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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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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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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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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05화 가까이하며 경계하라

DUMMY

105화 가까이하며 경계하라


“유천이라는 자가 아국과 일본 사이에서 농간이 있었음을 고한 일이 있었지.”

“그러합니다. 그로 인해 전에 큰일을 초래하였음에도 여전히 그 습성을 버리지 못했음이 드러났습니다. 이번 역시 방편으로서 그렇게 한 것은 아닐까 의심스럽습니다.”


임광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또한 대마도주인 소 가문이 그렇게 할 이유도 없지는 않았다.


“중간 다리가 여전히 자신들 만이길 바라는 것인가?”

“소신들 역시 그러한 의도로 이런 일을 벌이지 않았을까 의심스럽습니다. 그를 위해 일부러 위험하고 변변찮은 곳을 조선이 청했다고 알리고, 그것을 일본에서 받아들였다고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경유지로 쓰고자 했지만 어디건 대마도가 그 중간에 있거나 가깝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언제고 대마도가 조일 관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었다.


내가 살던 시대에 이르러서도 대마도는 척박하고 자급자족하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나중에 교통이 나아졌음에도 그러했음을 생각하면 이 시대에는 말할 것도 없다.


조일관계에서 배제되는 순간 대마도는 말라 죽는다.


하지만 이 제안 자체는 대마도주의 농간이 있는지 없는지를 빼놓고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았다.


승지들이나 신료들에게는 영변에서 동래, 그리고 제주와 대마도에 한 곳을 더 끼워 넣어서 안정적인 항로를 얻고자 하는 것처럼 말했다.


그러나 내가 그린 그림은 그것보다 조금 더 컸다.


그런 면에서 보면 시마바라 반도라는 지역은 정말 나쁘지 않았다.


“이걸 우리가 받아들인다고 치면 어떤가?”

“전하, 이는 위험한 제안입니다.”


내 물음에 임광이 당황하며 곧장 반대 의사를 비쳤다.


만약 이것이 저들이 정녕 농간을 부려서 또 한번 조선과 일본이 잘못 알고 있는 일이 된다면 어느 쪽으로 흐르던 썩 좋은 결과가 되긴 힘들 것이다.


그러니 임광이 반대하고자 하는 뜻은 이해했다.


“그대의 뜻은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이걸 받아들일 경우 우리에게 어떤 득이 되는지 물었네.”


재차 물으니 임광은 눈알을 굴리며 눈치를 보았다. 이에 나는 옆에서 가만히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던 신득연에게 물었다.


“좌부승지, 그대가 보기에 이게 나쁘기만 하고 득이 전혀 없는가?”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신득연은 그리 말하더니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대마도를 빼어놓고 생각하면 외려 이 항로가 나을 수도 있습니다. 배가 움직이는 도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나 지도상으로 보면 동래에서 제주, 제주에서 저들이 말한 도원에 당도하면 거기서 저들의 국왕 노릇을 하는 정이대장군이 거하는 강호까지 가는 것도 가합니다.”


그는 더 생각하듯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중간에 작은 물길을 건넘이 있으니 조금 더 불편함이 있을 수 있으나 전과 크게 차이는 없다 여깁니다. 바꿈에 이득보다 손실이 더 클 수는 있으나 언제든 두 번째가 있다 함은 중하니 어찌 눈에 보이는 이득과 손실만 따지겠습니까.”

“흐음.”


그의 말을 듣고 고민하자니 질세라 임광이 재빨리 말했다.


“전하, 좌부승지의 말은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이나 물길이 늘어난다고 함은 그만큼 상황에 따라 일정이 지체되거나 위험해질 여지가 늘어남을 뜻합니다. 이는 여러 의미에서 부담이 가중될 것입니다.”

“비용도 늘고 갈 사람 찾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 말을 하고자 하는가?”

“송구하오나 그러합니다. 아뢰옵기 어려우나 당장 대마도를 거쳐 가는 물길만 해도 사람들이 가기 전에 유서를 써두고 가는 것이 상례입니다. 그런데 물길이 더 늘어나면 어떻겠습니까.”


두 사람의 의견이 대립하니 더욱 고민이 들었다.


