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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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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작품등록일 :
2022.05.11 12:34
최근연재일 :
2022.07.31 18:00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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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91
추천수 :
361
글자수 :
490,035

작성
22.05.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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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9.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4

DUMMY

19.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4


허광덕 서장은 독거미가 입원해있는 경찰병원에 들렀다.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였다.


병실입구에는 두 명의 제복 경찰관이 지키고 서 있었다.

허서장이 다가가자 두 경찰관은 절도 있게 거수경례를 했다.


“이상 없나?”

“네, 이상 없습니다.”

“의사이외에 출입한 사람은?”

“없습니다.”

“좋아, 계속 수고하도록...”


독거미는 안면마스크를 쓰고 수액을 맞고 있었다. 심전도 모니터에는 안정적인 리듬으로 심장이 뛰고 있었다. 병연에게 맞고 의식을 잃은지 3일, 왜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걸까?


허서장은 한숨을 쉬며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서히 노을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당신... 누구야?”


독거미가 힘겹게 말했다. 의식을 회복한 모양이었다.

허서장은 깜짝 놀라 뒤돌아서며 대답했다.


“난 허광덕 서장이네. 정신이 좀 드나?”

“난 또... 결국 잡힌 건가?”

“그래... 하지만 수사에 협조하면 최대한 선처하도록 힘써주지.”

“크하하하, 선처라...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은가?”

“내가 보장하지...”

“난 짭새 말은 안 믿어, 하지만 조형사라고 했나? 그 짭새라면 내가 믿지.”

“조병연 형사?”

“그래... 날 때려눕힌 그 형사 말야... 어차피 난 이 병원을 나가기도 전에 죽어.”

“안심해, 밖의 경찰들이 24시간 널 지키고 있으니까...”

“그거 알아? 허수아비 같은 인간들 아무리 많아도 조형사 한명보다 못해. 왕거미가 날 죽이지 못하도록 조형사가 날 지켜준다면 수사에 협조하지.”


독거미는 모든 것을 체념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살고 싶다는 작은 떨림은 있었다.


조직의 생리상 체포된 조직원은 제거하기 마련이다.

조직을 위태롭게 만드는 그 어떤 것도 사전에 제거해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독거미는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조형사라면 자신을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좋아, 당장에 조형사를 부르지.”



저수지위에 물안개가 피기 시작했다. 산에서 내려오는 기온과 저수지위의 얼음기온이 맞닥뜨리면서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산허리에는 붉은 해가 머리를 숙이면서 고달팠던 하루를 마감하고 싶어 했다.

도대체 문반장은 어디로 갔을까?


최팀장과 병연은 저수지 인근을 모두 살펴보았으나 아무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다못해 간이화장실의 밑바닥까지 훑어보았다.


행여나 똥을 누다가 빠진 것은 아닌지 해서였다. 뒤늦게 생각난 것이지만 이곳까지 걸어왔을 리 없고 문반장의 차량이 보이지 않았다.


“잠시 서울에 간 것일까요?”


병연이 차바퀴의 흔적을 보며 물었다.


“아닐꺼야, 와달라고 하고선 다시 서울로 갈 리 없잖는가?”

“그러게 말입니다, 이제 곧 어두워지는데 걱정이군요.”

“일단 차안에서 좀 더 기다려보세.”


두 사람은 차안에서 히터를 키고 몸을 녹였다. 그때 허서장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네, 서장님.”

“어딘가?”

“최팀장님과 같이 음성에 내려와 있습니다.”

“음성은 왜?”

“문반장님에게 급히 와달라는 연락이 와서 내려왔는데, 전화기도 꺼져있고 사람도 보이지 않아서 찾고 있는 중입니다.”

“문반장님이?”

“네, 무슨 일 인지는 모르겠으나 중요한일 같았습니다.”

“음... 암튼 날이 밝는 대로 병원으로 오게. 독거미가 의식을 회복했어.”

“그래요? 잘됐군요.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한편,


창고에 처박힌 문반장이 악몽을 꾼 듯 눈을 번쩍 떴다.

얼굴의 반은 흙더미에 박혀 가까스로 몸을 일으키는데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문반장은 손으로 뒤통수를 만져보았다. 주먹만 한 혹이 만져졌다.


‘으... 개후레아들놈의 자식들...’


여기가 어딜까? 불빛하나 없이 캄캄해서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문반장은 외투 속에 손을 넣고 뒤적거렸다. 휴대폰 불빛이라도 의지하려는데 휴대폰이 없다.


손으로 만져지는 벽 쪽은 두꺼운 합판 재질 같아 보였다.


안쪽으로 더 더듬어 들어가 보면 흙으로 빚은 아궁이가 만져지는데 굵은 연통이 연결되어 있었다. 연통은 연기가 빠질 굴뚝으로 연결 되었을 테고...


그렇다면 아까 낮에 본 창고?


문반장은 개처럼 손으로 합판 밑을 파기 시작했다.


