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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_ㅎ

Dimension Arbitrator 2(D.A2)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로웰크란
작품등록일 :
2017.06.26 21:50
최근연재일 :
2017.07.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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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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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암운이 감돌다 (4)

DUMMY

‘제발···.’

루이스는 망원경으로 리벤과 범인이 대치하고 있는 은행을 주시하면서 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범인이 앞에 있는 계단 쪽으로 나와야 하는데 좀처럼 움직임이 보이지 않은 까닭이었다.

루이스는 그러다가 볼 수 있었다.

‘···! 움직인다!’

그것은 바로 그 자신이 그 무엇보다 염원하던 광경이었다. 범인이 리벤이 있는 쪽으로 다가가기 시작한 것이다.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라버드 님!”

루이스는 망원경을 통해 범인의 움직임을 목격하게 되자 그 즉시 저격을 준비하고 있는 미하엘을 향해 외쳤다.

“범인이 계단에 발을 내딛으면 그 즉시 내 이름을 불러, 루이스!”

끼리릭

미하엘은 그러한 루이스의 외침에 다시 한 번 신호를 명령하고는 자세를 고수했다. 그런 그는 언제든지 방아쇠를 당길 수 있도록 엎드린 채 계속 있었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흐르자···

“라버드 님!”

루이스가 미하엘의 이름을 외쳤다.

그와 동시에 그들이 있는 옥상에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파바밧

바로, 미하엘의 헤이실인 심려 마인드 소드가 구현된 것이다. 그것들은 마치 줄을 서듯 일정 간격으로 나타나서 그 체제를 유지했다. 또한, 그 위치는 미하엘이 지금 손에 들고 있는 대물저격총의 앞이었다.

그리고 심려 마인드 소드의 등장과 함께,

타앙

미하엘은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자 거기에는 굉장한 일이 벌어졌다.

카카캉

미하엘이 발포한 총알이 마치 공이 튕기듯 세 자루의 심려 마인드 소드에 차례대로 튕겨나간 것이다. 또한, 그 끝은 명백하게 지금 범인이 있는 은행을 향하고 있었다.

“······!”

루이스는 현재 미하엘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망원경으로 계속 은행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미하엘의 발포에 숨을 들이켰고,

“명중···! 명중입니다! 라버드 님! 정확하게 맞았습니다!”

그리고는 탄성을 내질렀다. 망원경을 통해 범인이 갑자기 고꾸라지는 광경을 보게 된 결과였다.

그것은 이번 작전의 성공을 의미했다.

‘후우···. 어쨌든 잘 되어서 다행이군.’

아무리 자신이 있다지만 모든 일에는 변수가 있기 마련이어서 조마조마하던 미하엘은 루이스에게서 작전 성공을 듣게 되자 그제야 안도할 수 있었다.

그렇다. 이번에 미하엘이 세운 작전은 바로 도탄이었다. 범인이 사각지대에 몸을 숨기고 있다면 발상을 역전시켜 이쪽에서 그 장소가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만들면 되는 것이다.

불행 중 다행스럽게도 범인의 위치는 저격을 피하기 위해 고정되어 있어서 방향을 잡는 건 어렵지가 않았다. 그래서 가장 높은 건물에 올라와 방향을 잡았고, 심려 마인드 소드를 일정 간격에 배열시켜서 그것들을 활용하여 총알의 방향을 고의적으로 꺾었다.

그 결과는 완벽했다. 목표물에 정확하게 명중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자비하게 사살을 한 것도 아니었다.

“루이스, 범인의 상태는 어때?”

“움직임이 아주 미약합니다. 약효가 제대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미하엘의 물음에 대답하는 루이스를 보면 알 수 있듯, 미하엘이 이번에 범인에게 발포한 총알은 실탄이 아니었다. 그 자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마취탄으로, 맞은 이는 장시간 동안 몸이 마취되어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 레비처럼 그쪽에 관련된 헤이실을 지녔다면 모를까, 이미 맞은 이상 위협은 사라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루이스, 대기 중인 D.A들에게 가서 돌입 지시 전달 좀 부탁해. 난 이대로 리벤하고 합류할게.”

“네, 알겠습니다.”

미하엘은 다소 긴장이 풀리는 걸 느끼면서 루이스에게 명령을 내렸다. 루이스는 명령에 따라서 곧바로 움직였고, 미하엘은 대물저격총을 정리하여 챙긴 다음 리벤이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으윽···. 도대체 이게 무슨···.”

‘성공이구나.’

한편, 리벤은 크게 안도했다. 작전이 완벽하게 성공한 걸 보게 된 것이다. 그는 빠른 무언가에 강타되어 그대로 고꾸라진 채 일어서지를 못 하는 레첼의 모습에 이마의 땀을 훔치면서 마음을 놓았다.

“저격은··· 불가능했을 텐데···.”

“형을 우습게 평가한 게 일라드 씨의 패인이에요. 그 형은 무엇이든 할 수 있거든요. 지금 당하신 것처럼 말이죠.”

“크윽···.”

