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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치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희치
작품등록일 :
2017.10.10 01:22
최근연재일 :
2018.09.23 13:54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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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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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766

작성
18.08.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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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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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뜻하지 않은 초대

DUMMY

065. 뜻하지 않은 초대 (1)




“한번 해볼래?”


진우는 가상현실게임 ‘더 카오스’에 접속할 수 있는 신형캡슐에 관심을 보이는 이세계에게 물었다.


“음··· 아니에요. 아빠가 가수면 상태로 접속하는 게임은 위험할 수 있으니 절대, 절대 안 된데요. 대신 그림 그리는 건 성적만 유지하면 취미로 하는 것은 상관없다고 하셔서···, 히히.”


이세계는 그림을 당당하게 그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지 배시시 웃었다.


진우는 이세계의 머리를 헝클어트리며 같이 웃었다.


“히잉!”


이세계는 진우를 흘겨보며 헝클어진 머리를 제자리로 돌려놓으려 애썼다.


“다음엔 동화나 설화 하나 골라서 직접 구상하고, 스케치해서 와봐.”


스케치북을 챙기는 이세계에게 진우는 숙제를 내줬다.


“네.”


이세계는 간단히 답하고, 현관으로 향했다. 그러다 뒤돌아


“쌤! 면도 좀 해요! 완전 아저씨 같아! 메···.”


약 올리듯 말하며 혀를 살짝 내밀더니 이내 사라졌다.


“야! 아저씨라니! 우이씨!”


진우는 이미 현관문을 닫고 사라진 이세계를 향해 소리쳤다.


“움···. 면도를 좀 할까?”


턱에서 까끌거리는 수염을 만지며 진우는 욕실로 들어갔다. 봐줄 사람도 없고, 게임만 하느라 관리를 너무 안 했다. 시간 내서 이발도 해야 할 것 같았다.



* *


[······.]

[수면 모드가 해제됩니다.]

[수면 버프가 사라집니다.]

[숲의 가호가 사라집니다.]


많은 메시지와 함께 캐릭터와 동기화가 끝났다.

현실과는 다르게 몸에는 힘이 넘쳐났고, 현실에선 느낄 수 없는 마기와 마나가 몸속에서 흐르는 것은 물론, 주변에서도 느껴졌다.


현실에선 느낄 수 없는 많은 것을 느끼며 기분이 좋아질 때 지뉴의 귓전으로 어린 고블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키에엑! 왕께서 깨어나셨습니다!”


‘하아···. 왕인가···. 그냥 놔두자, 놔둬.’


지뉴는 고블린들이 부르는 호칭에 이제는 대응을 포기하며 눈을 떴다.


- 어서 오십시오. 지뉴님. 후후후후후.


고달프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정신 대화를 해왔다.

쉬던 방에선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보는 앞에서 정신 대화를 했다면 한마디 하려 했더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 지뉴님! 늦으셨네요?”


변강쇠가 방으로 들어오며 물었다.


“아, 예. 매주 일요일 아침에 약속이 있어서요.”


“아! 오늘이 일요일이던가요?”


지뉴의 말에 변강쇠가 되물었다.

그도 지뉴와 마찬가지로 게임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현실에서 날짜가 어찌 가고 있는지 모르는 듯했다.


“아! 그건 그렇고, 지뉴님 진짜 헐크처럼 변하고 그래요?”


변강쇠가 뜬금없이 물어왔다.


“예? 헐크···, 아··· 신체변형이요. 이번에 스킬 하나를 더 얻었죠. 그런데 그건 왜요?”


“나와보세요.”


지뉴의 물음에 변강쇠가 방을 나서며 말했다. 지뉴는 자리에서 일어나 변강쇠를 따라 넓은 동공으로 향했다.


“뭔가요? 이건?”


지뉴는 동공 중앙에 놓인 커다란 석상을 보며 물었다.

