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무곰곰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 고인물이 업적을 다 먹음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공모전참가작 새글

무곰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08 11:52
최근연재일 :
2024.07.02 22: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110,936
추천수 :
4,339
글자수 :
326,557

작성
24.05.11 18:00
조회
3,153
추천
110
글자
13쪽

스토리, 그 전 5

DUMMY

말을 잃은 채 내 도감을 보고 있었다.

갑자기 스킬이 생겨버렸다. 그것도 그토록 바라던 검술이.


───


[스킬]


<산화비천검散花飛天劍>

- 꽃이 지는 것을 아쉽다 여기지 말며 새가 나는 것을 부럽다 여기지 말라.

- 아직 당신의 성취도가 낮습니다. 스킬을 수련하고 구결을 해방하세요!

- 현재 당신의 성취도 : ■□◇□□◇□□◇


───


<미련할 수 없는 자> 칭호가 가진 진정한 능력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이 부분도 게임과는 미세하게 달랐다. 게임에서는 무기의 숙련도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그 무기 관련 스킬들을 얻는 칭호였는데, 설마 여기선 보고 훔치는 능력일 줄이야.


시선은 자연스럽게 방금 얻게 된 검술 스킬로 향했다.

내가 게임을 플레이하던 때. 이 <산화비천검>은 주인공이 습득하게 되는 수많은 검술 중의 하나였다.

성취도 6성이었나? 그때 얻을 수 있는 하위 스킬이 정말로 강력했다. 마수에 대한 대미지 2배라고 하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가지고 있어서 후반부 주력기로 많이 쓰였지.


다만 거기서 더 나아가 성취도 9성을 찍는다 해도 딱히 좋을게 없었다. 스텟 같은 게 더 올라가기는 하지만 경험치 효율이 워낙 안 나와서 투자할 가치가 낮았던 것이다.

그 때문에 보통은 하위 스킬만 빼먹고 버려지는 비운의 검술이기도 했다.


허나 그건 주인공의 얘기고. 나 같은 엑스트라한테는 사정이 달랐다.

검술 하나 있고 없고는 그야말로 천지차이였다. 주인공 같은 재능 덩어리야 원하는 대로 검술 쏙쏙 빼먹고 버리면 그만이겠지만 난 아니었다.

당장 여신의 축복조차 하나도 없는 내게는 이 검술이 동앗줄이나 마찬가지였다. 이 정도면 썩은 동앗줄도 아니지. <산화비천검> 정도면 아주 절을 하고 배울 검술이었다.


“브리오트 도련님.”


그렇게 얼빠진 채 나의 도감을 쳐다보던 때였다. 검술 앞에서 내가 얼어버렸다고 생각했는지 레일리아는 미세하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날 보고 있었다.


“놀라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본래 검술이란 백문이 불여일견이기에······.”

“어? 아니, 아뇨 아뇨.”


손사래를 치면서 부정했다. 물론 놀라기야 했지만 갑자기 목검 휘둘러서 놀란 건 아니었으니까.

다만 레일리아는 여전히 얼굴에서 걱정을 덜어내지 못하는 중이었다. 거 참 그런 거 아니래도 그러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겠다. 레일리아에게서 다시금 목검을 돌려받았다.

검술 스킬을 가지고 아니고. 그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바로 보여주지.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였거든. 검술을 담지 않고 마구 휘두르는 것과 스킬을 발동한 채 검을 베는 것. 그 차이는 말하는 것조차 입이 아팠으니.


발 너비를 넓히고. 검을 들어 올리고.

숨을 가둔 후.


베어 내리기.


“······!”


옆에서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저 미련하게 검을 휘두를 때와는 완전히 다른 감각이 온몸에 휘몰아쳤다. 정확한 자세로 완벽한 행동을 취했을 때에만 맛볼 수 있는 고양감이 손끝에 분명하게 남았다.


이것이 <산화비천검>의 초식. 떨어지는 꽃잎을 베어내는 검.


이 게임의 모든 것은 스킬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진다. 그건 반대로 하자면 이렇게도 말할 수 있었다.

설령 방금 처음 알게 된 기술이라 할지라도 그게 스킬로서 내게 자리 잡았다면, 그러면 쓸 수 있다는 거다.


“······후.”


말이야 그렇게 한다지만······, 신기하네. 솔직히 나도 좀 놀라서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는 중이었다.

