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토공공 문고전

추리무협(追利無俠)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토공공
작품등록일 :
2022.05.11 11:06
최근연재일 :
2022.06.29 00:10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17,567
추천수 :
803
글자수 :
388,926

작성
22.06.20 20:56
조회
142
추천
7
글자
13쪽

대연회(大宴會)-1

DUMMY

벽운경이 마선과의 내기에서 승리한 지 사흘 뒤, 무림맹이 위치한 칠곡에서는 마교의 침공을 저지한 것에 대한 축하연이 크게 열리고 있었다. 무림맹 정문을 기준으로 밖에는 천막을 기다랗게 세운 뒤 중소 문파의 사람이나 맹에서 근무하는 이들의 가족들을 대접했고 정문 안쪽에는 강호에 이름이 난 명숙(名宿)들과 명문 대파의 관계자들을 받아들였다.


“헤에, 여기가 바로 무림맹이구나.”


벌 떼처럼 무리를 지은 인파를 가까스로 헤치고 나온 청년은 정문 현판에 적힌 대무림맹(大武林盟) 넉 자를 보고 크게 감개무량했다.


‘먹이 뭉친 자국이 하나 없이 일필휘지로 써 내린 필체가 용사비등하도다. 세간에 천하명필로 곽태(郭兌)와 마연적(馬硏寂)을 우선으로 꼽겠다마는 이 현판을 쓴 작자도 능히 그들과 이름을 나란히 할 만하겠다.’


현판의 글씨에 감격한 청년이 그 자리에 넋을 잃고 서 있자 누군가 그의 어깨를 가볍게 어루만지며 정신을 일깨워주었다.


“내 서화에 대한 견식이 원보 너에게 비할 바 못 되지만 참으로 잘 쓴 글씨라고 생각이 든다.”


“네, 숙부님. 누구의 솜씨인지는 모르겠지만 천금을 족히 주어도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저것이 누가 쓴 것인지 알게 된다면 천금이 아닌 만금을 치러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자, 어서 들어가자꾸나. 저 글의 주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금오전장(金烏錢莊)의 총관 강오기(姜梧起)는 강호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조카 강원보(姜元報)와 함께 무림맹 정문 안 쪽으로 발을 디뎠다. 그곳의 분위기는 시장 바닥과 같이 왁자지껄하고 너저분한 바깥 경치와는 다르게 매우 정갈하고 품격이 있어 보였다.


내당 안으로 들어선 강오기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남녀를 발견하고는 강원보에게 물었다.


“원보, 너는 저자가 누구인지 알아보겠느냐?”


“음... 녹색 검집에 붉은 매화를 수놓은 것으로 보아 매엽문(梅葉門)의 사람으로 매화가 다섯 송이 이상인 걸로 보아 장로의 위치입니다. 매엽문의 이름난 자 중에 장문인을 제하면 태월진인(兌月眞人) 감백수(甘伯收)와 양허자(陽㠊子) 노겸(盧岒)이 있는데 감백수의 나이가 일흔인데 비해 저자는 백발 가운데 거뭇한 터럭이 비치는 것을 보아하니 분명 조금 더 어린 노겸인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 양허자 옆의 저 여인이 누구인지도 알겠느냐?”


“더위가 한창인 여름에 발등이 부푼 가죽신을 신었다는 것은 발을 보호함이나 혹은 신발 안에 단단한 물건으로 덧대었다는 것으로 각법(脚法)을 위주로 하는 고수라 유추할 수 있습니다. 또 한 문파를 책임지는 장문인이 아니고서야 자신보다 나이가 한창 많은 노겸과 동등한 위치에 서서 대화를 나누긴 힘들 테지요. 저 여인은 흑산파(黑山派)의 여장문 비격천영(飛擊千影) 연소하(燕素廈)입니다.”


“네 말이 모두 맞다, 물건을 감정하는 솜씨야 익히 알고 있었다만 사람 보는 눈썰미 또한 그에 못지 않는구나.”


숙부의 칭찬에 강원보는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쑥스러워했다. 그러나 강오기는 인상을 찌푸리며 강원보에게 덧붙여 말했다.


“허나 너도 금오전장의 사람이라면 이제부터 누군가를 기억할 때는 별호보다 다른 것을 먼저 유념해 외워두어야만 한다. 참고로 저 늙은이는 은자 칠백 냥, 저 살쾡이년은 은자 일천팔백 냥이다.”


“그것이 무슨... 아!”


