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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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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린
작품등록일 :
2014.10.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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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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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1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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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스타라는 것...7

이글은 픽션입니다. 설정상 현대와 다른 점은 양해바랍니다. 이름이나 기타 회사명이 같은 것들은 우연입니다.




DUMMY

“도대체 재는 어디서 온 애야? 혹시 UFO타고 온 외계인 아니냐?”

“.....그러게 말이다, 체력이 장난이 아니네...거기다 독기까지 느껴지지 않냐?”

“내가 보기엔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헐~, 넌 저런 훈련을 하면서 웃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저건 이를 악무느라 벌어진 거잖아.”

“이를 악무는데 입은 왜 벌리냐? 내가 보기엔 저놈은 훈련이 즐거워서 웃는 거라고.”

“....정말 징그러운 놈이네, 괜히 기록이 나오는 게 아닌 거야”

“그래 말이다, 우리도 이렇게 구경만 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 오늘부터 나도 저놈처럼 웃음이 나올 때까지 해볼란다.”

“헐~, 이번엔 우리 유도에서도 금메달이 쏟아지겠구나.”

같은 국가대표임에도 그들 눈에 보이는 세린의 훈련은 흉내 내기도 힘들 정도란 생각을 들게 하고 있었다.

세린의 훈련을 구경하던 선수들이 하나둘 자리를 벗어나 훈련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에 무언가 굳은 결심이 비치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제 선수촌 훈련도 오늘로 끝이다. 그러니 오늘은 기록 측정을 하고 정기검진을 하는걸로 일정을마칠 것이다.”

“정기 검진이요? 건강 검진을 하는 거예요?”

“그래, 거기다 몇 가지 검사가 추가 될 거다.”

“그럼 오늘은 검진 후에는 집에 갈 수 있는건가요?”

“그래, 집에 가서 가족들하고 지내면서 피로를 풀 수 있을 거다. 그리고 월요일엔 브라질로 출발이야.”

“...드디어 가는군요.”

“하하..우리도 이번 올림픽엔 기대를 많이 하고 있지만, 너무 긴장하진 마라. 평소 같이만 하면 메달은 틀림없을 거다. 먼저 100m 기록 측정부터 시작하자.”

“네.”

대광 육상부의 감독인 정일현이 자신의 팀 선수들이 대표로 선발되면서 자연스럽게 입촌 후에도 세린을 비롯한 대표팀 단거리부문을 맡고 있었다.

이대로 세린을 비롯한 팀의 선수들이 제 실력만 내준다면 세린의 개인 종목뿐 아니라 400m 계주에서도 메달권에 들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점점 높아져 가고 있었다.

출발선에 들어서는 선수들을 보며 정일현이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래, 이번엔 한번 해볼 만해!”



“정 감독, 세린이 기록은 어떤가?”

“이제 부상 전의 기록에 근접할 정도입니다. 이대로라면 큰 이변은 없을 겁니다.”

“좋아, 이제 금메달을 몇 개나 목에 거느냐 하는 것만 남았구만.”

“그렇긴 한데....경기 일정이 400m와 멀리 뛰기가 거의 겹치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린가?”

“현재 나와 있는 일정표대로라면 400m 예선이 밤 9시 05분이고 멀리뛰기가 9시 20분입니다.”

“흠...이런 고민을 할 날이 다 오다니...일단 그 문제는 경기 당일에 결정하세.”

“그래야 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정 감독, 검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

“검진 결과는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검사를 실시한 정박사가 연구대상으로 삼고 싶다고 할 정도입니다.”

“하하하, 그 말엔 나도 동감일세. 근육 분포는 어떤가?”

“네, 현재 하체 근육의 분포도가 속근과 지근의 비율이 7.5대 2.5로 나왔습니다.”

“그 정도면 어느 정돈가?”

“우샤인 볼트 전성기 시절과 같습니다.”

“하핫, 그럼 컨디션이 이제 100%까지 올라온 건가?”

“충분할 거 같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올라왔군.”

