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새글

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최근연재일 :
2024.07.02 21:10
연재수 :
627 회
조회수 :
347,340
추천수 :
16,025
글자수 :
3,700,951

작성
23.10.14 21:00
조회
262
추천
20
글자
15쪽

374화 북경 함락

DUMMY

374화 북경 함락


종들이 흩어진 후 조화순은 홀로 안뜰을 서성였다.


사흘간 애도할 시간?


항복을 결정할 시간?


청나라에서는 누구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이는 모두 조화순이 꾸며낸 말이었다.


약속된 일시에 맞추어서 성문을 조금 더 쉬이 열기 위해서, 그리고 그 일을 할 때까지 그가 살아남을 구실로서 말이다.


조화순으로서는 다행스럽게도 시간은 얻었다.


하지만 얻은 시간은 촉박하고 종들에게 외친 것과 달리 이 일이 정녕 제대로 흘러갈 거라는 자신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조화순은 초조와 불안에 시달렸고, 당연히 무엇이든 해두어야 한다는 강박 비슷한 게 있었다.


그러던 중 일단 해두어서 손해가 없을 일이 조화순의 머리를 스치니, 그는 주저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게 있느냐!”


외침에 그를 맞이하러 나왔던 나이 많은 종이 멀리서 살피다가 부리나케 달려와서 고개를 숙였다.


“방금 간 놈들, 다들 배불리 먹이고 일을 시키지 마라. 오늘 밤은 고단할 거다.”

“알겠습니다, 주인 어르신.”


종이 하는 대답을 들으며 조화순은 곧 두 가지 더 할 일을 떠올렸다.


“그렇지, 바깥에 있는 시위들에게 창고에 있는 술과 고기를 내줘라.”

“바깥에 있는 분들 말씀입니까?”

“그래. 모두에게 아낌없이다.”


확실하게 이야기한 조화순은 잠시 눈알을 굴리더니 그럴듯한 이유를 댔다.


“왜 주냐고 물어보면 이리 말해라. 내일이면 그자들과 함께 다시 황궁으로 가는데, 그때도 올 때처럼 되고 싶지는 않고 말이다. 나도 태감으로 체면이 있지, 어찌 그런 꼴을 몇 번이고 보인단 말이냐.”

“알겠습니다.”


그런 꼴이 무엇인지 종은 직접 보지 못했다.


하지만 살아온 날수가 무색하지 않게 눈치가 제법 있어 물어보아야 괜한 화만 당할 것이 분명하니 그는 공손히 대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에 조화순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하나 남은 일을 입에 담았다.


“그리고 하나 더, 병사들이 자주 오는 곳에 가서 소문을 내라.”

“무슨 소문 말씀입니까?”

“앞으로 사흘은 전투가 없을 거라고 말이다. 이건 네가 직접 하지 말고 바깥사람을 써라.”

“얼마나 들일까요?”


처음 말한 것에 비하면 이건 다른 의미로 이유를 물을 이유가 없는 일이었다.


조화순이 종종 시키던 일이었으니 말이다.


“백금을 써도 좋다. 잘 되면 네게도 그만큼 주마.”

“빈틈없이 처리하겠습니다요.”


대답하는 말에는 군기와 함께 탐욕이 서려 있으니 과연 그 주인에 그 종이다 싶은 모양새였다.


이윽고 종이 자리를 떠나니 조화순은 굳은 얼굴로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가만히 앉아서 찻잔을 가득 채운 그는 떨리는 손으로 찻잔을 조심스럽게 들어서 차를 마셨다.


생각 같아서는 술이라도 진탕 마시고 싶었지만 그래서야 하루 연장이 그저 하루에서 그치고 만다.


“살아남는다. 비웃어라, 욕해라. 하지만 네놈들은 무덤에 있고 나는 이 세상에 있을 거다.”


자신에게 다짐하듯, 이것이 당연하고 옳은 일이라고 몇 번이고 같은 말을 중얼거린 조화순은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시간이 흐르길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



“으아, 딸꾹. 좀 살 거 같네.”

“후아암, 벌써 이런 시간인가? 딸꾹. 다들 교대로 눈 좀 붙이지.”


술을 잔뜩 먹어서 얼굴이 벌건 시위들은 지루함과 피곤함을 더 견디지 못하고 몇몇은 적당히 자리를 깔고 벽에 기대어 잠을 청했다.


