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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곰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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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곰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08 11:52
최근연재일 :
2024.07.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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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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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557

작성
24.05.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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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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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글자
15쪽

반데가르의 피리스 4

DUMMY

1챕터의 클라이맥스. <더럽혀진 숲의 주인> 토벌전.


보스라고는 해도 1챕터답게 그 난이도가 대단히 어렵진 않았다. 물론 보스의 공격은 강력하고 자칫 잘못하면 전멸을 겪을 수는 있었지만,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무사히 헤쳐나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특히 중간보스였던 <황녀의 호위> 네드빌. 그 패턴을 겪어본 유저라면 이 보스 또한 쉽게 클리어할 수 있었다. <더럽혀진 숲의 주인>의 패턴은 그 네드빌의 정확한 상위 호환이었다.


숲의 중심부에서 마주할 수 있는 거대한 사슴이 내보이는 공격은 세 가지다. 그 중 <돌진>과 <발 구르기>는 네드빌이 사용했던 것과 거의 일치했다.

그곳에 단 하나의 패턴, <오염지대 형성>만이 추가될 뿐. 피곤한 패턴이긴 하지만 바닥만 안 밟으면 괜찮았다. 그 외엔 체력이 더 많고 공격력이 더 높을 뿐이었다.


그래봐야 1챕터 보스. 그렇긴 하지만.


“······이런 썅.”


그것들은 모두 ‘유저’에게나 해당되는 것.

모니터 너머에서 칼라일로서 게임을 플레이하던 인물에게나 적용되는 말.


거대한 사슴을 마주한 채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피리스는 어떻게 해도 알 수 없는 정보였다.


솔직히 무서웠다. 당연한 이야기였다. 올해 열일곱이 될 때까지 목숨의 위기 같은 건 겪어볼 일조차 없는 공작영애였다.

이럴 때 비로소 힘써야 할 그녀의 호위, 벡스조차 옆에 없었다.


혼자였다.

가문의 도움 하나 없이 혼자서, 오직 혼자서 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하니 어쩔 수 없이 몸이 굳었다.

당장 땅을 굴러서라도 달려오는 사슴을 피하는 게 급선무였다. 주특기인 정령술을 펼쳐볼 여력조차 없었다.


“큽······!”


또 한 번, 사슴의 공격을 피하려다가 발목을 삐끗했다.

정령만 있으면 됐다고 여겼기에 육체 단련도 소홀히 한 피리스였다. 부어오른 발목은 금세 욱신거리기 시작하고 지면을 딛고 있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올라왔다.


“공작영애! 괜찮은가!”


그 와중에도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건 따로 있었다.

뒤처진 건 오직 자신뿐이라는 것.


토벌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건 오직 피리스뿐이었다. 칼라일과 루펠카리야는 두려운 것도 없는지 저 거대한 사슴에게 달려들어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 와중에 루펠카리야는 회피를 잘못한 피리스를 걱정해주기까지 했다. 마치 자신이 막아내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듯한 표정까지 지어가면서.


“위험하니 자리를 피하라!”


두 사람은 상처 입어가면서도 다시 일어나 맞서 싸우고 있었다.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전투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었다.

오직 피리스만이.


“듣고 있는가 공작영애!”


그녀만이 이 자리의 걸림돌이었다.


“이곳은 칼라일 공자와 내가 어떻게든······!”

“······닥쳐.”


피리스의 주먹이 굳게 쥐어졌다.

이거고 저거고 다 싫었다. 모든 것들이 전부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닥쳐. 그 입 닥치라고. 틀리면 죽는 사람처럼 또박또박 공작영애, 백작영애······.”

“······영애?”

“아주 꼭지가 돌아버릴 만큼 열받아.”


대체 자신이 밀릴 게 뭐란 말인가?

대공 반데가르의 유일한 적자, 추후 대공위를 물려받아 제국의 모든 귀족들을 이끌 인물. 마리 엘레노어 르 피리스 몽트 반데가르.

