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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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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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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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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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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글자
12쪽

101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DUMMY

101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정말로 즐거운 날이었다.”

“스승님께서 제자에게 고개 숙인 날이 그렇게 즐거우십니까?”


거처로 돌아와 김집이 한껏 흥겨운 목소리로 말하니 그와 함께 한양까지 온 송준길이 슬쩍 물었다.


그 목소리에는 미미하게 시샘이 배어있었는데, 그를 알아챈 김집은 빙그레 웃었다.


“하하, 동생이 저 멀리 가니 부러운 게냐?”

“......어찌 부럽지 않겠습니까. 고작 1살, 촌수로 따지면 제가 숙부뻘이기도 합니다.”

“가까이는 그저 형이다.”


송준길과 송시열의 관계를 잘 알고 있는 김집은 일부러 멀게 하려는 말을 멈추었다.


“또한 사형제이다. 네가 나이가 많다고 하나 고작 1살이다. 또한 배움에는 나이가 없으며 대성함에는 나이가 없다. 어찌 그리 스스로를 낮추는 게냐?”

“......”


부족하지 않다 이름에도 송준길은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얼굴이었다.


그에 김집은 온화하게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내 동생은 대사간이다. 나는 재야 서생이고.”

“스승님을 재야 서생이라며 대사간보다 밑으로 볼 이가 어디에 있다고 그러십니까?”

“그러면 너도 그러면 되겠구나.”

“예?”


무엇이 어렵냐고 묻는 말에 송준길은 당황했다.


이에 김집은 모르겠냐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너는 영보 녀석이 계속 초야에 있을 녀석 같으냐?”

“그건......아니지요.”


사람의 성취는 눈에 띄게 달라졌으나 그 성품이 여전함을 이번 논쟁을 통해서 잘 보았던 송준길은 고개를 저었다.


송시열은 좋으나 싫으나 묻혀있을 사람이 아니었다.


“물론 너도 벼슬하고 싶은 마음이 있음은 안다.”

“......그러합니다.”

“벼슬에 나가면 유학이 아닌 실무를 다투게 될 것이고, 초야로 돌아오면 제자 기르는 실력을 다투게 된다. 겨룰 것은 많고 비교할 일도 많다. 그런데 너는 이제 한번 밀렸다고 평생을 주저앉을 셈이냐?”

“형님은 언제나 말이 바르시고 깊지.”


송준길이 스승의 말에 고민하고 있자니 방문 바깥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에 김집은 못 말리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흔들었다.


“에잉, 저놈은 대사간이나 되어서 예의를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원.”

“들어가지 않았으나 내 귀는 아직 밝고 명보는 동량이니 어찌 참견을 하지 않겠습니까.”

“들어와서나 말하면 될 것을.”

“아, 그러면 들어가도 됩니까?”


방문을 사이에 두고 말하던 이가 뒤늦게 물으니 김집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얼굴로 대답했다.


“네가 어디 허락하지 않으면 거기에 계속 있을 성미더냐?”

“형님은 다르십니다. 물론 그렇지 않지요. 내 집이니 그저 급한 일로 왔노라 하고 들어갈 따름입니다.”

“어디가서 대사간이 예의도 모른다는 말을 하고 싶진 않으니 들어와라.”


김집의 말에 목소리의 주인, 대사간 김반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에 송준길이 급히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하니 김반은 냉큼 그 자리에 앉았다.


“애 자리나 빼앗고 잘하는 짓이다.”

“작은 심술이니 이해하시오. 내 형님이 거기에 나간다고 듣고 얼마나 노심초사하였는지 모른단 말입니까?”

“알지. 그건 미안하게 생각한다.”


김집이 이번 일에 신풍 부원군을 찬동하는 쪽에 나간다고 언질하니 김반은 말드래도 뒤집어졌었다.


논쟁이 벌어지는 날까지 어르고 달래는 그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 김반이 이리 틱틱대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안다. 나 또한 심정적으로는 지국의 주장에 마음이 기울기보다는 반하였다.”

“그런데 왜 그렇게 나서신 겁니까?”

“첫째로 차마 죽은 이의 소원이라 간청하는 지국의 처를 외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둘째는 영보의 말이 그 정도에 따라 예법을 폐하고자 할까 걱정스러웠기 때문이지.”


