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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ㅁㄴㅇㄹㅇㄴㄹ

천창무신(天窓武神)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매지컬백정
작품등록일 :
2024.01.31 02:41
최근연재일 :
2024.04.14 14:15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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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5
추천수 :
42
글자수 :
215,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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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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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일장(一章) – 18

DUMMY

백사진에 도착한 그날 저녁이었다.


코앞으로 다가온 축제 준비로 곳곳이 분주했다. 게다가 포구 곳곳에 정박한 해적선마다 해적과 노예들, 갖가지 물건이 쏟아지며 곧장 시장이 크게 열렸다.


그런 통에 오랑캐건 흑도건 남녀노소가 모두 몰려 그를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야, 올해는 좋은 게 많네?”

“후추 봐라, 육두구도 잔뜩이구만? 올해는 값이 좀 쌀 테니 중원에 내다팔면 돈 좀 만지겠어.”

“어머, 혹시 저 사막 너머에서 들어온 건 없나? 색목인 사내가 갖고 싶은데. 아랫도리가 그렇게나 볼만하다며?”

“노예들은 아직이죠. 이따 밤에 흑시가 열리면 나올 테니 기다리세요.”


뿐만 아니라 날이 완전히 저물면 바다 최대의 흑시라는 용궁연(龍宮宴)이 개장하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터였다.


하지만 이 많은 사람들 중 내 사촌동생인 도균(陶均)이는 없었다.


지도상에서 녀석이 탄 배는 아직도 섬에 닿지 않고 파도를 타고 있었다. 아마 밤이 되어야 포구에 닿을 터였다.


시간이 꽤나 많이 남았기에 사람들의 면면을 살폈다. 나보다 약한 놈들도 많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품은 고수들도 즐비했다.


아무리 나라도 이곳에서 괜히 나댔다가는 뼈도 못 추리리라.


어지간해서는 이목을 끌어 봐야 좋을 게 없었다. 그렇기에 저자를 구경하며 한가하게 걷던 중이었다.


“꺄악! 도와주세요!”


웬 찢어지는 비명이 들려 고개를 돌리자 웬 헐벗은 여인이 나를 보며 간절한 얼굴을 했다.


“오빠, 나 아파요.”

“···뭐?”


여인은 나를 보고 비시시 웃으며 치마를 들췄다.


“여기 안쪽에 벌 쏘인 거 같은데 봐줄래요? 응?”

“······.”


침을 꿀떡 삼키고 주변을 둘러봤다. 곳곳에서 얇디얇은 옷을 걸친 젊고 요염한 여인들이 교태를 부리며 나에게 살랑살랑 손짓을 했다.


“어머어, 오라버니이? 이리 오시어요.”

“힘깨나 쓰시겠어? 나도 힘깨나 쓰는데 잘 맞는 사내계집끼리 합 좀 맞춰보아요.”


설마 여기가 서방정토인가···.


이후, 몹시도 흥미롭고 새로운 문물이 가득한 저자를 탐닉했다. 곳곳을 신중하고 꼼꼼하게 살피며 시간을 때우다가, 여름날의 엄청난 더위와 이 고장 특유의 습한 날씨에 기진맥진하여 객점을 찾아 몸을 쉬었다.


차가운 물로 목욕하고 시원한 대나무 침상 위에 누워 창밖의 풍경을 감상했다.


섬이라 바다의 물산이 풍부한지 이른 아침부터 해가 중천에 떴을 때까지 고깃배가 쉼 없이 드나들었다.


오랑캐가 지배하고 해적이 도사리는 섬임에도 불구하고 어부들의 표정은 여유롭고 남편을 맞이하러 나온 아낙들의 얼굴은 푸근했다.


또 이곳으로 오는 동안 봤던 육지의 광경은 어떠했나, 논마다 벼가 가득이요 밭마다 남새가 가득했다. 산에는 달달한 열매가 아름답고 물꽝에는 사탕수수가 지천으로 널려 있으니 그야말로 꿀이 흐르는 땅이었다.


