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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치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희치
작품등록일 :
2017.10.10 01:22
최근연재일 :
2018.09.23 13:54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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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432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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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32,766

작성
18.08.0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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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등급 업!

DUMMY

062. 등급 업! (3)




지뉴는 손바닥에서 사라지고 있는 마법진을 보면서 침착하게 실패 원인을 생각해봤다.


‘대상에게 접촉해야 가능한 것인가?’


강제계약의 경우도 대상자의 상처에 접촉해야 가능했듯이 권속 계약은 기본적으로 접촉을 우선시해야 하는 것 같았다.

오른손을 고블린의 머리에 얹었다. 고블린은 순간 움찔거렸지만 이내 미동도 하지 않았다.


“권속 계약!”


스르륵···

이전처럼 몸속의 마나가 손바닥으로 모였다. 그리고,


[권속 대상자의 마기를 물들입니다.]


시스템 메시지가 떴다.

마나가 손바닥으로 향했던 것처럼 이번엔 마기가 이동을 시작했고, 손바닥을 통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상태 창!’


급히 상태 창을 불러냈다. 다행히 마기는 총량이 아니라 회복할 수 있게끔 소모되었다.


[권속 계약을 마쳤습니다.]

[현재 권속 2 (453/2095)]


권속 계약 메시지가 뜸과 동시에 몸에서 빠져나가던 마기가 멈췄다.


“마기 전이!”


곧바로 마기 전이를 하자, 다시 마기가 손바닥을 통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 마기는 고블린에게 흘러 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활성화되어있던 상태 창의 마기가 줄기 시작했다.

이번엔 총량이었다.

빠르게 내려가던 수치는 1,995에서 멈췄다. 아니 이제 1,996이었다. 지뉴가 손을 뗀 후 마기 흡수 스킬로 인해 주변의 시체에서 마기가 들어온 것이었다.


이제는 지뉴의 권속이 된 고블린이 몸을 떨고 있었다. 아마 감동하고 있는 것 같았다. 녀석의 삐쩍 말랐던 몸은 어느덧 살이 오르고, 근육이 생겼다.

마기가 늘어 신체변화가 이루어진 것이었다.

신체변화가 일어난 것은 녀석뿐만이 아니었다.


[마기 흡수로 마기 1을 흡수합니다.]

[마기의 수치가 일정치를 넘어 캐릭터의 신체 능력이 향상됩니다.]


어느덧 주변에 널린 시체에서 마기가 흘러들어와 2천을 넘겼고, 또다시 신체 능력이 향상되었다.


‘후훗! 세 번 정도 신체변화가 일면 또다시 한계치인가.’


자신의 변화에 기뻐하고 있을 때, 권속이 된 고블린이 여전히 고개 숙인 채 말했다.


“고블린의 왕이시여···.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아! 그래, 잠시 기다려라.”


지뉴는 고블린에게 말한 후 마법 주머니를 허리에서 풀었다.


마법 주머니에 손을 넣고 꼼지락거리던 지뉴는 그곳에서 짙은 회색빛의 칼날과 붉은색의 칼자루로 이루어진 칼을 꺼내었다. <피의 환도>와 같이 만들었던 <갑도>였다.

그것을 권속 고블린에게 내밀며 말했다.


“이곳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주고, 내가 돌아올 때까지 파블로 씨를 도우며 기다리라고 전해줘. 이 칼은 앞으로 네가 쓰도록 해. 그리고, 이 주머니 안에는 몬스터의 가죽이 들어있으니 파블로 씨에게 가공을 부탁하고. 또한, 넌 당분간 그들과 지내도록 해라.”


“예! 알겠습니다.”


지뉴의 말이 끝나자 권속 고블린은 굽혔던 몸을 바로 세워 절도 있게 인사한 후, 지뉴와 함께 들어왔던 토굴 쪽으로 돌아섰다.


“아! 잠깐!”


지뉴는 급히 고블린을 불러 세웠다.

