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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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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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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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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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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16화 그 나라는 어디인가

DUMMY

116화 그 나라는 어디인가


대승.


그러나 섬멸은 실패.


숙친왕 호오거 위독.


이 세 가지가 하루 내내 전투를 벌여서 얻은 결과물이었다.


“빌어먹을.”


생각지도 못한 결과였다.


특히나 세 번째, 숙친왕 호오거의 위독함은 전혀 상정하지 않았던 결과다.


또한 이로 인해 예상과 달리 명나라 병사들이 생각보다 제법 살아서 달아났다.


‘차라리 덜 유능했으면 좋았을 것을.’


도르곤의 생각은 어느새 그에게 호오거가 위급함을 알렸던 팔기에게 닿았다.


솔직히 그가 잘못한 일은 없었다.

소식을 전하러 온 팔기는 그 역할을 다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로 인해 전열이 완전히 무너져 도망치기 시작한 명나라 군대에 대한 추격 명령이 조금 늦고 말았다.


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가 나는 시점은 한쪽이 퇴각을 시작하는 시점이다.


그러니 적이 도망치는 순간을 파악하고 바로 명령을 내려서 전과를 극대화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었다.


헌데 명나라에게는 작은 행운, 청나라에는 작은 불운으로 호오거의 일로 아주 조금이나마 도르곤이 내리는 추격 명령이 늦었다.


물론 추격 명령이 없어도 이미 대세는 기울었고 팔기는 하나 같이 싸우는 법을 체득하고 있는 전쟁병기들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니 도르곤의 지시가 없다고 해도 팔기들은 이미 흐름이 완전히 넘어왔음을 알고 제각각 추격을 시작했다.


허나 전체에 그렇게 명령을 하지 않으면 신중한 이들은 슬쩍 고삐를 늦추는 법.


아주 작은 지체는 조금 더 적들이 살아서 돌아가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으니 영 입맛이 나빴다.


허나 이미 지나간 일이고 백 명 중에 열이 간신히 살아남을 일에서 열둘이 살아남을 일이 되었을 뿐이었다.


도르곤은 애써 찝찝함을 털어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바깥으로 걸음 했다.


“전하.”


막사 바깥으로 나오니 곧장 번을 서던 팔기들과 이야기하는 다른 팔기가 하나 보였다.


그는 도르곤이 나오는 것을 보더니 곧장 예를 취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에 도르곤은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이 상황에서 굳이 누군가 찾아와서 그에게 할 말 따위, 너무나도 뻔했다.


“숙친왕에게 변화가 있느냐?”

“방금 정신을 차리셨습니다. 하여 숙친왕께서 다른 친왕들께 모여달라 청하셨습니다.”

“모여달라? 하아.”


심한 부상을 입고 죽다 살아난 자가 가족들을 불러 모은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길한 상상 밖에 들지 않았던 도르곤은 작게 한숨을 내쉬며 걱정을 내비치고는 걸음을 옮겼다.


미우나 고우나 같은 아이신기오로다.


만일을 생각하면 이런 때까지 굳이 얼굴을 붉히고 싶지 않았다.



***



“쿨럭, 쿨럭.”

“위험하군.”

“아, 위험해. 피도 그렇고, 뭔지 모르지만 병색도 있어.”


아바타이의 말에 두두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병색? 호오거는 나와 함께 있을 때는 건강 그 자체였는데?”

“건강할 때는 문제가 없다가 급격히 약해지니 그런 거겠지.”

“이런.”


두두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기침하는 호오거를 내려다보았다.


이미 팔 한쪽이 어깨 아래로 보이지 않는 모습에 더해 창백한 안색만으로도 위독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 체력 저하로 인한 병이라니, 암담함에 두두는 도통 안색을 펴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호오거는 좀 어떻습니까?”

“좋지 않다.”


막사 안으로 들어서며 도르곤이 묻는 말에 이번에도 아바타이가 대답했다.


그 말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 막상 들으니 마음이 복잡 번다하니 종잡기 힘든 기분이 들었다.


“쿨럭, 쿨럭. 다들 왔습니까?”

“여기에 다들 있다.”

“나, 날 일으켜 주십쇼.”


기침과 함께 두두가 급히 대답하니 호오거가 떨리는 음성으로 몸을 일으켜달라 부탁했다.


