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ㄴㅁㄴㅇㄹㅇㄴㄹ

천창무신(天窓武神)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매지컬백정
작품등록일 :
2024.01.31 02:41
최근연재일 :
2024.04.14 14:15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3,991
추천수 :
42
글자수 :
215,581

작성
24.03.28 13:10
조회
88
추천
1
글자
13쪽

일장(一章) – 2

DUMMY

상아처럼 거대한 송곳날에 사람이 꿰였다.


놈은 손을 부들부들 떨며 곡괭이자루를 움켜쥐었으나, 발로 차서 송곳날을 뽑아내자 배에 뚫린 구멍에서 곱창을 한가득 쏟아내곤 숨을 멈췄다.


쏟아진 내장이 풍기는 시큼하고 비릿하고, 썩은 선지와 고름에 두엄을 비벼둔 것처럼 아주 구릿한 냄새가 코로 스며들었다.


너무나도 익숙하여 정겨운 옛 기억을 떠올리는 냄새에 흠뻑 빠진 나를 깨우듯이 상태창 대협의 음성이 울렸다.


【앞으로 열다섯 마리 남았습니다.】


초심자 과정에서 선행학습을 했기에 무슨 뜻인지 단박에 이해했다. 남은 것들 빨리 잡아 족치라는 재촉이었다.


“어어이, 하!”


허파 가득 담았던 숨을 일기에 몰아쳐 기합을 내질렀다. 바닥을 디딘 발을 힘의 축으로 만들어 곡괭이를 휘둘렀다.


우적!

“끄어억!”


【앞으로 열네 마리 남았습니다.】


“우워어어어어어!!”


오랜만에 피맛을 봐서 끓어오르는 격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포효하자 놈들이 질겁했다.


“흐아악! 미친새끼다!”

“씨팔, 씨팔! 벗고 다닐 때부터 알아봤어!”


회전력을 머금은 그대로, 곡괭이를 횡으로 휘두르며 기술을 사용했다.


“비다르나아!!!”


파심뢰정(破心雷釘)을 발동하자 청록색 푸르른 뇌기를 머금은 곡괭이가 벼락처럼 가르며 옆에 서있던 놈들을 후려갈겼다.


쩌엉!

푸걱, 펑!


작은 번개와 함께 이미 곡괭이에 꿰어있던 살덩어리들과 새로 꽂힌 놈의 몸뚱이가 쪼개져버렸다.


아니, 상체가 산산조각 났다 보는 게 옳았다.


암반을 두부 쑤시듯 파고들어 쪼개버리는 파심뢰정의 위력이기에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게 몇 차례 곡괭이를 휘두르고 나니 자리에 서있는 구봉채의 산적은 채주 하나만이 남았다.


【앞으로 한 마리 남았습니다.】


송장이 꿰인 곡괭이를 그대로 집어던지고 겁에 질린 구봉채주에게 다가갔다. 이놈은 죽일 때 죽이더라도 곱게 죽여야 내가 입을 옷이 생기니까.


“이, 이보시오. 아우님.”

“왜, 나한테 지랄할 때는 언제고.”

“아우님, 아우님, 우리 말로 하십시다. 예?”


박도를 바닥에 떨구고 양손을 내밀어 다가오는 구봉채주의 수작이 빤히 보였다. 나를 진정시키려는 것처럼 앞으로 슬슬 뻗은 팔, 그 소매 속에는 비수가 숨겨져 있었다.


이깟 삼류흑도 나부랭이가 아니라 오만 흑도두령이 도사리는 복마전을 제압하고 대장이 된 내게 이런 얕은수를 쓰다니.


“아우님, 우리···.”


내 눈을 똑바로 노려보던 구봉채주의 눈동자가 내 목덜미로 향했다.


“대화로 하자고.”


놈이 손을 내질러 손목 아래의 비수를 쏘아내는 순간, 지자각보(之子脚步)로 지면을 박차며 놈의 뒤로 돌아갔다.


