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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곰곰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 고인물이 업적을 다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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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곰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08 11:52
최근연재일 :
2024.07.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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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5.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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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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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글자
14쪽

라우레아의 밤 4

DUMMY

이 게임에 있는 스테이터스는 각기 배정된 기술들이 있었다.

이를 테면 근력과 기민 스텟은 당장 근접 전투에 도움이 됐고, 지식과 마나 스텟은 마법 쪽을 사용하려면 올려야 하는 식이다.

그리고 스텟을 올리는 방식은 학교 배경 게임답게 그에 걸맞는 강의를 듣는 것. 검술 수업을 듣다 보면 경험치가 쌓여서 근력과 기민이 조금씩 올라가고 그랬다.


주인공 칼라일은 기본적으로 검사기는 했지만, 게임의 자유도가 제법 높았던 만큼 다른 기술들도 적극적으로 배우고 익힐 수 있었다. 애초에 그걸 위해 경험치가 더 잘 오르는 여신의 축복을 가지고 있기도 했고.

각기 배정된 업적들도 있기 때문에 그거 수집하겠다고 게임에 있는 기술은 다 배워보기도 했었다.


그런 기술들 중에선 재주와 영감 스텟을 요구하는 것. 연금술도 있었다.

연금술은 이 게임에 있는 수많은 기술 중 전투 능력이 가장 낮은 쪽에 속했다. 덕분에 연금술만으로 게임을 클리어한다는 건 자체 하드 모드로 플레이하는 것과 마찬가지였지.

그렇긴 한데, 그만큼 연금술만이 가진 장점도 있었다.

이 게임은 조합법이 정말 무궁무진했거든.


연금술 쪽을 조금만 투자하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어마어마했다. 온갖 버프나 혹은 적 디버프, 마법에 비견되거나 혹은 그 이상인 끝도 없는 유틸리티.

그 모든 걸 소모품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직접 만들고 들고 다녀야 한다는 귀찮음만 감수할 수 있으면 경험치를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 못해 차고 넘쳤다.


특히 연금술의 빛과 소금이라 부를 만한 것. 마물 억제 포션.

다른 이름으론 보스 약화 포션.

직접 전투 쪽에 큰 도움이 안 되는 만큼 연금술로 싸우려면 이건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내가 약한 만큼 보스도 일단 약하게 만들고 봐야 하는 거다.

그게 아니더라도, 연금술을 서브 기술로 채용한다고 해도 이건 너무 좋았다. 오직 이것 때문에 연금술을 배운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수준이었다.


음, 물론.


───


[스테이터스]


근력 : 9

기민 : 11

지식 : 6

재주 : 7

마나 : 2

영감 : 4


───


“스읍······.”


다시 봐도 눈 튀어나오게 놀라운 이딴 스테이터스로는 뭐 대단한 물약이 만들어지지는 않을 거다. 스텟의 도움 없이 연금술 해봐야 뭐 최하급 물약이나 나오겠지.

그래도 나한텐 그거면 된다. 보스가 눈에 띄게 약화되어 있어도 그건 그거대로 이상할 거다.


보스가 가진 즉사급 기술의 대미지를 낮춰서 캐릭터가 죽지만 않게 만드는 것. 딱 그거면 된다.

그래서, 제조를 하려면 다른 것보다 우선 설비가 필요한 법이니.


부지런히 걸어온 끝에 성 가브리엘 아카데미가 아닌 또 다른 건물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성 미카엘 연구동.

아카데미의 교수들이 모여 숙식과 개인 연구를 진행하는 곳.

그 건물을 쭉쭉 걸어 나간 끝에 방문 앞에 다다랐다. 가볍게 노크하자 안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세요.”


어딘가 쾌활함이 묻어나오면서도 연륜이 느껴지는 노교수의 목소리였다.

조심히 문을 열자마자 틈새로부터 풀내음이 물씬 풍겨왔다.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향기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는 정중하게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올리비아 교수님.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 3학년 쟝 드 아즈일 브리오트라고 합니다.”

“음?”


연구실을 빼곡히 채운 식물들에 물을 주던 올리비아 교수는 잠깐 나를 못 알아봤다는 기색이었다. 물론 교수라고는 해도 아카데미의 그 많은 학생을 다 기억할 수는 없으리라.

하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그녀도 ‘아!’ 하며 날 알아봤다.


“<월야초>를 찾아온!”

“맞습니다.”


그제야 올리비아 교수는 들고 있던 물조리개를 거둬들였다. 한편으로는 반갑다는 듯, 또 한편으로는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날 안쪽으로 안내했다.