이에 두두는 난감한 얼굴로 두 사람을 보았는데, 도르곤이나 아바타이 역시 난감하긴 마찬가지였다.


“호오거, 그대로 있어라.”

“그래, 그대로 있어라. 괜한 체력 소모하지 말고.”


두 사람이 일단 제지하겠다는 생각으로 말을 꺼내니 호오거는 기침하면서 크게 웃었다.


“흐흐, 하하, 쿨럭, 쿨럭. 하아, 나는 이렇게 누워서 마지막을 새기고 싶지 않습니다.”


마지막을 새긴다.


이 말에 세 사람은 딱딱하게 굳은 얼굴이 되었다.


누구 하나 가릴 거 없이 그럴 가능성을 품기는 했다.


그러나 입은 재앙의 근원이라는 속설처럼 그들은 말로 내뱉은 순간 그것이 현실이 될까 두려워서 함부로 말하지 못했다.


한편으로 말하지 않음으로서 상세가 깊지 않게 되어 호오거가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나길 기대하기도 했다.


우습게도 전장에서 누구보다 용맹하다 자랑하는 세 사람이 죽어가는 친족을 앞두고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이런 미신이나 다름없는 바람에 기대는 것이 다였다.


“나는, 이 아이신기오로 호오거는 한의 후계자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까?”

“너는 누구보다 용맹하게 싸우던 적장과 대면하여 그를 이겼다. 누가 네게 부족함을 논하겠느냐.”

“그런 이가 있다면 우리가 나서서 엄히 벌할 것이다.”


두두에 이어서 아바타이가 대답했으나 호오거는 만족하지 않고 도르곤을 보았다.


그 시선을 알고 두 사람이 도르곤에게 무엇이든 말해보라고 종용하는 시선을 보냈다.


“......훌륭했다.”

“마지막 가는 사람에게 예의상이라는 건 고마우나 솔직한 말을 듣고 싶습니다. 나는 한의 후계자로 걸맞았습니까?”


도르곤이 마지못해 대답하니 호오거가 그 말의 진의를 알아채고 다시 물었다.


이에 도르곤은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호오거, 너는 자랑스러운 아이신기오로이며 용맹한 무장이고 훌륭한 친왕이다. 하지만 한의 후계자라 하기에는 부족하다.”

“도르곤.”

“호오거면 충분하지 않느냐.”


두두와 아바타이가 당황하며 말을 꺼냈다.


그런데 의외로 호오거는 도르곤의 말이 기분 나쁘지 않았다.


“그래, 그럼 어떤 면에서?”

“앞에 나서는 건 좋았으나 너무 나섰어. 한이라함은 자신이 단순히 용맹한 자가 아니라 청나라 전체를 이끄는 자임을 생각해야 한다. 이걸 망각하면 남은 건 혼란한 사후 분열뿐이다.”

“후련하군. 아주 후련해.”


도르곤이 하는 말에 호오거는 아픈 기색이 지금까지 거짓이었다는 듯이 편안한 얼굴이 되었다.


잘 모르는 이가 보면 호오거가 이들을 떠보기 위해 이리했는가 싶겠지만 세 사람은 그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 시대 그들만큼 죽음에 가까운 이가 없으며 그들만큼 사람의 죽음을 보아온 이들이 없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서 지금 호오거의 반응은 미련을 벗고 마지막 기운을 낸 것에 불과했다.


“우리는 비루한 야만인이 아니라 위대한 초원의 전사입니다. 뼈나 갈고 다니던 짐승 같은 이들이 아니라 누구보다 강한 나라 사람입니다.”


호오거는 느긋하게 말하더니 그립다는 얼굴로 말을 덧붙였다.


“할아버님께서 그렇게 만드셨습니다. 부디 그걸 지켜주십쇼.”


친지의 죽음이라 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 울리는 면이 있었다.


그들 모두 이미 크던 작던 그것을 경험했기에 견뎌냈으나 이러한 기분은 익숙해질 부류의 것이 아니었다.


“아, 그렇지. 도르곤 숙부. 난 당신이 싫었어.”


뜬금없는 고백에 도르곤은 잠시 당황했으나 이내에 안색을 애써 고치며 대답했다.


“......알고 있다.”

