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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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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작품등록일 :
2022.05.11 12:34
최근연재일 :
2022.07.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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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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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 따치파 대 거미파. 1

DUMMY

5. 따치파 대 거미파. 1


회의실에는 서장과 문반장 이하 강력반 형사들이 최팀장의 브리핑 내용에 주목하고 있었다.

레이져 빔이 도달한 하얀 천에는 거미파 조직도가 그려져 있었다.


“이틀 전 살해된 여성의 신원이 밝혀졌습니다. 최종적으로 실종된 여성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대 초반 구로공단 직원이며 주변 지인 및 남자친구를 조사한바 모두 알리바이가 성립되어서 용의자에서 제외됐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휘발유 말통에는 지문이 채취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박형사와 김형사의 노력으로 반경 10km 주유소의 cctv를 모두 확인한바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용의자가 특정됐다면 쉽게 해결되겠군요?”


서장이 턱을 매만지며 물었다.


“네, 그런데 문제가 좀 있습니다.”

“뭡니까?”

“용의자로 특정한 이유가 현장에서 발견한 동일한 말통으로 휘발유를 구입했다는 점과

주유소의 cctv화면을 분석한 결과 오른손 손등에 거미문신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된 것 아니오?”

“거미문신은 거미파 조직원이라면 있는 것이기에...”

“음...”


최팀장의 말대로라면 용의자가 수십에서 수백명이 될지도 모른다.


이때 병연이 나섰다.


“미리 보고 못 드린 사항을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병연이 문반장에게 허락을 구하자 문반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병연이 의외로 예의를 차리자 서장은 다시 한 번 병연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렇다고 병연이 문반장의 조언을 받아들여 공손해진 것은 아니었다.

다만 퇴직을 앞둔 대선배와 불필요한 대립을 피하고 싶었다.


“창고, 그러니까 공장 소유주를 만났을 때 그는 화재가 날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린가? 공범이란 말인가?” 하고 서장이 물었다.


“아닙니다. 화재가 나기 며칠 전 낯선이에게 한통의 전화가 왔는데 불을 내 줄 테니 보험금의 반을 요구했답니다.


삼일 후 보험금을 수령하면 그 반을 받기위해 그놈에게 다시 전화가 오리라 생각됩니다.”


“고롬, 돈을 건네는 장소에서 놈을 덮치면 되겠구만이라~”


박형사가 무릎을 탁쳤다.


“그 전에 알아둘 것이 있습니다. 공장에 불 지른 놈이 거미파일원인 것이 확인된 만큼,


다시 말해, 방화 살인의 용의자가 거미파의 일원인 만큼, 공장주에게 전화한 놈도 거미파의 일원일 공산이 큽니다.


따라서 이번살인이 조직전체와 관련이 있는지, 아님 개인의 일탈인지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합니다.“


“맞는 말이오.”


서장의 눈은 이글거렸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이 마치 병연에게 말하는 것 같이 눈길을 교환하고 있었다.


“3년 전 연쇄살인사건과의 연관성을 입증하기 위해,

그동안 분석한 결과 살해방식에서 장기가 없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장기밀매를 추적해 왔는데 아직까진 유의미한 결과를 얻진 못했다.”


“살해의 이유가 장기밀매란 말입니까?”


병연은 분노하듯 말했다.


“어디까지나 추정이다, 하지만 3년 전 중국으로 향하는 여객선에서 장기밀매의 시도가 있었는 것으로 보아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서장은 최팀장에게 발언을 계속하도록 눈짓을 보냈다.


“네, 그래서 서장님이 앞서 말한 전제조건에서 개인의 행위라면

이런 조직적 밀매를 할 수 없으므로 방화 살인범을 검거하더라도

연쇄살인범은 또다시 미궁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조직 전체의 움직임이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아직 없어진 장기는 그들 손에 있을 것이고 실종된 여성4명의 행방도 알아낼 수 있으므로, 지난 3년을 뒤로 하더라도 연쇄살인범으로 검거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병연은 문득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느껴졌다. 어제만 하더라도 방화 살인범만 잡으면 모든 것이 끝날 줄 알았는데 여전히 머릿속은 안개 속을 헤매는 기분이었다.


“그렇담, 방화 살인범을 검거하는 것 외에 거미파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야겠군요?


“그렇지, 모두 여기 거미파의 조직도를 봐주세요,


두목 : 왕거미, 부두목 : 독거미를 필두로 점조직 형태로 퍼져있는데 각 지점마다 연락책을 두고 있습니다.


구체적 사항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들은 토종 조직인 따치파를 밀어내고 고급주점, 마사지, 나이트클럽 등을 점거하고 이를 관리해오고 있습니다.“


‘따치파?’


병연은 회식자리에서 옆방에서 행패를 부리던 빨간 체크무늬남방의 꼬맹이를 생각해냈다.


‘맞아, 그놈이 따치야’


“... 그래서 세력에서 밀려 난 따치파는 현재 작은 노래빠나 소규모 주점 등을 관리하면서 거미파를 밀어낼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반장은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퇴직이 코앞인데 골치 아픈 일로 곤혹을 치루고 싶지 않았다. 문반장은 거미파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었다.