“그때 구해온 <백약초>도, 그 다음 실습에서의 <흑수초>도 정말 최상품들이었지요. 기억이 납니다.”


웃음으로 가볍게 대답하고 있자 곧 올리비아 교수가 내게 차 한 잔을 내려주었다.

일단 찬 물부터 잔에 냅다 부어버리고선 마법으로 물의 온도를 올려버리는 그 모습을 가만 보고 있었다. 그런 점마저도 과연 허례허식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래서? 식물의 사랑을 받는 자네가 어쩐 일로 찾아왔을까?”


순식간에 뜨뜻해져 김을 피워올리는 찻잔을 들고 올리비아 교수는 호롭, 마셨다. 그래도 이 교수는 내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었다.


“약학 자습을 하고 싶은데, 혹시 물약 제조 시설 사용을 허락받을 수 있을까 해서요.”

“오호.”


내 말에 올리비아 교수가 눈을 빛냈다.

올리비아 교수를 찾아온 이유는 두 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역시 그녀가 NPC라는 점.

줄리아 때와 똑같았다. 메인 캐릭터가 아니라 NPC라면 좀 더 편하게 접촉해도 될 거라고 판단했다.


그렇다고 아카데미의 모든 교수가 비중 없는 NPC인 건 물론 아니었다. 어떤 교수들은 스토리 진행에 따라서 나중엔 중요한 위치에 놓이기도 하고, 때로는 싸워야 될 수도 있었다.

그래도 올리비아 교수는 믿을 만한 인물이었다. 약학의 권위자면서 아카데미 학장과 오랜 등산 친구기도 한 덕분에 나름의 실세라고 할 수 있는데도, 늘 모두에게 친절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준다.


뭐 다만 지금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 설령 스토리 후반부에 적으로 나온다 해도 지금은 부탁하러 왔을 거다.

그녀를 찾아온 두 번째 이유. 그거야말로 말할 것도 없었다.


포션을 만들려면 제조 시설이 필요했고, 그 권한을 가진 교수가 바로 그녀였다.


“약학 자습이라······. 혹시 어떤 포션을?”

“마물 억제에 관한 포션입니다. 이번 중간고사에서 직접 마수를 만나보고 생각했거든요. 미리 포션을 준비했다면 더욱 수월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었을 텐데, 하고.”


차를 홀짝이는 올리비아 교수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분명 마음에 쏙 드는 말일 거다.

연금술, 그 안에서도 포션을 제조하는 약학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소모품 같은 것에 의존하기보다는 역시 스스로의 힘과 능력을 더 키우고는 싶겠지.

근데 나는 연금술의 무궁무진함을 이미 알고 있단 말이지. 시설 사용 허락만 해주면 그 다음엔 알아서 할게.

다만······.


“흠. 하지만 마물 억제 포션은 아직 배우지 못한 레시피일 텐데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이 양반도 내가 모르는 스크립트를 꺼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내가 플레이했을 때보다 게임 속 NPC들의 자유도가 올라간 모양이었다. 그래도 처음은 아니었으니 당황하지 않고 나름대로의 이유를 덧붙였다.


“부끄럽지만 예습을 조금 해봤습니다. 배울수록 참 매력 있는 학문이라는 생각에서요.”

“아즈일 학생은 자작가에서 나고 자랐지요? 그런데 어쩌다 연금술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지요?”


······그런 것까지? 지금 그게 필요한 이야기인가?

그래도 뭐, 올리비아 교수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지도 알 수는 있었다. 연금술을 비롯한 제조 기술들은 대개가 평민들이 선택하는 일이니까.


보통의 귀족들은 직접 검을 휘두르거나 마법을 영창하기를 바라지, 손을 더럽혀가며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눈앞에 앉은 올리비아 교수 또한 원래는 평민 출신이었다. 가히 현대 약학의 한계선을 새로 그었다고 평가받으며 그 업적으로 작위까지 받았음에도, 그녀는 여전히 알게 모르게 무시를 받는다.

귀족이 되었을지언정 과거엔 평민이었으니까. 그 출신이 어디 가는 건 아니니까.


흠, 여기서는 거짓말을 좀 섞어줄까. 어차피 시설 사용 허락만 받으면 될 일이었다. 뭐 자주 마주칠 사람도 아니고 무엇보다, 그냥 NPC였다.


“제가 자란 고향에는 야트막한 뒷산이 하나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그다지 무재가 없던 저는 자주 그곳으로 놀러 가 식물과 곤충을 관찰하며 놀았지요.”


진짜로 브리오트 자작령에 뒷산이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할머니댁엔 있었어. 어릴 적에 할머니댁 놀러 가면 거기서 산나물 캐고 그러기는 했지.


