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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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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작품등록일 :
2022.05.11 12:34
최근연재일 :
2022.07.31 18:00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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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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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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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1. 이상한 섬. 4

DUMMY

31. 이상한 섬. 4



“으... 머리야...”


병연은 뒷통수를 움켜쥐며 몸을 일으켰다. 어둠속에서 은은한 불빛들이 주위를 비추고 있었다. 귓가엔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려왔다.


눈을 온전히 떴을 때 자신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는 어린아이들이 잘생기고 낯선 이방인이 무슨 말을 할지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다.


“너희들은 누구니?”

“누구긴요, 아이들이죠.”


십대로 보이는 여자애가 말했다.

호리호리하고 선한 인상의 그녀는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보모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른들은 안 계시니?’

“어른들은 주변경계를 하러 나갔어요. 광신도들이 잠들면 돌아오시죠.”

“경계?, 광신도?”

“아저씨는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도대체 누구시죠?“

“나? 난 경찰이란다.”

“거짓말, 아저씨는 경찰일리가 없어.”

“왜 그렇게 생각하지?”

“경찰은 전부 목사편이거든요. 그런데 아저씬 나쁜 사람 같지 않아서요“

“목사편?”

“아저씬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이 섬에는 왜 왔어요?”

“흉악범이 이 섬에 숨어 들었단다. 그래서 그 흉악범을 찾고 있었지”

“그래요? 이 섬에서 흉악범이라고는 목사 말고는 없는데?”

“목사가 나쁜 짓을 많이 하니?”

“그럼요,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화형도 시키는걸요?”


‘화형이라...’


병연은 이 소녀가 하는 말을 믿지 않았다. 지금까지 보아온 목사의 언행은 냉혈한처럼 느껴졌지만 범죄라고 규정할만한 행위는 없었다.


다만 석연치 않는 목사와 주민들 간의 갈등이 아이들에게 와전 되었을 거라고 보았다. 더군다나 중세시대도 아닌 현세시대엔 더더욱,


“그런데 여긴 어디야?”


병연은 화제를 돌렸다. 왕거미가 눈에 띄지 않은 이상, 다른 장소를 수색해 봐야할 것 같았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 기절해 있었던 위치를 알아야 했다.


“동굴이에요, 해안절벽에 있는 동굴.”

“뭐? 동굴?”


단순히 이웃마을의 한 장소라고 생각했건만 생각지도 못한 대답이었다.

병연은 그때서야 습하고 목소리의 울림이 큰 이유를 알게 됐다.


“왜 동굴에 있는 거니?”

“밖은 위험하니까요.”

“위험하다고...?”


그때 어른들이 동굴 안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스물 명 남짓,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남녀가 피곤한 얼굴로 들어섰다.

이들은 피곤한 얼굴이었지만 긴장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아빠, 아저씨 깼어”


대화를 나누던 소녀가 한 중년남자에게 소리쳤다.


“당신 정체가 뭐요?”


무리의 리더로 보이는 이 중년남자는 병연에게 다가오자마자 물었다.


그는 키가 컸고 고집이 있어 보였다. 산발적인 머리칼과 덥수룩한 수염이 이 야영과 같은 생활을 얼마나 오랫동안 했을지 짐작케 했다.


“서울에서 온 조병연 형사라고 합니다. 살인범을 쫓고 있습니다.”

“형사? 어쩐지 모르는 얼굴이더라, 하마터면 당신을 죽일 뻔 했어“

“제가 상관 할 바는 아니지만 갈대밭엔 왜 불을 질렀습니까?”

“뭐? 갈대밭? 푸하하하”


“낄낄낄, 갈대밭이래~ “

“크크크, 서울에선 저걸 갈대라고 하나봐”


병연이 갈대밭이라고 말하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람들은 동굴이 떠나갈 듯 웃어댔다.


“조용히!”


남자는 병연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소녀에게 말하기를,


“소재희, 그걸 가지고 와”


재희는 아빠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구석진 곳에서 6~7개의 잎사귀가 달린 대마초 줄기를 가져왔다.


“여깄어, 아빠“


남자는 잎사귀를 코에 갖다 대고 음미하듯 냄새를 맡으며 말을 이었다.


