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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 님의 서재입니다.

취업무림(就業武林)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촌부
작품등록일 :
2016.01.29 12:11
최근연재일 :
2016.03.20 15:58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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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429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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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1,137

작성
16.03.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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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제16장> 존재 의의 (3)

DUMMY

바구니를 받아든 장현민이 해사한 미소를 지으며 과일들을 뒤적거렸다. 멜론과 키위 사이에 하얀 봉투 두 개가 놓여 있다.


“와아.”


장현민이 감탄을 토해내며 봉투 하나를 열어보았다.

봉투 안에는 5만 원짜리 신권이 한 묶음 들어있었다. 두께가 비슷한 것을 보니 옆의 봉투에도 마찬가지 액수가 들어 있으리라.


‘100장 정도를 한 묶음으로 치니까… 허, 헉! 천만 원?’


장현민은 저도 모르게 헛숨을 들이켰다.

갑자기 아드레날린이 격하게 분비되며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국정원에서 보상금으로 억대 돈을 받아보긴 했지만, 그건 통장으로 오간 것이 아니던가!

역시 현찰에는 현찰다운 매력이 있다.

조종욱이 긴장한 얼굴로 장현민을 바라보았다.


“연치가 어리니께 아실랑가 모르겄는디, 그것이 깨끗한 돈이어라. 먹고 체할 일이 없다, 이 말이제.”

“근데요, 아저씨. 이게 다예요?”


장현민이 침을 꿀꺽 삼키고는 질문했다.


“어?”


조종욱의 표정이 멍하니 변해갔다.

이게 다냐니.

천괴의 제자가 이렇게 욕심이 많았던가?

잠시 뒤, 조종욱이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아따, 화끈허시네! 영웅이라더니 과연 배포가 한량이 없소잉! 밑에 세 개 더 깔려있긴 헌디 아무래도 살짝 모자라지라?”

‘헉? 세, 세 개가 더?’


장현민의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밑에 봉투가 3개 더 깔려 있다면 바구니 안의 하얀 봉투는 총 5개. 즉, 2천 5백만 원인 셈이다.


“과일 좋아하시는 모양인디 까짓 거, 나가 더 쏘겄소! 한 바구니 더 자시면 양이 딱 맞을 것 같은디 어쩔랑가?”


장현민은 조종욱이 돈을 과일에 비유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알아챌 수 있었다.


“실은 제가 과일 되게 좋아하거든요, 아저씨. 바구니 네 개쯤은 저 혼자서도 다 먹어요.”

“이만한 바구니로 네 개를?”

“네. 제가 과일을 진짜 좋아해서…….”


장현민이 배시시 웃어보였다.

조종욱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말이 통하는 건 좋지만, 어째 양이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아무리 천괴의 제자라고 해도 고작 입막음 하는데 1억은 너무하지 않은가!

하지만 바로 그 ‘천괴의 제자’라는 점 때문에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조종욱이 혀로 입술을 축였다.


“마련헐려면 헐 수도 있는디… 지금 당장은 살짝 곤란허요. 농약 안 묻은 과일로다가 마련하려면 시간이 살짝 필요하고 그라서요.”

“아아, 그러시구나.”


장현민의 표정이 시무룩하게 변해갔다.

조종욱이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흔적이 쪼까 남지만 빠른 길도 있긴 헌디, 어째 그렇게라도 해드릴까? 그러면 통장으로다가 쏴드릴 수 있어서 편해요. 아! 통장은 우리가 차명으로다가 마련해드리고.”


조종욱의 얼굴에는 사이한 미소가 어려 있었다.

한 번 돈을 먹기 시작하면 나락으로 빠진다는 사실은 사파에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돈을 받아먹는 순간 공모자가 되는 셈, 파멸하기 싫으면 자신들의 동반자가 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장현민의 얼굴에도 사이한 미소가 어려 있다는 점이었다.


“과일 바구니로는 두 개가 한계예요?”

“그러지라. 송구허구먼요.”

“에이. 나 과일 좋아하는데… 그럼 과일 바구니 두 개만 주세요. 그리고 제가 직접 사먹을 테니까 용돈 좀 더 주시면 안 돼요? 한 다섯 바구니 정도 먹을 수 있게.”


장현민이 은근슬쩍 바구니 하나를 더 요청했다.


