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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ㅁㄴㅇㄹㅇㄴㄹ

천창무신(天窓武神)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매지컬백정
작품등록일 :
2024.01.31 02:41
최근연재일 :
2024.04.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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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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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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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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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상태창 대협을 주웠다 - 2

DUMMY

눈앞에 떠오른 ‘도백연의 상태창’이라는 족자를 천천히 훑었다.


처음 마주하는 꼬부랑글자도 가득이었고, 아는 글자도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당최 무슨 소리인지 모를 것들이었다.


머릿속에 대고 말하는 사내는 누구고 이 족자는 대체 뭐란 말인가?


“···나 죽었나? 사실 죽은 거 맞지?”


내가 죽고 저세상으로 왔는지, 아니면 어둠 속에서 완전히 미치는 바람에 헛것을 보는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상태창이라는 족자와 의문의 사내는 나를 아랑곳 않고 더욱 해괴한 짓을 벌이기 시작했다.


【사용자 도백연, 본 상태창의 초심자 과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영상을 참고하여 기초임무를 완료하세요.】


영상? 그게 뭐지?


사내의 음성과 함께 허공에 다른 족자가 하나 더 나타났다. 활짝 펼쳐진 족자에는 해괴망측하게도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보는 내 모습이 선명하게 떠올라 있었다.


영상이라는 요사하고 괴이한 세상 속의 가짜 도백연은 제단 뒤편에 있는 작은 종유석에 다가갔다. 그 끝에 맺혀있는 습기를 핥고서는 굉장히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영상 바깥의 나, 진짜 도백연을 향해 엄지를 한껏 치켜들었다.


“···이게 뭐야?”

【상태창의 사용지침에 따라 기초임무를 완료하세요.】

“자, 잠깐만! 대체 누가 말을 하는···.”


이해불가한 요사스러운 일에 너무나도 당황스러웠지만 상태창의 무감정한 목소리에 영상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십 초가 지나면 상태창이 사라지고 무너진 갱도에 사용자 도백연 홀로 남게 됩니다. 간신히 마주한 빛을 잃고 어둠 속에서 고독한 죽음을 맞이하시겠습니까? 일, 이, 삼···.】


십 초가 뭔지도 모르겠고, 종유석에 맺힌 물방울이 독인지 물인지도 모를 일이었으나 이미 나는 영상이란 세상의 내가 했던 것처럼 작은 종유석을 씹어먹을 듯이 물고 있었다.


그 순간이었다.


목을 타고 넘어간 시원하고 시큼달큼한 물방울이 뱃속을 터뜨리는 것처럼 뜨겁게 타올랐다.


“끄으윽, 뭣!?”


배꼽 아래를 쌍칼로 찢어 후비후비 후벼서 벌리고, 온몸의 핏줄을 인두로 지지고 뚫는 고통이 엄습하며 의식이 날아가 버렸다.


【기초임무의 시작, ‘공청석유 딱 한 방울’을 완료했습니다.】



***



내장과 근육을 갈가리 찢는 격통 속, 비명을 지르고 싶었으나 온몸이 마비되어 손끝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기절하고 깨어나기를 수차례 반복하다가 눈을 뜨니, 새파란 빛을 뿜어내는 반투명한 족자가 눈앞에 떠있었다.


“······으으, 어.”


족자가 펄럭이며 안에 적힌 글귀를 바꿨다.


「사용자 도백연, 첫걸음을 떼신 걸 축하합니다. 본 상태창의 안내에 따라 다음 기초임무를 완료하여 보상을 획득하세요. 모든 기초임무를 성실한 자세로 완료했을 시에는 초심자를 위한 알찬 보상이 준비되어 있으니 진실한 마음으로 임하기를 바랍니다.」


“초, 초심자?”

【사용자 도백연, 다음 기초임무는 ‘해갈’입니다. 초심자의 표식이 지시하는 곳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당장 공청석유에 관해 묻고 싶은 말이 산더미 같았으나 절묘한 순간에 펼쳐진 영상족자라는 놈이 내 입을 막아버렸다.


영상이라는 해괴망측한 세상이 열렸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타인의 시선으로 보는 내가 제단 근처의 바닥에 미친놈처럼 곡괭이질을 하고 있었다.


보석처럼 노랗고 투명한 마름모꼴 요괴가 쫄깃하게 커졌다 작아졌다 반복하며 통통 튀는 장소를 파낸 결과, 바닥이 뻥 뚫리며 아주 맑은 물이 샘솟았다.


쭈그려 앉아 샘물을 들이켠 가짜 도백연은 영상 바깥의 나를 향해 엄지를 척 치켜들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아주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저 노란 게 초심자의 표식이야?”

【그렇습니다. 정팔면체가 표시하는 부분을 파내어 심각한 갈증을 해소하십시오.】


상태창이란 사내의 말대로 며칠이나 물 구경을 못 했기에 몹시도 목마른 상태였다.


고개를 돌리자 영상에 나온 대로 초심자의 표식이 가리키는 곳에 나 도백연의 흐릿한 환영이 곡괭이질을 하고 있었다.


