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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bless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코메트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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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Limbless
작품등록일 :
2016.06.06 00:46
최근연재일 :
2018.01.01 05:09
연재수 :
204 회
조회수 :
341,901
추천수 :
3,520
글자수 :
711,425

작성
16.06.17 01:49
조회
6,579
추천
75
글자
7쪽

서장(6)

DUMMY

같은 훈련이 일주일 동안 계속 되었다.

훈련생들은 첫날에 비해 능숙하게 무기를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교관은 열심히 나무인형을 때리고 있는 훈련생들을 불러 모았다.

“자 여러분 일주일 간 고생하셨습니다. 이 훈련은 무기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훈련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기 전에 간단한 테스트를 하겠습니다. 잠시 세 분은 저랑 같이 가주시겠어요?”

그는 남자 헌터들을 데리고 창고로 갔다.

창고 안에서 나온 그들은 나무인형을 하나씩 들고 있었다.

“고맙습니다. 여기에 놓으시면 됩니다.”

교관은 놓여있는 인형 하나를 넓은 장소 한 가운데에 세웠다.

“지금부터 할 테스트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한명씩 가운데로 나와서 삼 분간 이 인형에 자유롭게 공격을 하면 됩니다. 저는 공격하는 과정과 나무인형의 상태를 보고 평가를 내릴 겁니다. 이 테스트 결과에 따라서 실습조가 편성되니 최선을 다해서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어떻게 하나요?”

“활 같은 경우는 10분간 과녁에 최대한 많은 화살을 맞히는 걸로 평가됩니다. 자 그럼 박소현씨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저 죄송한데 맨 나중에 해도 될까요? 방금 전에 발목이 살짝 삐끗한 거 같아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임은혁씨부터 하겠습니다. 앞으로 나와 주세요.”

그는 양손도끼를 들고 나무인형 앞에 섰다.

교관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작은 수첩과 펜을 들고 그를 지켜봤다.

“자 바로 시작해주세요.”

퍽! 퍽!

인형 겉 부분만 조금씩 벗겨내던 그의 도끼가 인형의 머리를 파고들었다.

쩌억!

도끼가 몇 번 찍히더니 나무인형의 머리가 절반으로 갈라졌다.

그는 다시 도끼를 뽑아들고 이번엔 몸통에 대고 휘둘렀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을 때는 잘 들어갔지만 몸통을 공격하기 위해 옆으로 휘두르는 도끼질은 힘이 모자랐다.

몇 차례 더 휘둘러 절반정도 베어냈지만 시간이 다 되어 완벽하게 부술 수는 없었다.

“자 고생하셨습니다. 뒤쪽에 앉아계세요.”

교관은 수첩에 빠르게 무언가를 적고 가운데 놓인 인형을 새 걸로 교체했다.

“자 다음은 예빈씨 앞으로 와주세요.”

인형 앞에 선 그녀는 자세를 갖추고 기다렸다.

교관이 시작신호를 보내자 그녀는 열심히 무기를 휘둘렀다.

메이스를 맞은 부분들이 조금씩 패였다.

중심적으로 공격을 받은 인형의 팔은 관절부분이 깨져 떨어졌다.

깔끔하게 공격을 이어갔던 그녀는 테스트 시간이 끝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뒤쪽으로 가는 동안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괜찮으세요?”

이상혁은 앞으로 나와 그녀의 손을 잡고 일으켜줬다.

“네. 고맙습니다.”

그녀는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고 앞머리를 쓸어내리면서 빠르게 걸어갔다.

이상혁은 인형 앞에 섰다.

교관의 신호에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의 공격은 첫날보다 훨씬 날카로워 졌다.

얇은 부위는 한 번에 잘라냈다.

몸통부분은 잘라내지 못했지만 베는 도중에 칼이 박히는 일은 없었다.

팔다리와 목을 자르고 몸통에 네 번의 큰 상처를 내고 테스트 시간이 끝났다.

그는 만족한 표정을 지으면서 검의 소환을 해제했다.

“자 김진수씨는 이쪽으로 와주세요.”

김진수는 교관과 함께 과녁 쪽으로 가서 십 분간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는 열심히 화살을 뽑아내서 최대한 빠르게 쐈다.