“되지라, 되지라! 안 될 것이 뭐 있었소?”


조종욱이 껄껄 웃자 분위기가 요상하게 변해갔다.

천하제일인의 제자이자 정파인 장현민과 사도맹의 장로이자 조폭인 조종욱이 이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다니!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야야, 니는 후딱 가서 최고급 과일로다가 한 바구니 뽑아와야. 오래 안 걸리쟈? 실한 놈으로다가 골라 와야 된다잉. 그리고 니는 맹에다가 전화 한 통화 넣어서 차명 계좌 하나 만들어봐라.”


조종욱이 뒤에 서 있는 사내 두 명에게 차례대로 명령했다.

절도 있게 머리를 숙인 사내 두 명이 이리저리 흩어졌다.


“한 15분이면 다들 돌아올 거요. 어째, 기다리기도 심심헌디 차라도 한잔 드시러 가실까? 양주 한잔 하시는 것도 좋고요. 나가 계집들 예쁜 곳을 아는디 생각 없소?”

“일찍 집에 들어가야 돼서 차 마시러 갈 시간은 없어요. 그냥 여기서 기다리면 안 돼요?”

“아유, 안 되기는. 당연히 됩니다, 당연히!”


조종욱이 껄껄 웃으며 대답했다.

장현민이 근처의 보도블럭에 쪼그리고 앉자 조종욱이 얼른 그 옆자리에 앉았다. 입가에는 호의 가득한 미소가 어려 있었지만, 조종욱의 눈만은 차갑기 짝이 없었다.


‘마교도들에게 돈 내놓으라고 했다는 소문 듣고 그냥 찔러본 건디, 일이 술술 풀려버리네. 뭔가 찝찝한 기분도 들고… 어쨌든 대단허다. 돈 받는 폼이 거의 우리 쪽 애들 급으로다가 익숙해보이네.’


조종욱이 물끄러미 장현민을 바라볼 때였다.

장현민이 호기심 어린 얼굴로 질문했다.


“그런데 아저씨도 마약 장사 하는 사람이에요?”

“아따, 무슨 소리당가? 나가 이래뵈도 사도맹의 장로요, 장로. 나름대로 정부쪽에도 이름이 알려져 있어서 그런 일 했다가는 그 길로 쇠고랑 차고 학교에 가부러요. 나는 정당하게 산당께.”


조종욱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자 장현민이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두어 번 끄덕였다. 조종욱의 말에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도대체 어째서일까?

조종욱은 그 순간 안도감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그럼 저분들은요?”


장현민이 손가락으로 조종욱이 데려온 사내를 가리켰다.


“저 놈들은 내 밑의 놈들인디, 생긴 게 저래서 그렇지 다들 착해요. 저 중에 소싯적에 짝대기 하던 놈이 있긴 헌디 나한테 겁나게 혼나가지고 인제는 안 허고요.”

“그렇구나.”


장현민의 눈에 이채가 떠올랐다.

나머지는 조종욱과 기질이 비슷했지만, 차명 계좌를 만들러 간 사내만은 기질이 달랐다. 느낌만 따지면 뽀로로 탈을 썼을 때 잡았던 그 사람과 비슷하다.

장현민은 ‘그 사람만은 이 사람의 부하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것을 지적할 필요는 없었다.


“그럼 왜 이 일에 끼어드신 건데요? 마약 장사도 안 하시는데.”


장현민이 의아한 척 표정을 바꾸며 질문했다.

조종욱이 갑자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것이 말여라. 어제 괴협께 걸린 놈이 약장사 하는 약쟁이 놈인디, 그놈 식구들이 사도맹 소속이여라. 그 통나무 장사한다는 놈들은 족보 없는 것들로 자꾸 끼워달라고 졸라대고 그러던 놈들이고요. 그 놈들까지 우리 놈들이라고 오해하시면 안 돼요.”

“상동파는 사도맹 소속이 아니에요?”


장현민의 눈빛에 이채가 떠올랐다.

조종욱이 고개를 두어 번 끄덕였다.


“그러지라. 실은 나가 온 이유도 그 때문이요. 우리 애들도 아닌 놈들 때문에 무림맹이랑 얼굴 붉히게 될까봐 무서워서 조기에 봉합을 좀 해볼라고 온 거예요. 상동파인지 뭔지 하는 놈들은 우리 선에서 정리헐 테니 신경 끄시라, 뭐, 그런 의미지라.”


