...”


서역에서 돌아오는 상행 한 번마다 자신의 몇 년치 봉급 이상의 금액을 수령한다는 벽운경의 설명에 광천은 순간 말을 잊고 침묵에 잠겼다. 왠지 모를 강렬한 적개심을 담은 눈길로 벽운경을 노려본 광천은 해마상단의 내막에 대해 물었다.


“내 자네의 신원에 대해 물어본 것은 다름이 아니라...”


광천의 말은 이러했다. 근 몇 년간 서역과 교역을 통해 해마상단이 세(勢)를 급격하게 부풀린 사실은 대남 뿐만이 아닌 중앙 정부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현상이었다. 허나 해마상단의 규모와 수입 물품들의 거래 단위와 그들이 지불하는 세금에 현저한 차이가 있어 관에서는 혹시 해마상단이 불법적인 행위에 연루되지는 않았나 하는 의혹을 품고 있었다.


이에 벽운경은 일전 자신과 남정욱이 사막에서 발견한 암염에 대한 사실을 증언하였고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광천은 곰곰이 생각한 뒤 신중하게 말했다.


“그거라면 납득이 가네. 소금 밀매로 부를 착복했다라... 허나 아직은 자네의 증언 하나에 불과하네. 우리에게 확실한 단서가 필요해. 예를 들어 장부같이 확실한 증거라던가.”


그렇게 두 사람은 해마상단의 비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광천은 벽운경에게 앞으로의 협력을 당부했고 동이 트기 전 서둘러 객점을 빠져나왔다. 공교롭게도 날이 밝은 뒤, 벽운경에게 죄책감을 느낀 백 주사는 순순히 사막에서 일어난 장선재의 살인청부에 대해 자백했고 벽운경의 질문에 장부의 위치에 대해서도 일러주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 장선재에게 여자환과의 일방적인 혼인을 통보받은 장영은 벽운경을 찾아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모든 것이 부친의 탐욕 때문이라며 눈물로 하소연하는 그녀에게 벽운경은 장선재의 폭주를 막기 위한 묘책이 있다며 장선재의 서재에 숨겨 놓은 장부를 가져다 줄 것을 부탁했고 이에 장영이 그에게 장부를 가져다 주고 말았다.


장선재가 외출한 시일을 노려 장영이 몰래 빼돌린 장부에는 대남 도독 위금호와 대 왕 여자환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다. 이는 황궁 내 점점 커져만 가는 여자환 일파의 영향력에 골치가 아프던 황제에게 절호의 기회였고 장부는 여자환 일파 숙청의 도구로 쓰이게 되었다.


대 왕 여자환은 국가의 부를 착복한 대역죄인이나 황족의 신분임을 감안해 왕위를 몰수당하고 대남후(代南侯)로 강등당했고 대남 도독 위금호는 즉시 파면되어 서인의 신분이 되었다. 장선재는 소금 밀매와 뇌물 공여의 죄목을 들어 즉시 사형당해 본보기로 효수당했으며 그의 전 재산은 국고로 환속, 그리고 장영을 포함한 그의 가족들은 모두 관노(官奴)가 되어 대륙 전역으로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다.




중요 참고인 자격으로 관에 압송된 벽운경과 남정욱은 형식적인 조사를 마친 뒤 광천의 명령에 의해 풀려났다. 보고를 위해 수도로 돌아가기 전 광천은 벽운경에게 감사와 작별의 인사를 전했다.


“자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대 왕 세력을 몰아내는 일은 요원했을 거야. 황상을 대신하여 감사를 표하는 바이네.”


“별 말씀을. 국가의 대사에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된 것에 그저 감읍할 따름입니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벽운경 또한 복잡하게 흘러갈 수 있엇던 복수의 과정이 공권력의 힘을 빌어 이렇게 일사천리로 처리된 것에 진심으로 다행이라 생각하였다. 떠나기 전 광천은 못내 아쉬운 듯 벽운경에게 재차 출사의 권유를 했다.


“혹시 자네, 조정에 출사할 생각은 없나? 자네의 실력이라면 황상 폐하의 큰 힘이 될 수 있을거야.”