녀석이 목에 차고 있는 복종의 목걸이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경고: 강제 제거 시 착용자가 큰 피해를 받습니다.]


갑자기 뜬 시스템 메시지에 지뉴는 물론 고블린이 흠칫 놀랐다. 지뉴는 서둘러 목걸이에서 손을 뗐다.


“분명 피의 주인보다 마기가 높으면 제거 가능한 것 아닌가?”


지뉴는 이곳에 오는 길에 주웠던 ‘낡은 복종의 목걸이’의 설명을 떠올렸다.


-한번 착용한 목걸이는 피의 주인보다 마기가 적을 시, 죽을 때까지 벗을 수 없다.


‘마기가 부족한가? 아니면··· 착용자가 직접?’


곰곰이 생각하다 우선 마기를 더 주입해 보기로 정했다. 어차피 마기를 2천 미만으로 떨어트리고, 다시 주변의 시체에서 흡수하면 또다시 신체능 력이 향상될 테니까.

고블린의 머리에 다시 손을 가져가자 녀석은 움찔했지만 지뉴의 손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다시 100의 마기를 고블린에게 줬다. 녀석은 고블린 전사라 해도 믿어질 만큼 키도 자라고, 몸의 근육도 더욱 발달했다. 지금 눈앞의 고블린은 어쩌면 변강쇠보다 마기가 많아졌을지도 모른다.


“문제가 생길 것 같으면 바로 멈출 테니 가만히 있어.”


지뉴는 혹시라도 목걸이를 잡는 순간 녀석이 움직여 사고라도 날까 봐 당부의 말을 하며, 녀석의 목에 채워진 복종의 목걸이에 다시 손을 가져가 봤다.


[경고: 강제 제거 시 착용자가 큰 피해를 받습니다.]


역시나 지뉴의 손이 가죽 목걸이에 닿자 불길한 기운이 느껴짐과 동시에 시스템 메시지가 떴다.


“음··· 아직도 부족한가? 혹시 모르니. 네가 직접 풀어보도록 해봐. 혹시라도 위험할 것 같으면 당장 멈추고.”


지뉴는 ‘복종의 목걸이’ 주인의 마기가 많은 것이라기보다는 타인이 아닌 착용자가 직접 해결해야 할 것 같았다.


지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녀석은 거침없이 목걸이에 손을 가져갔다. 그 모습에 오히려 지뉴가 당황했다.


툭!

녀석이 직접 손을 대자, 가죽 목걸이의 버클이 풀렸다. 성공한 것이다.


“가, 감사합니다. 왕이시여······.”


복종의 목걸이를 풀어낸 고블린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었다.


“파블로 씨와 내 일행인 고블린들에게 잘 말해줘. 다음에 볼 때까지 녀석들과 싸우지 말고 잘 지내고.”


“예! 명심하겠습니다!”


권속이 된 고블린은 씩씩하게 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빠르게 이동해 동공을 빠져나갔다.


“흐음···. 이제 이동 준비를······”


지뉴는 다시 고블린 무리 쪽으로 시선을 돌리다 멈칫했다.


수백의 고블린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부담스럽게 지뉴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크윽! 기대하지······”


지뉴는 고블린들에게 기대하지 말라 말하려 했지만, 끝까지 말을 잊지 못했다.


“지뉴니이이이이임!”


늙은 고블린 주술사의 외침 때문이었다.


주술사는 빠르게 지뉴 쪽으로 달려오는 덩치 큰 고블린의 품에 안겨있었다.


이제 170을 넘는 지뉴였지만, 그의 바로 앞까지 달려온 덩치 큰 고블린은 지뉴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커 보였다.


“내려줘!”

“······.”


고블린 주술사가 덩치 큰 고블린에게 소리쳤지만, 녀석은 머뭇거렸다.


“괜찮으니까, 어서!”


고블린 주술사가 다시 한번 소리치자, 덩치 큰 고블린이 마지못해 그를 수많은 시체에서 나온 피로 질퍽해진 바닥에 내려놓았다.