로그아웃 전만 해도 천장에 연결된 커다란 바위기둥이 있던 자리에 지금은 3미터의 석상이 있었다.


“이게 지뉴님 이라는데요?”


변강쇠가 거대한 석상을 가리키며 말했다.


탄탄해 보이는 하체와 역삼각형의 거대한 상체. 자세하게 조각되진 않았지만,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는 석상이었다.


“이게 나라고요?”


지뉴는 석상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후후후, 제가 들려준 이야기를 듣고, 이 고블린 전사들이 만들었습니다. 지뉴님을 칭송하기 위해서.”


고달프가 덩치의 품에 안겨 말했다.

그의 옆에선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웃고 있는 고일과 고르바, 고흐, 고갱이 있었다.


“······.”


지뉴는 뭔가 말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걸 잘했다고 해야 하는지, 이런 일은 하지 말라고 해야 하는지······.


“지뉴님 변신 한번 보여주시면 안 돼요?”


변강쇠가 고심하는 지뉴에게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키에엑! 지뉴왕님! 보여주십시오!”

“저희도 보고 싶습니다! 케헤헤”


지뉴의 신체변형을 보지 못한 고블린들과 지하 동공에서 데려온 무리도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 헥, 헥. 컹!


지뉴가 깨어난 것을 알고 온 것인지 하운도 다섯 마리의 늑대들을 데리고 계단을 올라왔다. 그리고, 그 뒤로 노예시장에서 같이 풀어준 홉고블린들도 모습을 보였다.


“크흠! 잠깐만 보여줄게요.”


“와아아!”


지뉴의 말에 동공에 모여있던 모두가 함성을 질렀다. 늦게 온 이들은 이유도 모른 채···


“흐읍!”


지뉴는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몸속에 흐르는 마기와 마나를 격하게 움직여봤다.


‘아직은 무린가? 신체변형!’


직접 마기와 마나를 조작해 신체변형을 해보려 했지만, 아직 그것까지는 무리인 듯했다. 할 수 없이 속으로 스킬 이름을 외쳤다.


투두둑! 뚜둑!


“크으으···.”


스킬이 발동되자 지뉴의 살과 근육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상체에 걸친 것이 없어 몸은 거침없이 부풀고, 하체는 근육이 붙으며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오오오!”


변강쇠는 덩치가 커지는 지뉴를 보며 감탄했으며,


“······.”


모든 고블린들과 홉고블린들이 경외의 눈을 한 채 엎드려 절을 했다.


- 깨갱···, 캥.


하운은 물론 그의 늑대 부하들도 바닥에 엎드렸다. 지뉴에 대한 적의가 남아있던 부하 늑대들의 눈빛에선 이제 적의가 사라지고 없었다.


“크흐으···”


석상의 크기만큼 커진 지뉴는 마기가 듬뿍 담긴 숨을 내쉬었다.


“오오오, 고블린의 왕이시여! 저희를 거두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 감사합니다.”

“고블린의 왕! 지뉴왕님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키에엑!”

“키엑!”

“······.”


지뉴의 신체변형이 끝나자 고블린들이 기다렸다는 듯 소리쳤다.


“고블린의 왕을 뵙습니다.”


변강쇠도 엎드려 절을 하며 말했다.

당황한 지뉴가 소리쳤다.


“변강쇠님 뭐에요!”


“예? 저도 잘···, 전 그냥 장단 맞추는 건데요. 키키킥.”


변강쇠는 짓궂게 웃으며 말했다. 그가 꾸민 일은 아닌 것 같았다.


‘고달프!’


- ······.


지뉴의 정신 대화에 고달프는 시선을 회피했다.


“하아······.”


지뉴는 한숨을 내쉬며 신체변형을 풀었다. 고블린들은 여전히 엎드려 있었다.


“지뉴님 변신 멋진데요. 크크큭. 아, 이건 진심이에요.”


변강쇠가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지뉴는 머리가 아픈지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이내 고블린들이 왕이라 부르는 것을 그냥 두기로 체념했다.