“권유에 감사드립니다만 소인에게 그간 못 다한 일들이 있어 당분간은 강호를 주유하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송구하고 감사합니다.”


큰 맘 먹고 한 자신의 권유가 묵살당한 광천은 겸연쩍은 지 투구 아래로 드러난 맨 얼굴을 긁고 있었다. 못내 아쉬운 얼굴로 말을 돌린 광천은 얼마 가지 않아 다시 뒤돌아와서는 벽운경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다.


“일전에 물었던 것 말일세. 그것과 비슷한 질문이다만 자네 사문은 어떻게 되는가? 자네 같은 고수를 이렇게 어린 나이에 만들었으니 필경 보통이 아닌 명문인 듯 하네만.”


“문파원이라고는 사부와 저밖에 없는 조촐한 문파입니다. 이름도 내세울 것 없고요.”


“허허, 그래? 그럼 자네 사부 역시 보통 인물이 아닐 텐데 그 분은 어디 계신가?”


무선의 존재를 묻는 광천의 질문에 벽운경은 그저 아무런 말 없이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 행동에 숨겨진 뜻을 알아챈 광천은 손을 올려 사과를 표했다.


“내가 괜한 것을 물었군. 미안하게 됐네.”


“아닙니다.”


본의 아니게 큰 실례를 하게 된 광천이었지만 그는 내심 벽운경과 같이 통제가 불가능한 괴물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수하 장수들과 함께 말을 타고 황궁이 있는 수도로 향했다.


그러나 얼마 가지도 않아 말머리를 돌려 돌아온 광천이 말 아래의 벽운경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혹시나 관과 얽혀 곤란한 일이 생기면 내 이름을 대게나. 내 이름은 백수황(白水黃)일세.”


“백수황(白水黃)...그래서 광천(廣泉)이었군요. 알겠습니다.”


“가급적이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네. 자네를 더 이상 마주치고 싶지 않으니 말이야.”


“저희 사부께서 관(官)과 마누라는 적게 마주칠수록 좋다 하셨으니 안심하십시오.”


“하핫! 맞는 말일세, 좋은 사부를 두었군. 그럼 우리 다시는 마주치지 말게나. 이럇!”


촥-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말채찍을 휘두른 백수황은 말을 몰아 순식간에 까마득한 점으로 사라졌다. 그가 완전히 사라진 뒤 벽운경 역시 발걸음을 돌려 다음 목적지로 향하려 하였으나 그 곳에선 남정욱이 그를 향해 완전한 경멸의 눈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


“나와 약조한 것과 다르지 않소.”


“무엇 말인가?”


“무고한 이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을 거라 하지 않았소? 장영 낭자는 어떻게 된 거요?”


“불가 옆에 서있고도 탄내가 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말이 안 되는 법이지. 그래도 다행이야. 그녀의 장부 덕분에 장선재를 제외한 남은 가족들은 반역죄를 면했으니.”


덥썩!


태연자약한 벽운경의 말과 행동에 분노한 남정욱은 순간 이성을 잃고 의형인 벽운경의 멱살을 잡고 그의 몸을 높게 들어 소리쳤다.


“관노가 되어 일생을 이리저리 노비로 끌려다니게 생겼는데 그게 어찌 다행이란 말이오? 장선재는 죽어 마땅한 놈이나 장영 아가씨에겐 무슨 죄가 있소? 장선재의 딸이라는 것? 아니지. 그녀의 가장 큰 죄는 바보같이 당신 같은 쓰레기에게 연모의 정을 품어 인생을 망쳤다는 거요!”


“관노가 대체 어때서 그런가?”


“뭐...뭐라고?”


“살아있다는 것은 말이지. 하나의 큰 가능성일세. 목숨만 붙어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적어도 살아만 있다면...”


“아아...”