장현민은 대답 없이 고개를 두어 번 끄덕였다.

잠시 장내에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그렇게 15분이 지나자 마침내 통장 하나와 과일 바구니 한 개가 도착했다. 바구니가 2개니 5천만원이 들어있는 셈이고, 통장에는 1억 2천 5백만원이라는 돈이 찍혀 있었다.

조종욱이 흡족하게 웃었다.


“아따, 인제 끝났네! 괴협이라더니 성격 참 시원하니 좋소!”

“그렇죠? 저도 정말 시원한 것 같아요. 이제 내 마음대로 해버려야지.”


장현민도 흡족하게 웃었다.


“좋지라! 이제 마음대로 하셔도 될 거… 음?”


조종욱이 과일 바구니 두 개를 모퉁이 쪽에 내려놓는 장현민을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조종욱이 얼굴을 구기며 질문했다.


“뭔가 느낌이 쎄헌디? 이보쇼, 괴협. 마음대로 하시겠다는 뜻이 뭔 뜻…….”


그 순간, 장현민의 신형이 사라졌다.

장현민이 다시 나타난 곳은 차명 계좌를 가져온 검은 정장의 사내 앞이었다.

장현민은 한 손으로 사내의 목을 움켜쥐었다.


“컥!”


장현민의 시선과 마주친 사내가 헛숨을 들이켰다. 사람 눈이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사람이 아니라 범의 눈과 마주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장현민이 평온한 어조로 질문을 던졌다.


“아저씨, 마약 팔지?”

“컥, 커헉!”


목이 잡힌 사내가 버둥거리며 신음을 토해냈다.

장현민이 재차 질문을 던졌다.


“아저씨, 마약 팔지? 상동파랑 라이벌이고… 상동파 위치 어디야?”

“잠깐! 뭐하는 짓이당가? 이보쇼, 괴협! 우리 협상 잘 끝냈잖여!”


급격한 상황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조종욱이 비명처럼 외쳤다. 지금의 모습만 보면 아무래도 ‘돈은 돈대로 받고 일은 하고 싶은 대로 해버리겠다’ 는 뜻인 것 같다.

순진한 얼굴 속에 악마가 숨어 있었던 셈이었다.


‘이, 이게 뭐여?! 이건 숫제 천괴잖어!’


아니, 천괴라면 일단 다 두들겨 팬 다음 정산을 시작했을 터였다. 미리 정산을 마친 다음 일을 시작하는 것을 보면 천괴보다도 악질이다.


‘이런 천괴보다 개새끼인 새끼를 봤나!’


조종욱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변해갔다.

그 역시 절정의 고수!

조종욱이 내기를 끌어들이자 장내의 분위기가 급변했다.


“어여 그 손 못 놔?!”


일단 사내부터 구해야겠다고 생각한 조종욱이 재빨리 장현민에게로 달려들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장현민 앞에 나타난 조종욱이 용음수를 펼쳐나갔다.


‘칫!’


장현민은 냉정한 눈으로 조종욱의 일수를 살펴보았다. 사도맹의 장로라는 이름을 화투로 딴 건 아니었는지, 조종욱의 무공은 그야말로 매섭기 짝이 없었다.

다급해진 장현민이 사내를 잡은 채로 몸을 돌렸다.

불운하게도, 조종욱의 공격은 사내의 왼팔에 꽂혔다.

또각.


“어?”

“크으윽!”


장현민의 의아한 신음과 동시에 사내의 입에서 비명이 튀어나왔다. 뼈가 또각 부러지면서 끔찍한 통증이 찾아온 것이다.


“야, 미안허다! 괴협, 이 개새끼! 인질을 써!?”


조종욱이 눈을 부라리며 이번엔 각법을 펼쳤다.

장현민은 또다시 다급하게 조종욱의 각법을 피했다.

그 대가는 장현민에게 붙잡힌 사내가 받게 되었다.

또각.


“커으윽!”


정강이 뼈가 으스러지는 통증에 사내가 비명을 토해냈다.

조종욱은 분노와 짜증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야, 미안허다! 괴협! 괴협 이 시벌 놈아!”

“이, 이거 저 아니에요!”