“전 곧바로 호루셀에 갔다 올게요. 여길 부탁드려요.”


마음을 정리한 지뉴는 변강쇠에게 말했다.


“식사 안 하시고, 바로 떠나려고요? 이 녀석들이 지뉴님 깨어나시면 드시게 한다고 음식도 준비하던데.”


변강쇠가 고블린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아쉬워하며 말했다.


“늦게 접속하느라 시간이 많이 흘렀잖아요. 금방 갔다 올게요.”


스르륵···

지뉴는 마기의 아공간을 열어 단검 하나 꺼냈다. <파느가프의 독니>였다.


“그리고, 이거. 고블린들 단련에 쓰세요.”


“······. 예! 하하. 다녀오세요.”


변강쇠는 파느가프의 독니를 받아 들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한 것인지 웃으며 말했다.


지뉴는 고블린들이 최소한의 방어를 위해 공격력을 갖추길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변강쇠는 모든 고블린이 마기 주입 스킬을 쓰는 것을 잠깐 상상해봤다.

300이 넘는 고블린이 모두 마기 주입을 할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운! 가자!”


어느새 절벽을 내려가며 지뉴가 소리쳤다.

하운은 지뉴를 향해 달려갔고, 다섯의 늑대들 또한 뒤따랐다.


- 으르르, 컹! 컹!


하운이 뒤돌아 늑대들에게 짖자, 늑대들은 제자리에 멈춰 머리를 조아렸다. 아마도 이곳에서 고블린들을 도우라 명한 듯했다.


- 왕이시여! 마, 만찬을···


뒤늦게 고달프가 정신 대화를 걸어왔지만 이미 지뉴와 하운은 돌계단의 반을 내려가고 있었다.


‘고달프. 이곳을 부탁합니다. 최대한 빨리 호루셀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구해올게요.’


- 아, 알겠습니다. 조심해서 다녀오십시오,


고달프의 정신 대화에서 아쉬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


짙은 어둠이 서서히 걷히는 새벽. 쌀쌀한 날씨에 나무와 풀잎엔 이슬이 맺히기 시작했다.


휙! 휙! 스스스··· 휙!

지뉴를 등에 태운 하운은 빠른 속도로 새벽이라 조용한 숲을 바람 소리만 내며 달리고 있었다.


하운을 처음 만났을 때는 어떨지 몰라도, 지금은 지뉴가 직접 달리는 것이 더 빠를 것이다. 하지만 하운이 지뉴를 태워 달리고 싶은 듯해 녀석의 등에 탄 것이었다.


처음엔 격하게 움직이는 통에 균형 잡기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몸이 적응해 편했다.


지뉴는 그저 하운의 커다란 등에 타서 떨어지지 않도록 녀석의 하얀 털을 잡고 있다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앞으로 어떻게 고블린들을 잘 정착하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더 강해질 것인가···, 다음 승급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권속의 힘이 대단하긴 하구나.’


자신을 태운 채 빠르게 이동하는 하운을 보며 생각했다.

하운의 무리 대부분을 죽인 그에게 큰 원한이 있었다. 산속에서 지내는 녀석들이 자신의 흔적을 찾아 초원과 마을이 있는 곳까지 내려올 정도였다.

심지어 ‘복종의 팔찌’의 힘에 명령을 따랐어도, 증오와 복수의 마음은 녀석의 눈빛에서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강제계약으로 지뉴의 권속이 된 하운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자신에게 살갑게 다가왔다. 마치 어린 시절부터 쭈욱 길러온 강아지처럼.


만약 지뉴가 이 스킬을 악의적으로 쓰기만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권속 스킬이 과연 플레이어에게도 쓸 수 있을까? 몬스터 에게는?’


유저에게는 감히 써볼 염두가 안 생겼다.