고작해야 동갑내기 여자애한테 꿀릴 게 뭐 있단 말인가.


“자리를 피해? 이 내가?”


퉁퉁 부어오른 발목을 내딛으며, 휘청거리면서도 피리스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무너지지 않았다. 그럴 생각 없었다.

볼에 묻은 더러운 흙 따위를 소매로 거칠게 닦아내며 고개를 치켜들었다.


“난 반데가르의 피리스야!”


손을 펼쳐서 피리스는 다시 한번 정령과의 교감을 시도했다.


“그륵······!”


그와 동시에 사슴의 고개가 돌아갔다.

지금껏 피리스만 계속해서 고생한 이유가 있었다. <더럽혀진 숲의 주인>은 근본적으로 마나에 민감한 생물이었다. 누군가 마법을 쓰거나 그에 준하는 마나를 운용한다면 그곳을 우선적으로 공격했다.

피리스는 계속해서 시도했고, 계속해서 실패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가 될 터였다.


“영애!”


몇 번의 공격을 놓쳐버린 루펠카리야 또한 짧은 전투 사이에 그 사실을 배웠다. 지금 당장 그녀가 검을 꽂아 넣는다 해도 사슴은 무시한 채 피리스에게 달려들 것이다.

루펠카리야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어떻게 해야 하나? 막아서야 하나? 피리스에게 달려가야 하나? 어떻게든 주의를 돌리는 건?


“그오오오아아아아!”


그 사이 사슴은 이미 <돌진> 준비를 마쳤다. 정령을 불러내는 피리스를 정확히 노려보며 발을 구르고 있었다.

튀어 나간다면 피리스가 피할 방법은 없어 보였다. 이미 발목까지 접질러버린 그녀라면 더더욱.


허나.


“······.”


피리스는 고요히 서서 생각하고 있었다.

떠올리는 것은, 골 때리게도.


한 남학생의 목소리였다.


- 네발짐승의 형태를 한 마수는 모두, 예외 없이 일단 달려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낯짝도 짜증나고 목소리도 열받는데 틈만 나면 시시때때로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언행을 보여주기까지 했지만.

그럼에도, 전해주는 지식만큼은 더없이 쓸모 있던 인간.


- 그런 식의 돌진은 발동된 이후엔 경로 수정이 불가능해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레이 타이거>를 비롯한 숲의 마수들을 토벌하며 아즈일이 가르쳐주었던 지식들. 그것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비록 그 싸가지 없는 질문을 들은 후엔 한 대 갈기고 싶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때 피리스가 내놓은 대답은 정답이었다.


- 보고 피해야겠네.


그와 동시에 사슴이 땅을 박차고 뛰쳐 올랐다. 간담이 서늘해지는 속도와 힘으로 콧김을 뿜으며 이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을 피리스는 기다렸다. 경로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것. 그건 상대도 피하지 못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였으니.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으며 피리스는 옆으로 뛰었다.

단 한 걸음이면 됐다. 피하지 못할 정도의 거리는 아니었다.


그리고. 육중한 물체가 옆으로 지나가는 그 순간에.


“이거나 처먹어라 이 새끼야!”


피리스는 화염 정령의 정수를 주먹에 모아선 그대로 사슴의 옆구리에 내질렀다.


콰아아아앙!


성격만큼이나 시원한 정권이 사슴의 측면에 적중했다. 성대한 폭발음까지 울리기야 했지만, 그 덕분에 공중에 떴던 피리스도 반작용으로 날아가야만 했다.


“영애!”


다행히도 칼라일의 반응은 빨랐다. 사슴이 돌진하던 순간부터 피리스 쪽으로 달려오던 그는 늦기 전에 피리스를 몸으로 받아낼 수 있었다.


“놔 봐!”


그런 칼라일의 손길을 뿌리치며 피리스는 급히 자세를 가다듬었다.

‘손맛’이 없었다. 폭발도 화려했을 뿐이지 사슴에게 큰 피해를 주지는 못했을 것이었다.


“그르륵······!”


