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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공 문고전

추리무협(追利無俠)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토공공
작품등록일 :
2022.05.11 11:06
최근연재일 :
2022.06.29 00:10
연재수 :
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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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80
추천수 :
803
글자수 :
388,926

작성
22.06.16 21:10
조회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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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2쪽

마선 강림(魔仙 降臨)-3

DUMMY

월한탁마라는 눈을 감고 있었다. 그것은 아직 완전하지 않은 무공인 탓에 온전히 자신의 신체와 기술에만 신경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 자세는 한없이 무방비해보였지만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이었기에 벽운경은 쉽게 몸을 움직이지 못하였다.


벽운경은 전설상의 경지라는 자연체(自然體)가 실재한다면 아마도 저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잠시후 월한탁마라의 눈이 뜨였고 동시에 그는 한달음에 벽운경과 다섯 걸음 앞으로 거리를 좁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벽운경의 몸이 그를 향해 끌려가고 있었다.


물체를 단순히 끌어당기는 허공섭물(虛空攝物)의 경지를 넘어선 거역할 수 없는 흡인(吸引)의 기운. 벽운경은 기운을 끌어올려 애써 저항하려 했으나 그럴수록 점점 더 월한탁마라를 향해 끌려가게 되었다.


벽운경은 저항할 수 없다면 차라리 이 기운을 역이용하자 마음을 먹고 흡인의 기운에 그대로 몸을 맡겼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두 사람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양 손을 맞대 서로를 밀어냈다. 그 동작은 자연스레 두 사람을 내력대결로 이끌게 되었다.


생사가 오갈 수도 있는 위험한 대치였으나 기이하게도 벽운경은 자신과 맞닿은 월한탁마라의 손에서 왠지 모를 익숙한 포근함을 느꼈다. 아늑한 힘에 감싸여 그의 의식이 점점 희미해질 무렵 벽운경은 정신을 가다듬고는 이에 대항하려 있는 대로 내력을 끌어올렸다.


임독양맥의 타통 이후 내공의 수발에 전혀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던 벽운경이었다. 그러나 끝을 모르고 자신의 기운을 모조리 받아내는 월한탁마라에게서 벽운경은 처음으로 밑 빠진 독에 내력을 쏟아 붓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반면 벽운경의 기운을 모조리 흡수한 월한탁마라의 정체 모를 기운은 점점 강대해지더니 마침내 그의 몸안을 잠식하기 시작했고 벽운경의 시야는 점점 뿌옇게 흐려지게 되었다.


그 순간 머릿속의 목소리가 흔들리는 벽운경의 의식을 다시금 붙들었다.


‘이만하면 할 만큼 했어. 네 힘만으론 저자를 이길 수 없는 걸 너도 알잖아.’


‘...’


‘그만하고 내 기운을 받아들여. 저까짓 헛수작 쯤이야 단번에 깨트릴 수 있다.’


‘차라리 이대로 쓰러지겠어...’


‘아직도 정신을 통제하지 못할까 두려운 거야? 지금의 넌 그때와 같은 아이가 아니야. 이제 그만 저항하고 나와 하나가 되자고.’


위기의 순간 머릿속의 목소리가 계속해 벽운경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벽운경은 이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그의 힘을 빌리는 것을 거부하며 끝끝내 순수한 그의 힘만으로 월한탁마라를 상대하리라 마음먹었다.


그러나 벽운경의 의식이 흐려질수록 백회혈부터 터져나오는 알 수 없는 힘은 점점 더 강렬하게 그의 정신을 침범하였고 어느 시점에 이르러서는 그의 몸안 가득 팽배해진 기운이 연영공의 기운을 넘어서게 되었다.


그것 때문이었을까? 돌연 월한탁마라의 압도적 기운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져 있었고 이와 동시에 벽운경의 희뿌연 시야 역시 안개가 걷히듯 선명히 돌아오게 되었다.


벽운경과 눈을 마주친 월한탁마라는 실망이 역력한 눈치를 보이고는 대뜸 그 자리에서 자신의 패배를 선언했다.


“약속대로 나의 심득이 담긴 무공을 이 청년이 받아냈으니 이 대결은 나의 패배요. 그러니 나와 교도들은 군말 없이 이곳을 떠나 살아생전 다시는 중원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오.”


