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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_ㅎ

Dimension Arbitrator 2(D.A2)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로웰크란
작품등록일 :
2017.06.26 21:50
최근연재일 :
2017.07.28 13:41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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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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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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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일상 (4)

DUMMY

두두두두

마을을 돌아다녀 첼시와 관련 있어 보이는 여성의 단서를 찾는 데에 성공한 리벤은 자신의 오두막집에서 제일 가까운 D.A 동부 지구로 향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말을 한 필 구매했다. 그보다 더 나은 이동수단은 없어서였다. 거기까지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마차를 타는 방법도 있기는 했지만 리벤은 그냥 말을 사버렸다. 마차는 타는 과정에 꽤나 번거로웠고, 상황에 따라서는 모든 D.A의 지구를 돌아다녀야 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 행동이었다.

물론 거기에는 금액의 차이가 어마어마했지만 그건 리벤에게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여태까지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생활비를 정말 필요한 것만 사고 남은 건 알뜰하게 저축한 덕이었다.

“이랴!”

-히히힝~!

승마는 할 줄 알았지만 타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래도 배운 대로만 하니 크게 어려운 건 없었다. 리벤은 오랫동안 말을 타본 사람처럼 능숙한 솜씨로 몰았고, 그 덕분인지 목적지인 D.A 동부 지구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D.A의 지구는 또 다른 차원인 프로테고와 매우 비슷한 구조를 형성하고 있었다. 똑같이 계급을 통한 위계질서가 존재했고, 부서 역시 정보부, 경비과, 경무과 등으로 세세하게 나뉘어져 있었다. 그냥 바르테인의 치안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여기에 그 사람이 있을까···?’

첼시와 여성의 관계는 알 수 없었지만 유족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다. 그렇기에 리벤은 긴장이 되는 걸 느끼며 타고 온 말을 마구간에 묶은 다음 그대로 본부의 민원실에 들어갔다.

덜컹

-그래서 이번 일은···.

-과장님! 잠시 이것 좀 봐주시겠습니까!

‘다들 정말 바쁘구나.’

민원실에 들어간 리벤은 D.A들이 바쁘게 뛰어다니면서 일에 열중하는 모습이 보이자 속으로 생각했다.

여기에는 다소 의외라고 할 수 있는 광경이 연출되었는데, 그건 바로 D.A들이 리벤을 일절 몰라본다는 점이었다. 그의 과거 행적을 감안하면 말도 안 된다고 할 수 있었지만, 그건 또 그렇지가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D.A들이 리벤에 대해 아는 건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확실히 그는 아르토에서 마약에 의해 지배되었을 때 골칫덩이로 자리 잡았었지만 그 이후로는 붙잡혀서 얌전히 재판을 받고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병원에 감금되었었다.

바로 그걸 아는 사람이 없었다. 당시의 책임자였던 베소인이 리벤 역시 피해자라고 여겨서 그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따로 손을 쓴 덕이었다.

그렇다면 엘버스의 난에서는 아군의 편에 서서 혁혁한 공을 세웠는데 이걸 왜 아는 사람이 없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리벤은 당시에 혹시라도 자신을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하여 스스로를 최대한 감추었다. 그리고 싸울 때에도 되도록 후방에서 눈에 띄지 않도록 무던히도 노력했다.

그 결과가 지금이었다. 게다가 엘버스의 난 이후로 임시로 받았던 D.A의 자격도 포기했던 만큼, 그는 현재 민간인 그 자체였다. D.A 내에서 리벤의 과거에 대해 아는 사람은 미하엘과 그의 지인을 제외하면 없다고 보는 게 맞았다. 재판관을 포함한 일부는 알고 있겠지만 리벤은 그때와 비교하면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얼굴이 달랐다.

-그렇다니까요. 제가 정말 너무 힘들어서···.

-제발 어떻게든 부탁드립니다···.

‘어떡하지···. 사람이 이렇게 많으면 오늘 내에는 어려울 것 같은데···.’

민원실에는 민원인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그 안에 들어간 리벤은 대기행렬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진 게 보이자 고민에 잠겼다. 순서를 기다리는 게 도리겠지만 워낙 한시가 급해서였다.

‘음···. 이런 건 괜찮겠지···.’

결국 리벤은 다른 루트를 찾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새치기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은 없지만 자신은 어디까지나 D.A의 요원을 찾는 게 목적이니 다른 민원인들처럼 접수를 하는 게 아니라고 판단한 행동이었다.

“접수표는 여기에서 나눠 드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행동에 나선 리벤은 입구에서 민원인들에게 대기표를 나눠주는 직원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무슨 일로 오셨나요?”

표를 나눠주는 직원은 갓 D.A가 된 신입인지 매우 젊은 남성이었다. 그래서인지 전신에서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혹시 말씀 좀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여기에 아일라 유리아스 씨나 사라 루시아트 씨가 근무하고 계실 텐데···. 리벤 니하트가 잠시 만나기를 바란다고만 말해주시면 돼요.”