후욱!


지면을 디딘 발, 원숭이발처럼 넓게 퍼진 기다란 발가락이 땅바닥을 우악스럽게 움켜쥐어 견고한 축이 되었다.


그대로 한 바퀴를 회전하며 뒷발을 앞으로 내디뎌 새로운 축으로 삼았다. 축과 축이 교차하는 동안 발생한 힘을 고스란히 담은 몸을 뒤틀었다.


지면과 하나가 되듯 단단한 축이 된 발과 회전하는 몸통에서 터져 나온 힘을 가득 담은 일권이 놈의 옆구리에 틀어박혔다. 제대로 틀어박힌 주먹에 경쾌한 타격감이 짜르르 타고 올라왔다.


우적.

“비다르나!”


지금 상황에 별 의미는 없는 기합이었으나, 몸을 움직을 때마다 기합을 넣는 게 버릇인지라 질러봤다.


“···께흑, 에흑.”


구봉채주는 주먹을 정통으로 맞는 바람에 얼마나 아팠는지 침을 왈칵 쏟아냈다.


“에흑, 에흐.”

“용케 서있네?”

“···끄으.”

“아프지? 그러게 왜 사람한테 칼을 들이대. 칼을 댔으면 뒈질 것도 알았어야지.”


몸을 웅크리고 비틀대는 놈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휵, 슉슉!


상체를 살짝 구부려 양 주먹을 얼굴 앞에 말아 쥐고, 메뚜기처럼 통통 튀는 지자각보를 밟으며 상체를 좌우로 흔들었다.


“휵! 슈슉! 알겠어?”

“끄윽? 끅??”

“진짜로 지긋지긋하다고.”


달빛을 날렵하게 끊어치다가, 몸을 단박에 회전하며 뛰어올랐다.


“비다르나!”


내 무릎이 구봉채주의 관자놀이를 정통으로 후려갈기며 닭뼈를 씹는 감촉이 짜르르 퍼졌다.


우저적!


머릿가죽 아래가 제대로 터지며 코피를 터뜨린 구봉채주는 그대로 바닥을 굴렀다. 사지를 펄떡이다가 어느 순간 몸을 멈췄다.


【임무완료. 자세한 내용은 임무창의···.】


오랜만의 싸움 탓에 한껏 달아오른 몸을 억누르고 고개를 슬쩍 뒤로 돌렸다.


“···번개.”

“뇌, 뇌공이다.”

“뇌공의 고수를 어떻게 이런 곳에서···.”


나를 둘러싼 흑도들이 두려움에 떨며 잡소리를 지껄이는 사이, 송장에 틀어박힌 곡괭이를 뽑아 어깨에 걸쳤다.


“어이어이! 아저씨들!”


모두가 주목하는 가운데 대청에 서서 당당하게 선언했다.


“거 서로 건들지 말고 점잖게 지내봅시다. 뒈지고 싶으면 건드려도 상관은 없고.”


갑자기 나타나 대청을 장악한 무리를 일거에 휩쓸어버린 내게 대항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시선이 엮이자 조용히 눈을 깔며 나를 피했다.


이 정도면 기선제압은 확실하고.


“어이, 형씨. 이름이 막손이라고 했지?”

“예, 그렇습니다요. 막손이라 합니다요.”


막손의 눈을 노려보고, 곡괭이를 뻗어 바닥을 구르는 시체들을 가리켰다.


“이 송장들이나 좀 치워. 냄새 지독해서 밥맛 다 떨어지겠네.”

“헛···.”

“싫어? 싫으면 다른 사람 알아보고.”

“싫, 싫을 리가 있겠습니까요. 헤헤헤.”


내가 구봉채주의 옷을 벗겨 입는 동안 막손이 흑도무리로 눈짓을 보냈다. 동료로 보이는 두 소년이 나서서 시체의 옷을 벗기고 박도 등의 병기와 소지품을 탈탈 털었다.