“이것이 무어라고 생각하나?”

“글쎄요?”

“잘 보게, 분명 갈대는 아니지?”

“네, 분명 갈대는 아니군요.”

“이것은 마리화나라고 하기도 하는데 담배처럼 말아서 피지, 환각을 일으키고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흥분을 최고조로 높이는데 주민들 대부분이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중독되어있어.“

“네에? 그럼 그것이 갈대밭이 아니라 대마초란 말이에요?”

“아니면? 무엇 때문에 우리가 목숨을 걸고 그것을 태워 버리려 했단 말인가?”

“경찰에 신고는 안했습니까?”

“경찰? 푸하하하”


남자는 또 한 번 웃었다.


“당연히 했지. 하지만 목사와 박사장이 미리 약을 쳤는지 잠잠해 지더군. 경찰도 그들 편이야.

그래서 우린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뭉쳤고 저항했지.


비록 이런 동굴에서 숨어 지내고 있긴 하지만 희망을 버리진 않았어. 조만간 저 대마초 밭을 몽땅 태워버리고 나면 섬이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 올 것으로 믿고 있어.“


“태워버리는 건 쉬울 텐데요? 아무리 저들이 지키고 있는 다 해도...”


“당연하지. 그렇지만 일부러 조금씩 태워 저항하고 있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보여줄 필요도 있고, 무엇보다 갇힌 사람들을 풀어 달라는 메세지를 보내고 있는 거야.

지금 다 태워버리면 갇힌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 못해. 이것은 그들도 알고 우리도 아는 사실이야“


“갇혀있는 사람들이오? 그들이 누구입니까?”


“저들의 뜻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지. 우리처럼... 그리고 원래의 목사님도...”


“원래의 목사? 허면, 그 여자는 목사가 아니었습니까?“


“3년 전, 이 섬으로 흘러들어온 여자지.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하던 여자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냥 떠돌이였던 것 같애. 순박했던 섬사람들은 여자에게 거처를 마련해주고

낡은 교회의 청소 일자릴 주면서 자립을 도왔는데...


섬에 박사장이 나타나면서 그녀의 태도가 돌변하기 시작했어. 목사와 마을사람들을 이간질하기 시작했고...”


“잠깐만요, 아까부터 박사장이라고 했는데 그는 누구입니까?”


“나도 자세히는 몰라. 섬에 대마초를 퍼뜨린 장본인이지. 서울에서 왔고 손등에 거미문신이 있어“


“거미문신?”


병연은 클럽에서 챙겼던 왕거미의 사진을 남자에게 보여줬다.


“이 사람이 박사장입니까?”

“맞아, 이 사람이 박사장이야“


남자는 크게 호응하며 말했다.


“이놈이 바로 제가 찾던 살인범입니다. 그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그래? 어쩐지 인상 더럽더라. 아마도 교회에 있겠지?”


병연은 눈에 힘이 들어갔다. 이번에야말로 절호의 기회다.


“그럼 전 이만, 그놈을 잡으러 가봐야겠습니다.”


병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또 다른 곳으로 도주하기 전에 놈을 잡아야한다.


“잠깐”


남자는 병연을 불러 세웠다.


“왜 그러시죠?”

“지금 교회로 갈 건가?”

“네, 그래야죠”

“그렇다면 교회 지하실에 갇혀있는 목사님과 주민들을 구해주게. 인간의 탈을 쓴 그들이 온전히 사람대접을 했을 리 없어.”


“당연히 그렇게 할 겁니다.”


“만약 그들을 구출했다면 악마소굴 같은 그 교회에 불을 지르게, 우리는 그 신호에 따라 여기서도 동시에 밭을 태울테니...”


“네, 알겠습니다“



*****



무료한 밤,


지겹도록 시간이 흐르지 않는 밤이 계속되고 있었다. 사실 하루 종일 심심했다.

하경은 청장 할아버지가 아침에 화장실일로 아직도 화가 나 있어서 그런지 대화조차 없다는 것에 답답함을 느꼈다.