김집의 말에 김반은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 못하고 그저 눈살을 찌푸릴 따름이었다.


“그리고 알지 않느냐. 오늘 영보가 새로이 신풍 부원군이 일이 그름을 논하기 전에는 그것이 원론적으로는 옳은 일이었다.”

“......알지요. 그러니 조정에서도 이 일에 모두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그리하면 당장에 여러 집안이 깨어지고 백성들에게도 이것이 옳다하여 가정이 박살 날 겁니다. 그리고 그 내어쫓긴 이들은 어딜 가며 무엇으로 구명하겠습니까.”


김반의 말에 김집은 대번에 안색을 흐렸다.


그 일이 눈에 선히 그려졌기 때문이었다.


잠시 그 몰골을 그리던 그는 어리석은 일이라 여기며 고개를 흔들었다.


“끔찍하구나. 나는 그런 일을 차마 상상할 수 없었다. 아니, 눈을 돌리고 있었다고 해야 옳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겠지요. 형님은 그러실 겁니다.”


김집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는 김반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자가 다행히 스승의 우행을 막았으니 참으로 다행이구나. 나는 복 받은 사람이다.”


진심으로 안도하며 말한 김집은 아직 자리한 이를 생각하여 말을 덧붙였다.


“청출어람이라, 하나는 이미 나를 넘었고 다른 자도 이윽고 나를 넘을 테니 말이다.”

“뭐, 영보 녀석도 헛똑똑이다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었으니 명보라면 더 대단해질 수도 있겠지요.”

“.....저는 그렇게 될 인재가 아닙니다.”


두 사람의 말에 송준길은 계속 없던 체를 하지 못하고 느릿하게 말을 꺼냈다.


그에 김집이 입을 열었다.


“너는 이미 내가 아니라 영보를 목표로 삼았다. 오늘의 영보를 말이다. 그러니 언제고 나를 넘을 것이다.”

“형님 말이 맞다. 너는 이제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이룬 업적과 경지를 좇으니 더 높은 곳을 본 것이다. 그리고 높은 곳을 본 사람은 적어도 그곳이 손에 잡히는 곳까지 올라갈 수 있지.”


김반은 그렇게 말하더니 대사간이라는 지위에 어울리지 않게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말을 덧붙였다.


“적어도 지금 사사로이 나선 내 형보다는 더 높이 올라간다 장담하마.”

“이놈아, 너라고 다를 거 같으냐?”

“아, 모릅니다. 아우의 간청을 끝내 돌아보지 않고 나선 형님이지 않습니까. 이 정도는 감수하셔야죠.”


가벼운 농이 오가는 다툼이었다.


그러나 농이라고 해도 차마 어느 쪽이든 편들어 말하기 어려웠던 송준길은 슬그머니 화제를 돌렸다.


“그래도 아무도 다치지 않고 끝났으니 다행입니다. 일각에서는 사론이 과열되어 사화로 번지는 것이 아닌가 수군거리던 걸 생각하면 참 다행입니다.”

“아무도라?”


송준길의 말에 김집이 묘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그 중얼거림에 송준길은 자신이 무언가 잘못 말하였는가 싶어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제자가 잘못 말씀드린 것이 있습니까?”

“아니, 대체로 네 말은 옳다. 분명 다행인 일이지. 하지만 말이다.”


말한 것이 다가 아님을 이르나 그 다가 아닌 부분을 이르기 꺼리는 기색에 송준길은 궁금한 얼굴로 스승을 보았다.


이에 옆에서 지켜보던 김반이 말을 내었다.


“일이 다 좋게 끝났다고 시작이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지. 그 시작이 바르다고 결론이 났다면 모를까, 그 자체가 그름이 드러났다.”


의기소침하여 자신에 대한 확신이 살짝 줄어든 송준길이라고 하나 그는 본디 후에 송시열과 더불어 양송이라 칭송받는 기재였다.


자연히 그는 이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신풍 부원군이 그 책임을 져야 하는군요. 그리고 그는 이제 없으니 그 책임은 그 아들에게 있고요.”

“안타까운 일이고 옳은 일은 아니나 이만한 일이니 조정에서도 누군가는 나서서 치죄할 것을 청할 것이다.”


