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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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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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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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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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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60화 지펴진 불길

DUMMY

360화 지펴진 불길


“수레를 다시 준비합니까?”

“일단 준비는 해둬라. 다만 보내는 건 당장이 아니니 서두를 필요는 없다. 요토에게도 무리하지 말라고 전해라.”

“예!”


기운차게 대답하며 막사를 나가는 팔기를 보며 예친왕 도르곤은 턱을 쓰다듬더니 지도에 시선을 돌렸다.


‘이게 과연 얼마나 통했을까?’


북경에서 예측하던 것처럼 오늘 새벽에 도르곤이 군사를 시켜 보낸 수레는 반절 거짓이며 반절 진실이었다.


내용물이 명나라 병사들의 수급인 것은 분명하나, 거기에 적어 보낸 글은 명나라를 동요하게 하고 사기를 깎아내리기 위한 거짓이었다.


남경에서 보낼 군사며 보급은 염두에 두고 있으나 아직 포착하진 못했다.


금주나 산해관에서 오는 전령은 몇인가 잡긴 했으나 수레를 가득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그를 대신하듯 채운 것은 북경 근방의 작은 거주지나 초소 등에 있는 명나라 병사들, 아니 병사들이라고 하기에는 모자람이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저 고향에서 징집되어 옷이며 창이나 몽둥이나 받아 겉모습만 그럴듯한 자들이다.


그러나 죽으면 그가 정예한 병사인지 얼치기 병사인지는 구분되지 않는다.


하물며 머리만 남으면 더욱 그렇다.


“천천히 말라 죽을 것인가, 아니면 그 전에 시도하여 유예를 더 얻을 것인가.”


해가 저물 무렵에 북경성을 바라보며 중얼거린 도르곤은 내심 후자를 바라고 있었다.


전자라면 이제 남은 일이며 준비한 것들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일이 쉬워진다.


하지만 그건 북경을 얻기 쉽다는 거지 그 외에 남은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서 그를, 아니 더 정확히는 대청 천하에 방해가 될 터였다.


물론 그 경우에도 취할 방도는 얼마든지 있다.


그렇지만 그건 모두 취한 후에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들이며 그 효과도 확실하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설령 생각한 모든 것이 좋게 되어서 북경과 숭정제를 손에 온전히 쥔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었다.


명나라는 이미 대명 존속이라는 기치를 위해 머리나 다름이 없는 황제를 잘라낸 전적이 있다는 걸 도르곤은 잘 알고 있었다.


이번 역시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도르곤은 이왕이면 북경과 남은 문제 하나나 둘 정도는 함께 해결하여 적어도 북경을 중심으로한 화북 일대를 온전히 손에 쥐길 바랐다.


‘생각에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오늘은 일부러 치지 않았다. 능력이 있고 결단이 있다면 아마도 당장 내일 새벽이라도 움직이겠지.’


예상할 수 있는 내에서 가장 좋은 경우를 생각한 도르곤은 저도 모르게 바람을 담아서 중얼거렸다.


“명나라 황제든 아니면 북경을 지키는 자들이든 그도 아니면 그 어떤 누구라도 좋다. 부디 움직여라, 살길을 찾아서 움직이란 말이다.”



***



북경 수비대 대장 오양은 자신 앞에 모인 전령들을 보며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곳에 모인 이들에게는 먼저 사과하겠다.”


오양은 나이며 지위를 잊고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이에 전령으로 내정된 이들은 당황하였으나 오양은 개의치 않았다.


“아마도 여기 모인 이들 가운데 태반은 죽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살 수 있고, 누군가는 반드시 구원을 청할 수 있다. 그자는 영웅이 될 것이며, 설령 그렇지 못한 이들이라고 한들 반드시 기억하여 뒷일을 보장하겠다.”


오양은 그렇게 말하고는 전령들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고개를 숙이는 것에 비해 한층 강렬한 움직임에 전령들은 어쩔 줄을 몰랐다.


“제, 제독, 일어나주십쇼!”

“이미 우리가 죽을 길 간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남아 있는 모두를 위해서 가고자 하였으니 후회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음에도 오양은 여전히 무릅을 꿇은 상태였다.