중원에서는 동서남북으로 난리가 나서 백성들이 죽어나간다는 소문이 별세계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솨아아, 차아.

철썩, 싸아아아.


창밖을 보던 시선이 어느덧 어둡게 가라앉았다. 가물가물한 눈을 뜨려고 했지만 파도의 손짓이 넋을 앗아가는지 무거운 눈꺼풀이 도통 움직일 기미가 없었다.


도로롱, 새액.

드르릉, 커어허.


내가 코고는 소리와 진동을 느끼며 자다 깨다를 반복할 때였다.


띠링! 촤라락.

【지상임무의 목표물, ‘도균’이 가까워졌습니다.】


상태창 대협의 부름에 눈을 부릅뜨고 일어났다.


“으, 어? 도균이가 왔어?”


쌍꺼풀이 짙게 패인 눈을 비비며 짐을 챙겨 바깥으로 튀어나갔다.


“도균아, 형아가 간다!”



***



해가 떨어지며 그림자가 옆으로 길게 누웠다.


하루 중 가장 덥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때, 달궈진 지면의 열기가 사정없이 몸을 지지는 중에 한 해적선이 항구에 정박하고 사내들이 쏟아져 나와 짐을 부렸다.


그중 가장 신분이 낮아 보이는 자들은 남들보다 더욱 고생스럽고 힘겹게 일을 하면서도 짐승 같은 대접을 받고 있었다.


“어서 날라라! 빨리!”


쩌억, 쩍!


애꾸눈 사내가 회초리를 휘두르며 마구 악을 썼다. 배의 일꾼들은 지랄이 익숙하다는 듯 별다른 내색 없이 발을 열심히 놀렸다.


하지만 그 중 하나, 이제 열한 살이나 됐을 법한 애새끼가 큼직한 짐짝을 바닥에 집어던지며 패악질을 부렸다.


“아, 씨발! 거 못해먹겠네! 왜 자꾸 시끄럽게 회초리를 휘두르고 지랄이야!”

“이 미친 애새끼가 또 지랄이네?!”

“뭐 어쩌라고, 한따까리 해! 죽여 씨발!”


머리를 들이대며 난동을 부리던 애새끼는 결국 장대에 묶여 회초리를 거하게 얻어맞고서야 풀려났다.


“씨발, 나쁜 새끼···.”

“뭐! 뒈지고 싶은 거냐!”

“뭐, 어쩌라고. 죽여.”


끙끙 앓으면서도 끝까지 욕지거리를 해대니 애꾸눈 사내가 칼을 뽑아들고 죽이려다가 다른 이들의 만류로 겨우 화를 억누르고 애새끼를 멀리 쫓아내버렸다.


그 모습을 보고 머리가 아찔해졌다.


설마, 아니겠지.


어째서 미친 애새끼 머리에 초심자의 표식이 통통 튀기는 걸까···.


내가 인정을 하고 못하고 간에, 상태창의 영능은 저 녀석이 바로 사촌동생인 도균이라 가리키고 있었다.


‘상태창 대협, 대협?’

【사용자 도백연, 말씀하십시오.】

‘저거 도균이 맞아?’

【맞습니다.】

‘그런데 성질머리가 왜 저 따위야?’

【상태창 체계가 대답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녀석은 다리를 절뚝이며 부두에서 떨어진 으슥한 갯바위로 향했다.


“···으, 씨발. 더럽게 아프네. 눈깔 병신이 회초리질은 오질라게 잘해요.”


무슨 성질머리가 저렇게 더러울까, 왜 입에 욕을 달고 사는 걸까 고민을 하며 도균이의 뒤를 따라갔다.


“끄응, 끄으으···.”


도균이는 회초리에 터진 등짝이 아픈지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몸을 웅크렸다. 마치 작은 강아지가 발바닥에 가시가 박혀 우는 것처럼 사람 마음을 절절하게 울리는 소리였다.


그래, 살아있으면 됐지.


성질머리 개차반에 욕을 입에 달고 사는 게 무슨 상관이랴, 이렇게 목숨 부지하고 살아있는 걸로도 감사한 일이잖아.