송준길의 말이 옳다고 고개를 끄덕인 김집은 물끄러미 김반을 보았다.


그 시선에 김반은 떨떠름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보통 그런 말이 삼사에서 먼저 나오는 거야 나도 압니다. 그러나 아무리 대사간이라고 한들 그를 온전히 막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시지 않습니까.”


잠시 말을 쉬며 어디론가 시선을 돌린 김반은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다.


“이는 해석하기에 따라서 조정에, 상께 반기를 드는 일이라 여겨도 이상하지 않은 일입니다.



***



“하여 사론은 온전히 신풍 부원군이 급함에 재지를 잃고 서두른 일이라 되었습니다.”


도승지 이경증의 말을 들으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가 고하러 오기도 전에 나는 일이 그렇게 흘렀음을 알고 있었다.


삼사의 사람들은 물론이고 승정원에서도 사람을 내어 보게 했다.


그리고 승정원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본 것을 부지런히 적어서 내게 전했다.


실시간은 아니지만 실시간에 가깝게 상황을 전해 들었기에 결론이 어떻게 났는지는 물론이고 그 과정도 잘 알았다.


이런 게 왕이 되어서 좋은 점이지 않나 싶다.


다만 무작정 좋은 것은 아니어서 신풍 부원군의 의견을 찬동하는 측에 김집이 나섰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놀라기도 했다.


결론만 들었다면 그저 잠시 놀라기만 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론이 나기 전에 들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려가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본디 김집이 역사에서 어떠한 가정생활로 유명했는지 뒤늦게 떠올려서 그게 과한 생각이라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 사람 개인의 생각과 대표로서 나선 생각은 다를 수도 있으니 다시 걱정이 들기도 했었다.



“일이 잘 풀려서 다행이다.”

“그러하옵니다. 이 또한 상께서 인재를 보살피고 아끼신 덕이옵니다. 또한 삼사 사람들과 승정원으로 이 일을 보게 하여 새로운 시작을 보게 하시니 실로 감읍할 따름입니다.”


이경증이 하는 말에는 묘한 열기가 담겨있었다.


그에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를 보며 물었다.


“공치사는 되었다. 헌데 새로운 시작이라니, 무슨 말인가?”

“아직은 이르나 후일 사람들은 반드시 오늘 일을 유학의 새로운 시작이라 할 것입니다.”

“그런가.”


애써 덤덤하게 말하였으나 나는 송시열이 장담한 대로 이루어졌음을 알았다.


성리학보다 나아간 유학.


이는 향후 조선이 나아갈 길을 바꿀 것이다.


길이라.


그러고 보니 내가 신경을 기울일 길은 형이상학적인 길만이 아니었다.


“이 일에 대해서는 이만하면 충분하다. 이제는 그보다 경차관의 일이 중하다.”

“전하, 그 일을 논하기 전에 감히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내 물음에 딱딱 대답하던 이경증이 평시와 달리 대답했다.


별일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굳이 말을 막을 생각은 들지 않았던 나는 그에게 물었다.


“무엇인가? 기탄없이 말하여보라.”

“이번 일은 분명 좋게 끝났다고 할 수 있사옵니다. 허나 아직 끝이 아니옵니다.”

“끝이 아니다?”

“이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서로가 인정하여 탈이 없게 되었다고 하나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에 내 미간에 절로 주름이 잡혔다.


“누구에게 어떠한 책임을 묻겠다는 말인가?”

“당연히 이번 일의 당사자에게 입니다.”

“설마하니 한씨에게 묻겠다는 건 아닐 것이고, 장유의 아들에게 묻고자 하는가?”

“그러합니다.”


이경증의 말에 슬쩍 주변을 보니 다른 승지들 역시 이에 동감하는 거 같았다.


“사람다움이 중함을 논하고 바로 벌을 이야기한다. 이는 모순적인 말이 아닌가? 또한 전 왕자사부 송시열의 말처럼 그런 것에 얽매이면 상앙과 다르지 않게 보인다.”

“분명 그렇게 보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신풍 부원군이 잘못 간하였음이 드러났으니 그는 조정의 일에 사사로이 간섭하려 한 자입니다. 허니 그 간섭하려 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흐음.”


고민하고 있자니 이경증은 고개를 숙이며 말을 더했다.