“그 덕분에 숲에 자라는 풀들이 제게 익숙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식물들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 또한 제겐 신비로웠습니다. 연금술이라는 학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그 이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어딘가 애매하게 말끝을 흐린 올리비아 교수는 기묘한 미소와 함께 차만 홀짝거렸다.

이 이상 뭔가 말을 늘어놓는 것도 과하겠다 싶어서 이어질 그녀의 말만 기다리던 중이었다.


올리비아 교수는 눈을 한 번 감았다가 고개를 슬쩍 옆으로 돌렸다. 자신의 연구실 가득 피어 있는 식물들을 눈에 담으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옛날에 비하면 연금술의 기술과 도구들 또한 참 많이 발전했지요. 모든 원재료를 외부에서 공급받아 그저 제품을 만들 뿐인 공장도 있다고 하더군요.”

“······.”

“하지만, 늙은 사람인 나는 여전히 연금술의 기본은 재료 선정부터라고 생각해요. 좋은 재료를 보는 눈이 없다면 결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없지요.”


그거는 뭐어, 이미 알고 있는 바기는 했다.


[도감을 펼쳐봅니다.]

[ >>> ]


───


<올리비아 논 파블로>


성 가브리엘 아카데미의 기초 및 심화 약학 교수.


여신께서는 만민을 굽어살피시니 그 축복의 대상은 신분을 가리지 않는다.

흔하디흔했던 소작농의 딸 올리비아가 풀의 지저귐을 들을 수 있게 된 건 그녀의 나이 7살 때의 일이었다.


그 후 그녀의 삶은 파란만장하면서도 동시에 조용했다. 글자도 읽고 쓸 줄 모르던 그녀였으나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만든 그녀의 포션은 행상인들의 손을 타고 귀족들에게 전해졌다.

입소문에 오르내린 끝에 후원자가 그녀를 부르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다. 그곳에서 그녀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마침내 재능을 개화했다.


최초로 <영구 증강 포션>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남작위에 오르게 된 그녀였다.

모두가 그녀의 능력에 혀를 내두르고 부러워하며 때로 시기 질투하기도 했지만, 그녀의 주변엔 항상 고요하고도 소란스러운 숲밖에 없었다.


오직 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그것이 올리비아가 살아온 삶이고, 동시에 그녀의 길이었다······.


<성 가브리엘 아카데미 : 교수 관찰록>으로부터.


───


“포션 제조 시설 이용이라고 했지요?”


올리비아 교수는 그렇게 운을 떼며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연구실 한쪽의 창문을 향해 걸어가 그 너머를 내다봤다.


“자유로운 이용을 허락하겠습니다.”


그 말에는 안 보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일단 산 하나는 넘었으니.


“감사합니다 교수님. 저는 그럼 이만 물러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요.”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탁자에 있던 찻잔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도 교수가 내려준 차인데 입도 안 대는 건 좀 그렇겠지. 딱히 차를 마시는 취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한 모금 정도는 들이켰다.

희한한 맛이네, 뭐 그런 생각을 했고.


“또 봅시다, 아즈일 학생.”

“예? 아, 예.”


거기서 올리비아 교수가 왜 웃으며 그런 말을 했는지는 끝내 모른 채로 연구실을 나섰다.

벌써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는 걸음을 서둘렀다.


<라우레아의 밤>이 찾아오는 오늘 안에 일 마치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 * *


해질녘도 옛적에 다 지나고 어둠이 짙게 깔린 밤의 교내.


오늘은 단축수업도 있었던 덕분에 아카데미 내부엔 사람의 모습이라곤 없었다.

원래라면, 그래야 했다.


“모, 못해. 더는 못해!”


아카데미의 복도 한쪽 구석에서 불안한 소근거림과 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라우레아의 밤>에까지 사람을 불러내다니······, 그깟 돈이 대수라고!”

“아. 그깟 돈.”


절박한 남자의 목소리와 달리 돌아온 여자의 대답은 조용하기만 했다.


“그깟 돈을 위해 먼저 고개 숙인 사람이 누군지, 저는 잘 알고 있는데.”

“······아, 아무튼! 다른 사람 찾아봐! 난, 난 간다!”


끝까지 벌벌 떨던 남자의 기척이 곧 어둠 너머로 사라져버렸다.

그곳에 남은 건 한숨을 푹 내쉬는 소리뿐.


“마수가 무서워서 무슨 돈을 만지겠다고.”


그리고 구름에 가려졌던 달빛이 창문 너머로 내려앉았다.