“당신이 언제고 내 자리를 빼앗을까, 아버지를 죽이고 복수한다고 할까 걱정이 들었지. 원한이 없다고 거짓말하진 마. 나도 아니까.”


옛일을 언급하는 말에 도르곤은 잠시 미간을 찌푸리더니 바로 진심을 담아서 말을 돌려주었다.


“그런 일은 없다.”

“흐흐,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 법이지. 이런, 이제 시간이 없구나. 황송하게도 할아버님께서 마중을 나오신 모양이야.”


평소의 그답게 웃은 호오거는 갑자기 세 사람이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을 보았다.


그에 그들 역시 무심코 그리로 시선을 주었으나 거기에는 아무도 없고 무엇도 보이지 않았다.


“복수심을 버렸건 아니건 이건 솔직하게 대답해주시오. 당신은 청나라를 위해서 살 겁니까?”

“물론이다. 대청은 영원불멸할 것이다.”

“그래, 그 말을 가장 기다렸어.”


말을 마친 호오거는 그대로 두 눈을 감았다.


그리고 한참 그가 다른 말을 꺼내지 않을까 세 사람은 차분히 기다렸으나 더는 호오거의 입이 열리지 않았다.


주저하던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나선 것은 그와 함께 2군을 통솔했던 두두였다.


두두는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맥을 재고 호오거의 몸을 흔들었다.


그러나 맥은 느껴지지 않고 몸은 미동도 없었다.


“......갔구나.”


씁쓸함과 슬픔이 담긴 말은 곧 호오거의 막사, 아니 그의 막사였던 곳을 가득히 채웠다.


그로부터 삼일 후.


청나라 군대는 호오거의 시신과 함께 퇴각했다.



***



청나라 친왕이라는 거물의 죽음이 추가된 전투에 대한 일은 곧장 사방으로 퍼졌다.


가장 먼저 소식을 들은 이들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북경 사람들이었다.


“노, 노상승이 죽었다?”

“그러합니다.”


패잔병들이 속속히 오는 것을 맞이하여 정보를 최대한 수집한 임경업은 덤덤하게 비보를 전했다.


이에 숭정제 주유검은 순간 현기증을 느꼈는지 몸을 비틀거렸다.


다행히 옥좌에 앉아있었기에 쓰러지진 않았으나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걸 느낀 주유검은 기이하게도 현실이라는 자각이 들었다.


“충신이 죽었구나.”

“군을 나눈 직후에 기습을 당해 불리해졌고, 분전을 벌였으나 애석하게도 힘이 미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만 장군께서 패전 즉시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을 살리도록 지시하신 덕에 살아남은 병사들 대다수가 북경에 입성했습니다.”


임경업의 말에 주유검은 그저 슬픔을 더할 뿐이었으나 몇몇 신료들은 슬그머니 고개를 돌렸다.


그가 한 말 가운데 ‘군을 나눈 직후’라는 말을 어찌하여 했는지 눈치가 있는 이들이라면 충분히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노상승을 위해 제를 지내겠다. 경들은 준비하라.”

“돌아온 병사들은 어찌하시겠습니까?”


임경업의 물음에는 약간의 떠보는 느낌도 담겨있었다.


그러나 주유검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적당한 말로 대응할 뿐이었다.


“장수를 잃은 병졸들이다. 무슨 책망이나 벌이 필요하겠느냐. 가서 위로하고 다시 재편하라. 그건 그대에게 맡기겠다.”

“황상의 명대로 하겠나이다.”


한순간 임경업의 눈에 복잡함이 스쳤으나 그것은 그 본인 외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복잡함이었다.



***



명나라 황제가 소식을 들었듯 그보다 조금 늦긴 했지만 청나라 황제 또한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쪽이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그는 굳이 여러 사람에게 말을 물을 필요 없이 소식을 전하러 온 팔기의 말만 들으면 되었다는 점이었다.


“......누가 죽어?”


밤낮으로 말을 바꾸며 달린 팔기는 홍타이지 앞에 업드려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쉼 없이 달린 탓에 이미 몸은 노곤하고 당장이라도 정신을 잃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피로했다.


하지만 그런 피로 따위, 지금의 그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수, 숙친왕 전하께서 전투 후 부상으로 인해......”

“호오거가? 그 아이가 죽었다고?”


콰앙!