“어? 이것들 쌈짓돈이 꽤 있잖아?”

“쉿, 쉿쉿. 이 빡통 새끼야. 몰래 삥땅을 쳐야짓.”


이것들이 돈을 발견한 일을 감추려 했으나 이미 내 귀에 쏙 박혀버렸다. 묵묵하게 손을 까딱이자 막손이 쌈지를 죄다 거둬 내 앞에 가지런히 내려뒀다.


“헤헤, 원래 모아서 드리려고 했습죠.”

“오수전(五銖錢)이네, 이게 여기서도 통하나?”

“통하기는 합니다만, 지역마다 가치가 달라 어디는 안 받는 곳도, 무게로 달아 거래하는 곳도 있습니다요.”

“허?”


내가 노역장에서 자랐다만, 아홉 살까지는 바깥에서 살았다. 그렇기에 소액이지만 돈을 써본 일도 있고 명절 외에는 돈을 구할 길이 없었으니 돈의 의미와 가치도 충분히 알고 있다.


이 자그마한 오수전으로 오랑캐들이 거래를 한다는 말은 중원의 사람과 물자가 새외를 오간다는 의미가 아닌가.


쌈지를 품에 챙기고 막손파의 셋에게 귀를 기울였다.


“으이구, 이 띨빡아. 뭘 해도 하는 짓이 븅신 같냐?”

“···이럴 줄은 몰랐지.”

“흑도에서 밥 빌어먹는 놈이 모르는 게 참 자랑이다. 니가 처잡수시는 밥이 아깝다 밥이.”

“저 머저리 새끼 앞으로 굶겨. 가만 보면 밥버러지가 따로 없어. 밥값도 못하는 게 어디 밥을 처먹으려 들어.”


이 소년들은 흑도 특유의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며 실컷 갈구는 중이었다.


“거 형씨들, 빨리 송장 내다 버리고 안으로 들어와. 밥이나 먹게. 갈궈도 밥은 먹이고 갈궈.”

“옙, 알겠습니다요.”


그리고 눈을 돌려 활짝 펼쳐진 임무창으로 손을 뻗었다.


「······을 완료. 보상으로 경험치 100획득. 수령 시에는 하단의 수령이라 적힌 단추를 눌러주세요.」



***



부엌을 뒤져 있는 거 없는 거 죄다 집어넣고 뭉근하게 끓인 죽을 한 술 떴다.


“아잇, 드럽게 맛없네.”


내 솜씨가 그저 그런지라 옛날에 먹고살던 돼지죽보다 맛이 없었다. 노역장의 짬밥이 돼지죽이었으니 이건 개밥이라 불러야 옳으리라.


노역장의 죄수들도, 며칠 굶은 누렁이도 마다할 맛. 세상에 나와 처음 먹는 음식이 이딴 개밥죽이라는 사실이 꽤나 절망적으로 다가왔다.


“···뭘 먹는 거 구경만 하고 있어. 다들 빨리 먹으라고. 남기지 마.”

“헤헤, 잘 먹겠습니다요. 죽만 잡수면 심심하니 이것도 같이 드시지요.”


막손이 내 앞으로 슬쩍 내민 종지에는 장아찌가 담겨있었다.


곯아버린 부분 없이 상태가 꽤 좋은 걸로 봐서는 부엌일을 꽤 잘 아는 사람의 솜씨로 보였다.


죽을 쑬 때 넣었던 채소들도 그렇고, 이 성보 안은 암만 둘러봐도 이런 장아찌를 만들어 낼 구석이 없건만 이게 대체 어디서 나왔다는 말일까.


“···혹시 이 근처에 마을이라도 있어? 장아찌가 어디서 난 거야?”

“예, 몇몇 있습니다요. 죄다 오랑캐 마을이긴 해도 사람 먹고사는 일이 대동소이한지라 종종 신세를 집니다요.”