몇 해 전, 중국인을 불법 밀입국 시키던 왕거미를 검거하기 위해 육박전을 벌였는데 그 과정에서 허벅지에 칼을 맞아 지금까지도 비만 오면 욱씬욱씬 그 부위가 쑤신다.


문반장은 왕거미에 대한 앙갚음보다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어찌하랴? 시간이 원하는 것은 조용한 퇴직이 아니라 다시 한 번 두려움에 맞서기를 갈구하는데...


“잘 들어라, 지금부터 집에 들어갈 생각 접어라, 병연, 아니 조형사와 최팀장은 방화 살인범을 맡고 박형사와 김형사는 거미파를 감시한다, 이상!”




******



그날 저녁,


병연은 바빠질 것을 대비해 모처럼 동기들과 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최팀장에겐 잠시 집에 다녀온다고 말해 놓은 터라 약간의 시간을 벌었다.


서교찬과 오하나에게 미리 부탁한 것도 있고 해서 일부러 식사를 빌미로 겸사겸사,



현란한 네온사인이 시야를 어지럽히고 멀미가 이는 것처럼 두통이 멈추질 않는다.

가리봉동의 밤은 불나방처럼 허한 마음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위험이 뭔지도 모른 채 몰려들었다.


하루에도 수십 건의 폭행과 강도, 그리고 최근 실종사건까지 범죄의 온상이 된지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단 몇 명의 형사들이 이를 처리하고 정화하기엔 역부족인 듯 보였다.


힘이 부족하면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하는 태극권처럼 그들이 신봉하는 태극권이 형사들에게도 필요해 보였다.


따라서, 타락을 부추기는 세력인,


바꿔 말하면, 이곳을 지배하고 군림하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역이용하려면 그것을 알아야 겠다는 것이 병연의 생각이다. 그것은 바로 서로 물어뜯게 만드는 것이다.



만나기로 한 식당은 중국어 옆에 [라화쿵푸]라고 조그맣게 한글로 씌여 있었다.

그 앞을 서성이길 몇 분 후 멀리서 교찬이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


“며칠사이에 팍 삭았냐? 수염도 듬성듬성, 요즘 밖에서 자냐?”


교찬은 병연을 놀리듯 물었다.


“그러게, 요즘 내가 좀 바쁘다. 헤헤”

“방화 살인사건 때문에 많이 바쁜 모양이구나?”

“응, 용의자가 관내 거미파야.”

“무자비하기로 소문난 그놈들?”


그때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오하나였다.

그녀는 산뜻하고 발랄해 보였다. 병연에겐 유독 그녀의 빨간 입술이 눈에 띄었다.


“어서 와”

“안 본 사이 왜 이렇게 수척해졌어? 어디 아픈 건 아니지?”


하나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아냐, 요즘 좀 바빠서 그래, 그건 그렇고 유난히 오늘 예쁜데? 헤헤”

“아~잉, 몰라~ ”

“응? 가만... 향수 뿌렸어?”

“응, 쟈스민 향수야, 냄새 좋지?”

“으응...”


현장에서 찾은 말통의 손잡이에 배인 냄새의 정체가 쟈스민 향수였다니...

병연은 머릿속에서 헤매이던 의문점 하나가 풀린 기분이었다.


“뭐해? 나 배고파”

“어? 그래 일단먹자”



식당 안은 지저분해 보였다. 바닥에 찐득한 기름이 신발창에 들러붙었는지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쩍쩍 소리가 났다.


붉은 등과 화려한 장식이 전형적인 중국식 식당임을 나타내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병연의 취향은 아닌듯했다.


그렇지만 이것이 구로관내의 분위기이고 익숙해져야할 일이기에 경험차원에서 서교찬이 추천하는 메뉴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마라상궈야, 맵고 굉장히 짠데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


조선족 식당 여주인이 쟁반에 담아온 볶음요리는 냄새부터가 벌써 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 맛있겠다. 병연아 너도 어서 먹어봐”

“으응...”


오하나는 젓가락을 챙겨주며 제법 굵은 새우 한 마리를 집었다.

그때 병연은 처음 대해 보는 음식에 흥미가 생겼다.


“이 음식에서 나는 진한 향이 뭐지?”


병연은 벌써 한입가득 음식을 쑤셔 넣은 교찬에게 물었다.


“이거? 마라소스 향인데? 왜?”

“오우~ 상당히 맵겠는 걸?”

“하하, 한번 맛보면 너도 곧 중독 될 거다.”

“참!, 그건 그렇고 내가 부탁한건?


두 사람은 서류봉투를 각각 내밀었다. 먼저 하나의 서류를 살펴보던 병연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새끼... 마약전과가 있네?”


병연은 눈이 번쩍 뜨였다. 흔히 검은 조직의 보스라면 마약정도는 놀랄만한 일도 아니지만 생각보다 일이 쉽게 풀릴지도 모른다.