그냥 위험하다고 넘기기에는 아깝고, 받아먹자니 찜찜하기 그지없다.


상대가 일본이니 더욱 그렇다.


좋은 것은 드러내고 나쁜 것은 감추고 숨긴다.


예의는 갖추고 미소 짓되 앞에서 보이는 행동과 하는 말이 전부가 아니다.


어찌 보면 이후 제국주의 시대 습성이 기본값인 이들이라 생각해도 그리 틀리지 않는다 생각하니 점점 더 머리가 아프다.


저놈들은 지들끼리도 이렇게 사는 놈들이니 타국 상대로는 말해보아야 입만 아프......지들끼리?

“좌승지, 그대는 통신사로서 일본의 정이대장군이라는 자를 비롯한 머리들을 다수 만나보았다.”

“이르신 대로입니다.”

“그들은 정의롭고 원한을 남기지 않는 이들이었나?”



***



뜬금없는 물음에 임광은 크게 당황했다.


‘뱃길을 논하다 말고 갑자기 그들의 사람됨을 어찌 물으신단 말인가?’


당황하여 대답이 바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임광의 기억은 전에 일본에 통신사로 갔던 기억을 더듬었다.


‘키가 작았지.’


기억 속에서 떠오른 일본 정이대장군, 원가광이라 이름한 이에 대해 가장 먼저 기억한 특징은 그 키가 왜인치고도 작은 편이었다는 점이었다.


보통 5척에는 미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편인 일본인 가운데서도 그의 키는 4척 반을 살짝 넘었다.


작은 차이라 여길지 모르나 사람의 키라는 묘해서 이만한 차이로도 크게 느껴지기 마련, 임광이 보기에 원가광의 키는 분명히 왜인 중에서도 작은 편이었다.


그의 주변에 있던 이들이 가운데 그보다 큰 자는 많아도 그보다 작은 자는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시종일관 여유롭고 당당했다.’


임광이 기억하는 원가광은 그 키에 반비례하듯 그의 목이 가장 곧았고 여유가 넘쳤다.


동시에 이곳이야말로 자신이 앉을 곳이라는 듯 당당하고 자연스러웠으니 왜인이라고 한들 확실히 한 나라의 장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본인이 날 때부터 위에 설 자라 했다는 말도 들었지.’


통신사 일을 하던 중에 들은 이야기를 떠올리니 임광은 방금 들은 질문에 어찌 대답하면 좋을지 답을 알 거 같았다.


동시에 이번 일에 대한 다른 시각이 생겨났다.


‘혹시......’

“전하, 그들이 정의롭고 원한을 남기지 않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허나 제가 본 그는 절대 자신에게 도전하는 자를 가만두지 않는 자라 느꼈습니다.”

“과연.”


임광의 이 말에 상은 알겠다고 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본디 왜인들은 꾸미기를 좋아하여 좋은 것을 드러내고 과시하길 좋아하니 속에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더라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니 당장은 대든 자에게 관대함을 보일지라도 마음에 두어 향후를 대비하는 이들이다. 그러니 나는 이 일 또한 오히려 대마도주가 아닌 원가광이라는 자의 소행이 아닌가 여긴다.”


상의 이르심에 임광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했다.


‘이것도 있을 법한 일이다.’


대마도주가 필요하다고 여겨서 넘긴 것이 조선만이 아니었다.


일본 역시 조선과 중계역으로 대마도를 필요로 했다.


그러니 당장은 그대로 두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할 수도 있었다.


“있을 법한 일입니다. 허나 그 의중이 어디에 있건 아국을 위한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임광은 비록 다른 생각이 들었으나 여전히 이 일에 회의적이었다.


저들의 의중이 어디에 있건 물길을 바꾸고 늘림에서 오는 어려움을 여전하였으니 말이다.


“무작정 물리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침 아국은 여러 곳과 교제하는 것을 고려해두고 있던 참이니 저들의 제안을 받아서 옛 교분을 다시 나누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긴다.”

“옛 교분이라 하심은 어떤 것을 이르심인지요.”

“안남이나 섬라 그리고 유구라면 다시 한번 교분을 다져 연락이야 주고받을 만하지 않은가? 명나라가 저렇게 혼란하니 그들은 어떠한가 살핌도 나쁘지 않다.”