“선수촌에 들어온 뒤 실시한 플라이오 매트릭 트레이닝이 제대로 효과를 본 거 같습니다.“

“듣기로는 타종목 선수들이 조 군의 훈련을 보고 나서 더 열이 붙었다며?”

“그렇습니다, 오히려 트레이너들이 저녁 이후로는 무리한 훈련을 하지 않게 감시하는 형편입니다.”

“그래, 지금에 와서 무리한다는 건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어. 조 군이 특별한 경우지.”

“정말 볼수록 불가사의한 친굽니다.”

“그건 나도 동감이네, 두 번 다시 같은 선수가 나오진 않을 거야. 그나저나 이제 한시름 덜었구먼.”

“그런데...몇 종목이나 참가시킬 생각이십니까?”

“자네 생각은 어떤가?”

“훈련 결과로 보면 800m까지는 메달 획득이 가능할 겁니다. 그리고 멀리뛰기와 세단뛰기도 메달 획득 가능 기록이 나오고 있습니다.”

“허허...이제 세계를 놀라게 해줄 일만 남았구만. 일단은 준비한 대로 가능한 모든 종목에 참가하는 걸로 하세.”

“그런데...그렇게 많은 종목에 참가시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요? 세린이가 받는 스트레스나 체력적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겁니다.”

“축구경기까지 뛰게 하자는 작자들도 있는데 뭐 어떤가? 조 군이 힘들다고만 하지 않는다면 난 찬성일세.”

“....제가 듣기로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시켰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 발표는 없었잖은가?”

정일현의 말에 오동철의 안색이 굳어졌다. 만에 하나라도 있어선 안 되는 일을 계획하는 자들이 있다는 말에 아래서부터 무언가가 울컥 치밀어 올랐다.

“언론에 발표는 안 하고 꼼수를 부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축구대표팀이 8강까지만 올라가면 세린이 출전을 요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허허...참, 발도 한번 안 맞춰보고 경기에 투입할 생각을 하다니 정신이 없는 친구들이구먼.”

“그만큼 세린이가 필요하단 말 아니겠습니까?”

“경기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

“저희 육상은 8월 12일부터 20일까지고 축구는 8월 3일부터 20일까지입니다”

“그럼 더 가능성 없는 얘기 아닌가?”

“저희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만...”

“더이상 생각할 것도 없네. 그 작자들이 말도 꺼내지 못하게 아주 접근도 시키지 말게.”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럼 이제 브라질로 떠날 일만 남았구만.”



선수촌에서 나온 세린이 기다리던 성일의 차를 타고 그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한동안 못 본 가족들과 떠나기 전에 식사라도 하자는 제안에 흔쾌히 수락하고 가는 길이었다.

“집에는 별일 없으시죠?”

“그래, 세라가 너 언제 오느냐고 조르는 거 빼곤 별일 없다.”

“하하...세라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던데 키가 더 컸나요?”

“글쎄....나는 매일 봐서 그런지 잘 모르겠더라.”

“작년과 비교하면 많이 컸어요, 얼굴도 많이 예뻐지고.”

“하긴, 이제 내가 안아주려고 해도 지가 슬그머니 피하는 게 사춘기가 오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가요? 하긴 요즘엔 초등학교 고학년에 사춘기가 온다는 애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맞다, 어쩌다 세라 친구들을 보면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어. 교복만 벗으면 그냥 다 큰 처녀야.”

“하하..작은아버지는 세라가 시집이라도 간다면 어떨 거 같으세요?”

“시집?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지만. 글쎄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묘해지는구나. 그냥 안 보내면 안될까?”

“하하하..세라가 그 소리 들으면 뭐랄지 궁금하네요.”

“끙....더이상 그 얘긴 하지 말자. 생각만 해도 배가 아프니까”


“할머니, 저 왔어요~”

“어서 오너라.”

2주 만에 만나는 손주를 얼싸안으며 반기는 할머니를 보자 세린이 작은 체구의 그녀를 번쩍 안아 들었다.