“그랬구만, 그럼 중원인들이 사는 마을은 없나?”


막손은 장아찌를 오독오독 씹으며 대답했다.


“중원인들만 사는 곳은 딱히 없긴 한데, 여기서 열흘 정도 걸으면 영창군이라는 큰 동네가 나옵니다요.”

“영창군?”

“예에, 옛날옛적에 지은 영창군의 관아가 있어 그리 부르는 동네인데 지금은 토번족이 휘어잡고, 이주한 중원인도 들어와 갖가지 오랑캐들과 뒤섞여 살고 있습죠. 이해(洱海)라고 불리는 커다란 호수도 있어서 경치도 좋고.”

“그게 전부야?”

“아닙니다요. 점창산의 설봉도 아주 기가 막힙니다.”


신풍노사의 강호무림 이야기 중에 점창산에 대한 것도 있긴 있었다만 지금 그게 중요한 건 아니었다. 막손의 답변으로 미루어보아 아직도 오랑캐의 땅을 벗어나려면 한참이나 남은 모양이었다.


“그럼 새내(塞內)로 들어가려면 얼마나 걸리려나?”

“······예?”


막손이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 숟가락질도 멈추고 뜨악한 얼굴을 했다.


“중원에서 오신 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오셨습니까요? 혹시 천축?”

“좀 먼 곳에서 살다 왔어.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하냐고.”

“그게 말입니다요···.”


그때, 막손의 옆에서 개밥죽을 허겁지겁 퍼먹던 밥버러지 형씨가 대답했다.


“한 서른날은 산을 걸어야 합니다. 동쪽으로 서른날 정도 가다 보면 전지(滇池)라는 아주 큰 호숫가에 성시가 있는데, 거기는 제대로 된 관아도 있습니다.”

“뭔 죄다 호수를 끼고 있대. 하여간 엄청 가야하는구만?”

“그렇습죠. 중원으로 돌아가시려면 우선 영창군으로 갔다가 운남현의 치소로 가시는 게 나을 겁니다.”


이후 밥버러지에게 운남현에 관한 대강의 설명을 들은 뒤, 아까부터 궁금했던 점을 물었다.


“여튼 알겠어. 그럼 막손이는 나랑 무슨 일을 하자고 했던 거야? 듣자 하니 땅을 파야 한다며.”

“엥, 다 알고 오신 게 아니었습니까?”

“알긴 뭘 알아. 알고 오신 건 아니고, 뭔 일을 하는데 도굴꾼이니 전문가니 하는 소리가 나와.”


동료들의 눈치를 본 막손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 근처에 옛 오랑캐 족장의 무덤이 있다는 뜬소문이 돌아 막장인생에 몰린 이놈저놈 모인 겁니다.”

“뜬소문을 듣고 몰렸다라, 무덤 안에 귀한 게 많나 보지?”

“그 안에 부장품으로 황금이 가득하다고 합디다. 물론 뜬소문인지라 무덤 자체가 없을 수도 있지만서도···.”

“오, 황금?”


마른침을 삼킨 막손이 말을 이었다.


“소협, 저희랑 함께 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족장의 무덤을 찾으면 소협과 우리가 딱 절반씩 나누겠습니다. 머릿수대로 나누는 게 아니니 엄청난 이득 아닙니까요.”


막손의 말대로 황금을 찾아 나와 막손파가 공정하게 절반으로 갈라 먹으면 여비가 부족한 내게 큰 도움이 될 터였다.


물론 그 무덤을 어떻게 찾을 것이며 관짝 안에 황금이 얼마나 들어있느냐가 문제기는 하겠다마는.


시간도 없는 마당에 금이 얼마나 있을지 모를 무덤을 찾느라 허송세월을 해야 하나 싶어 고민에 빠지는 찰나였다.


띠링! 촤라락.