낚시터 할아버지는 깍두기들에게 맞은 허리가 쑤시는지 하루 종일 드러누워 있어서 놀아달라고 할 수 없었다. 식당아주머니와 염소할아버지는 텃밭 가꾸랴, 집안일 하랴, 염소 키우랴 나름대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성가시게 굴고 싶지 않았다.


오전에 잠깐 하나언니에게 전화가 와서 다음 학기부터 학교에 가야할거라는 걸 들었지만 3월이 되려면 무려 보름이나 남아 있었다.


‘휴~ 그동안 뭘 하며 지낸담?’


하경은 쇼파에 누워 리모컨으로 텔레비젼을 켰다. 텔레비젼에는 온통 뉴스거리와 드라마 일색이었다. 하경이 좋아하는 스펀지밥은 오전시간에 하는 거라서 그런지 아무리 채널을 돌려도 나오지 않았다.


하다못해 만화영화라도 하면 좋으련만, 저녁시간에는 어린이 프로그램이 없었다. 신경질적으로 채널을 마구 돌리는데 어쩌다보니 외국 채널로 넘어갔다.


그런데 거기서 생각지도 못한 스펀지밥을 방영하는 것이 아닌가?

알아먹지도 못하는 영어로 방영을 하는 대도 신기하게 모두 이해가 되었다.


하경은 뜻밖의 횡재를 한 기분이 들었다.


바로그때,


청장할아버지가 방문을 열고 걸어 나왔다. 온 종일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얼굴색은 거무튁튁하고 억지로 헛기침을 해댔다.


청장할아버지는 슬그머니 쇼파에 앉더니 순식간에 리모컨을 낚아채 뉴스를 틀었다.

스펀지밥을 재미있게 보고 있던 하경에겐 날벼락 같은 상황이었다.


“보고 있는데 왜 틀어?”

“할아버지 뉴스 봐야 돼”

“내가 먼저 보고 있었잖아”

“넌 잠도 안자냐? 착한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지”


청장은 눈알을 부라리며 말했다.


“우씨... 빨리 스펀지밥 틀어”

“안 돼, 뉴스 봐야 돼”

“틀어”

“안 돼”

“틀어”

“안 돼”

“틀라고 했다?”

“안 돼”

“우씨... 좋아”


하경은 거실 탁자에 놓은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112를 눌렀다.


“네 112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경찰이죠? 아동학대를 하는 사람을 신고하려고 하는 대요?”

그 순간,

느긋하게 팔베게를 하고 뉴스를 보던 청장은 쌍코피가 터지는 충격을 느꼈다.

쇼파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재빨리 전화기를 뺏어 통화종료 버튼을 눌렀다.


“무슨 짓이야?”

“신체학대만 학대인 줄 알아? 이렇게 정서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저해하면 학대라는 걸 몰라?”

“내가 언제 그랬어?”

“방금 그랬잖아. 스펀지밥 보고 있을 땐 즐거웠는데, 지금은 할아버지 때문에 기분이 거지같아. 이게 정서적 학대 아니면 뭐겠어?”


청장은 알쏭달쏭 했다.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때, 전화벨이 울렸다.


112신고를 하고 구체적 언급 없이 그냥 끊었으니 그쪽에서 역 걸기를 한 것이 틀림없었다.

청장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전화를 안 받으면 순찰차가 집으로 올 테니 말이다.

그렇게 되면 망신도 정말 개망신이다.


경찰의 수장인 청장 집에서 아동학대 관련 신고도 모자라 주절주절 해명, 무성한 소문, 수근 대는 직원들...


정말 상상만 해도 얼굴이 화끈거렸다.


청장은 재빨리 수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한손으로 코를 틀어막고 코맹맹이 소리를 냈다.


“여보세용?“

“경찰 상황실입니다. 아이가 아동학대 어쩌구 하면서 그냥 끊었길레 확인 차 전화 드렸습니다.”

“아~항, 아이가 장난전화 했나봐용, 종종 맛이 갈 때가 있어서...”

“그래요? 혹시... 청장님댁 아닙니까? 번호가 청장님 집이라고 뜨는데?“

“아닌데용?”

“이상한데? 청장님 집이 맞는데?”