그는 조금 전에 뒷일을 보장하겠다고 말한 것이, 자신이 내뱉은 말에 미진함을 느끼며 입을 오물거렸다.


그러다가 이 정도는 질러주는 게 맞다는 생각에 오양은 돌리지 않고 말했다.


“그대들에게 중한 것은 가족이며 그들을 위해 나서주었다는 건 알고 있다. 그러니 여기서 내 약속하겠다. 북경에 남은 가족들은 황상께서, 나라에서 항상 돌볼 것이다.”


이것으로 충분한가 하면 그렇지 않다고 여전히 느끼나 오양이 할 수 있는 말은 이게 전부였다.


아니, 하나 더 남기는 했다.


“부디 북경을 구해다오.”


묵직한 말이 공기를 잠식하니 사람들은 누구 하나 쉬이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오양과 가장 가까이에 있던 전령이 입을 열었다.


“가족들을 위해 구하겠습니다.”

“남은 사람들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제독께서, 아니 황상께서 돌보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전령들은 그렇게 말하고는 저마다 말에 올랐다.


그 모습을 본 오양은 자괴감을 느꼈다.


말이 효과가 있으며 이들이 기개를 보였으니 기쁘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히 말해서 이는 모두 오양이 노린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 오양은 일부러 병사들 가운데 가족이 모두 북경에 있으며 그 가족들이 많은 병사를 골랐다.


‘이용하였다고 해도 좋다. 지금은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니까. 약속은 지키려고 할 것이다. 허나 날 용서하진 마라.’


입술을 질끈 깨물며 속으로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을 중얼거리고 내리누른 오양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부관, 시간은?”

“이제 곧 동이 틉니다.”

“성문을 열게.”



***



왕일은 자신이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북경이 고립되어서 어쩌나 걱정하고 동료들과 두런두런 장수들 몰래 이야기하던 게 당장 어젯밤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고립된 북경에서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전령으로 말이다.


말을 탈 줄 알고 글도 어느 정도 읽을 줄은 아니 빠르게 머릿수를 채우기 위한 인원으로 뽑혔다.


여기에는 가족들이 북경 안에 살고 있다는 점도 한몫하긴 했다.


하지만 그것까지야 왕일이 알 도리가 없으니 그는 그저 예전에 목에 힘 좀 주고 다니겠다고 이런저런 재주가 있다고 자랑스레 말하고 다녔던 과거가 이런 일을 초래했다고 여겼다.


딱히 틀린 말은 아니기도 했다.


그가 재주가 없었다면 다른 이가 이 자리를 채웠을 테니 말이다.


불현듯 재주가 어설프게 많으면 배로 고생한다는 작은 할아버지 말이 뇌리를 스친 것은 아마 우연이 아닐 것이다.


“성문이 열린다! 각자 들은 대로 전력을 다해 달려라!”


그러나 생각에 잠길 틈도 없이 나가라는 말이 들리니 왕일은 애써 두려운 마음을 다잡았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일에 나서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마음도 없지는 않았다.


고립을 알고 그걸 부정할 근거를 얻지 못한 그는 성벽에 있건 집에 있건 불안함을 참지 못했다.


이렇게 해서 살아서 북경을 구한다면 좋고, 아니어도 구하기 위한 보탬은 될 수 있었다.


남은 가족들이야 나라에서, 황상과 장군이 챙겨준다고 하였으니 두려울 것은 없다.


‘빌어먹을.’


그러나 아무리 자신을 속여도 덜덜 떨리는 손은, 고삐를 잡은 손은 그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동시에 지금이라도 못하겠다고 하라고 이성인지 감성인지 모를 놈이 외치는 게 들렸다.


어쩌면 둘 모두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고함이 들렸다.


“어서 가라! 저들이 눈치채기 전에 가야 한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음을 안, 아니 그렇게는 진즉에 되었고 이제 더는 부정할 수 없게 된 왕일은 이를 악물었다.


“이랴!”



***



동이 트기 직전이라는 시간을 이용하여 사람을 내어보낸 덕에 청나라에서 이 움직임을 눈치챈 것은 저들이 성을 나오고 성문이 닫힌 후였다.


그러나 비록 발견은 늦었다고 하나 대응은 빨랐다.


“명나라 놈들이 나왔다! 예친왕께서 예측하신대로다!”