시간이 모두 지나고 언제나 자신감 넘치던 김진수는 시들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박소현씨 이제 발 괜찮아졌나요?”

“네. 바로 하겠습니다.”

이상혁은 기대를 하고 박소현의 테스트를 바라봤다.

삼 분 동안 팔과 다리를 자르고 머리에 한 방 몸통에 네 방 찔렀다.

물론 그녀의 공격은 인형에 잘 들어갔다.

하지만 이상혁의 예상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발목 때문에 그런가? 왜 저러지?

거대 고블린 뱃가죽도 한 번에 꿰뚫은 창이었는데 나무인형을 관통 못하다니 말도 안 된다.

모든 테스트가 끝나고 교관은 수첩을 보면서 서류를 적었다.

작성을 모두 마친 그는 뒤쪽에서 쉬고 있는 훈련생들을 훈련장 한 가운데로 모았다.

“지금부터 테스트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임은혁씨”

“네.”

“좋은 움직임이었습니다. 파괴력도 괜찮았고요. 결과는 A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으로 이상혁씨와 박소현씨 같은 경우는 움직임은 좋았으나 예리함이 약간 부족했습니다. 두 분 모두 B플러스입니다.

그리고 김진수씨는 화살을 빨리 소환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침착하게 목표물을 쏘지 못했기 때문에 B드리겠습니다.

홍예빈 씨는 방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방어훈련 후에 최종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홍예빈씨는 내일도 여기로 와주시고 다른 분들은 협회 사무실에 가면 됩니다. 거기서 접수를 하면 등급별로 팀을 짜줄 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훈련생들은 교관에게 인사를 하고 훈련장을 빠져나갔다.

살짝 시무룩해 있던 김진수는 다음날 실습할 생각에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갔다.

박소현이 에이플러스를 받을 거라고 예상했던 이상혁은 그녀가 자신과 같은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것 때문에 나가는 동안 박소현을 흘끔흘끔 쳐다봤다.

그의 행동을 수상하게 본 김진수는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왜? 뭐 있어?”

“이상하지 않아?”

“뭐가?”

“박소현씨 있잖아. 왜 테스트 때 대충 한 걸까?”

“응? 제대로 한 거 같은데? 원래 그 누나 움직임은 좋았는데 힘이 조금 약해보이더라. 항상 훈련 끝나고 보면 인형에 상처는 많았는데 그렇게 깊지는 않았어.”

“그건 네가 잘 몰라서 그래.”

“너는 잘 알아?”

“아니. 그건 아닌데.”

“매번 무섭게 째려보니까 너도 모르게 강하다고 느낀 거야. 원래 너랑 비슷비슷했어. 자 쓸데없는 거 고민하지 말고 얼른 가자.”

“그게 아니라. 아, 아니다. 내가 잘못 안거구나. 빨리 가서 쉬어야겠다.”

워낙 불확실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이상혁은 거대 고블린과 싸웠던 일을 김진수에게 털어놓지 않았다.

그는 김진수와 헤어지고 혼자서 그녀에 대한 조사를 했다.

협회 사무실에 들어간 그는 지나가는 척 하면서 직원의 책상에 능력을 사용했다.

24시간 동안 그 곳에 있었던 일들이 그의 머리 안에 들어갔다.

그 중에 책상에 앉은 직원은 헌터들의 인적사항이 적힌 노트에서 정보를 찾는 과정을 눈여겨보았다.

한 장씩 천천히 넘기는 도중 박소현의 인적사항이 적힌 페이지가 나왔다.

그는 최대한 자세히 그 장면을 관찰했다.

분류에는 단순히 무기발현자라고 적혀있었고 능력 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협회에 등록할 때도 단순히 평범한 헌터로 등록했네.

도대체 왜 그런 거지?

그 정도 능력이면 바로 좋은 길드에 들어가서 한몫 빠르게 챙길 수 있을 텐데.

나처럼 능력을 숨긴 건가?

그렇다면 왜 그런 거지?

아직까지 모르는 게 너무 많다.

더 이상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판단한 그는 회관을 빠져나와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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