이런 기분이구나. 검술을 배우고 검을 휘두른다는 건.

게임을 플레이할 때에는 어떻게 해도 알 수 없었던 감각이 오랫동안 몸에 남아있었다.


그런 다음엔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막막하던 나의 실기시험에 한 줄기 빛이 비친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3학년 1학기 수준의 실기시험이라면 이 <산화비천검>만으로도 어떻게 해낼 수 있으리라. 학년이 올라가고 스토리가 진행돼서 난이도가 높아지면 또 다른 얘기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모든 일이 벌써 해결된 것 같은 기분 좋은 상쾌함과 함께 목검을 고쳐 쥐었을 때였다.


“도련님, 그건 대체······.”


놀란 듯 무서운 듯 묘한 목소리였다. 레일리아가 저런 목소리도 내는 건가 싶어 슬쩍 돌아보니 그 표정이 제법 재밌었다. 좀처럼 감정을 내비치지 않았던 그녀가 지금은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던 것이다.

무표정한 줄만 알았던 그녀에게도 수많은 얼굴이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자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도련님?”

“아무것도 아니에요. 자, 수련해야죠 수련!”


얼버무리기 위해서라도 목검을 들고 다시금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건 나중에서야 든 생각이긴 한데.

아마 이때의 나는 설레고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두 달 뒤에는 내가 죽을 수도 있다. 그건 분명 맞는 사실이었다. 배드 엔딩 잘못 밟고 돌이킬 수 없어질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렇게도 볼 수 있지. 지금 나는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거라고.

그냥 결말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해 수천 시간을 들여가며 반복해서 플레이했던, 그렇게나 좋아했던 게임에.


생존 문제만 해결되면 좀 더 이 삶을 즐겨보는 것도 괜찮을지 모른다.

스토리만 안정적으로 흘러가 준다면, 내가 죽을 가능성이 사라진다면. 그러면 그 곁다리에서 남의 눈에 띄지 않으며 도감을 모으는 것도 좋을지도.


뭐가 됐든, 그래.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그 이후의 삶은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힘차게 목검을 휘두르는 내가 있었다.


* * *


그 후로 열흘간은 비슷한 일의 반복이었다.


등교해서는 <잊을 수 없는 자> 칭호의 도움을 받아 수업을 통째로 외워버리고 가능하면 추가 점수도 번다. 일과가 끝나면 아카데미를 돌아다니며 당장 깰 수 있는 자잘한 업적들을 깨고 스텟 따위를 수집해둔다.

어차피 마지막 하나 남은 4대 천사 업적은 당장 깰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특수 이벤트가 발생해야만 깰 수 있었기 때문에 일단은 패스.


그리고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아침에는 레일리아와 함께 아침 수련을 나간다.

그녀는 뛰어난 시종이면서 동시에 훌륭한 검술 스승이 되어주기도 했다. 내가 <산화비천검>의 초식을 연마하며 성취도를 올리고 있으면 그녀가 다가와 한 번씩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그것만으로도 성취도가 금방금방 늘어나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말하자면 개학 후 아주 알찬 2주일을 보냈다고 할 수 있을 터였고.


“······.”


시간이 지나 다시 찾아온 일요일.

기숙사 방에 혼자 앉아 깃펜을 쥐고 있었다.


눈앞의 책상에는 큼직한 종이가 놓여있었다. 기억을 쥐어짜 내 그곳에 적어둔 건, 다름 아닌 이 게임의 소개 문구였다.


───


인류는 두려운 마수들과 끝없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으며, 여전히 마경과 맞닿은 최전방은 매일 사투가 펼쳐지는 전쟁터다.


그곳으로 향하는 이유는 모두 제각각이다.

명예를 위해.

야욕을 위해.

희망을 위해.

혹은, 재능에 떠밀려서.

돈이 필요해서.

모두를 이끌어야 해서.

그리고 누구는, 단순한 모험심으로.

복수심으로.

단 하나 남은 자긍심으로.


수많은 각자의 이유를 끌어안고, 오늘도 학생들은 이곳 아카데미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운다.

전선에 서고도 죽지 않기 위해. 남의 발목을 붙잡지 않기 위해. 혁혁한 전공을 세우기 위해.

그랬지만.

재작년을 기점으로 아카데미의 내부 사정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제3황녀, 루펠카리야의 계승권 포기 및 아카데미 자진 입학.