마교 교주의 봉문 선언에 객석의 군중들이 일제히 함성을 터트렸다. 일부는 근처에 있는 마교의 흑랑들의 눈치를 보며 감정을 조절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까이 있는 일행을 끌어안고 눈물까지 흘리며 환란을 면한 기쁨을 만끽했다..


“아니야... 나는 당신을...”


대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벽운경은 월한탁마라를 돌려 세우려하였다. 그때 그의 귓전으로 은밀한 월한탁마라의 전음성이 전해졌다.


‘오늘 밤 자시에 회오곡(淮烏谷)으로 오게. 자네가 보인 마지막 기운에 대해 긴히 할 말이 있으니.’


한편 비무대 위로 모습을 드러낸 심헌창이 가볍게 머리를 숙여 월한탁마라에게 예를 표했다.


“용단을 내린 신교의 교주에게 심 모가 감사를 표하는 바요.”


“맹주께서 진정 그리 생각하신다면 오늘 나와 교도들이 이곳을 무탈히 빠져 나갈 수 있게 직접 길을 터주시구려.”


“이를 말이오? 원한다면 이반파까지 길을 내드리지.”


짝-


심헌창은 월한탁마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뒤 가볍게 손뼉을 마주쳤다. 그러자 비무대의 출구 근방에서 휘파람 소리가 연이어 울리더니 사방으로 흩어지는 발소리가 들렸다. 이럴 줄 예상했다는 듯 코웃음을 친 월한탁마라가 당당한 걸음으로 출구로 향했고 육제승과 흑랑들 또한 그의 뒤를 따라 무림맹 건물 밖으로 행렬을 지어 빠져나갔다.


마교의 일원들이 모두 사라진 뒤 심헌창은 심후한 내공을 담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객석에 남아있는 군중들에게 소리쳤다.


“오늘 무선 어르신의 후인인 황옥 소협의 영웅적인 위업으로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마교의 침공을 저지하게 되었소! 이를 축하하기 위해 사흘 뒤 대연회를 열까 하오니 많은 무림 동도들의 참석을 바라오.”


군중들은 일제히 무림맹과 황옥이란 이름을 크게 연호하며 벽운경을 칭송했다. 그러나 온통 월한탁마라가 마지막 남긴 말로 생각이 가득 찬 벽운경은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었고 심헌창은 그것을 놓치지 않고 유심히 지켜보았다.




그날 밤 자시경, 벽운경은 월한탁마라가 일러준 대로 회오곡으로 찾아갔다. 그 곳의 정상에는 약속대로 한 사내가 서있었다.


달은 오늘따라 유난히 크게 보였다. 마치 하늘이 아닌 지상에서 솟은 것처럼 가까이 느껴진 달빛은 회오곡의 정상을 불을 켜놓은 듯 환하게 비추었다.


달을 등지고 서있던 월한탁마라는 벽운경을 발견하고는 검푸른 머리칼을 반짝이며 환한 얼굴로 그를 맞이했다. 그 모습에 벽운경은 혹여 그가 달에서 걸어나온 신인(神人)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안하오, 따라붙는 이가 있어 따돌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소.”


“그럴 거라 생각했네. 심헌창은 의심이 많은 사람이니 앞으로도 조심하시게나.”


“...아까는 왜 마지막에 힘을 다시 거둔 것이오? 내겐 그 마지막 한 수를 대처할 능력이 없었다는 건 상대한 당신이 가장 잘 알 것 아니오?”


월한탁마라는 미지의 기운에 대해 먼저 물을 줄 알았던 벽운경이 승부의 결과에 대해 묻자 황당한 표정을 짓고는 이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핫, 원래 이긴 경기를 억지로 져주게 되면 승리 당한 쪽에서 먼저 알기 마련이지. 그러는 자네야말로 결승에서 그 청년에게 억지로 져주지 않았나. 나중에 그를 만나면 꼭 사과하게.”


제법 재밌는 농담이라 생각했던 월한탁마라는 벽운경이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자 멋쩍어 졌는지 헛기침을 몇 번 내뱉고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험험, 자네 옛날 이야기 같은 건 좋아하나?”


“머리맡에서 이야기를 듣고 잠들 나이는 지난지 오래요.”