“아파아···.”


녀석의 고통어린 신음에 당장 달려가서 보듬어주고 싶었으나 막상 마주하려니 가슴이 뛰고 숨이 가빠졌다.


내게 왜 이제야 왔느냐고, 그동안 뭘 하고 있었느냐고 눈물을 터뜨리며 원망할 것만 같았다.


형아가 밉다고 목을 놓아 울까봐, 그 모습을 보고 내 마음이 무너질까 두려웠다.


“흐으, 엄마. 아빠아···.”


도균이가 막내숙부와 막내숙모를 애타게 찾았다. 내 눈에서 참았던 눈물이 왈칵 터져버렸다. 갯바위 뒤에 숨어 입에 손을 물고 울먹울먹 솟아오르는 울음을 꾹 눌러담았다.


“···는 지랄, 얼굴도 모르는데 뭔 엄마아빠. 씨발 아파 뒤지겠네.”

“······.”

“아, 예미 씨부랄 고아 팔자야.”


아니, 왜 자꾸 욕을?


말문이 빨리 트여서 가족들을 기쁘게 했던 도균이는 왠지 모르게 욕을 걸죽하게 뱉어내고 있었다.


목울대를 치고 올라오던 울음이 순식간에 쏙 들어갔다. 생각해 보니 도균이가 올해로 열한 살이었다. 하도 어릴 적에 멸문지화를 겪고 노비로 끌려갔는지라 삼촌숙모의 얼굴은 커녕, 내 얼굴도 기억을 못할 터였다.


도균이는 터진 살거죽에 들러붙은 옷을 조심스레 벗었다.


갯바위 아래로 내려가 바닷물로 상처를 씻으며 냄비에 들어간 낙지처럼 온몸을 베베 꼬았다. 온갖 비명을 다 지르고 욕을 퍼부으면서도 이를 악물고 짠물로 몸의 피를 전부 닦아냈다.


다시 갯바위 위로 돌아와 숨을 할딱이는 도균이를 보니 차마 계속 숨어있을 수가 없었다.


슬그머니 나와 도균이의 근처로 다가갔다.


“야, 괜찮냐?”

“···뭐? 누구쇼?”

“등짝, 등짝 좀 보자. 상처가 심하네.”


흠칫 놀란 도균이가 일어나며 날카로운 돌을 움켜쥐었다.


“뭐야, 허우대 멀쩡하게 생겨서는 취향 좆같은 새끼네.”


녀석은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이를 악물었다.


“씨발, 재수 더럽게도 없네. 아파 뒤지겠구만.”

“···뭐?”

“어이, 덩치 형씨? 최소 금자 한 개니까 우선 돈부터 보여줘. 혹시 흥정할 생각이면 지랄이고 나발이고 간에 우선 형씨 대갈통부터 쪼갤 테니까 그렇게 알고.”


방금 했던 말은 차치하고,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도균이가 나를 이길 가능성은 없었다. 내가 만약 강도였다면 이 자리에서 도균이는 맞아죽은 뒤에 물고기밥이 됐을 거다.


그런데도 눈깔에 흉흉한 살기가 가득하여 자신이 질 거라 생각지도 않는 모습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니면 뒈질 때 뒈지더라도 한 칼은 처멕이고 뒈지겠다는 심산이거나.


“뭘 야리냐고. 돈 보여달라니까?”

“···허.”

“허? 어디서 허 같은 소리 하고있어. 내가 만만해 보여?”

“야, 애새끼. 맞아 죽는 게 무섭지도 않냐?”

“이런 씨, 그게 무서우면 내가 나겠냐! 쳐 죽여 새끼야!”


뭘 믿고 저렇게 나대는 건지 따지려는 순간 염통이 철렁 내려앉았다.


저건 노역장에서의 내 모습과 완전히 닮은꼴이 아닌가? 어째서 전혀 다른 환경, 전혀 다른 시간 속에서 살았는데 하는 짓거리가 똑같은 거지?