리벤은 직원이 자신을 향해 상냥한 미소로 용무를 묻자 조심스럽게 말했다.

리벤이 택한 다른 루트가 바로 아일라 또는 사라와의 만남이었다. 예전의 동료였던 그녀들은 여전히 D.A로 일하고 있었으니 다른 직원을 찾는 데에 그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는 것이다.

“그, 그 두 분에 대해 알고 계신 겁니까? 실례지만 관계가···?”

리벤의 질문을 들은 직원은 크게 당황하는 반응을 보였다. 역시 둘 다 S랭크의 D.A여서 그런지 입지가 상당한 모양이었다.

“그냥··· 친구예요.”

리벤은 직원의 물음에 적당하게 대답했다. 그녀들이 그렇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중요한 건 아니니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직원은 그대로 본부로 돌아갔고, 리벤은 그가 부디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기를 속으로 빌면서 기다렸다.

다행히 그러한 리벤의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니하트 님. 오랜만에 뵙네요.”

아일라가 직원과 함께 나타난 것이다. 단짝인 사라는 없는 것으로 보아 임무 중인 듯했다.

“안녕하세요, 유리아스 씨. 그··· 바쁘실 텐데 죄송해요. 꼭 알고 싶은 게 있어서요.”

리벤은 아일라가 상냥한 미소와 함께 인사를 해주자 거기에 인사를 하면서도 정중하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녀의 본부에서의 입지를 고려하면 대단히 바쁠 텐데 멋대로 시간을 빼앗은 부분에 대한 사과였다.

“아닙니다. 그만큼 중요한 일 때문에 오신 걸 테니까요. 말씀하세요. 무슨 일이신가요?”

“직원 한 분을 찾고 있어요. 이름은 몰라요. 단지··· 보라색의 머리를 옆으로 묶었고, 키가 꽤 큰 여성이에요. 혹시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제복 착용이 의무인 지구에서 사복을 입고 있을 리가 없었다. 그렇기에 리벤은 여성의 외형만을 언급했다. 같은 직원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알 것이라고 판단한 행동이었는데,

“음···. 죄송합니다. 그런 분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리벤은 그러다가 낙담을 금치 못 했다. 아일라에게서 기대했던 것과 다른 반응을 보게 된 까닭이었다.

‘다른 지구에 가야겠네···.’

“그렇군요···.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유리아스 씨. 저는 이만···.”

D.A의 지구는 세 군데나 더 있었다. 아무리 처음에 만났던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해도 바로 찾는 건 역시 무리였던 듯싶었다. 그렇기에 리벤은 서둘러서 자리에서 일어나 곧바로 다른 지구에 향하려고 했는데, 그는 그러려던 찰나에 듣게 되었다.

“저기···. 니하트 님, 이런 말은 조금 창피하지만 저는 사실 다른 직원들과의 교류가 적은 편입니다. 할 일도 많고, 사라 님을 돌보느라 바빠서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직접 안으로 들어가서 찾아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부서마다 입구에 소속 직원의 사진이 있으니 찾기 쉬우실 겁니다. 원하시면 제가 허가해드릴게요.”

꽤나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사실 소속된 모든 직원들의 얼굴을 확인하는 데에는 그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감사합니다. 부탁드릴게요.”

그런 만큼 리벤은 당연히 아일라의 제안을 수락, 그녀에게서 통행증을 받았다. D.A 동부 지구의 출입이 금지된 곳을 제외한 모든 장소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다.

‘그 사람이 여기에 있으면 좋겠는데···.’

리벤은 아일라의 배려 덕분에 자신이 직접 여성을 찾아볼 수 있게 되자 부디 이번에 찾을 수 있기를 간절하게 바라면서 탐색을 시작했다.

그가 가장 먼저 향한 부서는 형사과였다. 직원이 가장 많이 배치되는 부서였으니 있을 확률이 높다는 계산에 의한 것이었다.

‘음···. 아닌가···.’

형사과의 입구에 도착하여 그 앞에 붙어있는 사진을 살핀 리벤은 금방 낙담했다.

칼마드의 조직원을 흠씬 두들기던 그 여성의 솜씨는 범상치가 않았다. 그런 점도 있어서 형사과를 가장 높게 봤건만, 어디에도 그 여성의 사진은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도 없네···.’

‘여기에도 없어···.’

이후 리벤은 경비과와 정보부를 살폈고, 모두 허탕을 쳤다. 어디에도 보라색의 머리카락을 지닌 여성은 없었다.

‘이 지구에는 없다고 봐야 하나?’

남은 부서 중에 수사과를 포함한 다른 부서를 살핀 리벤은 거기에서도 전부 허탕을 치고 마지막으로 경무과를 남기게 되자 거의 기대감을 접었는데, 그는 그러다가 심장이 크게 뛰는 걸 느꼈다.

‘어···! 이, 있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경무과에서 그 여성의 사진을 발견한 결과였다. 그녀는 역시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인 것인지 사진에서도 활짝 웃으며 매력을 숨기지 않고 있었다. 사진에는 직원의 이름도 함께 쓰여 있어, 리벤은 마침내 그 여성의 이름을 알 수 있었다.