“헤헤..할머니 별일 없었어요? 나 보고 싶었죠?”

“그럼, 우리 손주가 잘 지내는지 항상 걱정되고 보고 싶었지.”

“인석, 다 큰 녀석이 어리광이냐?”

“헤헤..작은 어머니도 안녕하셨죠?”

“그래, 훈련은 잘 끝내고?”

“그럼요, 그런데 세라는 아직 안 들어 온 거에요?”

“아니다, 제 방에 있단다. 뭘 하려는지 친구들을 잔뜩 데려와서 뭔가를 하는 모양이더라.”

“그래요? 뭘 하시나~~ 우리 동생, 오빠 들어가도 되니?”

“잠깐! 기다려 오빠.”

굳게 닫힌 세라의 방에서 소란스런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빼꼼 열리며 세라의 얼굴이 나타났다.

“들어와, 오빠.”

세린이 세라의 태도에 경계심을 품고 살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갑자기 여기저기서 폭죽이 날아와 터졌다.

-뻥,뻥,뻥

“이게 다...뭐냐?”

생일 케잌에나 딸려오는 폭죽을 하나씩 터트린 소녀들이 세린을 바라보며 얼굴을 붉히며 웃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방안엔 풍선을 잔뜩 불어 매달고 한가운데에는 케이크까지 놓여있었다.

“오빠 올림픽 출정식 해주는 거야. 선물도 있어.”

“선물? 무슨 생일도 아니고...”

“여기, 우리 반 애들이 모두 오빠가 금메달 따오길 기대하면서 쓴 편지야.”

세라가 내민 책을 펼쳐보니 세라의 친구들로 보이는 소녀들의 사진과 응원 편지들이 페이지마다 쓰여있었다.

“이야...이런 걸 책으로 다 만들었어?”

“그 정도야 뭐, 컴퓨터 잘하는 애들한테는 일도 아냐.”

세린이 감탄사를 내뱉자 방 안에 있던 다섯 소녀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 대신, 오빠가 브라질에서 올 때 꼭 금메달 따서 목에 걸고 와야 해, 알았지?”

“하하...그래, 금메달뿐 아니라 너희들 선물도 꼭 사다 주마.”

“우와아! 오빠 만세!”

세린이 동생과 친구들을 한 번씩 포옹해주고 케이크의 불을 끄고 나니 식사준비가 끝나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가족들뿐 아니라 세라의 친구들까지 더해진 식사자리가 웃음꽃이 피면서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이런 행복한 날이 계속됐으면....’

할머니가 흐뭇하게 웃으며 세라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을 보며 세린의 얼굴에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엄마, 아빠...저 왔어요.”

양지바른 야트막한 동산 한편에 계단식으로 조성된 터에 검은 비석이 가지런히 늘어서 있었다.

세린의 윗대 조상들과 먼저 가신 친척들의 묘가 묻혀있는 선산이었다.

맨 위쪽의 몇 기를 제외하고는 봉분 형태가 아니고 대부분이 화장한 후에 유골함을 묻고 그위에 비석을 세워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주는 선산이었다.

비석 앞에 간단히 준비해온 음식과 과일을 올려놓고 가져온 향을 붙여 돌로 만들어진 향로에 꽂은 세린이 술잔을 올리고 절을 했다.

“엄마, 나 많이 컸지? 이제 키가 185도 넘어...놀랬지? 그리고 나 달리기도 잘해. 누구보다도 빨리 뛸 수 있어. 그리고 축구도 잘해. 지난번에는 국가대표로 뽑혀서 일본전에서 골을 세 골이나 넣었다고...엄마도 봤지?”

엄마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을 쓰다듬으며 세린이 살아있는 엄마에게 자랑하듯이 말했다.

자신이 이제 다 커서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드릴 만큼 성공했고 돈도 많이 벌었다는 걸 자랑하고 싶었다.