“그래도 한 번 참고 들어보게, 알고 보면 자네와 영 상관없는 이야기는 아닐 테니 말이야.”


그렇게 월한탁마라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옛날 어느 한 옛날, 큰 강을 낀 산맥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네. 그들은 큰 강의 신을 모시며 살았는데 그는 죄를 지어 지상에 좌천된 창세신의 아들로 권능을 부려 그를 믿는 자들을 융성케 만들었지."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군.”


“그럴 걸세. 아무튼 그렇게 대대로 신을 모시며 살던 이들에게 어느 날 변고가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 그 신이 사라지게 된 것이지. 신이 직접 그들을 버리고 떠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신체(神體)를 훔쳐 달아난 것인지 몰라도 그들은 전에 없던 신의 부재에 당황하게 되었네.”


“존재하지 않는 것에 집착하다니 우스운 일이군.”


흔한 괴력난신(怪力亂神) 부류의 이야기에 벽운경은 코웃음쳤지만 월한탁마라는 이에 개의치 않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들에게 신이란 보이지는 않으나 형태로써 반드시 존재한 것이었네. 결국 민족은 두 갈래로 나뉘게 되었는데 한 쪽은 큰 강 너머의 세상으로 신을 되찾으러 떠나자 했고 다른 이들은 고향에 남아 지키며 신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자는 쪽이었지.”


생긋생긋 웃어 보이며 이야기를 시작한 월한탁마라의 얼굴은 이때를 기점으로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신을 찾으러 떠난 이들은 곳곳에 남겨진 흔적을 따라 끝없이 서쪽으로 먼 이동을 했다네. 그 여정은 자그마치 백 년이 넘게 걸리게 되었고 그 세월은 그들을 지치게 하기에 충분했지. 결국 그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는데 그 와중 그들이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지.”


“그게 무엇이오?”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목에는 백년 간 전에 없던 민족이 이주해와 터전을 꾸리고 있었어. 그리고 이들은 말도 통하지 않는 외부인의 등장에 적개심을 드러냈고 끝끝내 길을 비켜주길 거부했네. 그렇게 둘 사이에 전쟁이 시작됐고 마침내 그들은 외부인들을 몰아내는 데 성공했지.”


월한탁마라의 이야기는 민담이나 전설의 종류가 아니었다. 벽운경은 어렴풋이 이것이 한 민족의 역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밀려난 이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계속해서 싸움을 시작했네. 그 시간이 백 년, 이 백년, 천 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자 마침내 그들은 싸우는 목적조차 잊게 되었지. 흘러간 시간 속에 마침내 싸움 자체가 싸우는 이유가 되버린 거야.”


“이 이야기는 바로 당신들의 이야기였군요.”


“지금의 대에 와서 이 이야기의 진실에 대해 아는 이는 오직 부족장의 직계 후손인 교주의 가문 말고는 없네. 서글픈 이야기지 않나?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숭고한 목적이 이젠 단순히 강함을 증명하려 중원에 쳐들어가 살육을 벌이는 행위로 변질되었다는 사실이.”


월한탁마라를 비롯한 마교의 교도들이 중원인들과 달리 붉고 노란 머리칼과 벽안을 가진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애초에 이들은 중원인들과는 혈통이 다른 이민족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젠 귀향(歸鄕)이란 말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 지난 천 년 동안 살아온 이바노바(Ivanova)가 이젠 우리에겐 고향처럼 느껴지니까.”


“이바노바?”


낯선 지명을 듣고 벽운경이 의아해하자 월한탁마라가 웃으며 설명했다.


“자네들 말로는 이반파(夷盤巴)라고 하네. 중원인들은 모든 걸 자신들의 말로 바꿔서 부르는 버릇이 있지. 그거 아나? 월한탁마라란 내 이름도 사실은 울란타마르(Uhlantamar)라네.”


월한탁마라라는 다소 긴 이름도 그가 서역인들과 같은 중원인과 별개의 이민족이라 생각하니 바로 납득이 갔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중원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새롭게 꾸린 자신들의 터전에서 살아가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


“헌데 그것과 내 몸의 기운과는 무슨 상관이 있소?”


“상관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 중원인들과 싸움에 지친 이들중 일부는 그들이 모셔왔던 신에 대한 믿음을 져버리게 되었어. 급기야 그들은 스스로 새로운 신을 창조하기로 마음먹기까지 했다네.”