명석한 강원보는 이내 숙부가 말한 바가 무엇을 뜻하는 지 금세 알아차렸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붙여 받는 것을 업으로 삼는 금오전장의 고객은 세상 어디에나 있다. 가족의 끼니를 걱정하는 빈궁한 서민에서부터 위로는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고관대작까지 중원에 돈이 필요한 자들 중 금오전장의 신세를 지지 않는 이들은 없다 해도 무방했다.


노겸과 연소하와 같은 무림 명숙들 또한 이들 중 하나였다. 무소유를 추구하는 도가의 인물인 노겸에게 금전이 어디 필요하겠냐마는 그가 사실 도박에 중독된 사람이라는 건 매엽문 내에서는 지극히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문파의 자금을 조금씩 횡령해 도박 자금으로 활용한 노겸은 이마저도 성에 차지 않아 결국 금오전장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또 장문인이었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린 나이에 장문인의 자리에 올라 지위가 위태로웠던 연소하 역시 문파 내 장로들을 포섭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금전이 필요했다. 문파에 속한 주루와 대지 등을 담보로 금오전장에서 거액을 빌린 그녀는 수 년 안에 문파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했고 몇 년 전 정사대전에서 크게 활약하며 비격천영이라는 별호마저 얻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 중 금오전장에 빌린 금액을 깔끔하게 상환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도사인 노겸에게 따로 돈이 나올 구석이 있을 리 만무했고 설령 도박에서 크게 땄다 하더라도 도박꾼의 특성 상 그 돈은 다시 도박 자금으로 들어갔다.


연소하 역시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장로들을 금품으로 회유해 장문인이 된 연소하이기에 담보로 맡긴 주루들을 처분하여 빌린 돈을 갚게 된다면 그녀는 다시금 신망을 잃어 장문인 자리가 위태롭게 될 것이 분명했다.


이들은 결국 핑계를 대어 차일피일 돈을 갚는 것을 미루었다. 그 결과 원금과 더불어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금오전장 역시 이들과 척을 지며 돈을 받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결국 금오전장은 노겸에게는 그를 통해 매엽문 내에 영향력을 끼치는 것으로 연소하에게는 표면상으로는 그녀와의 친분을 이용해 흑산파의 무인들을 전장의 행사에 동원하는 것으로 이자를 탕감하게 되었다.


오직 이들 뿐이랴. 전국 곳곳에 위치한 금오전장의 지부에는 비슷한 일들이 비일비재했고 이들을 이용해 금오전장은 상단이 아닌 대부업만으로 중원에서 가장 많은 돈을 굴리는 전장이 되었다.


그러나 총관인 강오기는 작금의 상황이 그리 달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비록 장주님의 방식으로 전장의 세가 급속히 성장하긴 했지만 무림인이란 족속들이 빌려가고 갚지 않는 돈이 전장 전체 자산의 절반 가까이 되는 지경이다. 소장주인 너의 대에서는 이러한 악순환을 끊어야 해. 그래야만이 금오전장이란 이름이 백년 뒤에도 살아남을 것이야.”


“명심하겠습니다. 제가 가업을 이어받는다면 더는 상환 능력이 되지 않는 자들에게 금오첩(金烏牒)이 발부되지 않을 것입니다.”


손을 포개어 진중한 태도로 자신의 말을 경청한 조카에게 강오기는 흐뭇한 얼굴을 지었다. 그리고 무림맹에 방문한 진정한 목적인 맹주를 만나기 위해 내당 안 깊숙한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드럽게도 바글바글하네.”


남정욱은 무림맹 내당에서 열린 정파 명숙들의 모임이 불편한 지 꽤 심통이 난 얼굴이었다. 솔직한 것을 좋아하고 털털한 성품인 그에게 있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입 밖으로 내어 서로의 얼굴에 금칠을 하는 그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뭐가 그리 불만인가, 정욱.”


“아니 그렇잖소. 말하는 것만 들어보면 저마다 천하제일신공에 무공의 성취가 하늘을 뚫었느니 뭐니 하는데 정작 형님이 마선을 상대할 땐 다들 어딨었냔 말이오. 핏덩이만한 손주뻘인 형님이 쳐맞고 있을 땐 뒷짐지고 구경만 하고 자빠지다 밥상이 차려지니 슬금슬금 기어 나오는 게 나잇살 처먹고 부끄럽진 않은 건지.”


“...그리 쳐맞지는 않았네만.”


“크흠...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지, 말이.”