필요한 일인가 필요하지 않은 일인가 하면 그들이 보기에 이 일은 불필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명나라가 혼란하니 다방면에서 정보를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분명 나쁘지 않은 발상이라 할 수 있었다.


“허나 당장에 그리 사람들을 쓰기에는 여력이 없습니다.”

“그 또한 안다. 그러니 당장은 저들에게 경유지로서 쓰는 일만 말하고 그 이상은 다음에 정식으로 논하자 하라.”


다음에 정식으로.


이 말에 임광은 상께서 무엇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알고 걱정스러움을 드러냈다.


“다시금 통신사를 보내실 생각이십니까?”

“저들은 가까우나 상시 경계해야 할 이들이다. 이러한 일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이러한 와중에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대마도주를 통하여 알기보다는 다른 곳, 특히나 그들의 땅에서 직접 사정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지당하십니다.”


교역이나 친분 나눔이 그 본제가 아니라는 말에 임광은 고개를 숙였다.


“저들이 통신사를 적잖이 환대한다고 들었다. 미리 몇 년 내로 통신사를 보낼 것임을 흘려서 끌어낼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끌어내라. 이 일은 좌승지에게 일임하겠다.”


막중한 책임이 어깨에 올려지니 임광은 한숨이 절로 나올 기분이었다.


그러던 중 문득 그는 머리를 스치는 불길한 예상에 설마 하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통신사로 내정하여두신 자가 있으십니까?”

“빨라도 3년에서 5년은 지나야 신경 쓸 일이다. 아직은 없으며, 그대와는 다른 이를 보내서 또 다른 시각으로 사정을 살핌이 가하다.”


상은 그렇게 말하더니 미안하다는 듯이 말을 덧붙였다.


“그대의 공을 미리 빼앗고 충심에 기대하지 못하여 미안하나 그대는 다음에 다시 보낼 생각이 없다.”

“어찌 소신이 그런 작은 마음으로 공을 탐하겠습니까. 필요하다면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주심이 옳습니다.”


임광은 진심으로 감사함을 담아 대답하였다.


물론 그 속내는 나온 말과는 조금 달랐다.


‘휴.’


안도의 한숨에서 알 수 있듯 임광은 다시 일본에 가고 싶지 않았다. 어찌나 그 마음이 간절했던지 상황과 자리도 잊고 묻고 말았다.


다행히 상께서 좋게 봐주신 덕에 이상하게 흘러가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하니 식은땀이 줄줄 흐를 일이었다.


“이 일은 이렇게 하겠다. 다음은 무슨 일이 있지?”



***



“운도 좋으십니다.”


얼추 논의를 마치고 실무를 처리하기 위해 상의 앞에서 물러 나온 임광의 귀에 신득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크흠.”

“좌승지 운이야 알아주지. 일본에 오가며 무사함은 물론이고 그로 인해 난도 피했지 않으셨소.”


신득연의 말에 이경증이 맞장구를 치니 임광은 차마 무어라 하기도 힘들었다.


승정원의 승지들의 품계는 모두 정3품으로 같으나 맡은 직책에 따라서 위계질서가 확실했다.


좌부승지는 임광이 맡은 좌승지보다 두 단계 밑이나 도승지는 그들의 수장으로 더 위다.


또한 신득연의 말에서 내심 찔리는 게 있었기에 임광은 그저 돌려서 불편함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


“부족한 사람이 의무를 다하지 못했으니 부끄러울 따름이외다. 이 사람도 그 자리에 있었으면 참으로 부끄럽지 않았을 것입니다.”


호란 당시 자신이 없었으나 있었으면 의무를 다할 것이라는 말임과 동시에 자리에 따라 그랬을 뿐이니 다를 거 없다는 말이었다.


이경증 역시 이러한 점을 알고 있었다.


“그냥 해본 소리요. 하지만 다음에는 오늘 같은 실수는 하지 말게. 그대도 이미 알 만큼 알지 않소이까.”

“물론이외다. 오늘 이 사람이 참 나약하고 비루하다 느꼈소이다.”