“신풍 부원군은 이미 세상을 떠났으나 그 아들이 이번 일에 앞장섰습니다. 그러니 같은 죄로 다스리심이 마땅하다 여깁니다.”


작가의말

[첨언-김집의 가정]

당시 풍조를 생각하면 김집은 조금 특이하다 할 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적자가 없이 정실부인을 잃었음에도 새로 처를 맞이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에게는 유씨와 이씨라는 처가 둘 있었는데, 전자는 정실이나 후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씨는 서녀여서 정실이 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니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새로 처를 맞아 적자를 보고 대를 이으라 권유했는데, 김집은 이를 물리고 평생 이씨와만 함께 지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김집의 자식들이 모두 서자였고, 이로 인해 안타깝게 여긴 사람들이 안타까워하여 서자를 적자로 인정하여 달라는 청원을 올린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면을 고려하면 아마 김집 개인적으로는 장유의 주장이 마냥 마음에 들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다만 효종 시절 대동법 시행을 주창한 김육을 향해 취지는 좋으나 그게 불가함을 논리적으로 따지고 들었음을 생각하면 개인적인 감정과 별개로 옳다고 여기는 바를 주장할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첨언-송시열과 송준길]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이 두 사람은 향후 양송이라 불리며 칭송 받게 됩니다.

 

송준길은 1606, 송시열은 1607년으로 두 사람은 출생 연도도 1년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인척 관계이기도 한데, 친가를 기준으로 하면 송준길은 송시열의 13촌 숙부이며, 외가를 기준으로 하면 6촌 형입니다.

 

오늘날 보기에는 제법 먼 사이라 하겠지만 당시를 기준으로 잡으면 외사촌 정도의 거리감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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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124화 호가호위 +4 23.02.06 798 42 14쪽
124 123화 엘도라도 +5 23.02.05 785 42 13쪽
123 122화 원수는 동방에서 만난다 +6 23.02.03 787 44 12쪽
122 121화 보는 곳은 모두 같다 23.02.03 698 34 13쪽
121 120화 이단아는 달린다 +3 23.02.02 762 34 11쪽
120 119화 걱정하며 숙인다고 하여 나아지진 않는다 +5 23.02.01 772 39 12쪽
119 118화 겨울 바람을 타고 오는 사람들 +3 23.01.31 771 39 14쪽
118 117화 위대하지 않은 상인 +2 23.01.30 776 41 16쪽
117 116화 그 나라는 어디인가 +5 23.01.29 775 39 13쪽
116 115화 불운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2 23.01.28 736 36 13쪽
115 114화 방심은 불운을 부른다 +1 23.01.27 781 33 13쪽
114 113화 충신으로 죽게 하소서 +3 23.01.26 814 41 11쪽
113 112화 사람은 각기 달리 생각한다 +1 23.01.25 768 33 11쪽
112 111화 1년이면 충분하다 +3 23.01.24 796 37 12쪽
111 110화 남겨진 불씨 +3 23.01.23 833 35 13쪽
110 109화 다가온 역사 +2 23.01.22 822 40 12쪽
109 108화 저 너머 +5 23.01.21 835 38 12쪽
108 107화 해 뜨는 곳과 해 지는 곳 +2 23.01.20 825 32 13쪽
107 106화 의심하고 계획하고 +2 23.01.19 834 33 12쪽
106 105화 가까이하며 경계하라 +2 23.01.18 841 32 12쪽
105 104화 북으로 남으로 +2 23.01.17 928 33 12쪽
104 103화 더 넓은 곳으로 +5 23.01.16 911 43 12쪽
103 102화 국사에 시작과 끝은 있되 쉼은 없다 +3 23.01.15 894 41 12쪽
» 101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3 23.01.14 925 39 12쪽
101 100화 이 또한 유학입니다 +17 23.01.13 948 64 16쪽
100 99화 스승과 제자 +4 23.01.12 920 43 12쪽
99 98화 상앙의 추종자 +9 23.01.11 928 48 15쪽
98 97화 논하여 정하라 하다 +1 23.01.10 884 38 12쪽
97 96화 이것이 제 답입니다 +5 23.01.09 917 39 15쪽
96 95화 고하러 가겠다 +7 23.01.08 937 5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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