“추격대는 바로 움직여라! 난 예친왕 전하께 이 일을 전하겠다!”


외친 말에 따라 사람들이 각각 움직이니 곧 도르곤이 있는 곳에 도착한 팔기는 말을 고했다.


“예친왕 전하! 북경성에서 수십은 되어 보이는 이들이 나왔습니다! 아마 전령으로 보입니다!”


바람이 이루어졌다는 말에 도르곤은 피곤한 기색 하나 보이지 않고 바로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들어와라!”


의관을 갖추면서 그 시간도 아깝다고 하듯 안으로 팔기를 들인 도르곤은 바로 그에게 물었다.


“놈들이, 다시 전령이 나왔다고?”

“예!”

“아주 좋아. 추격은?”

“먼저 시작하였습니다.”


팔기가 올리는 보고에 도르곤은 가만히 지도를 살피더니 물었다.


“사방으로 흩어지고 있나?”

“그렇습니다.”

“그건 더할 나위 없이 좋구나.”


잡기 어려운 상황이고 아무리 대비하였다고 한들 이런 식이면 모두 잡기 피곤하여질 게 뻔하건만 계속 좋다고 말하는 도르곤을 팔기는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팔기 사내는 눈앞에 있는 도르곤이 생각하는 것이며 보는 것이 그는 물론이고 청나라 어디를 뒤져보아도 남다름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의문을 입에 담지 않고 가만히 기다렸다.


“추격은 남쪽을 집중적으로 막는다. 그 다음으로 중요시 할 곳은 산해관 방향이다. 금주 방향은 놓쳐도 상관없다. 아니, 아니지.”


고개를 흔들며 자신이 한 말이 부족함을 인정한 도르곤은 이빨을 드러내어 웃으며 다시 말했다.


“금주 방향은 반드시 한두 놈 놓쳐줘라.”


그자가 이 전쟁을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도르곤은 아직은 내어서는 아니될 말을 삼키고 다른 말을 입에 담았다.


“정친왕에게도 사람을 보내야겠다. 사람을 불러라!”

“예, 전하!”



***



‘달아날 수가, 달아날 수가 없어.’


성벽 위에서 바라볼 때도 공격하면 두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성벽 위가 아니라 아래에서, 그것도 평지나 다름이 없는 완만한 땅을 달리며 느낀 오랑캐들의 위협은 성벽 위에서 느끼던 감정들을 따위로 보이게 할 지경이었다.


“크헉!?”


단말마와 함께 같이 달리던 동료 가운데 하나가 말에서 굴러떨어졌다.


‘개죽음, 개죽음이야.’


사방으로 퍼지되 대여섯 명씩 함께 달려서 각기 다른 길로 소식을 전하라는 말에 왕일이며 동료들은 충실하게 따랐다.


그리고 지금 왕일은 언제라도 제 등에 화살이 꽂힐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애써 참으며 말고삐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옆을 달리던 동료들은 하나둘 사라져서 남은 건 하나가 다다.


방금 말에서 굴러떨어진 동료는 물론이고 그가 타던 말도 이제는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왕일!”

“뭐야!”

“갈라지자!”


갈라지자는 말에 왕일은 이를 악물었다.


뒤를 볼 엄두도 나지 않지만 아마도 저들은 여전히 바짝 쫓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 역시 아마도지만 거의 확신할 수 있었다.


여기서 갈라지면 다시는 마주할 수 없을 거라고 말이다.


그러나 이건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둘 중 하나라도 살기 위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실날 같은 희망에 매달리는 일이며 요행에 기대는 일이지만 해야 했다.


“이 앞 구릉에서 갈라지자!”

“······살아서 다시 보자!”


동료가 하는 말에 왕일은 그가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말을 하고는 구릉을 넘자마자 그대로 말머리를 틀었다.


동료 역시 마찬가지로 말머리를 트는 게 보였으나 그 모습은 곧 시야에서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이제 남은 것은 오로지 왕일 자신과 그를 태운 말뿐이었다.


그리고 나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왕일은 잘 기억하지 못했다.


그저 달리고 달렸다.


그런 왕일이 멈춘 것은 말이 더는 달리지 못하여 꼬꾸라졌을 때였다.


“으악!”