그러길 얼마나 지났을까, 벽을 슬그머니 넘어서 그들에게 다가오는 이들이 있었다.


보통이라면 눈치채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사불성까지는 아니라도 오랜만에 마신 술은 입에 쫙쫙 달라붙어서 그들을 거나하게 취하게 하여 제법 머리가 둔해진 상태였다.


여기에 더해 바깥에서 오는 사람이면, 하다못해 대문에서 열리는 기색이 있다거나 했으면 모를까 설마하니 안에서 나오기 위해 월담하는 인간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보통 하지 않는다.


물론 도주할 가능성은 머리에 있으나 술을 내어주며 내일 도로 가는 길에 체면을 세워달라고 청을 들은 판에 그런 생각은 이미 머리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다.


이러한 사실들이 하나 되어 시위들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하니 그들은 그 대가를 곧 몸으로 치르게 되었다.


“잡아!”

“뭐, 뭐야!?”

“머리에 포대부터 씌워!”

“우왁!?”


작은 소란 끝에 아직 깨어 있던 시위들은 그대로 포박, 잠들었던 이들은 잠과 술에 취해 깨어나기도 전에 포박되었다.


그렇게 잠에서 깨어 있든 그렇지 않든 모두 광에 처박힌 후에야 시위들은 자신을 잡은 이가 누군지 알았다.


“태감! 미치신 겁니까!”

“제정신이다. 닫아라.”


극히 냉랭한 목소리로 대꾸한 조화순은 곧장 문을 닫고 빗장을 지르게 했다.


“이 배신자가!”


상황을 파악한 시위 하나가 분에 차서 외쳤으나 그 외침은 조화순의 귓가에 잠시 머물렀을 뿐, 더 멀리 나가지 못했다.


그리고 기껏 들린 범위에 있던 이들은 그 말 한마디로 무르든 돌리던 할 처지가 아니니 개의치 않았다.


“가자. 날이 밝기 전에 우리는 귀해질 것이다.”



***



“끄억.”


성문을 지키던 마지막 병사의 비명을 들으며 조화순은 사방을 살폈다.


아직 아무런 기색이며 우려할 일들은 없으니, 아무래도 그가 퍼트린 소문이 제법 먹힌 모양이었다.


아니, 솔직히 먹히지 않고 헛돈을 썼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지금 당장은 그에게 모든 상황이 잘 맞춰서 돌아가고 있으니, 그런 잡스러운 공작이 성공하였던 실패하였던 알 바가 아니다.


“주변에 있는 불을 모두 끄고 성문에 바로 위에 있는 것만 둬라.”


이윽고 성벽 위에 불빛이 다수 꺼지고 성문 위에만 남으니 멀리서 보아도 여기가 성문이요, 하는 모습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잠시 멀리 보니 멀리서 횃불이 두어 번 허공에 그려지는 걸 확인한 조화순은 제가 꾸민 일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음을 확신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여기서 오십을 세고 내려가서 성문을 연다. 알았지? 오십이다. 그리고 누구든 막으면 도끼로 쪼개줘라.”


조화순은 적당히 시간을 셈하여 말하고는 천천히 속으로 숫자를 셌다.


이윽고 오십을 다 센 순간, 그는 굳은 얼굴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돌이킬 수 없는 시점은 진즉에 지났으나 지금은 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성공하는가 마는가 기로에 서 있으니 절로 긴장이 되었다.


구구구궁


성문이 묵직한 소리를 내며 열리기 시작하니 조화순은 가능하면 열리자마자 바깥에 그들이 있기를 기도했다.


그러나 바람과 달리 열린 성문 바깥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없었다.


‘너무 일찍 열었나? 아!’


실망도 잠시, 조화순은 멀리서 이쪽을 향해 빠르게 달려오는 무리를 보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



와아아아!

으아악!


“으음······.”


무언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밤이 새도록 고민하다가 탁자에 엎드러져 자고 있던 북경 수비대 대장 오양은 소란한 걸 느끼고 눈을 떴다.


“이게 무슨 소리지?”

“제독! 큰일입니다! 성문이, 성문이 열렸습니다!”

“뭐라고!?”


문을 박차고 들어와서 화급히 외치는 부관의 말에 오양은 크게 놀라며 잠기운이 확 달아나는 걸 느꼈다.


“대체 어떻게!”

“배신자입니다! 누군가 안에서 성문을 열었는데, 지금 그리로 오랑캐들이 수없이 들어왔습니다! 외성은 이미 함락 직전입니다!”