아마도 녀석은 주술사가 걱정되어 머뭇거린 듯했다.


덩치 녀석이 조심스럽게 내려놨지만, 고블린 주술사는 불편한 다리는 물론 두 손마저 피 웅덩이에 대고 엎드렸다.

백색이었던 그의 수염은 피를 빨아들여 붉어지고 있었다.


“위대하신 고블린 왕··· 아니, 지뉴님이시여! 부디 저도 권속으로 받아주시옵소서!”


역시나 고블린 주술사도 다른 고블린들과 같은 마음이었다. 그는 너무나 간절하게 원하고 있었다.


“··· 알았으니까, 그만 일어나세요.”


지뉴는 그의 행동이 부담스러워 그의 바람을 들어주기로 했다.


“가, 감사합니다.”


고블린 주술사는 이내 상체를 들어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그의 얼굴의 반을 가리며 아래로 길게 자라난 허연 수염은 어느새 피로 물들어 벌겋게 변해있었다.

분명 수많은 주름으로 늙어 보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선물을 바라는 아이처럼 느껴졌다.


스윽!

지뉴는 웃으며 그의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댔다. 고블린 주술사라면 권속으로 받아들여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와 지뉴를 따르고 있는 고블린 전사들이라면 이 동공 안에 있는 많은 고블린들을 잘 이끌어 줄 수 있을 테니까.

혹여 자신이 없더라도 말이다.


“권속 계약!”


스킬을 발동시킴과 동시에 지뉴의 손에서 많은 양의 마기가 빠르게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100··· 200··· 300··· 400··· 500을 넘어 800 가까이 마기가 소모되었다.


[권속 계약을 마쳤습니다.]

[현재 권속 3 (1336/1932)]


이번 권속 계약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아무래도 주술사의 마기가 많아 그것을 지뉴의 마기로 물들이는 시간이 좀 걸린 듯했다.


“아아······.”


권속 계약이 끝나자, 고블린 주술사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잊지 못했다.


“······.”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뉴 역시 마찬가지였다. 권속 계약이 끝나며 나왔던 메시지는 권속 계약 완료 메시지만 나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권속의 마기와 지력이 높습니다.]

[스킬 조건이 충족되어 스킬 레벨이 증가합니다.]


‘아마도 권속 계약 스킬 이겠지? 스킬 창!’


지뉴는 서둘러 스킬을 확인했다.


<권속 계약 Level. 4(액티브)>


역시나 권속계약 스킬의 레벨이 증가했다. 권속 계약 스킬의 상세정보 중 추가된 부분을 확인했다.


-정신 대화(액티브)

지력과 마기의 수치가 각각 500을 넘긴 권속과 정신을 통한 대화 가능.

거리와 상관없이 일정한 마나가 소모된다.

대화하고자 하는 권속을 떠올리며 생각을 전하면 된다.


씨익!

처음엔 ‘스킬 전이’가 아닐까 기대도 해봤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추가기능이었다.

이제부터 이동할 곳을 고블린 주술사에게 맡긴다면 언제든지 대화가 가능한 것이다. 변강쇠와 통신할 때 쓰는 수정구보다 성능 면에서도 뛰어났다.


‘고블린 주술사? 음···. 계속 그렇게 부술 수도 없으니, 이름을 정해야겠군.’


지뉴가 머릿속으로 주술사를 생각하며 속으로 말했다.


“지, 지뉴님?”


고블린 주술사가 당황하며 지뉴를 봤다.


‘아! 내 말이 들립니까?’


“예? 예! 머, 머리에서 드, 들립니다.”


정신 대화는 대상 권속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쓸 수 있는 듯했다. 지뉴는 그도 정신 대화를 할 수 있는지 시도해봤다.


‘머릿속으로 저를 떠올리며 속으로 말해보세요.’


- ‘··· 이, 이렇게 말인가요?’


지뉴의 머릿속으로 주술사의 음성이 똑똑히 들려왔다.