“마약복용혐의인데 몇 개월 살다가 나왔어”

“최근에는 별다른 혐의가 없네?”

“정보과의 자료를 다 뒤져봤는데 아무것도 없어”

“수고했다, 하나야”

“수고는 무슨... 근데 이건 왜 찾아보라고 한 거야?”

“응, 내가 요즘 수사하고 있는 용의자야”


그 다음 교찬이 준 서류봉투를 열었다.


“부검확인서는 왜? 곧 강력반으로 전달 될 텐데?“


방화 살인의 피해자, 장기밀매, 실종여성, 연쇄살인, 병연은 이 네 가지 사실이 완벽하게 매치가 되지 않았다. 똥 누고 뒷처리를 안 한 기분이랄까?


아무튼 뭔가 석연치 않았다. 그래서 부검확인서 사본을 미리 부탁한 것이었다.


“사인은 여러 군데 절상 및 열상으로 인한 출혈과다... 분홍빛을 띤 파란색 점 관찰?”

“시반이라고, 사망과 동시에 인체를 도는 혈액이 순환을 멈추고 사체의 낮은 곳으로 모이게 되는데 이때의 양상에 따라 사망시각을 추정하게 돼.”


“그래서 사망시각이 1시간에서 3시간 전으로 추정?”

“창고에는 혈흔이 거의 없었어. 그렇다면 죽인 후 바로 창고로 옮겨서 불을 질렀다는 거네?”


“그렇지, 이건 최대치고 이런 경우 거의 1시간이내라고 보면 돼.”

“그렇다면 혼잡한 도로사정을 감안하면 구로구 안에서 살인이 일어났다고 보면 되겠군.”


사진을 자세히 훑어보던 병연은 대퇴부와 가슴쪽 피부가 벗겨진 것에 강한 의문을 가졌다.


과연 장기밀매를 위해 장기를 꺼내는 일과 피부를 벗기는 일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을까?


3년 전 연쇄살인범은 과시라도 하듯이 내장을 꺼내고 피부를 벗겨 시신을 갈고리에 걸어두었다. 그런데 지금은 뭐랄까? 거만함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정말 모르겠다.


“네 생각엔 피부는 왜 벗겼다고 생각하냐?”

“글쎄...?”


“계속 그렇게 심각하기만 할 거야? 숙녀를 앞에 두고?”

“아, 미안 미안, 어서먹자”



저녁식사를 끝내고 병연은 하나를 집에 바래다 주기위해 같이 길을 거닐었다.

하나는 뭔가 할 말이 있는지 자꾸 머뭇거렸다.


“할 말 있음, 해”

“어... 아빠가 집에 놀러 한번 오래, 부담되면 안 와도 되고...”


하나는 수줍은 얼굴로 말했다.


“그래? 당연히 가야지, 언제 갈까?”

“너 편한 시간에...”

“알았어, 조만간 시간을 내 볼게, 알았지?”

“응!”



******



같은 시각,


박형사와 김형사는 차안에서 잠복근무를 하고 있었다. 문반장의 지시대로 왕거미의 집 앞에서 수상한 행동을 포착해야 하는데,


밑도 끝도 없이 주구장창 차안에 틀어박혀 감시를 하고 있자니 숨이 막혀 죽을 지경이었다.


“쪼까, 뜨끈한 오뎅이라도 한입 할란가? 출출혀서 말인디...”


박형사는 불룩 나온 배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거지가 들어앉았나? 당최 그놈의 배는 출출 안한 적은 언제요?”


김형사는 혀를 끌끌찼다.


시도 때도 없이 먹는 타령이 입에 붙은 박형사를 볼 때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도통 알 수 없었다.


“무슨 말을 고로코롬 해 쌌는가? 자기가 쌀쌀맞게 대한께 맴이 허전해서 더 고프당께?”

“어머머? 누가 자기에요?”

“이제 고만 거시기혀니께, 거시기 하더라고”

“뭐래?”


이때 부두목 독거미가 황급히 왕거미의 집안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보였다.


우락부락한 그의 외모에서 느껴지는 거친 성격을 말해주듯 성큼성큼 2층 계단을 오르는 그의 발걸음은 거침이 없어 보였다.


작가의말

즐거운 하루를 위하여!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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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1 22.05.23 589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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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5 +3 22.05.18 679 9 12쪽
10 10.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4 +2 22.05.17 749 10 14쪽
9 9.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3 +2 22.05.16 772 9 12쪽
8 8. 방화살인범 검거작전. 2 +2 22.05.15 782 10 13쪽
7 7.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1 +1 22.05.14 852 10 10쪽
6 6. 따치파 대 거미파. 2 +4 22.05.13 911 13 10쪽
» 5. 따치파 대 거미파. 1 +1 22.05.12 1,024 17 13쪽
4 4. 방화살인. +1 22.05.11 1,066 19 13쪽
3 3. 강력반 형사들 +2 22.05.11 1,174 18 14쪽
2 2. 야밤의 담치기 그리고 졸업전야 +2 22.05.11 1,339 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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