어려서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항상 가슴 한편에서 떠나지 않았지만 중학교 때까지 자신을 뒷바라지하며 축구선수로 성공하길 기대하던 아빠에게 국가대표가 되어 훌륭한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고도 싶었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난지 오래였다. 하지만 세린은 분명 엄마, 아빠의 영혼이 이곳에서 자신을 보고 있을 거라 생각해 더욱 가슴이 복받쳐 올랐다.

“아빠, 어려서부터 나를 축구선수로 키우고 싶어 했잖아, 나 이제...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됐어...아빠가 봐주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흑흑...”

부모의 묘 앞에서 주저리주저리 떠들던 세린이 눈물을 훔치며 다시 한 번 묘비에 적혀있는 이름을 쓰다듬었다.

‘우리 아들, 너무 잘 컸구나....이제 엄마 아빠 걱정 말고 네 인생을 살아가렴.’

마치 머릿속으로 아빠의 목소리가 들리는듯했다.

“저..이제 내일이면 브라질에 가요. 육상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거예요. 이번에 아들이 얼마나 빨리 뛰는지 꼭 지켜보세요.”

‘하하하...우리 아들이 누구보다 빨리 뛰는 모습이 기대되는구나. 하지만 그것에 얽매이면 안 되는 거 알지? 그저 네가 즐겁게 달리는 모습이면 엄마 아빠는 행복하단다.’

“그래도 금메달 따면 더 좋잖아요...다음에는 꼭 금메달 가져와서 엄마 아빠에게 하나씩 드릴게요.”

‘그래, 엄마 아빠가 널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아라. 사랑한다, 아들!’

세린은 고개만 들면 앞에 엄마·아빠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 거 같았다.

서영을 데려와 인사를 시키고 싶었지만, 아직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은 확고했지만, 서영은 친구 이상의 관계를 부담스러워했다. 그러다 보니 그녀를 데리고 오는 게 부담을 주는 거 같은 생각이 들어 같이 오자는 말도 하지 못했다.

“엄마, 아빠...다음엔 여자친구도 데려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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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스타라는 것...6 +6 15.02.16 13,255 38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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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스타라는 것...3 +14 15.02.09 13,975 401 13쪽
65 스타라는 것...2 +7 15.02.06 13,820 384 15쪽
64 스타라는 것... +6 15.02.04 14,610 414 14쪽
63 두 발로 일어서다 8 +19 15.02.02 14,807 403 14쪽
62 두 발로 일어서다 7 +9 15.01.30 15,219 439 15쪽
61 두 발로 일어서다 6 +7 15.01.28 15,009 410 15쪽
60 두 발로 일어서다 5 +13 15.01.26 15,348 404 12쪽
59 두 발로 일어서다 4 +13 15.01.23 15,891 504 13쪽
58 두 발로 일어서다 3 +13 15.01.21 16,219 423 13쪽
57 두 발로 일어서다 2 +12 15.01.19 16,577 550 14쪽
56 두 발로 일어서다 +31 15.01.16 16,867 440 16쪽
55 국가 대표 10 +11 15.01.14 16,171 473 14쪽
54 국가 대표 9 +9 15.01.12 15,853 495 15쪽
53 국가 대표 8 +10 15.01.09 15,898 460 13쪽
52 국가 대표 7 +13 15.01.07 16,159 506 14쪽
51 국가 대표 6 +19 15.01.05 16,149 411 14쪽
50 국가 대표 5 +18 15.01.02 16,722 419 14쪽
49 국가 대표 4 +11 14.12.31 16,458 425 14쪽
48 국가 대표 3 +11 14.12.29 17,274 522 14쪽
47 국가 대표 2 +12 14.12.26 17,706 535 14쪽
46 국가대표 +20 14.12.24 18,651 556 14쪽
45 U 리그 8 +36 14.12.22 17,518 456 13쪽
44 U 리그 7 +17 14.12.19 17,185 523 15쪽
43 U 리그 6 +23 14.12.17 17,311 503 15쪽
42 U 리그 5 +16 14.12.15 18,673 50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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