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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bless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코메트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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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Limbless
작품등록일 :
2016.06.06 00:46
최근연재일 :
2018.01.01 05:09
연재수 :
204 회
조회수 :
341,906
추천수 :
3,520
글자수 :
711,425

작성
16.09.04 02:08
조회
3,832
추천
37
글자
7쪽

길드(4)

DUMMY

그들은 회관을 떠나 고블린이 있는 숲으로 갔다.

숲에 들어가기 전 김진수는 팀원들을 멈춰 세우고 앞에 서서 간단한 브리핑을 했다.

“자, 이번 사냥 전략을 설명할게요. 그냥 다들 평소에 하던 대로 하면 돼요. 어차피 전략 다 짜놔도 그거대로 안 되니까 그때그때 상황 봐 가면서 하죠. 이번에도 위험하다 싶으면 위로 화살 두 번 연속으로 쏠 테니까 바로 도망가면 돼요. 그럼 끝”

“진수야, 상혁씨 능력 있다고 했잖아.”

“네. 형”

“무슨 능력이라 했지?”

“뭐였더라. 상혁아, 뭐였어?”

“몬스터 흔적을 찾는 능력.”

“그런 거면 이번에는 무작정 걸어 들어가지 말고 조금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게 어때?”

“그러면 되겠구나. 그러면 상혁이가 앞장서서 가죠.”

“참고로 능력이 그렇게 정확한 편은 아니에요.”

“괜찮아요. 없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을 거예요.”

파티는 이상혁을 앞세우고 천천히 숲으로 들어갔다.

이상혁은 지나가면서 사이코메트리로 고블린의 흔적을 찾았다.

능력을 마구잡이로 사용해도 최근 1시간의 상황만 대충 훑고 지나가는 거라서 정신적인 피로는 거의 없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다섯 마리가 같이 다니는 고블린 무리를 찾았다.

다른 팀원들은 그가 이끄는 대로 나아갔다.

그들은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놈들을 발견했다.

궁병 둘, 검사 하나 그리고 방패병 하나가 옹기종기 모여서 그들만의 언어로 떠들어 댔다.

박창수는 최대한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지은아 너는 여기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싸움 시작하면 바로 쏴.”

“네.”

“우리는 조용히 가서 기습하자.”

“네!”

“조용히 대답 해야지.”

“아, 맞다.”

“들킨 것 같지는 않으니까 천천히 가자.”

최지은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고블린 궁병의 머리를 조준한 채 기다렸다.

나머지 세 명은 무기를 소환한 뒤 최대한 몸을 낮추고 접근했다.

풀이 길게 자라서 그런지 조금만 숙여도 몸을 완전히 가려줬다.

들키지 않고 어느 정도 가까이 다가갔다.

이제 됐다고 생각했는지 김진수는 꽉 쥐고 있던 활시위를 놓았다.

바로 앞에서 쏜 게 아니라서 화살은 빗나갔다.

“타이밍이 너무 빠르잖아!”

“맞출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쉽네요.”

고블린들은 눈이 동그래져서는 허둥지둥 전투태세를 갖췄다.

그 순간 뒤쪽에서 최지은의 화살이 날아왔다.

화살을 걸기도 전에 고블린 궁병의 머리에 구멍이 뚫렸다.

그들 앞에 있는 고블린은 이제 세 마리 밖에 안 남았다.

남은 고블린 궁병 하나는 곧바로 자기 팀 뒤로 숨었다.

놈을 향해 날아갔던 두 번째 화살은 고블린의 방패에 막혔다.

최지은은 다음 타이밍이 올 때까지 화살을 건 채로 기다렸다.

김진수는 앞에서 마구잡이로 화살을 쏴댔다.

물론 대부분은 허공을 갈랐고 나머지는 방패에 튕겨나갔다.

방패를 든 고블린은 화살을 막으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갔다.

생각보다 공격을 잘 막았다.

이상혁이 휘두른 칼에도 잘 반응했다.

이번에는 고블린 쪽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앞에 있던 방패병이 옆으로 비킨 순간 검을 든 놈이 튀어 나와서 이상혁을 노렸다.