하울은 짐승이자 마물이었다. 고달프와 다른 고블린 하나는 본인이 원해서 계약이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들에게도 별다른 강제 명령을 내리고 있지 않기에 유저가 권속이 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선뜻 유저를 상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찌 적용되는지는 궁금하지만.

아니, 써보고 싶은 상대가 있었다.


‘구에로나 카네크. 그리고, 그 고블린 플레이어라면 써보고 싶군.’


뿌드득 이를 갈며 지뉴는 적대적인 세 명의 유저를 떠올렸다. 유저의 캐릭터를 죽이고, 소멸시켜봤자 전생으로 다른 캐릭터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기존에 있던 것은 모험가 조합에 있는 것만 유지될 뿐이지만 그가 어떤 캐릭터로 전생할지는 지뉴로선 알 수가 없다.

원수를 죽여봤자 나중에 뒤통수 맞기 딱 좋은 게임 시스템인 것이었다. 그런데, 강제계약으로 적대적인 유저를 권속으로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될까? 과연 하운에게서 증오가 사라진 것처럼 유저의 마음도 그럴까?


‘다음에 만나면 네놈들을 상대로 테스트를 해주마.’


놈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뜨거워졌다.

마기와 마나가 몸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신체변형을 일으킬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투둑! 뚜두둑!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신체변형이 일어나고 있었다.


- 컹, 컹!


하운이 달리던 것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짖었다. 덕분에 지뉴는 신체변형을 멈출 수 있었다.


“크하······.”


긴 숨을 내쉰 지뉴는 그제야 어느새 아침이 찾아왔음을 알았고, 멀리 호루셀의 성벽을 볼 수 있었다.


“후··· 빨리도 왔네.”


지뉴는 하운의 등에서 내리며 말했다.

고블린 무리를 데리고 며칠이 걸린 거리를 하운 덕분에 하루를 조금 넘긴 속도로 도착한 것이다. 본인이 직접 달려왔다면 더 빨랐겠지만 지치긴 했을 게 분명했으니 나쁘지 않았다.


지뉴는 당황한 경비병의 시선을 받으며 호루셀로 들어섰다. 그의 외모는 더는 고블린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져 있어 그런 것 같았다.

경비병뿐만이 아니라 이른 아침 호루셀의 거리를 거니는 모든 마족의 표정도 그러했기에 알 수 있었다.


“얌전히 있어.”


지뉴는 하운의 목을 한번 쓰다듬어 주고, 임시 모험가 조합 건물의 마구간지기에게 녀석을 맡겼다.


- 히히이잉!

- 푸르르르!


하운이 마구간에 들어서자 그곳에 있던 말을 비롯한 탈것들이 겁에 질려 소란을 떨었다.


- ······.


하운은 지뉴의 명령이 있었기에 조용히 빈 곳을 찾아 배를 깔고 휴식을 취했다.


끼이익···

낡은 문이 열리는 소리에 모험가 조합에 있던 몇몇 모험가들의 고개가 자연스럽게 지뉴에게 향했고, 그들의 눈은 여지없이 커졌다.


“지, 지뉴님?”


“???”


식사하던 파블로와 레이샤, 털북숭이 마족 역시도 변한 지뉴의 모습에 놀라는 눈치였다. 레이샤는 더 듬직해진 지뉴의 모습에 얼굴이 조금 상기된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지뉴왕님 어서 오십시오.”

“고생하셨습니다.”


고람과 고격. 그리고, 고강과 이들에게 전언을 맡겼던 고블린이 지뉴의 앞으로 달려와 고개를 숙였다.


“별일 없었지?”


지뉴는 자신을 반기는 고블린들에게 웃으며 물었다.


“위첼코님께서 지뉴님이 도착하시면 알려달라 하셨습니다.”


고람이 고개를 들어 말했다.


“위첼코님이?”



*


똑, 똑!

서류를 정리하고 있는 위첼코의 사무실에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네. 허어······. 지뉴님?”