말본새가 거칠어서 그런 것이지 사실 남정욱의 말이 딱히 틀린 것은 없었다. 명색이 명숙이란 자들이 연회의 주인공인 벽운경을 뒤로하고 저마다 서로를 칭찬하며 생색을 내는 것이 누가 보아도 꼴사나운 광경이긴 하였다.


벽운경과 남정욱의 대화를 듣게 된 몇몇 명숙들은 자신들의 후안무치함을 깨닫고는 이내 얼굴을 붉혔고 몇몇 이들은 명백한 적개심을 안면에 드러내어 남정욱을 쏘아보았다. 그러나 여기서 대놓고 화를 내는 것은 되려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임을 알기에 그저 아무런 말없이 헛기침을 내뱉을 뿐이었다.


그때 화려한 의복을 갖춘 심헌창이 부맹주인 공단을 대동하여 연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명숙들과는 달리 곧장 벽운경에게 다가와 허리를 굽혀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공사가 다망하여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 늦어 죄송하오. 늦었지만 강호 동도를 대표하여 심 모가 황 소협에게 감사를 드리는 바요. 무림을 도탄에서 구해주어 감사하오!”


“감사하오!”


“감사하외다!”


심헌창의 선창을 시작으로 연회에 참석한 명숙들이 여기저기에서 벽운경을 향해 감사 인사를 외치고 있었다. 황옥의 이름이 쩌렁쩌렁 무림맹 내당 전체를 울리자 벽운경의 얼굴이 잠시 희미하게 달아올랐다. 벽운경은 넌지시 남정욱에게 말을 건네 물었다.


“혹시 자네가 원했던 게 이런 거였나?”


“아니 이건 뭐 엎드려 절 받는 것도 아니고...”


그때 두 명의 사내가 조심스레 다가와 심헌창에게 인사를 건넸다.


“맹주님, 이런 경사스러운 날에 자리를 함께 할 수 있게 초대해주신 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게 누구요. 금오전장의 강 총관 아닌가? 옆에 계신 청년은...”


‘금오전장...?’


벽운경은 무림인의 행사에 전장(錢莊)의 인물이 모습을 보이자 내심 의아해했다. 그러나 이 의심은 머지 않아 풀리게 되었다.


“제 조카입니다. 아직 책상물림인 어린 아이인지라 강호 구경도 시켜줄 겸 전장에서 데리고 나와 봤습니다.”


“강원보라고 합니다. 무림맹주님을 뵙게 되어 무한한 광영입니다.”


“이제 보니 금오전장의 소가주셨군. 부디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라네.”


“다름이 아니오라 저희 장주님께서 무림맹의 행사에 보탬이 되고자 하여 이 서첩을...”


“불가하오! 그렇지 않아도 금오전장에는 진 신세가 많소. 이 이상의 선의는 오히려 부담이 될 뿐이오.”


심헌창은 강오기가 품안에서 서첩을 꺼내기도 전에 단호하게 손을 내밀어 그의 호의를 거절했다. 그러나 강오기는 이마저 예상했다는 듯 다시금 서첩을 두 손 위에 공손하게 펴 놓아 심헌창에게 전달했다.


“이러한 큰 행사의 비용으로 충당하기엔 매우 약소한 금액입니다. 부디 무림맹의 경사스러운 자리에 금오전장의 이름을 말석에 넣는 것을 허락해주십시오.”


“내 분명히 받지 않겠다 말했소. 그럼 나는 볼일이 있어 이만 물러나겠소. 부디 소장주에게 모범이 되시길 바라겠소.”


말을 마친 심헌창은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리고는 맹주의 집무실을 향해 돌아갔다. 허리를 굽힌 자세 그대로 자리에 남겨진 강오기의 모습을 보고 몇몇 명숙은 그를 비웃으며 킥킥 대었다. 우습게도 그들 중 일부는 금오전장에 빚을 진 사람들이었다.


잠시 후 허리를 편 강오기는 옆에 선 강원보에게 금빛 까마귀 문양이 수놓인 어음첩을 건네주며 그의 귀에 속삭였다. 고개를 끄덕인 강원보는 어음첩을 잘 보이지 않게 소매에 넣고는 아직 연회장에 남아있던 공단에게 슬쩍 내밀어 건네주었다.


일련의 과정을 모두 지켜본 벽운경은 속 보이는 촌극에 웃음을 참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자 강오기는 멋쩍은 얼굴로 벽운경에게 말을 건넸다.