방패병을 따라가 공격하려다가 제대로 보지 못한 그는 순간 당황했다.

‘후웅~’

‘퍽’

‘팅!’

박창수의 방패가 날아와 고블린의 검을 튕겨냈다.

하지만 너무 빠르게 휘두르다 보니 속도조절을 못하고 창대로 이상혁의 팔뚝을 때렸다.

“괜찮아요?”

“네. 그냥 살짝 닿은 것뿐이에요. 덕분에 살았어요.”

박창수는 방패를 옆으로 치워 이상혁이 반격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었다.

이상혁은 방금 자기를 공격한 고블린에게 칼을 휘둘렀다.

혼자서만 앞으로 나와 있던 놈은 검을 휘둘러 칼을 막았지만 바로 옆에서 김진수가 쏜 화살에 다리를 맞고 쓰러졌다.

이상혁은 놈의 목을 깔끔하게 베어 죽였다.

“나이스. 계속 가자.”

남은 두 녀석을 죽이기 위해 세 명은 진영을 유지한 채 앞으로 빠르게 들어갔다.

“꺅~”

날카로운 비명이 숲에 울렸다.

최지은의 비명소리를 듣자마자 김진수는 갑자기 방향을 틀어 뒤쪽으로 달려갔다.

이상혁과 박창수는 고개만 돌려 비명이 들려온 방향을 보고 다시 하던 공격을 마저 했다.

아무 생각 없이 등을 돌려버리면 역습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저쪽일은 김진수에게 맡기고 여기를 마저 정리하기로 생각했다.

고블린이 쏜 화살은 전부 방패로 튕겨냈다.

그동안 이상혁은 적 방패병과 일대일로 싸웠다.

이리저리 노려봤지만 꽤 잘 막아냈다.

하지만 계속 몰아치는 공격에 자리를 잡지 못 하고 점점 옆쪽으로 물러났다.

앞길이 뚫렸기 때문에 박창수는 방패를 편 채 앞으로 전력 질주했다.

다음 화살을 튕겨낸 순간 바로 방패를 접고 그대로 돌진해서 궁병의 배를 뚫었다.

이상혁은 계속 위를 노리고 칼을 휘두르다가 갑자기 아래로 방향을 바꿔 적의 중심을 흩뜨렸다.

칼을 휘둘렀던 자세에서 그대로 어깨로 방패를 밀어 균형을 잃은 적을 넘어트렸다.

고블린은 누운 채 그에게 방패를 내밀었지만 이상혁은 방패를 발로 밟고 고블린의 머리에 칼을 쑤셨다.

저쪽에서 김진수가 헐레벌떡 달려왔다.

“뭐야? 벌써 끝났어?”

“그쪽은 어떻게 된 거야?”

“나도 잘 몰라. 가보니까 최지은은 한숨 쉬고 있었고 옆에는 이마에 화살 박힌 고블린이 누워있던데? 어? 저기 오고 있다.”

“아~ 진짜 깜짝 놀랐네.”

그녀는 괜히 땅바닥에 있는 작은 돌멩이를 차면서 말했다.

그러고도 짜증이 안 풀렸는지 몇 차례 땅을 세게 밟았다.

“왜 그래?”

“네. 그냥 좀 화나서요. 나무 위에서 고블린이 떨어질 줄은 상상도 못 했거든요. 단검 들고 달려드는데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요. 다시 생각해 봐도 짜증나네.”

“그런 것 치고는 엄청 깔끔하게 죽였잖아. 이마 한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놨던데”

“그거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쏘니까 맞던데요.”

“자자 다들 일단 진정하고 마나석부터 챙기자.”

박창수는 상황을 정리하고 마나석을 주웠다.

다음 사냥을 시작하기 전 이 곳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그 전에 이상혁은 능력을 써서 주변에 적이 없는지 확인했다.

안전하다고 판단하고는 나무에 기대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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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실습(8) +4 16.08.16 4,323 4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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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실습(6) +3 16.08.13 4,781 50 7쪽
12 실습(5) +4 16.08.11 4,811 5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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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서장(4) +4 16.06.15 7,466 8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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