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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bless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코메트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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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Limbless
작품등록일 :
2016.06.06 00:46
최근연재일 :
2018.01.01 05:09
연재수 :
204 회
조회수 :
341,913
추천수 :
3,520
글자수 :
711,425

작성
16.09.07 23:46
조회
3,564
추천
33
글자
8쪽

길드(6)

DUMMY

그들은 뒤쪽으로 가서 먼저 진영을 갖췄다.

최지은은 활시위를 당겨 우두머리를 조준했고 박창수는 헤비랜스인 상태로 돌진할 준비를 했다.

한 순간에 기습해서 먼저 궁병 세 마리를 잡는 게 그들의 목표다.

김진수는 화살 다섯 개를 뽑아 하나는 입에 물고 나머지 화살은 화살깃 부분을 오른손 손가락 사이사이에 끼웠다.

다섯 개를 뽑아내는 속도도 놀라웠지만 저렇게 들고 갈 생각을 한 것 자체가 놀라웠다.

다른 궁수라면 상상도 못할 신기한 기술이었다.

능력으로 봤던 영상에서는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상혁은 꽤나 놀랐다.

“뭐야, 너 그렇게 잡고도 쏠 수 있었어?”

“아마 할 수 있을 걸? 화살 사라지기 전에 빨리 시작하자.”

김진수는 활을 쥔 왼손을 위로 올렸다가 아래로 내리면서 시작신호를 보냈다.

최지은의 화살이 날아감과 동시에 세 명은 동시에 튀어나갔다.

‘휘잉~’

‘틱!’

우두머리는 화살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듣고 반사적으로 칼을 휘둘렀다.

운 좋게도 놈이 휘두른 칼은 정확히 화살촉을 맞추고 튕겨냈다.

최지은이 다음 화살을 뽑아내는 동안 나머지 세 명은 무리 뒤쪽에 있는 궁수들을 급습했다.

맨 먼저 달려간 김진수는 엄지와 검지로 잡고 있는 화살부터 쐈다.

달려가면서 쏜 데다가 거리가 좀 있어서 그런지 빗나갔다.

계속 앞으로 달려가면서 이번에는 검지와 중지에 끼웠던 화살을 활시위에 걸어 쭉 당기고 놨다.

이번에 쏜 화살은 적의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

원래 그의 생각대로라면 차례대로 하나씩 쏴서 다섯 발 연속으로 쏘는 것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화살을 놓을 때 아무 생각 없이 평소처럼 손을 쫙 펴버렸다.

쥐고 있던 나머지 화살들이 땅에 후드득 떨어져버렸다.

그가 노리고 있던 고블린 궁병은 활을 집어 들고 화살통에서 화살을 꺼냈다.

다시 돌아가서 화살을 주우면 늦을 거 같아서 순식간에 화살을 새로 뽑아내 천천히 걸으면서 쐈다.

이번에는 정확하게 적의 심장을 파고들었다.

맞추는 것만 생각하고 그냥 쐈는데 한 방에 심장을 맞춰서 자기도 모르게 활짝 미소를 지었다.

입 꼬리가 올라가면서 뭔가가 걸렸다.

화살 한 대를 물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자 그의 미소가 사그라들면서 허탈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김진수가 세 발의 화살을 쏘는 동안 박창수는 직선으로 돌진해서 궁병 한 마리의 배를 꿰뚫었다.

그 다음 바로 뒤로 빠져서 방패를 펼쳤다.

이상혁도 그들에 뒤지지 않고 빠르게 한 마리를 베었다.

남은 궁병 두 마리는 빠르게 뒤로 빠지고 칼을 든 놈들이 앞으로 나왔다.

최지은은 두 번째 화살을 준비했다.

어느 샌가 그녀의 눈가에 문양이 생겼다.

적 우두머리는 최지은 쪽을 계속 쳐다봤지만 앞에서 휘젓고 다니는 세 명 때문에 그녀를 공격하러 갈 수 없었다.

놈은 진영 앞으로 가면서도 곁눈질로 옆을 신경 썼다.

우두머리가 맨 앞으로 와서 무리를 이끌었다.

두 번째 화살이 놈에게 날아갔다.

이번에는 더 빨리 눈치 채고 칼로 쳐냈다.

놈은 뒤쪽으로 빠진 궁병들을 향해 괴상한 목소리로 뭐라 뭐라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걸 보자마자 최지은은 지금 위치를 벗어났다.

우두머리의 말이 끝나자 궁병 두 마리는 최지은이 있는 쪽으로 활을 돌렸다.

놈들은 화살이 날아왔던 지점을 집중적으로 쏴댔다.

하지만 이미 자리를 벗어난 뒤였다.

그녀는 다른 위치에서 다음 화살을 걸고 기회를 기다렸다.

김진수는 앞에서 주의를 끌었다.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서 가장 짜증나게 공격해댔다.

맞지는 않았지만 화살이 눈앞에서 휙휙 지나가니 평범한 고블린들은 쫄아서 접근하지 못 했다.