창고라면 아직 산속 일 테고, 부드러운 흙 위에 대충 가렸을 테니까,

조금만 파면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같은 시각,


경찰병원의 간호사 탈의실에서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간호사가 브레지어 속에 뽕을 잔뜩 우겨넣고 있었다.


두 손으로 가슴을 받쳐 들어 본 간호사는 만족스러운 듯 탈의실을 나섰다.


그녀는 긴 노랑머리를 찰랑거리며 엉덩이를 흔들었다.


흰백의 간호사의상에 돋보이는 짧은 치마 속으로 이어지는 팬티스타킹이 그녀가 엉덩이를 흔들 때마다 비칠 듯 말듯 지나는 환자들 애간장을 태웠다.


그녀는 주사기와 엄지손가락만한 약병을 네모난 받침대에 가지런히 놓고 커피배달 하듯 흥겨운 발걸음으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엘리베이터는 한참을 올라 별도의 병실이 있는 층에서 멈췄다.


곧이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병실 앞을 지키는 경찰관 두 명에게 윙크를 날리고 아무런 저지 없이 병실 안으로 들어섰다.


그녀가 병실로 들어서자 독거미는 겁에 질린 눈으로 그녀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독거미는 침대의 양쪽 손잡이에 수갑이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 김실장...”

“오빠는 내가 반갑지 않은가봐? 뭘 그렇게 놀래? 서운한데?”

“그, 그게 아니라... 형님이 보냈나?”

“왕거미 오빠가 아니면 누구겠어?”

“김실장, 난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어. 형님이 지금 잘못판단하고 계신거야.”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내가 뭘 알겠어? 주사 놓으러 온 건데 뭘...”

“형님과 통화하게 해줘, 제발...”

“왕거미 오빤 지금 안마중이거든? 전화 못 받는 거 알면서... 시간 없어, 이제 주사 맞자,

착하지?”

“아, 안 돼...”


김실장은 거즈를 뭉쳐 독거미 입에 재갈을 물렸다.

그런 뒤 가져온 약통에 주사바늘을 꽂았다.

주사기의 꽁무니를 잡아당기자 무색의 액체가 주사기 안으로 빨려 들어왔다.


“이거 효과가 직빵이래...”


김실장은 수액이 들어가는 호스 중간에 주사바늘을 꽂아 넣었다.


독거미는 두려움과 공포에 찬 눈으로 연신 ‘안 돼‘를 외치고 있었다.


김실장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고 주사기에 있던 액체가 호스로, 다시 호스에서 독거미의 요골정맥으로 흘렀다.


독거미는 온몸이 서서히 굳어가는 것을 느꼈다.


심장박동은 점점 느려지고 의식은 희미해져갔다. 마침내 심전도 모니터에서 ‘삐’ 하는 소리가 나면서 일직선을 그렸다.


“푹 쉬어, 굿바이~”


김실장은 엉덩이를 흔들면서 병실을 유유히 빠져 나갔다.

이때 요란한 경고음이 울리고 의료진이 급히 달려왔다.

심장이 멈춘 독거미를 확인한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되살리진 못했다.


이 소식을 들은 허서장은 급히 병원으로 달려왔다.

몇 시간 전 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독거미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허서장이 주치의에게 물었다.


“저희들도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는 본적이 없어서...“


주치의가 안경을 고쳐 쓰며 말했다.


“자네들 이리들 와 보게.”


허사장은 병실 앞을 지키던 경찰관들을 불렀다.


“의료진 말고 출입한사람 절대 없었겠지?”

“네 지시하신대로 관계자이외는 출입을 금지시켰습니다.”

“당장 cctv를 확인해, 당장!”


허서장은 야단치듯이 지시했다. 종착역에 거의 다다랐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이야... 허서장은 속이 타들어갔다.


경비실에서 cctv를 확인한 결과 독거미가 죽기직전 병실을 들어간 사람은 여 간호사였다.


그것도 섹시한,


“여기 간호사 맞습니까?”


허서장이 주치의에게 물었다.


“아니요, 전 전혀 모르는 여자입니다.”


의사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면서 목젖이 튀어나오도록 침을 꿀꺽 삼켰다.


“이 간호사를 아시는 분 있나요?”


허서장은 다른 의료진들에게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그러나 모두 고개를 흔들 뿐 아는 사람은 없었다.

허서장은 허탈한 심정으로 죽은 독거미의 병실로 돌아왔다.

왕거미가 자신을 죽이지 못하게 해준다면 협조하겠다던 말을 너무 가볍게 넘긴 것이 실수였다.


단순히 조형사만 오면 잘 해결 될 것으로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은 크나큰 오산이었다.

허서장에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방화 살인사건과 장기밀매, 그리고 연쇄살인사건까지 사건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독거미는 이 모든 비밀을 안고 영원히 입을 다물게 됐다.


허서장은 침묵으로 일관했던 독거미를 야속한 눈빛으로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천으로 덮혀 싸늘하게 식어버린 그의 시신이 의료진에 의해 옮겨지고 있었다.