“배신자라고? 대체 누, 이런 젠장! 조화순, 이 개자식이!”


배신자라는 말에 일순 당황하였으나 오양은 지금 북경에 그럴 놈이 딱 하나 있다는 걸 떠올리며 분노했다.


당장에라도 그놈의 목을 치리라, 이렇게 생각하며 오양은 검을 집어 들고 일어나 달려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분기탱천하여 일어난 것도 잠시, 오양의 이성이 우선할 일을 일러주었다.


“제길, 수비대 상황은?”

“글렀습니다. 이미 죽거나 항복한 이들이 태반입니다. 내성은 그나마 아직 나은 듯하나, 얼마나 버틸지 알 수 없습니다.”

“황상께서는?”

“연락은 보냈으나······.”


말끝을 흐리는 부관의 말에 오양은 이를 악물었다.


“황궁으로 간다!”



***



“오양은, 오양은 어디에 있느냐!”


내성은 내성대로 난리였다.


변고가 생긴 것은 분명한데, 제대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없으니 알 도리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불안함은 시시각각 커지고 있었다.


그저 바깥에 소란이 있다, 이것이 숭정제 주유검이 아는 전부였다.


혹여 오양의 부관이 보낸 이가 닿아서 소식을 고했다면 조금은 나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오는 길에 죽어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폐하! 신 오양입니다! 어디 계십니까!”


그러던 중에 바깥에서 그를 애타게 찾는 외침에 주유검은 반색하며 외쳤다.


“오 제독! 나는 여기에 있다!”

“폐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주유검을 본 오양은 곧장 예를 갖추었다.


소란한 와중에 할 일인가 싶었지만 오양은 앞으로 벌어질 최악까지 고려하여 그렇게 함이 낫다고 여겼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소신의 부관이 소식을 보냈는데, 도착하지 않았습니까?”

“아무도 오지 않았다. 외성이 소란하다고 하여 사람을 보내어 보았으나 돌아온 이도 없다.”


주유검은 그렇게 말한 후 문득 오양의 신색을 살피고 놀란 얼굴이 되었다.


몸은 여기저기에 생채기가 가득하며 옷은 찢어지고 검은 것으로 물들었고, 얼굴에는 피가 튄 것을 닦아낸 것으로 보이는 흔적도 있었다.


이러한 흔적을 남기고 황제 앞에 선다면 이유는 오로지 둘 중 하나다.


그만큼 상황이 다급하거나, 아니면 황제를 황제로 보지 않을 때였다.


그리고 오양이 이곳에 와서 예의를 차리었으니 적어도 후자는 아닐 터, 주유검은 제게 닥친 상황을 헤아렸다.


“······얼마나 위험하지?”

“내통자가 있어서 문이 열려 외성이 넘어갔습니다. 내성 역시 제때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여 버티기에 급급합니다.”


숨김없이 이르는 말에 주유검은 하늘이 노래지고 땅이 꺼지는 느낌을 받았다.


“허허, 대명이, 대명이 망했구나.”


이러한 상황을 듣고 현실을 부정하려 들 정도로 주유검은 어리석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주유검은 차라리 제게 그러한 어리석음이 있었다면, 하고 바랄 정도로 참담한 기분이었다.


그런 주유검을 보며 오양은 눈치를 잠시 살피더니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폐하! 대명은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남경이, 아직 사방에 있는 군사들이며 땅이 있습니다! 홍승주가, 상서 대인이 죽음으로 우리에게 남긴 정예병이 아직 남경에 있습니다!”


홍승주가 죽음으로 남긴 정예병.


이 말에 주유검은 문득 생각했다.


“죽음으로 남긴다라. 좋은 말이다.”


북경에서 빠져나갈 수단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뿐, 무사히 남경까지 도착할 수 있다는 장담은 할 수 없었다.


오랑캐들의 기동력을 생각하면 십중팔구는 실패할 것이고, 그러면 험한 꼴이라는 말로는 다 하기 어려운 일을 당할 게 뻔했다.


욕을 볼 수도 있고, 처형당할 수도 있고, 허수아비로 내세워서 대명을 저들이 하나씩 잡아먹는 수단으로 쓰일 수도 있다.


여기까지 생각한 순간, 주유검은 뜻을 정했다.


‘그것은 사양하겠다. 대명은 다시 일어설 것이다.’