‘그래요.’


지뉴는 주술사에게 미소를 보이며 정신 대화를 마쳤다. 그리고,


“당신을 계속 주술사라 부를 수 없으니, 이름을 지어줄게요.”


“이··· 이름 말입니까?”


늙은 주술사는 능력이 뛰어난 편이었지만 지금껏 이름이 없었기에 다른 고블린들과 마찬가지로 놀라고 있었다.


“이제부터 당신을 ‘고달프’라 부르겠습니다.”


“고, 고달프···. 고달프······.”


늙은 고블린 주술사는 자신의 이름을 되뇌었다.



* * *


서대륙 마왕령 그 중심에 있는 도시 벤하그. 그곳의 가장 안쪽에 높이 솟아올라 있는 마왕성.

다른 종족이 봤다면 성 전체에서 불길한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고, 두려워하며 어려워할 건물. 마왕성은 지금 자신의 주인이 될 마족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똑! 똑!

마왕성의 최상층 대 회의장의 거대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와.”


높게 자리한 마왕좌 아래 넓은 홀. 덩그러니 놓여있는 타원형의 거대한 테이블에 홀로 눈감은 채 앉아있는 사자 얼굴을 한 마르바스가 말했다.


끼이익···

거대한 문이 열리며 노크를 했던 마족의 모습이 보였다. 할프레드였다.


“무슨 일인가?”


마르바스는 감았던 눈을 뜨며 물었다.

그의 눈은 백수의 왕 사자의 눈빛이었으며 최상급 마족답게 강렬하고 깊었다.


“모험가 조합이 있는 호루셀에 고블린의 왕이 출현했다는 보고입니다.”


어느새 마르바스의 곁으로 다가온 할프레드가 말했다.

마르바스가 눈썹을 꿈틀거리며 물었다.


“고블린 왕? 사실인가?”


“소문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을 위해 인원을 파견했습니다.”


할프레드는 무표정한 얼굴로 보고했다.


“흠······ 최하급 마족 고블린이어도 왕의 자질을 가졌다면 마왕좌의 선택을 받을 수도 있겠지.”


“예. 그래서 소문의 사실 확인과 왕이라면 그의 신변을 확보하라 지시했습니다.”


마르바스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할프레드는 선 조치, 후 보고 중인 것이었다.


“고블린의 왕이라···. 만약 마왕좌의 선택을 받는다면 다른 녀석들의 얼굴이 볼만하겠군. 크크큭.”


마르바스는 만약에 생길 일을 상상하며 웃었다.

마르바스는 종족을 가리지 않고, 마왕좌의 선택을 받은 자가 나타난다면 최선을 다해 보필할 생각이었다. 그것이 서대륙 마왕령을 위한 길이고, 나아가 그들의 영역을 넓히는 일에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든 마족, 특히 최상급 마족들은 고블린이 마왕좌의 선택을 받는다면 그리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 자명했다.

어쩌면 고블린이 마왕좌의 시험에 들기 전에 막으려 하는 자도 생길 것이다.


“할프레드. 자네가 직접 갔다 오게.”


마르바스는 혹시나 발생할 사태에 대비해 할프레드가 직접 움직일 것을 명했다.


“알겠습니다.”


할프레드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바로 답했다.


고개 숙여 인사한 할프레드는 소리 없이 대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끼이익··· 쿵!

할프레드가 대회의장을 빠져나가자 거대한 문은 누가 손대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닫혔다.


한 종족의 우두머리가 될 자격이 있는 자는 태생의 한계를 뛰어넘는 능력을 보유한다.

문제는 고블린. 최하급 마족이라는 종족의 한계를 뛰어넘어봤자 중상급 마족에 불과할 것이다.


“종족의 한계 따위 마왕좌의 시험을 통과해 선택을 받으면 끝날 일······.”


마르바스는 뒤돌아 마왕좌를 보며 중얼거렸다.