그때 바닥에 떨어진 약병하나를 발견했다.


“여기서 쓰는 약입니까?”


허서장은 약병을 주워들며 시신을 옮기려던 의료진에게 물었다.

그런데 건네받은 작은 유리병 같은 약병을 이리저리 돌려보던 의료진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것을 이런 환자에게 쓸 리가 없지요. 염화칼륨용액인데 의사들 사이에선 자살 약으로 통하지요.”

“자살 약?”

“이정도 용량이면 곧바로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든요.”

“음... 심장마비라... 일반인도 구입할 수 있는 겁니까?”

“웬걸요, 큰일 나지요. 의사면허가 있는 사람에게 만 허용됩니다.”


그렇다면 범인은 둘 중 하나겠군. 의사이거나, 의사를 협박한 사람이거나...

허서장은 시간을 확인했다.


새벽 2시,


상황이 상황인 만큼 직원들을 소집해야했다.



*******




병연은 히터가 틀어진 차안에서 좀처럼 잠들지 못했다.


퇴직을 앞둔 문반장이 왜 여기를 왔으며,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더욱이 아직은 바람이 찬데 무슨 변고가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병연이 이렇게까지 문반장 생각에 잠 못 이루는 것은 어릴 적 할아버지 때문이었다.


방학이면 바쁜 아버지로 인해 시골집에서 할아버지랑 지내곤 했었다.


어느 겨울방학 때 인지는 모르겠으나 시골집에 들렀을 땐 할아버지는 부쩍 늙어버리신 것 같았다.


보름달이 뜬 날, 화롯불에 밤을 구워주시다가 화장실을 간다하고선 오랫동안 오시지 않았다.


그 당시,


화장실은 마당 한 구석에 따로 지었었는데 나무판자로 얼기설기 엮어 찬바람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한 시간이 지나도 할아버지가 오지 않아서 마당에 있는 화장실에 가보았다.

화장실 앞에서 할아버지를 불러도 대답이 없자 겁이 덜컥 난 병연은 화장실 문을 열어보았다.


그 순간 병연은 울음을 터뜨렸다. 할아버지는 용변을 누는 자세로 돌아가셨다.


성인이 된 후에야 안 사실이지만 노인들은 겨울이 되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여 뇌출혈로 사망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병연은 갑갑한 마음에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때 허서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무슨 일 일까?


“네 서장님!”

“독거미가 살해당했어, 최팀장이랑 지금 곧장 서울로 올라와.”

“네? 독거미가요?”

“자세한건 올라와서 하도록 하자.”

“네, 알겠습니다.”


병연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가진 독거미가 살해됐다니 믿을 수 없었다.


누가? 무엇 때문에?


아버지의 살해범을 밝힐 수 있는 길을 향해 한걸음 다가간 줄 알았는데, 지금의 심정은 깊이를 알 수 없는 늪 속으로 발을 내디딘 기분이었다.


일단은 서울로 올라가야한다. 그렇다면 문반장은?

병연은 따치에게 전화를 걸었다.


“에이씨... 진짜 너무하네, 깡패는 뭐 부엉이 새끼마냥 잠도 안자는 줄 아쇼?”

“그래서? 꼽냐?”

“아니이이... 내말은... 별도자고 달도 자는 꼭두새벽에 어쩐 일이신가 해서죠. 헤헤”

“내가 찾으라는 꼬맹이... 찾았어?”

“옆집 순이 찾기도 아니고, 달랑 사진 한 장 던져놓고 찾으라면 그게 어디 쉽게 찾아지나?

나아참...”

“뭐야?”

“아니이이... 열심히, 뺑이까게 찾고 있다는 소리죠 뭐 헤헤.”

“됐고, 당장 음성으로 와. 애들 데리고...”

“음성은 왜...?”

“잔말 말고 출발해.”


병연은 독거미가 죽었다 하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기로 했다.


언제나 방법은 생기기 마련이니까...


작가의말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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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10 +3 22.05.31 304 5 17쪽
24 24.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9 22.05.30 318 5 14쪽
23 23.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8 +2 22.05.29 322 7 13쪽
22 22.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7 +2 22.05.28 327 6 13쪽
21 21.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6 +1 22.05.27 349 4 12쪽
20 20.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5 +2 22.05.26 359 7 13쪽
» 19.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4 +2 22.05.25 385 6 13쪽
18 18.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3 +2 22.05.24 421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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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1 22.05.23 589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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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8 22.05.21 602 7 13쪽
13 13.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7 +4 22.05.20 634 8 12쪽
12 12.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6 +3 22.05.19 648 9 12쪽
11 11.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5 +3 22.05.18 679 9 12쪽
10 10.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4 +2 22.05.17 749 10 14쪽
9 9.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3 +2 22.05.16 773 9 12쪽
8 8. 방화살인범 검거작전. 2 +2 22.05.15 782 10 13쪽
7 7.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1 +1 22.05.14 852 10 10쪽
6 6. 따치파 대 거미파. 2 +4 22.05.13 911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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