팔기가 재차 보고하니 그제야 현실감이 들었는지 홍타이지는 앉은 자리에서 주먹을 내리쳤다.


팔걸이가 그대로 부러져나갔으나 홍타이지는 개의치 않았다.


“자세히 말해라.”


홍타이지의 고저 없는 말에 팔기는 두려움에 떨면서 천천히 말을 고했다.


이윽고 모든 전말을 들은 홍타이지는 허탈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그놈답게 죽었구나. 아니, 그놈답지 않을지도 모르겠어. 결국 칼에 맞아 죽은 게 아니라 병으로 죽은 셈이 아닌가.”


허탈함이 떨어지니 그 얼굴에는 오로지 괴로움과 슬픔만이 남았다.


홍타이지는 그것을 보이기 싫은 듯 한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른 손으로 사방을 물렸다.


“물러가라. 오늘은 혼자 있고 싶다.”


그의 말에 보고하러 달려온 팔기는 물론이고 다른 이들 역시 막사에서 물러났다.


홀로 남은 홍타이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이제는 더 볼 수 없게 된 아들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호오거......”



***



“제길, 내가 무슨 득을 얼마나 보고 영광이 된다고 이 짓을 하고 있담?”


홍타이지의 일렁이는 심정만큼이나 격한 바다를 헤치며 항해하던 포르투갈 상선 선장, 바스쿠 바르톨로메오는 불평을 토로했으나 주변에 있던 선원은 누구 하나 그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


누구 하나 그에게 이 뱃길을 가라고 말하지 않았다.


이 고생을 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선장인 그가 선택했기 때문이었다.


“빌어먹을.”


다시금 된소리를 입에 담은 그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사방을 둘러보았다.


“그 망할 놈의 꼬레는 도대체 어디에 처박힌 거야?”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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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124화 호가호위 +4 23.02.06 798 42 14쪽
124 123화 엘도라도 +5 23.02.05 785 42 13쪽
123 122화 원수는 동방에서 만난다 +6 23.02.03 786 44 12쪽
122 121화 보는 곳은 모두 같다 23.02.03 697 34 13쪽
121 120화 이단아는 달린다 +3 23.02.02 761 34 11쪽
120 119화 걱정하며 숙인다고 하여 나아지진 않는다 +5 23.02.01 771 39 12쪽
119 118화 겨울 바람을 타고 오는 사람들 +3 23.01.31 770 39 14쪽
118 117화 위대하지 않은 상인 +2 23.01.30 775 41 16쪽
» 116화 그 나라는 어디인가 +5 23.01.29 775 39 13쪽
116 115화 불운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2 23.01.28 735 36 13쪽
115 114화 방심은 불운을 부른다 +1 23.01.27 780 33 13쪽
114 113화 충신으로 죽게 하소서 +3 23.01.26 813 41 11쪽
113 112화 사람은 각기 달리 생각한다 +1 23.01.25 767 33 11쪽
112 111화 1년이면 충분하다 +3 23.01.24 795 37 12쪽
111 110화 남겨진 불씨 +3 23.01.23 832 35 13쪽
110 109화 다가온 역사 +2 23.01.22 821 40 12쪽
109 108화 저 너머 +5 23.01.21 834 38 12쪽
108 107화 해 뜨는 곳과 해 지는 곳 +2 23.01.20 824 32 13쪽
107 106화 의심하고 계획하고 +2 23.01.19 833 33 12쪽
106 105화 가까이하며 경계하라 +2 23.01.18 840 32 12쪽
105 104화 북으로 남으로 +2 23.01.17 927 33 12쪽
104 103화 더 넓은 곳으로 +5 23.01.16 910 43 12쪽
103 102화 국사에 시작과 끝은 있되 쉼은 없다 +3 23.01.15 893 41 12쪽
102 101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3 23.01.14 924 39 12쪽
101 100화 이 또한 유학입니다 +17 23.01.13 947 64 16쪽
100 99화 스승과 제자 +4 23.01.12 919 43 12쪽
99 98화 상앙의 추종자 +9 23.01.11 927 48 15쪽
98 97화 논하여 정하라 하다 +1 23.01.10 883 38 12쪽
97 96화 이것이 제 답입니다 +5 23.01.09 916 39 15쪽
96 95화 고하러 가겠다 +7 23.01.08 936 5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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