“공자께선 우스워 보일지 몰라도 사람이란 각자의 생존 방식이 있는 법입니다. 그러니 부디 모른 척 하고 넘어가 주십시오.”


“자신의 청렴함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당신을 웃음거리로 만들고는 뒤에서는 따로 재물을 챙기는 저자들의 검은 속내가 너무 빤해 웃음이 나온 것일 뿐. 내 어찌 감히 당신을 비웃으려 하겠소.”


‘아, 이자는 다르다!’


마선을 물리치고 천하에 위명을 떨치는 젊은 영웅에게 위로를 받자 강오기는 왈칵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러나 그는 상인이기에 애써 감정을 숨기고 손을 포개어 벽운경에게 예를 보였다.


“한낱 장사치의 마음을 항마권협(降魔拳俠)께서 이리 알아주신다니 감개무량하기 그지 없습니다.”


“항마...권협?”


“모르십니까? 세간에서는 이미 공자를 항마권협이라 부르며 칭송하고 있습니다.”


“그럼 나... 나는 뭐라 부르는 지 알고 계시오?”


‘이자는 분명 항마권협의 의제(義弟) 남정욱이란 자렷다. 허나 초장에 일찌감치 떨어진지라 별 두각을 내보이지 못했을 텐데 별호라니...’


기대감에 한껏 들떠 콧김을 뿜는 남정욱의 모습에 강오기는 어쩔 줄 몰라 했다. 괜한 입방정으로 강호 최대의 기대주인 황옥과의 인연을 망치고 싶지 않았던 그는 당황하여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때 누군가 멀리에서 벽운경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잠시 나 좀 봅시다!”


술에 잔뜩 취해 얼굴이 벌게진 외팔의 사내가 비틀거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재밌게 보셨나요? 그렇다면 추천과 선호작 등록, 그리고 혹여나 시간이 나신다면 작품 추천의 글 부탁드립니다! 응원과 지지는 작품 연재에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연재 주기 오후 여섯시로 바뀐다는 걸 까먹고 습관처럼 아홉시에 올리게 되었네요. 내일부터는 오후 여섯시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추리무협(追利無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작품 연재는 평일 저녁 6시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2.06.18 79 0 -
71 사자귀환(死者歸還)-2 +2 22.06.29 189 6 10쪽
70 사자귀환(死者歸還)-1 22.06.27 132 6 10쪽
69 대연회(大宴會)-3 22.06.22 140 5 10쪽
68 대연회(大宴會)-2 +2 22.06.21 139 7 14쪽
» 대연회(大宴會)-1 +2 22.06.20 143 7 13쪽
66 마선 강림(魔仙 降臨)-4 +2 22.06.18 140 7 10쪽
65 마선 강림(魔仙 降臨)-3 +5 22.06.16 150 7 12쪽
64 마선 강림(魔仙 降臨)-2 +5 22.06.15 146 6 13쪽
63 마선 강림(魔仙 降臨)-1 +2 22.06.14 159 6 9쪽
62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5 +4 22.06.13 145 7 16쪽
61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4 +3 22.06.12 144 7 9쪽
60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3 +1 22.06.11 140 6 10쪽
59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2 +1 22.06.10 150 6 10쪽
58 소영웅대회 개막(小英雄大會 開幕)-1 +1 22.06.09 158 5 9쪽
57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5 +2 22.06.08 170 5 11쪽
56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4 +2 22.06.07 148 7 9쪽
55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3 +2 22.06.06 153 8 9쪽
54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2 +2 22.06.05 166 6 9쪽
53 소영웅집결(小英雄集結)-1 +3 22.06.04 169 6 13쪽
52 무림맹행(武林盟行) +3 22.06.04 166 6 17쪽
51 탐부순재(貪夫殉財)-7 +2 22.06.03 153 6 13쪽
50 탐부순재(貪夫殉財)-6 +2 22.06.03 156 6 9쪽
49 탐부순재(貪夫殉財)-5 +1 22.06.02 163 5 10쪽
48 탐부순재(貪夫殉財)-4 +2 22.06.02 169 6 11쪽
47 탐부순재(貪夫殉財)-3 +2 22.06.01 155 6 11쪽
46 탐부순재(貪夫殉財)-2 22.06.01 162 5 9쪽
45 탐부순재(貪夫殉財)-1 +4 22.05.31 165 8 11쪽
44 귀서역로( 歸西域路)-5 +2 22.05.31 165 7 12쪽
43 귀서역로( 歸西域路)-4 +2 22.05.30 176 8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