모욕당하는 일이나 목숨 내어놓는 일은 얼마든지 괜찮았다.


하지만 살아서 저 오랑캐들의 허수아비가 되어 대명을 완전히 망하게 하는 일이라니, 주유검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게 누구 있느냐!”


뜻을 굳힌 주유검이 호령하니 잠시 후 내관 몇이 나아왔는데, 그 앞에는 사례감 왕승은이 있었다.


“폐하, 송구하오나 지금 남은 자들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태자를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이래서야 자칫하면 태자에게 토목의 변 이상가는 꼴을 보게 하겠구나.”


한탄도 잠시, 숭정제는 재빨리 제가 입은 옷을 벗었다.


그리고는 손가락을 깨물어서 피로 글자를 남겼다.


대명임자랑(大明任慈烺).


대명을 주자랑에게 맡긴다, 그렇게 적은 주유검은 잠시 고민하다가 오양에게 황포를 내밀었다.


“폐, 폐하?”

“그대가 전해라. 나는 죽어서 저들의 시선을 끌겠다.”

“시, 신은, 신은 그러할 수 없습니다!”

“황명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황자들을 부탁하마.”


황제로서의 말과 아버지로서의 말을 오양에게 남긴 주유검은 왕승은을 바라보았다.


“사례감, 그대 역시 떠나도 좋다.”

“마지막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그런가. 고마운 말이로구나. 참으로 고마운 말이야.”


그래도 끝까지 자신을 따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주유검은 제 인생이 아주 헛것이 아니었다는 작은 위안을 얻었다.


그러나 위안은 위안이고 뜻한 바는 여전하였다.


아니, 알았기에 뜻한 바는 더욱 강해지니 주유검은 명나라 황제라는 직함에 어울리는 의연함을 보이며 명했다.


“허면 그대에게도 황명을 전하니, 오양을 도와 전하고 살려라.”


주유검이 이르는 말에 왕승은은 크게 번민하더니 고개를 숙이고는 오양의 팔을 잡아끌었다.


“사, 사례감!?”

“가야 합니다.”


두 사람이 물러나는 걸 확인한 주유검은 남은 이들에게도 고했다.


“나 혼자면 충분하다. 이만 물러가라.”


주유검은 그렇게 말한 후 더 말하지 않겠다는 얼굴로 바깥으로 나섰다.


그런데 나온 순간 주유검은 그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음을 알고 당황했다.


“황후?”

“부부는 함께 하는 법입니다.”


주유검은 자신을 기다려 주고 함께하려는 황후 주씨를 보고 눈을 일렁였다.


“······고맙소이다. 괴롭겠지만 함께 문소각으로 갑시다.”


차마 무어라 더 말할 염치가 없으니 주유검은 그 말을 한 후 더는 말하지 않았다.


그렇게 문소각으로 향하면서 주유검은 문득 생각했다.


자신이 왜 이런 처지가 되었나, 그렇게 말이다.


시간이 부족하였는가, 재지가 부족하였는가, 믿음이 부족하였는가.


여러 이유를 생각하나 우습게도 그 모두가 얼추 들어맞는다고 생각하니 주유검은 쓴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윽고 문소각에 서서 멀리 소란이 이는 북경을 살핀 그는 탄식하고 외쳤다.


“하늘이시여! 내가 부족하였다면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부디 이 대명을 버리지 말아 주십쇼!”

“부디, 부디 태자를 보살피소서.”


주유검과 황후는 각각 마지막 말을 남기고 그대로 문소각에서 지면을 향해 몸을 던졌다.


두 사람의 몸은 그대로 지면과 격돌하고 그대로 미동도 하지 않았다.


부부가 함께 투신한 후 머지않아 날이 밝아서 시신들에 햇빛이 비추니, 그날부로 북경은 더는 명나라 수도가 아니었다.


그곳의 주인은 이제 청나라, 스스로를 만주족이라 칭하는 이들이었다.


작가의말

[첨언 - 숭정제 주유검의 최후]

본 역사에서 숭정제 주유검은 북방군 패배 및 소실, 연이은 민란에 견디지 못하고 북경을 이자성에게 내어주게 됩니다.

 

이때 주유검을 따르는 이들이 오고자 하나 북경을 장악한 이자성 군에 막혀서 오지 못했다고도 하고, 혹은 주유검이 불러서 모았으나 사람이 왕승은 외에는 모이지 않았다고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자신을 따르는 이들이 거의 남지 않았음을 확인한 주유검은 탄식하며 최후를 각오, 자신에게 모든 죄가 있으니 부디 백성들에게 잘 대하여 줄 것을 유서로 남기고 회화나무에 목을 매어 자결하게 됩니다.