장현민의 표정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조종욱의 권장에 적지 않은 내력이 실려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하니 한 방에 뼈가 또각또각 부러질 줄은 몰랐다.


“아니긴 뭐가 아녀, 이 시발 놈아!”


조종욱이 다시 한 번 각법을 펼쳐 장현민을 공격했다. 이번에는 사내가 다치지 않도록 변초를 잔뜩 써서 장현민을 공격하는데, 그 기세가 맹렬하기 짝이 없다.


‘강하다.’


장현민은 이를 질끈 깨물었다. 과거, 마교도의 습격을 받았을 때처럼 전신에 소름이 오싹 돋아 올랐다. 장현민은 저도 모르게 가진 바 내공을 전부 끌어올리고는, 수도(手刀)로 사자십팔도를 펼쳐나갔다.

문제는 그간의 기연 덕택에 장현민의 내공이 태산처럼 두터워진 상태라는 점이었다. 절정의 경지에 이른 마교의 고수도 장현민의 내공을 이겨내지 못하고 쓰러지지 않았던가.

또각.

장현민의 수도와 조종욱의 종아리가 만나자 후자 쪽이 부러져버렸다.

그야말로 일 합 만에 결과가 나버린 셈이었다.


“크아악! 이 개새끼야!”


끔찍한 통증에 조종욱이 비명을 토해냈다.

차라리 정식으로 비무를 했다면 결과가 달랐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장현민이 고강하다한들, 검기상인의 경지에 이른 고수를 이렇게 쉽게 제압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은 조종욱이 방심을 했기 때문이었다.

‘천무지체니만큼 초식에는 조예가 있겠지만, 영약을 처먹은 게 아닌 이상 내공은 내 쪽이 우위일 것이다’ 라고 추측했는데, 그게 화근이 된 셈이었다.


“어…….”


장현민이 당황스러운 얼굴로 조종욱을 내려다보았다.

저 아저씨는 술장사만 한다고 해서 때릴 생각은 없었는데.


‘뭐, 이것도 정당방위니까.’


장현민이 여전히 자신에게 붙잡혀 있는 -그리고 불운하게도 한 팔과 한 다리가 부러진- 사내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대답해. 상동파 위치 어디야?”


장현민이 차가운 어조로 질문했다.



근처에 숨어있던 국정원 0과의 요원, 장영조는 두려움에 질린 얼굴로 장현민을 바라보았다.


‘괴협이다. 별호 그대로 괴협이야. 아무래도 연관되지 않는 편이 좋겠어.’


평소에는 순진무구하게 보여 방심을 불러일으키지만, 알고 보면 제 스승처럼 괴팍하기 짝이 없다. 누군가가 괴협을 회유하러 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둘 다 사지가 부러지는 참혹한 결과를 맞이하고 말았다.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당하거나, 빼앗기는 것은 덤이다.

심지어 이번엔 교묘하게 적의 손만을 이용하고 있지 않은가!

그야말로 대단한 심계라 할 수 있었다.


‘무림에 없던 캐릭터야. 미친 사람이라고 보면 되겠어.’


장영조가 긴장한 듯 침을 꿀꺽 삼켰다.

'괴협을 회유하지 말라. 돈은 돈대로 빼앗기고 사지가 부러진다' 는 소문은 바로 이렇게 시작되었다. 오해도 살짝 섞여 있었지만, 원래 소문은 오해 따윈 신경 쓰지 않는 법이다.

그때, 한쪽 팔과 다리가 부러진 사내와 중얼중얼 대화를 나누던 장현민이 장영조가 숨은 곳을 돌아보았다.


“아저씨! 국정원 아저씨! 거기 있죠?”

“헉?”


장영조가 헛숨을 들이켰다.

하지만 그의 발은 재빨리 장현민에게로 달려가고 있었다. 이성보다 본능이 먼저 살 길을 찾는 셈이었다.


“있어, 있어! 나 여기 있어!”


장영조가 나타나자 장현민이 환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 역시 계셨구나. 이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마약 장사 하는 조폭이래요. 체포하셔야 할 것 같아요. 나머지 분들은 마약 장사 하는 분들은 아니고 사도맹 소속인데, 소속 문파 보호하려고 왔나 봐요. 아! 그리고 다 보셨죠? 저는 진짜 방어만 하려고 했거든요. 이 사람 뼈 부러트린 거 저 아니에요.”