우두머리는 그동안의 경험으로 궁병을 제일 먼저 잡아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김진수를 노렸다.

꽤나 과감하게 들어왔다.

확실하게 아니다 싶은 화살들은 완전히 무시하고 위험한 화살만 쳐내면서 접근했다.

놈의 그런 행동 덕분에 다른 고블린들도 앞으로 나올 수 있었다.

궁병들도 옆쪽에서 화살이 안 날아오자 다시 앞쪽으로 포커스를 맞췄다.

박창수는 김진수 쪽으로 날아오는 화살을 침착하게 막아줬다.

그 동안 이상혁은 옆쪽을 통해 달려드는 검사를 상대했다.

확실히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에 한 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녀석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겨우 한 마리였기 때문에 혼자서 상대하는데 별 문제 없었다.

칼과 칼이 맞닿았을 때도 힘에서 밀리지 안 밀렸다.

상대의 빈틈이 예전보다 훨씬 잘 보였다.

자연스럽게 연속 동작을 이어가다가 상대 자세가 흐트러지자마자 빠르게 들어가 목을 찔렀다.

남은 고블린 검사들은 자기편이 빠르게 당한 걸 보고 슬슬 이상혁 쪽도 쳐다보기 시작했다.

고블린 검사들은 자기들끼리 수군거리더니 갑자기 이상혁 쪽으로 하나 둘씩 몰려들었다.

그에 맞춰 박창수는 방패를 돌렸다.

김진수는 우두머리와 거의 일대일로 맞서 싸웠다.

칼이 닿지 않는 범위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활을 쐈다.

가까워져서 그런지 표적 안으로 들어가는 화살이 많아졌다.

정확도가 올라가긴 했지만 놈은 만만치 않았다.

그의 손을 보면서 방향을 예측해서 정확하게 쳐냈다.

그러면서도 계속 주변을 경계했다.

최지은은 다시 한 번 우두머리를 노리려고 했지만 빈틈이 안 보였다.

게다가 고블린 궁병이 김진수를 쏘려는 것을 발견했다.

박창수의 방패는 오른쪽으로 쏠려 있었다.

잘못하면 김진수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고블린 궁병 쪽으로 활을 돌렸다.

집중하고 놈의 뒤통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활시위를 최대한 당긴 상태로 숨을 멈췄다.

자기도 모르게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손과 고개의 미세한 흔들림이 점점 줄어들다가 동시에 멈춘 짧은 타이밍에 활시위를 놨다.

화살은 깔끔하게 날아가서 궁병의 뒤통수에 꽂혔다.

남은 궁병 한 마리는 정확히 날아온 방향으로 화살을 쐈지만 이미 그녀는 자리를 떠난 뒤였다.

김진수가 우두머리를 잡아놓고 있는 동안 이상혁과 박창수는 검사들을 한 마리씩 처치했다.

다섯 마리가 넓게 돌면서 그들을 둘러싸려고 했지만 놈들이 거리를 벌리면 두 명이서 한 마리에 집중해 죽여 버렸다.

뒤로 돈 녀석이 기습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박창수의 방패에 막히고 바로 그 뒤에 날아오는 이상혁의 칼에 머리가 잘려나갔다.

나머지 놈들도 공격이 차분하게 들어오면 막고 빠른 타이밍에 공격해 들어가는 형식으로 전부 처리했다.

최지은은 바뀐 장소에서 남은 궁병을 향해 활을 쐈다.

이번에도 머리를 노렸지만 살짝 빗나가서 귀만 스치고 지나갔다.

놈은 몸을 돌려 최지은이 있는 곳으로 활을 겨눴다.

자리를 옮기려고 했지만 이미 눈이 마주쳐 버렸다.

그녀도 재빨리 화살을 뽑아 쏘려고 했다.

빠르게 준비했지만 먼저 준비한 고블린 쪽이 더 빨리 발사할 것 같았다.

고블린 궁병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최지은을 바라봤다.

그녀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활을 우두머리 쪽으로 돌렸다.

놈은 의아해하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 잠시 뒤 자신의 배를 뚫고 나온 헤비랜스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쓰러졌다.

남은 건 이제 우두머리뿐이다.

화살이 살짝씩 스쳐지나간 상처 말고는 거의 멀쩡했다.

김진수는 상처 하나 없이 말끔했지만 꽤 지쳐보였다.

그는 다른 팀원들과 같은 라인으로 빠졌다.

모두들 동시에 공격했다.

놈은 마지막까지 발악하면서 칼을 휘둘렀지만 박창수의 방패에 막혔다.

그리고 날아오는 두 대의 화살과 칼날에 맞고 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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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실습(3) +2 16.06.27 5,691 61 8쪽
9 실습(2) +3 16.06.22 5,614 69 7쪽
8 실습(1) +2 16.06.18 6,327 6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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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서장(5) +4 16.06.15 7,156 77 7쪽
5 서장(4) +4 16.06.15 7,467 86 7쪽
4 서장(3) +3 16.06.13 7,965 9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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