임광이 실수를 인정하니 이경증은 더 말하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


“그러면 급한 일부터 처리하여야겠소. 일단 조보부터 마저 마무리 짓고 다른 일을 논합시다.”


초안을 허락받았으니 딱히 더 더하거나 뺄 말은 없었다.


하지만 혹시나 쓰지 말아야 할 한자나 표현이 있을 수 있으니 여럿이서 한 번 더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확인한 이경증은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었다.


“충분한 거 같은데, 다른 분들은 어떠시오?”


이 물음에 다른 승지들은 모두 하나 같이 문제없다 입을 모았다.


이에 이경증은 이만하면 충분하다 여기며 조보 초안, 아니 이제는 최종안이 된 문서를 조심스럽게 상자에 담았다.


“서리들은 이를 필사하여 내일까지 분량을 맞추도록 하게. 전국으로 보내짐은 물론이고 사대부에서 일반 백성까지 모두 볼 내용이니 틀림이 없도록 주의하도록.”


이경증의 말에 서리들은 일이 엄청나게 수고가 들 것이라 짐작하며 어두운 얼굴을 지었다.


그러나 이경증은 그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그저 다음 일을 시작할 따름이었다.


작가의말

[첨언-()]

조선시대 도량형인 척은 한 가지가 아니라 척에 따라 기준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황종척은 1척에 약 34cm, 주척은 1척에 약 20cm입니다.

 

이러한 단위를 조사하다 보면 야드파운드가 남 일이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작중 키는 황종척을 기준으로 묘사했으며 이 당시 일본인 평균 신장은 약 160cm, 에도 막부 3대 쇼군은 이에미츠는 오늘날 남은 기록을 토대로 추정하면 약 155~157cm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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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124화 호가호위 +4 23.02.06 798 42 14쪽
124 123화 엘도라도 +5 23.02.05 785 42 13쪽
123 122화 원수는 동방에서 만난다 +6 23.02.03 786 44 12쪽
122 121화 보는 곳은 모두 같다 23.02.03 697 34 13쪽
121 120화 이단아는 달린다 +3 23.02.02 761 34 11쪽
120 119화 걱정하며 숙인다고 하여 나아지진 않는다 +5 23.02.01 771 39 12쪽
119 118화 겨울 바람을 타고 오는 사람들 +3 23.01.31 770 39 14쪽
118 117화 위대하지 않은 상인 +2 23.01.30 775 41 16쪽
117 116화 그 나라는 어디인가 +5 23.01.29 775 39 13쪽
116 115화 불운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2 23.01.28 735 36 13쪽
115 114화 방심은 불운을 부른다 +1 23.01.27 781 33 13쪽
114 113화 충신으로 죽게 하소서 +3 23.01.26 813 41 11쪽
113 112화 사람은 각기 달리 생각한다 +1 23.01.25 767 33 11쪽
112 111화 1년이면 충분하다 +3 23.01.24 795 37 12쪽
111 110화 남겨진 불씨 +3 23.01.23 832 35 13쪽
110 109화 다가온 역사 +2 23.01.22 821 40 12쪽
109 108화 저 너머 +5 23.01.21 834 38 12쪽
108 107화 해 뜨는 곳과 해 지는 곳 +2 23.01.20 825 32 13쪽
107 106화 의심하고 계획하고 +2 23.01.19 833 33 12쪽
» 105화 가까이하며 경계하라 +2 23.01.18 841 32 12쪽
105 104화 북으로 남으로 +2 23.01.17 928 33 12쪽
104 103화 더 넓은 곳으로 +5 23.01.16 911 43 12쪽
103 102화 국사에 시작과 끝은 있되 쉼은 없다 +3 23.01.15 893 41 12쪽
102 101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3 23.01.14 924 39 12쪽
101 100화 이 또한 유학입니다 +17 23.01.13 948 64 16쪽
100 99화 스승과 제자 +4 23.01.12 919 43 12쪽
99 98화 상앙의 추종자 +9 23.01.11 928 48 15쪽
98 97화 논하여 정하라 하다 +1 23.01.10 883 38 12쪽
97 96화 이것이 제 답입니다 +5 23.01.09 916 39 15쪽
96 95화 고하러 가겠다 +7 23.01.08 937 5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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