 

이후 왕승은 역시 그 뒤를 이어 목을 매었고, 황후 주씨 역시 이때 자결하였습니다.

 

이를 안 이자성은 이들을 안타깝게 여겨 숭정제와 황후는 합장묘를, 왕승은은 따로 개별 무덤을 만들어 이들을 위로했다고 합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46 Ssoon
    작성일
    23.10.14 21:42
    No. 1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ms******
    작성일
    23.10.14 22:19
    No. 2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엘아인
    작성일
    23.10.14 22:56
    No. 3

    숭정제... 능력은 있었지만 이미 기울어진 나라와 끝없는 의심병이 그와 나라를 파멸로 이끌고 말았죠...
    권력을 쥔 환관들때문에 목숨의 위협을 받으면서 자라 의심병이 안생길수가 없긴 했지만 그래도 원숭환이나 다른 명신들을 믿었다면 명나라가 숭정제 대에 무너지지는 않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천년고목
    작성일
    23.10.19 06:58
    No. 4

    26페이지 말하지 않ㅇ.ㅆ다 오타입니다. 다시 남북조군요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7 금빛시계
    작성일
    23.10.19 20:00
    No. 5

    오타 수정되었습니다.
    도움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감상 되시고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풍신자
    작성일
    23.10.19 22:16
    No. 6

    명을 건국한 주원장 이후 가장 부지런한 황제였다고 하네요, 능력도 명의 역대 황제중에 상위에 있을 정도였지만, 기울어진 명을 다시 일으키는데는 실패를 했지요. 어떻게 보면 가장 불행한 군주라 할 수가 있네요.
    황제로서 능력도 있고, 충성스럽고 능력있는 신하들도 있었지만, 선대 황제들로 인해 누적된 피해로 복구시키지 못하고 실질적 명의 마지막 황제가 되었네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92 391화 두 번째 황제의 죽음 +1 23.10.31 263 20 16쪽
391 390화 떠나는 계절 +3 23.10.30 249 22 13쪽
390 389화 사대부로서 부끄러운 일 +3 23.10.29 263 20 12쪽
389 388화 필요하면 만든다 +5 23.10.28 292 21 14쪽
388 387화 모으고 나누고 +6 23.10.27 284 19 14쪽
387 386화 하나보다 여럿이 낫다 +7 23.10.26 289 21 12쪽
386 385화 급제 +4 23.10.25 288 23 15쪽
385 384화 면대 +5 23.10.24 285 21 12쪽
384 383화 완벽한 오답 +2 23.10.23 273 24 12쪽
383 382화 천자와 황제 +3 23.10.22 268 20 14쪽
382 381화 과거 +3 23.10.21 256 19 15쪽
381 380화 떨치기 어려운 생각 +2 23.10.20 244 19 15쪽
380 379화 흐른다고 하여 옳은 게 아니다 +2 23.10.19 254 19 12쪽
379 378화 이웃 +1 23.10.18 244 20 12쪽
378 377화 도움이 필요한 사람 +1 23.10.17 237 19 14쪽
377 376화 고하를 가리지 않는 마음 +2 23.10.16 233 20 15쪽
376 375화 다음 한 수 +2 23.10.15 243 17 15쪽
» 374화 북경 함락 +6 23.10.14 263 20 15쪽
374 373화 고칠 수 없는 것 +4 23.10.13 211 17 15쪽
373 372화 저열한 보신 +2 23.10.12 209 18 13쪽
372 371화 사람은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3 23.10.11 230 17 14쪽
371 370화 근거 없는 희망 +1 23.10.10 218 17 12쪽
370 369화 엇갈린 운명 +1 23.10.09 217 19 15쪽
369 368화 기로 +2 23.10.08 211 17 12쪽
368 367화 함정 +1 23.10.07 207 16 14쪽
367 366화 승리로 이어질 패배 +2 23.10.06 233 16 14쪽
366 365화 선점 23.10.05 224 17 12쪽
365 364화 가야 할 곳은 +1 23.10.04 237 16 14쪽
364 363화 맞아떨어진 이해 +1 23.10.03 241 16 16쪽
363 362화 살기 위한 궁리 +2 23.10.02 232 1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