과연 피리스의 예상대로 잠시 넘어졌던 사슴이 순식간에 일어서서 머리를 털었다. 그가 쓰러져있던 자리에는 불길한 오염지대가 이미 넓게 퍼져 있었다.

피리스라고 가만 있을 수는 없었다. 다음 공격을, 그 다음 공격을 준비해야 했는데.


“피리스.”

“······.”


거기서 처음으로, 칼라일이 입을 열었다.

직접 대면하는 건 이 자리가 처음이었을 텐데도 칼라일은 거리낌 없이 피리스의 이름을 불렀다. 상대의 신분 따위는 조금도 상관하지 않았다. 칼라일에겐 황녀나 공작영애나 마찬가지였다.

이제 와서 예의나 차리기엔, 이미 너무 많이 봐온 사람들이었다.


“일은 이런 식으로도 이루어지는군.”

“너 뭔데 새끼야.”

“시간을 벌어주지.”


칼라일이 검을 든 자세를 바꿨다. 지금까지는 혼자 힘으로 사슴을 토벌하려던 그였으나, 이제는 아니었다.

온전히 피리스를 지키기 위한 검이었다.


“네가 끝내는 거다.”

“······어디서 굴러먹다 온지도 모를 뼛다귀 같이 생긴 새끼가.”


그 와중에도 피리스는 피리스였다. 칼라일이 누군지도 모른 채 일단 욕설부터 날리고 봤지만.

그런 칼라일을 돕듯 나란히 서서 검을 드는 이가 있었다.


“그래, 반데가르 공작영애.”

“······황녀?”

“굳이 멋있으려고 모든 위험을 떠안을 필요는 없다. 보호를 받아야 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 특히 후위라면 더더욱.”

“아니 씨바 지금 이 와중에 날 멕이시겠다?!”

“핫. 여느 때와 같아서 보기 좋군.”


날 것 그대로의 욕설 앞에서 루펠카리야는 시원한 미소를 지었다.


항상 황족으로서의 격에 걸맞게 행동해야 하고, 모두의 모범이 되어야 하고, 올바르고 올곧고 선하며 아름답고······.

그 모든 것들이 의미 없어지는 순간이었다.

이곳에 있는 두 사람이 누군가. 칼라일과 피리스. 루펠카리야가 사정한다 해도 그녀를 황족으로 대우하지는 않을 두 사람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루펠카리야로서도 어깨에 힘이 빠졌다. 자신을 옭아매던 모든 귀찮은 것들을 잠시 전부 내려놓았다.

들고 있는 검을 공중에 툭, 턴 다음 말했다.


“그대를 믿는다. 정령사 피리스.”

“······!”


그런 피리스를 놔둔 채 두 명의 전위가 앞으로 뛰쳐나갔다.

선공을 잡은 건 칼라일이었다. 다만 지금껏 맹렬하게 공세를 이어갔다면, 이젠 사슴의 시선을 붙잡고 그 공격을 뿌리치는 데에 온 힘을 다했고.

그런 칼라일이 유도하는 것은 <오염지대>의 위치였다. 칼라일은 피리스가 그 오염지대에 휘말리지 않도록 최대한 사슴을 멀찍이 데려가려 했다.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칼라일 본인이 오염지대에 갇히기도 했다. 오도 가도 못한 채 사슴의 공격에 노출된 그 모습에는 등골이 서늘해질 지경이었지만.

바로 그때 루펠카리야가 나섰다.

눈앞의 사슴이 마나에 반응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 정보는 써먹기 나름.


곧 루펠카리야는 화염 학파의 <발광> 마법을 시전했다.


“그륵!”


희미하더라도 마나는 마나다. 칼라일을 몰아붙이던 사슴은 순식간에 루펠카리야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이미 중간고사 때보다 훨씬 성장한 그녀였다. 검을 들고 격렬하게 뛰면서도 그녀는 마법을 시전해둘 수 있게 되었고.


“······열받아.”


그 가운데에서, 피리스는 눈을 질끈 감았다.