‘레첼 일라드···. 그 사람하고는 성이 다르네. 유족이 아닌가?’

여성의 이름은 레첼이었다. 유족이라면 첼시와 마찬가지로 성이 러프일 터였다. 때문에 리벤은 일라드라는 다른 성을 접하게 되자 혼란을 느꼈다.

‘아주 작은 단서라도 좋으니 이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다면···.’

똑똑

“실례합니다. 잠시 괜찮으신가요?”

그러다가도 리벤은 우선 레첼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과감하게 경무과의 문을 두드렸다. 오늘 그녀는 휴가였으니 안에 없으리라는 계산에 의한 행동이었는데, 리벤은 그러다가 고개를 갸웃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상하네···?’

안으로부터 어떠한 응답도 들려오지 않아서였다.

경무과는 조금 동떨어진 데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이 민원실과 달리 대단히 고요했다. 안에서 단체로 귀를 막고 있는 게 아니라면 듣지 못 했을 가능성은 없었다. 그 외의 가능성은 전원이 자리를 비우고 있는 것이었다.

찰칵

“······.”

‘들키면 길을 잘못 들었다고 해버려야지.’

뚜렷한 목적을 갖자 놀랍게도 과감해지는 리벤이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출입문의 손잡이를 돌린 결과 잠겨있지 않은 걸 확인하게 되자 그냥 무작정 안으로 들어갔다.

예상대로 경무과에는 아무도 없었다. 책상이 난잡한 것이나 의자가 돌아간 것 등을 보면 출근을 해서 단체로 외근이라도 나간 것 같았다.

그런데 거기에는 약간 의외의 광경도 있었다.

‘어···? 이 사람은 오늘 휴가라고 했었는데···?’

그것은 바로 레첼의 책상이었다. 휴가라면 비어있는 게 정상일 터인데 그렇지가 않았다. 리벤은 그 광경에 놀라다가도 경무과의 스케줄 표를 보고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하···. 반가를 쓰신 거였구나.’

레첼은 오전에만 쉬고 오후에는 똑같이 출근하는 식의 휴가를 낸 상태였다. 말 그대로 첼시의 묘에만 다녀오는 게 목적이었던 듯싶었다.

또한 스케줄 표에는 경무과가 단체로 자리를 비우고 있는 이유 역시 명시되어 있었다. 다른 지구에서 보내주는 물자를 받아서 옮기는 외근이었다.

헌데, 거기에도 의아한 점은 있었다.

‘이상한데···. 너무 오래 걸려···.’

경무과는 자리를 너무 오래 비우고 있었다. 스케줄 표에 따르면 진즉에 돌아와서 받은 물자의 목록을 정리하고 있어야 했다. 그러나 아직 어느 누구도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이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한번 가보자. 뭔가 일이 생긴 걸 수도 있으니까.’

때문에 리벤은 자신이 그 장소에 직접 가보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장소가 스케줄 표에 명시되어 있어서 찾아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리벤은 곧 밖으로 나와 묶어두었던 말에 탑승, 경무과가 외근을 나간 장소로 향했다.


작가의말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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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암운이 감돌다 (3) 17.07.26 78 0 12쪽
27 암운이 감돌다 (2) 17.07.25 86 0 12쪽
26 암운이 감돌다 (1) 17.07.24 84 0 12쪽
25 속죄와 용서 (12) 17.07.23 75 0 12쪽
24 속죄와 용서 (11) 17.07.20 83 0 12쪽
23 속죄와 용서 (10) 17.07.19 75 0 11쪽
22 속죄와 용서 (9) 17.07.18 76 0 12쪽
21 속죄와 용서 (8) 17.07.17 80 0 12쪽
20 속죄와 용서 (7) 17.07.16 78 0 12쪽
19 속죄와 용서 (6) 17.07.15 65 0 13쪽
18 속죄와 용서 (5) 17.07.14 79 0 11쪽
17 속죄와 용서 (4) 17.07.13 75 0 12쪽
16 속죄와 용서 (3) 17.07.12 87 0 12쪽
15 속죄와 용서 (2) 17.07.11 71 0 12쪽
14 속죄와 용서 (1) 17.07.10 111 0 12쪽
» 달라진 일상 (4) 17.07.08 76 0 12쪽
12 달라진 일상 (3) 17.07.07 81 0 12쪽
11 달라진 일상 (2) 17.07.06 97 0 12쪽
10 달라진 일상 (1) 17.07.05 77 0 12쪽
9 고독과 이변 (4) 17.07.04 89 1 11쪽
8 고독과 이변 (3) 17.07.03 87 1 13쪽
7 고독과 이변 (2) 17.07.02 80 1 12쪽
6 고독과 이변 (1) 17.07.01 82 1 12쪽
5 달라진 세계 (4) 17.06.30 94 1 12쪽
4 달라진 세계 (3) 17.06.29 128 1 13쪽
3 달라진 세계 (2) 17.06.28 184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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