【돌발임무 발생.】

「삼류흑도 막손이 사용자 도백연에게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임무를 완료하면 경험치와 함께 뭔가 좋은 걸 줄지도? 수락하시겠습니까?」


임무라면 말이 다르지, 경험치를 준다는 말에 절로 회가 동했다.


“좋아, 임무수락.”

【사용자 도백연의 명령 확인. 임무를 수락합니다.】


앞에 앉아있던 막손이 어리둥절한 눈을 했다.


“예? 임무수락?”

“같이 도굴하러 가자는 뜻이야. 대충 어디인지는 알아?”

“그게, 짐작가는 곳은 있는데 워낙 산이 넓은지라···.”


그냥 대충 감이 오는 곳을 들쑤셔볼 뿐, 모른다는 말이었다.


“그럴 줄 알았어. 나 따라와. 어딘지 알고 있으니까.”

“예? 아까는 전혀 모른다 하셨잖습니까.”

“어, 그랬는데 이젠 다 알아.”

“예에?”


내가 누군가.


바로 상태창 대협과 함께하는 도백연이라 이 말씀이다.


임무를 수락하는 즉시 지도창이 갱신되고 하늘에서 초심자의 표식이 내려오며 빛기둥이 세워졌다.


그렇다는 것은 거기에 족장의 무덤이 분명 존재하다는 뜻!


피범벅 곡괭이를 걸쳐 메고 자신만만하게 일어나니 막손파의 세 사람은 영 탐탁지 않아 하면서도 나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가자고. 황금 캐러.”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창무신(天窓武神)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수련하고 돌아오겠습니다 24.04.16 30 0 -
32 일장(一章) – 19 24.04.14 38 1 17쪽
31 일장(一章) – 18 24.04.13 39 1 14쪽
30 일장(一章) – 17 24.04.12 41 1 17쪽
29 일장(一章) – 16 24.04.11 43 1 15쪽
28 일장(一章) – 15 24.04.10 50 1 16쪽
27 일장(一章) – 14 24.04.09 49 1 16쪽
26 일장(一章) – 13 24.04.08 46 1 17쪽
25 일장(一章) – 12 24.04.07 50 1 16쪽
24 일장(一章) – 11 24.04.06 51 1 16쪽
23 일장(一章) – 10 24.04.05 50 1 14쪽
22 일장(一章) – 9 24.04.04 60 1 19쪽
21 일장(一章) – 8 24.04.03 61 1 17쪽
20 일장(一章) – 7 24.04.02 61 1 17쪽
19 일장(一章) – 6 24.04.01 68 1 17쪽
18 일장(一章) – 5 24.03.31 69 1 16쪽
17 일장(一章) – 4 24.03.30 77 1 14쪽
16 일장(一章) – 3 24.03.29 75 1 16쪽
» 일장(一章) – 2 24.03.28 89 1 13쪽
14 일장(一章) – 1 24.03.27 110 1 14쪽
13 상태창 대협을 주웠다 - 3 24.03.26 120 1 14쪽
12 상태창 대협을 주웠다 - 2 24.03.25 120 1 14쪽
11 상태창 대협을 주웠다 - 1 24.03.24 144 1 12쪽
10 나락굴(奈落窟) – 10 24.03.23 123 1 15쪽
9 나락굴(奈落窟) – 9 24.03.22 131 1 13쪽
8 나락굴(奈落窟) – 8 24.03.21 138 1 16쪽
7 나락굴(奈落窟) – 7 24.03.20 143 1 13쪽
6 나락굴(奈落窟) – 6 24.03.19 162 1 14쪽
5 나락굴(奈落窟) – 5 24.03.18 180 2 11쪽
4 나락굴(奈落窟) – 4 24.02.02 306 4 14쪽
3 나락굴(奈落窟) – 3 24.02.01 348 3 12쪽
2 나락굴(奈落窟) – 2 24.02.01 389 3 17쪽
1 나락굴(奈落窟) – 1 24.02.01 560 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