“열받아 열받아 열받아 열받아······.”


그렇게 중얼거리는 와중에도 그녀의 교감은 점점 더 극에 치닫고 있었다.


정령사란 ‘색’을 보는 자들. 남들은 보지 못하는 자연계의 색들과 교감하며 그것들을 연주하는 자.

정령사를 만나볼 일이 적기 때문에 다들 중위 정령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잘 몰랐다. 기껏해야 중위 마법 정도가 아닐까 여기는 게 대다수고, 그 정도라면 아카데미 내에서도 다룰 수 있는 마법사가 많았다.


그건 정령을 완전히 얕잡아보는 평가였다.

정령은 근본적으로 다른 세계의 존재들. 물질계에 잠시 드러냈을 뿐 본체는 따로 있으므로 상처 입지도 않고, 지치지도 않으며.

뛰어난 연주자가 있으면 얼마든 자신의 위력을 증폭시킬 수도 있었으니.


“열받는다고, 모든 것들이 다!”


신열에 들뜬 피리스가 감았던 눈을 떴을 때, 그녀의 눈동자는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언젠가 보았던 거대한 화염의 중위 정령이 피리스의 등 뒤로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두 쌍의 팔을 가진 거인은 터질 듯한 근육으로 꽉 찬 팔뚝을 팔짱 낀 채 연주자의 적을 노려보고 있었다.


“······!”


<더럽혀진 숲의 주인> 또한 그 광경까지 보고서 가만 있을 수는 없었다. 오염지대를 흩뿌려가며 달라붙어있던 전위들을 떨어뜨리고 피리스에게 달려갔다.


달려오는 사슴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결국, 떠오르는 건 목소리였다.


- 그게 있죠, 마수 중엔 유독 쎈 놈들이 있거든요. 걔네는 하나씩 비장의 무기를 감추고 있는 법이에요. 이를테면······, 앞발을 들어서 내려찍는다든지.

- 뭐 어쩌라고. 그것도 보고 피해?

- 그것도 좋겠지만요.


모든 것들이 그 목소리대로 흘러갔다.

아즈일, 그 놈은 대체 뭘까? 고작해야 자작 주제에. 성적은 바닥이나 기던 양아치 주제에.


마침내 지근거리까지 다가온 사슴이 피리스의 눈앞에서 그 앞발을 높이 들어올렸을 때.


- 정확한 순간에 반격하는 게 더 좋습니다. 이론적으로는요.


“하!”


피리스는 고함을 치며 주먹을 위로 내질렀다.

상상 속의 아즈일은 마치 ‘네가 할 수 있겠느냐’고 무시하는 것 같길래. 그런 건 또 피리스가 참을 수 없었으니까.


사슴의 앞발이 맹렬한 기세로 바닥에 떨어지기 직전.

중위 정령의 묵직한 주먹 또한 위로 솟구쳤다.


직격한 곳은 사슴의 아래턱.

내리 찍어진 그것의 앞발은, 결국 피리스에게 닿지 못했다.


“······!”


파르르, 하고 사슴의 전신이 떨리는 게 보였다. 그런 다음에야 사슴의 온몸에 불이 옮겨붙었다.

더 이상 생명을 유지할 방법은 없었다.

몸부림치다 바닥에 쓰러진 사슴, 숲의 주인은 잠시 헐떡이다 곧 목숨을 달리했다.


“황녀 저하! 황녀 저하!”


뒤늦게서야 애탄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곧 수풀을 헤치고 몇몇 교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맙소사, 황녀 저하!”


당연히 모든 학생들의 안전이 중요했겠지만 경중을 따지자면 루펠카리야보다 우선할 사람은 없었다. 교수들은 사색이 된 채 루펠카리야에게 달려와 고개를 조아렸다.


“괜찮으십니까! 어디 다치신 곳은! 아니, 이럴 게 아니라 당장 치료를······!”

“되었다. 나보다 저기 영애를 우선시해주어라.”

“허나······!”