“아닌데용? 빨리 끊으세용”

“아... 네, 그럼 편안한 밤 되십시오“


전화를 끊은 청장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정말 이럴거야? 뉴스 좀 보겠다는데 신고를 해?”

“그러니까, 스펀지밥 틀라고 했잖아”

“안된다면?”

“다시 신고해야지”

“신고 못하게 하면?”

“그럼, 강압에 의한 심리적 학대 추가”

“끙....”


청장은 결국 리모컨을 하경에게 건네주고 쓸쓸한 방으로 들어와야만 했다.

축 처진 어깨로 방에 들어온 청장은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 속 아내의 얼굴에 시선을 고정했다.


침대 맡에 놓인 빛바랜 아내의 사진,


가장 아름다웠을 처녀시절의 그녀는 금방이라도 사진 속에서 튀어나와 자신의 굴욕적인 심정을 가슴으로 안아 줄 것만 같았다.

그리운 그녀 앞에 청장은 흐느끼는 목소리로 독백하듯 이러게 중얼거렸다.


‘한때는 평온했네 ~, 고즈넉한 전원을 즐겼네 ~, 어느 날 여우한마리가 들어 왔네 ~,

천지가 암흑이 되었네 ~ ‘




******





병연은 어둠을 헤치고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시간이 거의 12시가 되었지만 모두들 깨어 있었다. 방문을 열고 들어선 병연을 본 직원들은 상기된 그의 표정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뭐라도 건진 모양이군?”


문반장이 아랫목을 내어주며 말했다.


“왕거미를 찾았습니다.”


병연은 앉지 않았다. 옷걸이에 걸어 두었던 권총을 챙겨 허리춤에 찼다.


“정말인가? 어디인가?”


허서장도 같이 권총을 차며 물었다. 다른 직원들도 모두 일어서서 권총을 챙겼다.


“교회 안 입니다. 여기서는 박사장으로 통한다는군요.”

“직접 확인한 건가?”

“목격자가 있습니다.”

“목격자? 무슨 말인가?”


병연은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지 몰랐다.

섬의 부조리? 광신도들? 해안절벽 동굴에서 만난 사람들?

나열된 사실들이 모두 왕거미로 귀결된다는 말을 간단하게 한마디로 표현할 방법은 없는 걸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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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이상한 섬. 1 +2 22.06.02 291 4 13쪽
27 27.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12 22.06.02 298 2 12쪽
26 26.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11 22.06.01 301 0 12쪽
25 25.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10 +3 22.05.31 309 5 17쪽
24 24.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9 22.05.30 321 5 14쪽
23 23.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8 +2 22.05.29 324 7 13쪽
22 22.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7 +2 22.05.28 331 6 13쪽
21 21.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6 +1 22.05.27 353 4 12쪽
20 20.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5 +2 22.05.26 360 7 13쪽
19 19.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4 +2 22.05.25 390 6 13쪽
18 18.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3 +2 22.05.24 425 7 12쪽
17 17.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2 22.05.23 471 6 12쪽
16 16.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1 22.05.23 594 4 14쪽
15 15.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9 22.05.22 603 5 13쪽
14 14.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8 22.05.21 605 7 13쪽
13 13.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7 +4 22.05.20 639 8 12쪽
12 12.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6 +3 22.05.19 652 9 12쪽
11 11.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5 +3 22.05.18 684 9 12쪽
10 10.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4 +2 22.05.17 754 10 14쪽
9 9.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3 +2 22.05.16 776 9 12쪽
8 8. 방화살인범 검거작전. 2 +2 22.05.15 788 10 13쪽
7 7.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1 +1 22.05.14 855 10 10쪽
6 6. 따치파 대 거미파. 2 +4 22.05.13 917 13 10쪽
5 5. 따치파 대 거미파. 1 +1 22.05.12 1,028 17 13쪽
4 4. 방화살인. +1 22.05.11 1,070 19 13쪽
3 3. 강력반 형사들 +2 22.05.11 1,179 18 14쪽
2 2. 야밤의 담치기 그리고 졸업전야 +2 22.05.11 1,345 23 14쪽
1 1. 개같은 꼴통형사 +5 22.05.11 1,825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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