설마, 아니겠지.

그럴 리가 없을 거야.


어째서 백 명이 넘던 형제자매들이 고작 십 년만에 다섯 명만 남아버린 걸까, 그건 바로 도씨집안 성질머리에 문제가 있으니 그랬던 게 아닐까?


아빠만 해도 상소를 올려서 멸문지화를 자초하지 않았나. 암만 생각해도 그런 중대한 상소를 올릴 적에 집안 식구들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대뜸 올렸을 리는 없고, 가족들도 옳다구나 하며 맞장구를 쳤으니 멸문지화를 당할 정도의 상소를 올렸던 거겠지···.


“거 형씨, 왜 말이 없어? 쫄았어?”

“······씨발.”

“지금 욕했냐? 덤벼 새꺄. 대갈통 쪼개줄 테니까.”


미친, 집안내력 그지같네 진짜.



***



“아아, 아파!”


여차저차 달래서 겨우 등을 까뒤집고 지혈산을 발라주게 됐다.


“아 아프다고!”

“아오 씨, 이 새끼 승질머리 진짜!”


약을 바르다 말고 승질이 뻗쳐 도균이의 대갈통을 한 대 후려쳤다.


빡!


“아악! 왜 때리고 지랄이야!”

“어린놈의 새끼가 보자보자 하니까 반말이나 찍찍 싸갈기고 욕이 기본이네 아주? 어디서 이런 싸가지를 배워 처먹어가지고?”

“씹, 해적질 하고 사는데 문자를 찾으리?”

“하···.”


야이 개새끼야 내가 니 형이다, 라고 하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 참았다.


도균이는 자신의 뿌리를 전혀 모르는 눈치였기에 설명하기가 곤란했다. 갑자기 웬 덩치가 나타나서는 내가 니 형이니까 따라와라 이러면 세상 누가 따라갈까. 옳다구나 하고 따라오는 놈이 미친놈이지.


게다가 상황이 상황인지라 우리가 도씨가문의 생존자라 밝히기 어려웠다. 도균이가 내 혈육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차후에 누군가가 인질로 삼고 나를 협박할 위험성도 있어 말을 아끼는 게 옳았다.


황제 대갈통을 쪼개서 장대에 걸고 황족들을 핏덩이까지 솥에 삶아 죽여 씨를 말린 후에, 이 거지 같은 나라를 멸망시킨 뒤에나 말을 해줄 수 있으리라.


“얌마, 삼강오륜 몰라?”

“삼강오륜? 그게 뭔데.”

“그래 삼강오륜! 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도균이가 고개를 슬쩍 돌렸다. 피붙이라서 통하는 게 있는 걸까, 저 살기등등한 눈빛을 보니 척 하고 느낌이 왔다.


딱 봐도 그게 무슨 개소리냐는 눈치였다.


“이 형은 말이다. 살면서 어른들한테 반말이고 욕이고 해본 적이 없어요. 심지어 주먹질까지 하려고 해? 어떻게 너보다 나이 많은 사람을 때릴 생각을 하냐. 아직 나이도 열한 살밖에 안 된 놈이 어디 배울 게 없어서 그런 걸 배웠어.”

“개소리는?”

“또 욕하네? 해적으로 살아도 예법을 배워 행해야 손가락질을 안 당하는 거야. 삼강오륜이 뭔지 좀 배워라 새꺄.”

“글을 배운 적이 있어야 알지.”


약을 다 바르고 붕대를 감았다. 도균이는 옷을 훌떡 걸치고 벌떡 일어섰다.


게슴츠레한 눈으로 나를 노려보며 자신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감췄다.


“···친절한 새끼 치고 멀쩡한 새끼가 없어. 형씨가 해준 건 고마운데 대줄 생각 없으니까 이만 꺼지쇼.”

“와···.”

“와는 무슨, 이래봬도 내가 받은 은혜는 열 배로 갚고 원한은 만 배로 갚는 사나이니까 나중에 꼭 갚을게.”