리벤은 지금의 상황을 부정하는 레첼을 향해 일침에 가까운 말을 날렸고, 레첼은 리벤의 그 말에 신음을 흘리다가도 입을 다물었다. 말소리뿐만이 아니라 움직임도 서서히 미약해지는 것으로 보아, 전신에 졸음이 몰려오는 모양이었다.

‘아빠···!’

리벤은 레첼의 움직임이 완전히 정지한 걸 확인하게 되자 얼른 인질로 붙잡혔던 아버지를 향해 내달렸다.

‘휴···. 정말 다행이다.’

리벤은 금방 안도할 수 있었다.

아버지가 정신을 차리지만 못 하고 있을 뿐이지 멀쩡하다는 걸 직접 확인하게 된 것이다. 외관상으로는 큰 이상이 없었지만 혹시 몰라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아직은 구체적으로 손을 대지 않은 상태인 것 같았다.

‘이제 이대로 형과 D.A가 와서 일라드 씨를 데리고 가면 끝이구나.’

지금은 모든 게 해결되었다고 봐도 될 듯했다. 범인은 무력화시켰고, 인질은 무사히 구출했다. 거기에 지원군이 전부 은행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이건 해결이라고 보는 게 맞았다.

그렇기에 리벤은 마음이 풀리는 걸 느끼면서 레첼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

그는 그 순간 표정을 굳혔다. 거기에서 그럴 수밖에 없는 광경을 보게 된 탓이었다.

주르륵

“크윽···!”

‘설마···! 자해를 하신 건가···!?’

리벤이 본 것은 왼팔에서 피를 뚝뚝 흘리면서 신음을 흘리는 레첼의 모습이었다. 그녀의 모습에 리벤은 재빠르게 상황을 파악했다.

레첼의 왼팔에서는 굉장히 많은 양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또한 그것은 그녀의 단검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에서 나오는 결론은 하나를 제외하면 없었다. 마취에서 깨어나기 위해 자해를 한 것이다. 정말 무서운 정신력이었다.

“나는···! 반드시 너한테 복수할 거야, 니하트···!”

“일라드 씨,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덥석

리벤은 팔에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으르렁거리는 레첼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으나, 행동은 달랐다. 그는 침착하게 인근에 굴러다니는 쇠파이프를 손에 쥐었다.

이제 인질인 아버지를 구한 상태였으니 반격하지 못 할 이유는 없었다. 쇠파이프는 본래 애용하던 무기인 쌍검에 비하면 살상력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맨손으로 싸우는 것보다는 나았다.

레첼이 상당한 실력자긴 했지만 현재 그녀는 부상이 심했다. 더군다나 지금 은행으로는 미하엘과 다수의 D.A가 오고 있었다. 그냥 시간만 끌어도 충분한 싸움이었다.

그런데, 속으로 이렇게 계산하던 리벤은 곧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크윽···!”

‘저, 저건···!?’

왜냐하면 신음을 흘리던 레첼이 주머니에서 꺼낸 물건을 보게 된 탓이었다.

그 물건은 바로···!

‘일라드 씨까지 저걸 가지고 있었다니···!’

“안 돼요, 일라드 씨! 그걸 먹으면···!”

레첼이 주머니에서 꺼낸 건 칼마드의 폐건물에서 발견한 마약이었다. 리벤은 그걸 보는 순간 놀라면서도 황급하게 레첼을 막으려고 했지만, 그 행동은 늦은 감이 없지 않았다.

“크으···! 으으으으···!”

레첼이 그냥 복용한 것이다. 그와 동시에 그녀는 마약의 효과 때문인지 연신 고통을 호소하는 듯한 신음을 흘렸는데, 거기에는 굉장히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쿠쿠쿵

콰콰쾅

그야말로 천지가 뒤집혔다는 표현이 정확할 듯했다. 레첼의 주변에 있는 모든 게 일제히 허공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 이럴 수가···!?”

거기에는 레첼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리벤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자신의 몸이 뜨기 시작하자 굉장히 당황하면서도 그 정체를 능히 짐작할 수 있었다.

‘헤이실인가···! 하지만 일라드 씨의 헤이실은 분명히 컨트롤이 미숙해서 쓸 수가 없다고 했는데, 이건···!’

레첼의 헤이실인 염동력이 발현된 게 분명했다. 그러나 앞서 경무과 선배들의 주워들었던 말에 비하면 지금은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 인간이 결코 거스를 수가 없는 자연재해 그 자체였다.

“크아아아아-!”

‘이건 안 되겠는데···!’

리벤은 레첼의 기합과 함께 주변의 사물이 점점 더 높이 떠오르기 시작하자 일종의 아찔함을 느꼈다. 염동력에 의해 전신이 자신의 의사하고는 상관없이 떠오르다 보니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허나 리벤에게는 다행히 구원이 존재했다.

“리벤! 이걸 받아!”


‘저건···!’

리벤은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물체를 보는 순간 반색했다. 그 물체는 만드리어의 넝쿨이었다. 헤이실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었으니, 지금의 상황에는 안성맞춤이었다.

덥석

‘좋아···!’