마왕성 자체이자, 무한한 마기를 품고 있는 살아있는 의자 마왕좌. 마왕의 빈자리를 채우기라도 하듯 흉흉한 마기를 끝없이 방출하고 있었다.

누군가 마왕좌의 시험에 통과한다면 방출되는 마기는 온전히 그의 것이 될 것이다. 설령 그자가 최하급 마족 고블린일지라도.


“멍청한 놈들이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 * *


태양이 서쪽으로 기울어 이미 어두워지고 있는 호루셀 남동쪽의 어느 숲속.

울창한 수풀에 가리어 잘 보이지 않는 바위틈새에서 어린아이 크기의 그림자가 나왔다.

고블린이었다.


바위틈새에서 나온 고블린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경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보통사람 크기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이제는 인간의 크기로 몸이 변한 지뉴였다.


지뉴가 빠져나온 후 고블린들이 계속해서 빠져 나왔다. 초반에 나온 것은 고블린 전사나 무기를 무장한 일반 고블린들이었다. 고블린 전사들은 나오자마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주변을 경계했다.


- “지뉴님. 이제 50명 남았습니다.”


지뉴의 머릿속으로 고달프가 보고하는 목소리가 울렸다.


‘큭, 10명씩 보고하지 말고, 모든 고블린이 동공을 빠져나오면 마지막으로 당신이 나올 때, 보고하세요.’


- ‘··· 예.’


지뉴가 불편한 기분을 담아 정신 대화로 명하자, 고달프는 힘없이 대답했다.


“하아···. 유명한 마법사가 생각나서 ‘고달프’로 이름 지었더니··· 고달프게 하네.”


지뉴는 한숨 쉬며 중얼거렸다.

그가 두통이 오듯 머리를 감싸며 한숨 쉰 이유는 늙은 고블린 주술사 고달프가 지뉴가 동공을 빠져나간 이후, 지하 동공에 남겨진 고블린의 숫자를 열 명 단위로 알려왔기 때문이었다.


“··· 녀석들 나 없는 동안 사고는 치지 않겠지?”


지뉴는 석양에 물들어 주황색으로 변한 호루셀을 보며 중얼거렸다.

지금까지 지뉴와 지냈던 고블린들은 그를 보며, 그에게 통제를 받으며 다른 일반적인 고블린과는 좀 다른 성향을 띠게 되었다.

누군가 먼저 해하려 덤벼들지 않는다면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이 녀석들도 다른 고블린과는 다르고···.’


어느덧 늘어난 고블린들을 보며 생각했다.

그때 고달프의 목소리가 머릿속으로 전달됐다.


- ‘지뉴님, 모든 고블린들이 동공을 빠져나갔습니다.’


‘고생했습니다. 조심해서 나와요.’


- ‘가, 감사합니다.’


지뉴의 말 한마디에 일일이 감정변화를 일으키며 답하는 고달프. 그런 고달프 덕분에 이 많은 고블린들이 변했고, 발전하고 있는 것이었다.


작가의말

일이 일정하게 끝나지 않아서 ㅠㅠ

검토 후 업로드 시간이 들쭉날쭉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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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꼬리물기 18.08.11 813 14 15쪽
70 꼬리물기 18.08.10 867 1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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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뜻하지 않은 초대 18.08.08 808 12 16쪽
67 뜻하지 않은 초대 18.08.07 835 15 15쪽
66 뜻하지 않은 초대 18.08.06 1,097 15 15쪽
65 뜻하지 않은 초대 +1 18.08.05 863 13 17쪽
64 잠시 찾은 평화 +2 18.08.04 910 15 16쪽
63 또 다른 고블린 +2 18.08.03 874 14 19쪽
» 등급 업! 18.08.01 855 16 16쪽
61 등급 업! +1 18.07.31 852 15 15쪽
60 등급 업! +2 18.07.30 844 14 15쪽
59 휘몰리다. +1 18.07.29 832 16 19쪽
58 다가오는 그림자 +2 18.07.28 886 1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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