“어? 어.”

“그리고 저더러 이 일에 끼지 말라고 돈 주던데… 왜 주는 건지 모르겠어요.”


장현민이 조종욱에게 건네받은 통장 하나를 내밀었다.

장영조는 멍하니 통장을 받아들었다.


“아마 저를 뽀로로 탈이라고 착각했나봐요.”

“그렇구나…….”


부지불식간에 장영조의 시선이 과일 바구니로 향했다.

장현민의 시선도 그쪽으로 향했다.

장내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저건 그냥 과일 바구니에요.”


잠시 뒤, 장현민이 침묵을 뚫고 말했다.


작가의말

독자 여러분, 항상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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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15장> 괴협 (2) +150 16.03.11 8,279 402 16쪽
43 <제15장> 괴협 (1) +124 16.03.10 8,872 42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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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제14장> 무인에게 나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1) +133 16.03.05 9,956 49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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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13장> 욕망의 시대 (3) +217 16.03.03 10,179 535 15쪽
36 <제13장> 욕망의 시대 (2) +165 16.03.02 10,425 498 13쪽
35 <제13장> 욕망의 시대 (1) +159 16.03.01 10,619 479 12쪽
34 <제12장> 기연(奇緣) (4) +133 16.02.29 11,054 492 9쪽
33 <제12장> 기연(奇緣) (3) +175 16.02.28 10,880 501 15쪽
32 <제12장> 기연(奇緣) (2) +209 16.02.27 11,440 498 12쪽
31 <제12장> 기연(奇緣) (1) +143 16.02.25 11,208 490 9쪽
30 <제11장> 회복(回復) (4) +115 16.02.24 11,584 484 7쪽
29 <제11장> 회복(回復) (3) +188 16.02.23 11,301 578 8쪽
28 <제11장> 회복(回復) (2) +125 16.02.22 11,250 545 11쪽
27 <제11장> 회복(回復) (1) +125 16.02.21 11,911 549 13쪽
26 <제10장> 소천괴(小天怪) (2) +135 16.02.20 12,327 499 11쪽
25 <제10장> 소천괴(小天怪) (1) +109 16.02.19 12,146 517 12쪽
24 <제9장> 검을 뽑기 전에…… (2) +117 16.02.18 12,199 561 12쪽
23 <제9장> 검을 뽑기 전에…… (1) +139 16.02.17 12,652 561 14쪽
22 <제8장> 화약고(火藥庫) (3) +107 16.02.16 12,791 562 17쪽
21 <제8장> 화약고(火藥庫) (2) +102 16.02.15 12,600 571 14쪽
20 <제8장> 화약고(火藥庫) (1) +85 16.02.14 13,026 603 16쪽
19 <제7장> 사자림(獅子林) (3) +89 16.02.13 13,359 585 13쪽
18 <제7장> 사자림(獅子林) (2) +132 16.02.12 13,604 655 14쪽
17 <제7장> 사자림(獅子林) (1) +123 16.02.11 13,982 579 16쪽
16 <제6장> 회자정리(會者定離) (2) +77 16.02.10 13,737 593 10쪽
15 <제6장> 회자정리(會者定離) (1) +81 16.02.09 13,894 626 15쪽
14 <제5장> 21세기 수련법 (3) +117 16.02.08 13,864 616 18쪽
13 <제5장> 21세기 수련법 (2) +47 16.02.07 14,015 607 9쪽
12 <제5장> 21세기 수련법 (1) +38 16.02.07 14,544 551 10쪽
11 <제4장> 배사지례(拜師之禮) (2) +58 16.02.06 14,335 578 7쪽
10 <제4장> 배사지례(拜師之禮) (1) +63 16.02.05 14,931 608 15쪽
9 <제3장> 중년(中年) 호구 (2) +57 16.02.04 15,154 614 14쪽
8 <제3장> 중년(中年) 호구 (1) +63 16.02.03 15,877 620 10쪽
7 <제2장> 노인(老人) 한재선(韓再善) (3) +108 16.02.02 16,612 670 11쪽
6 <제2장> 노인(老人) 한재선(韓再善) (2) +89 16.02.01 17,420 719 11쪽
5 <제2장> 노인(老人) 한재선(韓再善) (1) +72 16.01.31 18,913 71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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