그곳에서 인상 쓰고 있는 건, 검붉은 머리를 편하게 풀어헤친 모습의 줄리아 마일드였다.


한쪽 벽에 등을 기댄 채 그녀는 생각을 이어 나갔다.

어차피 ‘귀’는 바꾸려 했으니 결국 늦냐 빠르냐의 문제였다. 다만 혼자 결정하고 도망친 게 괘씸할 뿐. 저 가난한 귀족의 안 좋은 소문이나 좀 흘려줘서 사소한 복수를 할 계획 정도나 짜는 중이었고.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일 뿐이었다.

기왕 그녀도 위험을 감수하고 <라우레아의 밤>에 외출했으니 건져가는 건 있어야 했다. 이 밤에만 얻을 수 있다는 희귀한 보물, <달의 눈물>에 대한 소문을 그녀도 들은 것이다.


‘출처가 사교도 쪽인 거 같아서 좀 찝찝하긴 하지만······.’


비록 그 정보가 영 미심쩍은 곳에서 흘러나왔다고는 해도, 보물은 보물이다. 돈은 그 자체로 선도 악도 아니다.

더 나아가서는 그 검은 머리 편입생. 사교도의 정보를 원하던 그에게 어쩌면 비싼 값에 팔아넘길 수도 있었다.


돈보다 좋은 것은 오직 더 많은 돈뿐.

그런 생각으로 복도를 걸어 나가려던 그녀였는데.


“······어라.”


문득 저 앞, 복도 끄트머리에서 움직이는 인기척이 눈에 들어왔다.

문제가 있다면 일단 그 인기척이 결코 인간의 것은 아니라는 점. 그 인기척 또한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어라······?”


그녀는 어디까지나 상인일 뿐, 마수와 직접 싸울 능력은 전혀 없다는 점에 있었다.


원래는 이런 것까지 생각해서 ‘귀’를 불러냈던 거긴 한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호위 삼을 생각이었는데.

줄리아의 뒷목에 식은땀 한 줄기가 흘렀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녀는 이 아카데미에 갓 입학한 15살.


세상 모든 일이 그녀의 계획대로만 굴러가지는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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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낙제생이 힘을 숨김 1 +5 24.06.04 1,846 65 12쪽
29 엑스트라 스토리 4 +7 24.06.03 1,871 83 12쪽
28 엑스트라 스토리 3 +8 24.06.02 1,887 79 12쪽
27 엑스트라 스토리 2 +2 24.06.01 1,910 78 14쪽
26 엑스트라 스토리 1 +4 24.05.31 1,953 82 13쪽
25 반데가르의 피리스 4 +6 24.05.30 2,007 79 15쪽
24 반데가르의 피리스 3 +3 24.05.29 2,040 84 14쪽
23 반데가르의 피리스 2 +10 24.05.28 2,130 81 14쪽
22 반데가르의 피리스 1 +6 24.05.27 2,177 85 13쪽
21 기말고사의 에이스 4 +3 24.05.26 2,278 92 13쪽
20 기말고사의 에이스 3 +4 24.05.25 2,333 91 13쪽
19 기말고사의 에이스 2 +6 24.05.24 2,378 88 12쪽
18 기말고사의 에이스 1 +5 24.05.23 2,455 87 13쪽
17 라우레아의 밤 5 +5 24.05.22 2,469 97 13쪽
» 라우레아의 밤 4 +1 24.05.21 2,597 92 14쪽
15 라우레아의 밤 3 +3 24.05.20 2,555 100 12쪽
14 라우레아의 밤 2 +2 24.05.19 2,660 93 12쪽
13 라우레아의 밤 1 +2 24.05.18 2,772 101 13쪽
12 호수가 그래봐야 6 +6 24.05.17 2,770 100 13쪽
11 호수가 그래봐야 5 +1 24.05.16 2,771 95 13쪽
10 호수가 그래봐야 4 +4 24.05.15 2,836 102 14쪽
9 호수가 그래봐야 3 +4 24.05.14 2,911 97 12쪽
8 호수가 그래봐야 2 +5 24.05.13 2,952 115 13쪽
7 호수가 그래봐야 1 +1 24.05.12 3,051 105 13쪽
6 스토리, 그 전 5 +3 24.05.11 3,153 110 13쪽
5 스토리, 그 전 4 +4 24.05.10 3,286 111 13쪽
4 스토리, 그 전 3 +4 24.05.09 3,443 114 14쪽
3 스토리, 그 전 2 +6 24.05.08 3,620 120 13쪽
2 스토리, 그 전 1 +8 24.05.08 3,969 130 12쪽
1 그냥 죽는 엑스트라 +10 24.05.08 5,450 13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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