손을 뻗어서 아슬아슬하게 만드리어의 넝쿨을 잡는 데에 성공한 리벤은 그 즉시 염동력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로 인해 그는 거의 땅으로 추락하는 신세가 되었지만, 다행히 그로 인한 끔찍한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타탓

주변에 떠오르고 있는 돌이나 잔해 등을 잘 활용한 덕이었다. 리벤은 전에 엘버스의 난 때 라그나로크에 침입할 때 그랬던 것처럼 굉장히 조리 있는 몸놀림을 통해 무사히 지상에 복귀할 수 있었다.

또한, 리벤은 동시에 볼 수 있었다.

“고마워요, 형. 덕분에 살았네요.”

물론 그것은 지금 자신에게 도움을 준 미하엘이었다. 만드리어의 넝쿨을 던져준 사람은 바로 그였다. 미하엘은 도탄을 활용한 저격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은행으로 온 만큼 루이스나 다른 D.A들보다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 인사는 나중에 하고···.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설명 좀 해줄 수 있겠어?”

미하엘은 리벤을 향해 그렇게 말하고는 레첼을 향해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런 그는 일종의 전율을 느끼는 것인지 살짝 몸을 떨고 있었다.

그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지금 레첼의 염동력이 구현된 은행은 대규모 폭발의 참사가 일어난 듯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들 사람이 그런 걸 보고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건 어려운 것이다.

“일라드 씨가 마취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해한 다음 마약을 삼켰어요. 그러더니 지금처럼 된 거예요.”

“이 비정상적인 헤이실은 그게 원인이었나···.”

철컥

미하엘은 리벤이 침착한 목소리로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자 짧게 중얼거리고는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냈다. 그 끝이 지금 거의 폭주하다시피 날뛰는 레첼을 향하는 것으로 보아, 그녀를 제압하면 모든 게 진정될 것이라고 판단한 듯싶었다.

물론 그건 쉽지가 않았다.

쿠쿠쿵

“크아아아···!”

레첼이 그걸 그냥 보고 있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녀는 미하엘이 권총을 꺼내들자 위협으로 판단했는지 그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떠오르던 잔해들은 일제히 미하엘을 향해 날아갔다.

“형···!”

“나는 괜찮으니까 네 아버지부터 챙겨, 리벤!”

잔해가 날아오는 속도는 굉장히 빨랐지만 피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미하엘은 리벤을 향해 신속하게 역할을 분담하고는 레첼과의 교전에 나섰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이었다.

“욱···!?”

‘···뭐지?’

침착하게 날아오는 잔해를 피하면서 레첼을 노리려던 미하엘은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묘한 신음과 함께 양손으로 스스로의 머리를 부여잡는 레첼의 모습이었다.

그와 동시에···

쿠쿠쿵

“우왓···!”

미하엘은 식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허공으로 떠오르던 잔해들이 일제히 떨어지기 시작한 까닭이었다.

리벤은 일찌감치 아버지를 데리고 멀리 떨어졌고, 미하엘은 다행히 위치를 잘 잡아서 둘 다 거기에 깔리는 일은 없었다.

‘그 사람은··· 제길, 없어졌나.’

모든 잔해를 피하는 데에 성공한 미하엘은 레첼을 찾으려고 했지만 그녀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지···?’

미하엘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런 그의 시선은 이제 거의 완전히 박살이 난 은행을 응시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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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운이 감돌다 (4) 17.07.27 7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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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암운이 감돌다 (2) 17.07.25 87 0 12쪽
26 암운이 감돌다 (1) 17.07.24 85 0 12쪽
25 속죄와 용서 (12) 17.07.23 75 0 12쪽
24 속죄와 용서 (11) 17.07.20 83 0 12쪽
23 속죄와 용서 (10) 17.07.19 76 0 11쪽
22 속죄와 용서 (9) 17.07.18 77 0 12쪽
21 속죄와 용서 (8) 17.07.17 80 0 12쪽
20 속죄와 용서 (7) 17.07.16 79 0 12쪽
19 속죄와 용서 (6) 17.07.15 66 0 13쪽
18 속죄와 용서 (5) 17.07.14 80 0 11쪽
17 속죄와 용서 (4) 17.07.13 76 0 12쪽
16 속죄와 용서 (3) 17.07.12 87 0 12쪽
15 속죄와 용서 (2) 17.07.11 72 0 12쪽
14 속죄와 용서 (1) 17.07.10 112 0 12쪽
13 달라진 일상 (4) 17.07.08 76 0 12쪽
12 달라진 일상 (3) 17.07.07 83 0 12쪽
11 달라진 일상 (2) 17.07.06 97 0 12쪽
10 달라진 일상 (1) 17.07.05 78 0 12쪽
9 고독과 이변 (4) 17.07.04 90 1 11쪽
8 고독과 이변 (3) 17.07.03 87 1 13쪽
7 고독과 이변 (2) 17.07.02 80 1 12쪽
6 고독과 이변 (1) 17.07.01 83 1 12쪽
5 달라진 세계 (4) 17.06.30 96 1 12쪽
4 달라진 세계 (3) 17.06.29 128 1 13쪽
3 달라진 세계 (2) 17.06.28 18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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