남정욱은 순간 벽운경이 얼핏 들려준 그의 가족 이야기가 떠올랐다. 어린 아들의 눈 앞에서 자결한 어머니와 남편이었던 자에게 살해당한 누이. 적어도 그의 말마따나 장선재의 가족은 그렇게 비참하게 죽어가진 않았다. 그리고 그가 말한 생(生)의 가능성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이가 바로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벽운경 본인이었으니.


남정욱은 자신의 손에 들린 벽운경을 다시 살포시 땅에 내려놓았다. 벽운경의 앞섶은 남정욱의 우악스런 손길에 어지럽게 구겨져있었지만 그는 굳이 다시 매만지지 않았다. 다만 무표정한 눈으로 분을 죽이지 못하는 남정욱을 바라만 볼 뿐.


“그래도...그래도 말이오. 다음에도... 매 번 이런 식으로 복수를 하게 된다면...형님도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는 거잖소. 나는 형님이 그런 사람이 되는 게 싫소.”


“알았네. 앞으로는 주의하도록 하지.”


벽운경의 심정이 이해는 가지만 그 행동에 납득은 할 수 없었던 남정욱은 힘없이 관에서 보관한 그들의 짐가지를 챙기러 먼저 움직였다. 그리고 자리에 남아있던 벽운경의 머릿속에 오랜만의 ‘목소리’ 가 들려왔다.


‘이봐, 저렇게 버릇없이 구는 걸 그대로 놔둘거야? 어서 목을 비틀어 죽여버리라고.’


“저 친구의 말이 딱히 틀린 건 아냐. 이대로라면 나 역시 그들과 동류의 사람이 되겠지.”


‘어이, 그딴 약한 마음을 가지고 어디 복수나 제대로 할 수 있겠어? 죽은 네...’


“그러니까... 나는 기꺼이 그들과 같이 되겠어. 복수를 위해서.”


‘크흐흐, 어린 놈이 이제야 조금 철이 든 모양이군. 켈켈켈’


크게 울리는 목소리의 광소(狂笑)에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한 벽운경은 가만히 눈을 눌러 감고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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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사자귀환(死者歸還)-1 22.06.27 131 6 10쪽
69 대연회(大宴會)-3 22.06.22 140 5 10쪽
68 대연회(大宴會)-2 +2 22.06.21 138 7 14쪽
67 대연회(大宴會)-1 +2 22.06.20 142 7 13쪽
66 마선 강림(魔仙 降臨)-4 +2 22.06.18 140 7 10쪽
65 마선 강림(魔仙 降臨)-3 +5 22.06.16 150 7 12쪽
64 마선 강림(魔仙 降臨)-2 +5 22.06.15 146 6 13쪽
63 마선 강림(魔仙 降臨)-1 +2 22.06.14 159 6 9쪽
62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5 +4 22.06.13 145 7 16쪽
61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4 +3 22.06.12 144 7 9쪽
60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3 +1 22.06.11 140 6 10쪽
59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2 +1 22.06.10 150 6 10쪽
58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1 +1 22.06.09 158 5 9쪽
57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5 +2 22.06.08 170 5 11쪽
56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4 +2 22.06.07 147 7 9쪽
55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3 +2 22.06.06 153 8 9쪽
54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2 +2 22.06.05 165 6 9쪽
53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1 +3 22.06.04 169 6 13쪽
52 무림맹행(武林盟行) +3 22.06.04 166 6 17쪽
» 탐부순재(貪夫殉財)-7 +2 22.06.03 153 6 13쪽
50 탐부순재(貪夫殉財)-6 +2 22.06.03 156 6 9쪽
49 탐부순재(貪夫殉財)-5 +1 22.06.02 163 5 10쪽
48 탐부순재(貪夫殉財)-4 +2 22.06.02 168 6 11쪽
47 탐부순재(貪夫殉財)-3 +2 22.06.01 155 6 11쪽
46 탐부순재(貪夫殉財)-2 22.06.01 162 5 9쪽
45 탐부순재(貪夫殉財)-1 +4 22.05.31 165 8 11쪽
44 귀서역로( 歸西域路)-5 +2 22.05.31 165 7 12쪽
43 귀서역로( 歸西域路)-4 +2 22.05.30 175 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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