말이 구르며 그 위에 탄 왕일도 바닥을 굴렀다.


악운이라도 있는 건지 터무니없는 낙마를 겪었음에도 왕일은 대단한 부상은 없었다.


물론 멀쩡하진 않았다.


하지만 사지 멀쩡하고 정신도 온전하였으니 이만하면 악운이 아니라 그냥 운이 좋다고 해도 좋을 듯했다.


“여, 여기는?”


낙마에서 무사한 것을 안도하는 것도 잠시, 왕일은 급히 엎드려서 두려움에 가득 찬 눈으로 사방을 살폈다.


당장 말에서 떨어졌으니 오랑캐들이 언제든지 그에게 화살이든 칼이든 겨눌 거 같은 공포가 있었다.


그렇게 한참 엎드리고 있던 왕일은 아무도 자신을 쫓아오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사, 살았다?”


실감이 없어서 의문조로 중얼거린 왕일이나 이내에 그는 자신이 정말로 살았다고, 오랑캐들의 추격에서 벗어났다는 걸 알았다.


그것이 잠시라고 한들 당장은 좋았다.


“살았어! 난 살았다고!”


기쁨에 겨워서 방방 뛰며 외친 왕일은 이내에 정신을 차리고 쓰러진 말에 다가갔다.


그를 태우고 달리느라 숨이 가쁜 말을 보며 측은하게 여긴 왕일은 안쓰러운 눈으로 살핀 후 식량과 물을 꺼내었다.


“고생했다. 남은 생과 내세에는 좋은 주인을 만나거라.”


말이 살아난다면 좋고 아니라면 부디 그 이후에 잘 살기 바라며 왕일은 걸음을 옮겼다.


이제 믿을 건 두 다리뿐이나 그는 가야 했다.


북경을 구할 사람이 있는 곳으로, 군대가 있는 곳으로 말이다.


그리고 수일 후.


왕일은 북방군 진지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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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391화 두 번째 황제의 죽음 +1 23.10.31 263 20 16쪽
391 390화 떠나는 계절 +3 23.10.30 249 22 13쪽
390 389화 사대부로서 부끄러운 일 +3 23.10.29 263 20 12쪽
389 388화 필요하면 만든다 +5 23.10.28 292 21 14쪽
388 387화 모으고 나누고 +6 23.10.27 284 19 14쪽
387 386화 하나보다 여럿이 낫다 +7 23.10.26 289 21 12쪽
386 385화 급제 +4 23.10.25 288 23 15쪽
385 384화 면대 +5 23.10.24 284 21 12쪽
384 383화 완벽한 오답 +2 23.10.23 273 24 12쪽
383 382화 천자와 황제 +3 23.10.22 268 20 14쪽
382 381화 과거 +3 23.10.21 256 19 15쪽
381 380화 떨치기 어려운 생각 +2 23.10.20 244 19 15쪽
380 379화 흐른다고 하여 옳은 게 아니다 +2 23.10.19 254 19 12쪽
379 378화 이웃 +1 23.10.18 244 20 12쪽
378 377화 도움이 필요한 사람 +1 23.10.17 237 19 14쪽
377 376화 고하를 가리지 않는 마음 +2 23.10.16 233 20 15쪽
376 375화 다음 한 수 +2 23.10.15 243 17 15쪽
375 374화 북경 함락 +6 23.10.14 262 20 15쪽
374 373화 고칠 수 없는 것 +4 23.10.13 211 17 15쪽
373 372화 저열한 보신 +2 23.10.12 209 18 13쪽
372 371화 사람은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3 23.10.11 230 17 14쪽
371 370화 근거 없는 희망 +1 23.10.10 218 17 12쪽
370 369화 엇갈린 운명 +1 23.10.09 217 19 15쪽
369 368화 기로 +2 23.10.08 211 17 12쪽
368 367화 함정 +1 23.10.07 207 16 14쪽
367 366화 승리로 이어질 패배 +2 23.10.06 233 16 14쪽
366 365화 선점 23.10.05 224 17 12쪽
365 364화 가야 할 곳은 +1 23.10.04 237 16 14쪽
364 363화 맞아떨어진 이해 +1 23.10.03 241 16 16쪽
363 362화 살기 위한 궁리 +2 23.10.02 232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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