하고 싶은 말이 한가득이었지만 굳이 하진 않았다. 다만, 정말 궁금했던 첫 번째를 물었다.


“너 이름 뭐냐?”

“내 이름은 왜?”

“은혜 갚는다며. 알아야 찾아가지.”


도균이는 콧등을 슥슥 긁으며 눈을 돌렸다.


“···똥이.”

“뭐? 똑바로 다시.”

“소똥이라고, 새꺄.”


역시나, 자신의 성과 이름도 모르고 있었다. 이름 꼴을 보아하니 어쩌다가 해적선으로 흘러들어갔는지 알 법했다.


이번에는 정말 궁금했던 것, 그 두 번째를 물었다.


“몸값이 얼마냐?”

“무슨 몸값.”

“해적들한테서 벗어나려면 필요한 몸값.”


그러자 도균이가 고개를 갸우뚱 흔들었다.


“내가 노예도 아닌데 왜 몸값을 내고 벗어나? 배가 내 집인데?”

“뒤지게 맞더만. 집에서 우리 아들, 이쁜 내 새끼 하면서 말채찍으로 패? 그런 집구석이면 나갈 생각을 해야지.”

“내가 배 접수할 거라 괜찮아. 그 담에 애꾸 새끼부터 시작해서 나 괴롭혔던 놈들 상어밥으로 던지면 되는 거지. 그럼 노략질하는 재물이고 뭐고 죄다 내 거잖아.”


이야, 이거 사내대장부구만?


언젠가 뒤집어 엎어 죄다 차지할 거니까 자신은 노예가 아니다 이 말이네. 그리고 배를 접수하면 이곳저곳 들쑤시면서 개판을 쳐놓으시겠다?


포부 대찬 새끼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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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일장(一章) – 19 24.04.14 38 1 17쪽
» 일장(一章) – 18 24.04.13 39 1 14쪽
30 일장(一章) – 17 24.04.12 40 1 17쪽
29 일장(一章) – 16 24.04.11 43 1 15쪽
28 일장(一章) – 15 24.04.10 49 1 16쪽
27 일장(一章) – 14 24.04.09 49 1 16쪽
26 일장(一章) – 13 24.04.08 46 1 17쪽
25 일장(一章) – 12 24.04.07 50 1 16쪽
24 일장(一章) – 11 24.04.06 50 1 16쪽
23 일장(一章) – 10 24.04.05 50 1 14쪽
22 일장(一章) – 9 24.04.04 60 1 19쪽
21 일장(一章) – 8 24.04.03 61 1 17쪽
20 일장(一章) – 7 24.04.02 61 1 17쪽
19 일장(一章) – 6 24.04.01 68 1 17쪽
18 일장(一章) – 5 24.03.31 69 1 16쪽
17 일장(一章) – 4 24.03.30 76 1 14쪽
16 일장(一章) – 3 24.03.29 74 1 16쪽
15 일장(一章) – 2 24.03.28 88 1 13쪽
14 일장(一章) – 1 24.03.27 110 1 14쪽
13 상태창 대협을 주웠다 - 3 24.03.26 119 1 14쪽
12 상태창 대협을 주웠다 - 2 24.03.25 119 1 14쪽
11 상태창 대협을 주웠다 - 1 24.03.24 143 1 12쪽
10 나락굴(奈落窟) – 10 24.03.23 122 1 15쪽
9 나락굴(奈落窟) – 9 24.03.22 129 1 13쪽
8 나락굴(奈落窟) – 8 24.03.21 136 1 16쪽
7 나락굴(奈落窟) – 7 24.03.20 142 1 13쪽
6 나락굴(奈落窟) – 6 24.03.19 161 1 14쪽
5 나락굴(奈落窟) – 5 24.03.18 180 2 11쪽
4 나락굴(奈落窟) – 4 24.02.02 306 4 14쪽
3 나락굴(奈落窟) – 3 24.02.01 348 3 12쪽
2 나락굴(奈落窟) – 2 24.02.01 389 3 17쪽
1 나락굴(奈落窟) – 1 24.02.01 560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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