쿠데타를 일으켜 학생회장직을 힘으로 찬탈한 ‘야수’ 발칸.

진리의 부름을 받고서도 고민하는 ‘전능자’ 이리야와 가히 천사의 환생이라 불리는 ‘희망’ 시온.

여신 대신 정령의 축복을 받은 ‘극채색’ 피리스와 물려받은 피에 대해 고민하는 ‘겨울눈’ 랑델.

그리고 올해, 독특하게 3학년부터 편입하게 된 아직 이름 없는 ‘주인공’.

‘당신’까지.


정치와 권모술수, 개인의 욕망과 아집들이 한데 모여 휘몰아치기 시작하는 아카데미.

이젠 당신의 차례다.


여신이 지켜볼지니, 그 용기를 아직 저버리지 않았다면.

나아가라.


[Goddess & Bravers]


───


소개 문구만 봐도 알 수 있듯 이 게임에는 캐릭터가 꽤 많이 등장한다. 여기 적힌 것만 해도 다 각자의 ‘루트’를 가지고 있는 메인 캐릭터들뿐이다. 아즈일 같은 엑스트라들은 다 담기지도 못했다.

무엇보다 여기 적힌 ‘주인공’.


칼라일 그리미어.


앞으로는 그를 중심으로 성 가브리엘 아카데미가 굴러가게 될 거고, 바로 그가 편입하는 내일부터 스토리는 꿈틀대기 시작할 것이다.

물론 내가 엑스트라 아즈일인 이상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였다. 관계가 없어야 했다. 제발 혼자서도 잘해줬으면.


기억을 되짚어보고선 미련 없이 종이를 구겨버렸다. 방 한쪽에서 조용히 타고 있는 마법 벽난로에 집어 던져 흔적도 없이 태워버렸다.

모든 건 주인공 칼라일과 그 주변 메인 캐릭터들의 이야기였다. 나는 가능한 한 스토리에 얼굴 들이밀지 않을 거다.

하던 대로만 하자, 하던 대로.

수련하고, 수업 잘 듣고, 업적 깨서 칭호 모으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든 이 세상에서 살아가든, 일단은 학고부터 피하고 볼 일.

생존이 최우선.


“브리오트 도련님, 접니다.”


문 두들기는 소리와 함께 레일리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반응을 보이니 여느 때와 다름없는 깔끔한 메이드 옷차림으로 이 늦은 밤까지 일하던 중인 모양이었다.


“일요일까지 뭘 그러고 있어요. 퇴근하셔도 된다니까.”

“시종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나 참.”


다른 시종 야니와 그레이는 네 시 퇴근에 신나서는 둘이 상업지구에 놀러도 다니고 그런다던데. 물론 그 이후 나를 대하는 태도가 어마어마하게 좋아졌기도 하고.

레일리아도 그렇게 쉬엄쉬엄 일했으면 싶은 마음이었지만, 어쩔 수 없지.


“무슨 일인데요?”

“시종들을 거쳐 전파될 사항이 있어 이 늦은 시간에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내일부로 3학년에 편입생이 한 명 들어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허어, 편입생이요.”


알고 있었지만 놀란 척을 좀 해줬다. 너무 건성으로 반응했는지 레일리아는 잠시 말없이 날 쳐다봤지만 철면피 깔고 뭉갰다.

레일리아는 말하고 싶은 내용을 꾹 눌러 삼키듯 말을 이었다. 전파사항은 한 가지가 아닌 모양이었다.


“그리고, 중간고사 일정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중간고사!”


그 말에는 벌떡 일어났다. 기다리고 있었다!


“······도련님.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도 좀 이상하다 생각됩니다만, 보통은 반응이 반대여야 하는 것 같습니다.”

“예? 아, 뭐 편입이 대순가요? 그냥 학생 하나 늘어나고 마는 거지.”

“10년 만에 처음 있는 편입이라고 합니다만······.”


말끝을 흐리다가 결국 레일리아는 포기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편입생이 중요해? 내가 무사히 학교 다니는 게 백만 배는 더 중요해.

다만 중간고사 일정도 언젠지 알고는 있었다. 새삼 올 것이 왔다는 사실에 조금 흥분했을 뿐이지.


“그러면 중간고사 일정을 전달드리겠습니다. 필기시험은······.”