“신이 인간을 만들면 모를까, 어찌 인간이 신을 만든단 말이오?”


“정확히 말하자면 먼 옛날 신에게 받았던 권능에 육박하는 힘을 다시 되찾고자 한거야. 마침내 그들이 발견해낸 방법이란 인간의 힘을 넘어서기 위해선 수많은 인간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거였어. 인간의 생명을 양분으로 한 인간을 넘어선 존재...”


그의 설명에 벽운경은 익숙한 존재를 떠올렸다. 불길하고도 끔찍한... 그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무언가를.


“설마...”


“그래. 중원인들은 그것을 혈마라고 부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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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23 별랑(別狼)
    작성일
    22.06.16 21:15
    No. 1

    확실히 좀 특이함.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토공공
    작성일
    22.06.16 21:20
    No. 2

    좋은 의미의 특이함이었으면 좋겠네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3 별랑(別狼)
    작성일
    22.06.16 21:24
    No. 3

    무협 소설을 쭉 봤지만 클래식에서 아마추어까지, 이렇다 할 인상을 받은게 딱히 없었음. 다 고만고만 하니까요 요즘. 용대운의 군림천하나 초우의 권왕무적, 설봉의 사신, 20년도 더 된 작품인데 수준은 이것 발 끝만치도 못따라옴. 그만큼 독자 수준이 별볼일 없다는 거죠. 그런의미에서 새로운 접근 법과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작품이 필요하죠. 이젠 지긋지긋하거든요 특히 요즘은 다 개나소나 소설을 써서 눈만 버리는 듯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토공공
    작성일
    22.06.16 21:28
    No. 4

    힘이 나는 댓글이네요. 제 글이 다소 고루한 예전 스타일인지라 요즘 신무협의 추세에는 맞지 않아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응원받고 더욱 열심히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정원교
    작성일
    22.06.16 22:01
    No. 5

    작가님 잘 읽고 갑니다..^^..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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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사자귀환(死者歸還)-2 +2 22.06.29 189 6 10쪽
70 사자귀환(死者歸還)-1 22.06.27 132 6 10쪽
69 대연회(大宴會)-3 22.06.22 140 5 10쪽
68 대연회(大宴會)-2 +2 22.06.21 139 7 14쪽
67 대연회(大宴會)-1 +2 22.06.20 143 7 13쪽
66 마선 강림(魔仙 降臨)-4 +2 22.06.18 141 7 10쪽
» 마선 강림(魔仙 降臨)-3 +5 22.06.16 151 7 12쪽
64 마선 강림(魔仙 降臨)-2 +5 22.06.15 146 6 13쪽
63 마선 강림(魔仙 降臨)-1 +2 22.06.14 160 6 9쪽
62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5 +4 22.06.13 145 7 16쪽
61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4 +3 22.06.12 145 7 9쪽
60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3 +1 22.06.11 141 6 10쪽
59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2 +1 22.06.10 151 6 10쪽
58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1 +1 22.06.09 159 5 9쪽
57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5 +2 22.06.08 171 5 11쪽
56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4 +2 22.06.07 148 7 9쪽
55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3 +2 22.06.06 153 8 9쪽
54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2 +2 22.06.05 166 6 9쪽
53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1 +3 22.06.04 170 6 13쪽
52 무림맹행(武林盟行) +3 22.06.04 166 6 17쪽
51 탐부순재(貪夫殉財)-7 +2 22.06.03 153 6 13쪽
50 탐부순재(貪夫殉財)-6 +2 22.06.03 157 6 9쪽
49 탐부순재(貪夫殉財)-5 +1 22.06.02 164 5 10쪽
48 탐부순재(貪夫殉財)-4 +2 22.06.02 169 6 11쪽
47 탐부순재(貪夫殉財)-3 +2 22.06.01 156 6 11쪽
46 탐부순재(貪夫殉財)-2 22.06.01 162 5 9쪽
45 탐부순재(貪夫殉財)-1 +4 22.05.31 165 8 11쪽
44 귀서역로( 歸西域路)-5 +2 22.05.31 166 7 12쪽
43 귀서역로( 歸西域路)-4 +2 22.05.30 176 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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