호들갑을 떠는 교수들에게 루펠카리야는 대신 피리스를 먼저 지목했다.

지목받은 피리스는 할 말이 많은 듯 입을 크게 벌렸지만, 그 직후 몰려오는 고통 앞에서 인상을 쓸 수밖에 없었다. 잠시 잊고 있었던 접지른 발목이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니까.


“예엠병.”


걸쭉한 욕설이 터져 나왔지만 뭐가 됐든, 모두가 목숨을 부지했다.

조금의 상처는 있었을지언정 그들의 승리였다.


“칼라일 그리미어, 그대도······.”


고생했다.

그런 치하와 함께 루펠카리야는 피식 웃으려 했다. 모든 것이 잘 풀린 데엔 그대의 공이 크다고,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공자?”


돌아본 루펠카리야의 표정에 의문이 서렸다.


어느새 칼라일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 * *


다른 두 사람은 몰랐어도 칼라일만큼은 눈치채고 있었다.

그들이 마주친 거대한 사슴, <더럽혀진 숲의 주인>이 어딘가 약화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그 주변에 정체 모를 기이한 불길이 둘러져 있었다는 사실을.

애초에 이렇게 빨리 깨어날 마수가 아니었다. 칼라일은 그걸 알고 있었다.


그는 숲의 주인을 상대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


칼라일은 굳은 표정으로 숲을 가로질러 나아갔다. 향하는 곳은 숲의 북쪽 끄트머리.

그는 할 일을 다 마치지 못했다.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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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낙제생이 힘을 숨김 1 +5 24.06.04 1,849 65 12쪽
29 엑스트라 스토리 4 +7 24.06.03 1,872 83 12쪽
28 엑스트라 스토리 3 +8 24.06.02 1,889 79 12쪽
27 엑스트라 스토리 2 +2 24.06.01 1,912 78 14쪽
26 엑스트라 스토리 1 +4 24.05.31 1,955 82 13쪽
» 반데가르의 피리스 4 +6 24.05.30 2,010 79 15쪽
24 반데가르의 피리스 3 +3 24.05.29 2,043 84 14쪽
23 반데가르의 피리스 2 +10 24.05.28 2,135 81 14쪽
22 반데가르의 피리스 1 +6 24.05.27 2,181 85 13쪽
21 기말고사의 에이스 4 +3 24.05.26 2,282 92 13쪽
20 기말고사의 에이스 3 +4 24.05.25 2,340 91 13쪽
19 기말고사의 에이스 2 +6 24.05.24 2,384 88 12쪽
18 기말고사의 에이스 1 +5 24.05.23 2,461 87 13쪽
17 라우레아의 밤 5 +5 24.05.22 2,476 97 13쪽
16 라우레아의 밤 4 +1 24.05.21 2,604 92 14쪽
15 라우레아의 밤 3 +3 24.05.20 2,561 100 12쪽
14 라우레아의 밤 2 +2 24.05.19 2,666 93 12쪽
13 라우레아의 밤 1 +2 24.05.18 2,779 101 13쪽
12 호수가 그래봐야 6 +6 24.05.17 2,776 100 13쪽
11 호수가 그래봐야 5 +1 24.05.16 2,777 95 13쪽
10 호수가 그래봐야 4 +4 24.05.15 2,841 102 14쪽
9 호수가 그래봐야 3 +4 24.05.14 2,916 97 12쪽
8 호수가 그래봐야 2 +5 24.05.13 2,957 115 13쪽
7 호수가 그래봐야 1 +1 24.05.12 3,057 105 13쪽
6 스토리, 그 전 5 +3 24.05.11 3,157 110 13쪽
5 스토리, 그 전 4 +4 24.05.10 3,290 111 13쪽
4 스토리, 그 전 3 +4 24.05.09 3,447 114 14쪽
3 스토리, 그 전 2 +6 24.05.08 3,627 120 13쪽
2 스토리, 그 전 1 +8 24.05.08 3,979 130 12쪽
1 그냥 죽는 엑스트라 +10 24.05.08 5,455 13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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