그 후로 레일리아가 전해주는 말은 다행스럽게도 내 기억과 완전히 일치했다.

중간고사 일정은 지금으로부터 2주 후. 필기 반영 3할과 실기 반영 7할. 필기시험이야 뭐 수업 내용 고스란히 나오니까 당연히 만점 맞을 거고.

중요한 건 실기였다.


1챕터. [실습에서 생긴 일].

그 중간 보스가 등장하는 중간고사 실기시험.


고득점을 노리는 건 아니었다. 학고만 피하면 될 수준이면 충분했다.

중간보스랑 싸울 생각. 그런 건 당연히 있지도 않았다.


다만 욕심이 나는 게 하나 있었다.

그 던전에는 히든 몬스터 <욕망의 고블린>이 등장하거든.


뭔가 걔가 특수하고 좋은 업적을 주거나······하는 건 아니었다.

그저 순전히 <욕망의 고블린>이 떨어뜨리는 돈이 탐났다.

미래가 불투명한 이상 어지간해선 돈을 벌어두고 싶었다. 주인공처럼 장학금도 못 받고 가문에서 지원도 더 안 올 상황이니까. 내 앞가림은 내가 해야지.

심지어 히든 몬스터라 메인 스토리와는 연관도 없다. 내게는 포기하기 힘든 사냥감이었다.


“고마워요 레일리아.”

“그럼 편안한 밤 되시기를.”


레일리아는 공손한 인사를 남기고 방을 나섰다. 혼자 남은 방에서는 타오르는 마법의 벽난로를 가만 바라보는 중이었다.

한때는 어떻게 되나 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 착실하게 업적 모아가면서 퇴학에 대비했다.

헤쳐나갈 수 있을 거다. 앞으로도.


슬쩍 주먹을 쥐었다.

이제 진짜 게임의 시작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카데미 고인물이 업적을 다 먹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낙제생이 힘을 숨김 1 +5 24.06.04 1,848 65 12쪽
29 엑스트라 스토리 4 +7 24.06.03 1,871 83 12쪽
28 엑스트라 스토리 3 +8 24.06.02 1,887 79 12쪽
27 엑스트라 스토리 2 +2 24.06.01 1,910 78 14쪽
26 엑스트라 스토리 1 +4 24.05.31 1,953 82 13쪽
25 반데가르의 피리스 4 +6 24.05.30 2,007 79 15쪽
24 반데가르의 피리스 3 +3 24.05.29 2,041 84 14쪽
23 반데가르의 피리스 2 +10 24.05.28 2,131 81 14쪽
22 반데가르의 피리스 1 +6 24.05.27 2,178 85 13쪽
21 기말고사의 에이스 4 +3 24.05.26 2,278 92 13쪽
20 기말고사의 에이스 3 +4 24.05.25 2,334 91 13쪽
19 기말고사의 에이스 2 +6 24.05.24 2,378 88 12쪽
18 기말고사의 에이스 1 +5 24.05.23 2,456 87 13쪽
17 라우레아의 밤 5 +5 24.05.22 2,471 97 13쪽
16 라우레아의 밤 4 +1 24.05.21 2,599 92 14쪽
15 라우레아의 밤 3 +3 24.05.20 2,557 100 12쪽
14 라우레아의 밤 2 +2 24.05.19 2,662 93 12쪽
13 라우레아의 밤 1 +2 24.05.18 2,774 101 13쪽
12 호수가 그래봐야 6 +6 24.05.17 2,771 100 13쪽
11 호수가 그래봐야 5 +1 24.05.16 2,774 95 13쪽
10 호수가 그래봐야 4 +4 24.05.15 2,839 102 14쪽
9 호수가 그래봐야 3 +4 24.05.14 2,916 97 12쪽
8 호수가 그래봐야 2 +5 24.05.13 2,955 115 13쪽
7 호수가 그래봐야 1 +1 24.05.12 3,053 105 13쪽
» 스토리, 그 전 5 +3 24.05.11 3,154 110 13쪽
5 스토리, 그 전 4 +4 24.05.10 3,286 111 13쪽
4 스토리, 그 전 3 +4 24.05.09 3,443 114 14쪽
3 스토리, 그 전 2 +6 24.05.08 3,621 120 13쪽
2 스토리, 그 전 1 +8 24.05.08 3,971 130 12쪽
1 그냥 죽는 엑스트라 +10 24.05.08 5,451 133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