위첼코는 열린 문 앞에 서 있는 지뉴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

이전에 봤을 때보다 키와 몸집이 더 좋아졌기 때문이었다.

뭐랄까··· 표현하자면 엘프나 인간과 섞인 ‘하프 고블린’같았다. 고블린들은 타 종족과 아무리 관계를 맺어도 고블린이 태어나지만.


“하하하. 찾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지뉴는 웃으며 말했다.


“아, 예. 전할 것이 있어서요. 지부장님 사무실로 가시죠.”


위첼코는 작성하던 서류를 책상 한편에 치워둔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침 식사는 하셨어요? 아니 그보다, 며칠 사이에 또 바뀌셨네요. 완전 다른 종족 같습니다.”


위첼코는 사무실 문을 닫으며 말했다. 그는 지뉴의 급격한 변화에 매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네. 아침은 좀 전에 대충 때웠습니다. 하하하.”


지뉴는 웃음으로 대충 그의 말을 넘겼다.

식사 중인 일행들 사이에 껴서 가볍게 식사를 마친 후였다. 아침 식사보다는 위첼코가 자신을 찾는 이유가 더 궁금하고, 중요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똑, 똑!

임시 모험가 조합의 업무 층인 2층의 맨 끝 방에 도착한 위첼코가 노크했다.


“들어오세요.”


안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위첼코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갔다.


“카예크 지부장님. 지뉴님 오셨습니다.”


“오! 그 유명한 지뉴님을 이제야 보게 되는군요.”


위첼코의 보고에 서류 정리를 하던 지부장인 하프 오크 카예크가 상기된 목소리로 말하며 벌떡 일어섰다.


“안녕하세요. 지뉴라고 합니다.”


지뉴는 방 안으로 들어서며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모험가 조합 호루셀 지부의 지부장 카예크입니다.”


지뉴에게 다가온 카예크가 손을 내밀며 인사했다. 둘은 악수를 한 후 사무실 중앙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차는 뭐로 드릴까요? 홍차? 커피?”


찻잔과 주전자가 놓여있는 테이블 앞에선 위첼코가 지뉴에게 물었다.


“아, 커피도 있나요? 커피 주세요.”


지뉴는 당황하며 말했다.


‘전기도 없는데···, 커피메이커라니.’


당황한 이유는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커피메이커 때문이었다.


“하하하. 조합장님께서 이것저것 만드시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커피메이커도 전기 대신 코어 조각을 가공해 사용합니다.”


지부장 카예크가 지뉴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아···, 얼마나 하나요?”


지뉴는 커피메이커가 작동하는 것을 바라보며 물었다.


“하하, 판매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부당 한두 개 정도 지급되는 물건이거든요. 솔직히 직접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를 내려도 되는데 말입니다. 제작에 들어가는 노력과 비용이 생각보다 터무니없이 많이 들거든요.”


카예크는 조합장을 이해할 수 없는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절 찾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지뉴는 고개를 돌려 카예크에게 말했다.


“아, 네. 모험가 조합 본부에서 모험가들에게 초대장이 발급되어서요. 음···, 의뢰라고 하는 것이 더 맞으려나.”


카예크는 말을 하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의뢰면 의뢰 게시판을 이용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아! 그게 등급이 B등급 이상의 모험가에게만 해당하는 의뢰라서요.”


의문이 생긴 지뉴에게 카예크가 친절하게 답해줬다. 하지만 그의 말에도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전, C등급인데요.”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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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하지 않은 초대 +1 18.08.05 863 13 17쪽
64 잠시 찾은 평화 +2 18.08.04 910 15 16쪽
63 또 다른 고블린 +2 18.08.03 874 14 19쪽
62 등급 업! 18.08.01 854 16 16쪽
61 등급 업! +1 18.07.31 851 15 15쪽
60 등급 업! +2 18.07.30 844 14 15쪽
59 휘몰리다. +1 18.07.29 832 16 19쪽
58 다가오는 그림자 +2 18.07.28 886 1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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