목전에 펼쳐진 불가해한 상황에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소름 끼쳤으나, 그게 욕구를 억누를 정도는 아니었다.


“좋아, 여기를 파란 말이지.”


기아에 시달린 몸을 이끌고 곡괭이를 치켜들었다. 저곳만 파내면 물을 마실 수 있다는 간절함이 내 몸을 움직였다.


카아앙!

캉, 카아앙!


혼신의 힘을 다해 곡괭이질을 했지만 바닥에 들러붙은 반듯한 돌덩이가 너무나도 단단하여 움직일 생각이 없었다.


손이 후들거리며 자루를 놓치려던 그때, 배꼽 아래에서 뜨겁고 진득한 뭔가가 솟구쳤다.


“어?!”


신풍노사가 말했었다.


단전의 기본인 하단전은 배꼽에서 삼 촌 아래, 그 살거죽의 깊은 곳에 태어나는 거라고. 말로만 들었던 하단전의 자리에서 무언가가 맥동했다.


두쿵, 꿀럭.


난생처음 느끼는 이질적인 힘이 사지로 퍼지며 손아귀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영문 모를 힘을 이용하여 곡괭이를 있는 힘껏 휘둘렀다.


카앙!

쩌어억!


바닥의 네모 반듯한 돌덩이가 쪼개지더니 연기처럼 아스라이 흩어졌다. 그 아래에는 영상에서 봤던 것처럼 샘이 있어 주변의 우묵한 자리를 금세 물로 채워버렸다.


이 맑은 샘물이 혹여 갱도에서 흐르는 다른 물처럼 독수는 아닐까 걱정도 됐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이것저것 가릴 계제는 아니었다.


꿀꺽, 추우웁.


샘물에 얼굴을 처박고 물을 들이켰다. 맑고 달달한 샘물은 그간 나를 괴롭혔던 갈증을 일순에 날렸다.


“푸하아아! 후아, 후아아! 이제 살겠다. 살겠어.”


갈라진 입술이 젖어들고 말라붙은 목구멍에 생기가 돌아왔다. 텅 비었던 배에 차가운 물이 들이닥치며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청량감을 선사했다.


다시 물을 한껏 들이켜고 한숨 돌리니, 나를 축하하는 것처럼 경박한 소리가 울렸다.


띠링!

【축하합니다. 사용자 도백연은 지독한 갈증을 해소했습니다. 다음 임무는 ‘식사’입니다.】


또 공청석유와 단전에 대해 물을 새도 없이 임무가 날아들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영상 속의 가짜 도백연은 초심자의 표식이 가리키는 벽을 무너뜨렸다. 바람이 불어오는 내부로 들어가자 커다란 공동에 영롱한 이끼와 통통한 버섯이 한가득이었다.


몇날며칠 굶은 터라 이끼와 버섯이 신선초와 기름진 닭고기처럼 보였다. 역시나 그걸 맛나게 뜯어먹은 가짜 도백연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엄지를 세웠다.


그리고 나도 초심자의 표식에 곡괭이질을 하는 환영을 보며 엄지를 척 세웠다.


“···어디, 해볼까.”



***



제법이었다.


달큰하고 매콤새콤한 이끼도 맛있지만 닭살처럼 쫄깃한 버섯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우움, 상태···창? 상태창이라고 부르면 되나?”

【사용자 도백연의 명령 확인, 상태창을 전개합니다.】


「도백연의 상태창」


나이 : 15

신장 : 165

체중 : 55

봉인 : 해금필요

봉인 : 해금필요


단수 : 1

감각 : 10

체력 : 30

정기 : 1/5


기타상태 : 커다란 분노, 커다란 증오, 커다란 슬픔, 큰 희망, 의문, 혼란, 성장기


버섯을 우물우물 씹으며 족자를 주욱 살폈다. 분명 처음 봤을 때는 없던 정기라는 항목이 열려 이상한 글자를 적어두고 있었다.


“저기, 상태창.”

【상태창 전개 중.】

“물어볼 게 있어.”

【사용자 도백연, 궁금한 점이 있다면 질문하십시오.】

“아까인지 며칠 전인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공청석유를 먹고 단전이 트인 게 맞지?”

【그렇습니다. 공청석유로 죽음에 빠진 육신을 부활시킨 뒤 여분의 힘으로 견고하게 굳어있던 맥을 트고 단전을 확보하여 내공을 쌓을 수 있는 육신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이리 들으니 등골이 다 서늘했다.


내 몸이 죽었다 살아났다는 말, 만약 공청석유를 조금만 늦게 먹었더라면 완전히 뒈졌으리라는 뜻이지 않나. 몸뚱이 곳곳에서 끔찍한 근육통이 느껴지는 건 육신이 재구성된 여파일 것이 분명했다.


“공청석유가 진짜 있었구나···.”


천품의 아래, 지품의 영약인 공청석유.


신풍노사가 누누이 말하던 영약을 내가 먹게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노사의 늙수레한 목소리가 귓가에 쟁쟁하여 눈알이 시큰해졌다.


‘이놈아, 공청석유는 진짜 있다니까!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용맥이 흐르는 깊은 땅속에 실존하는 영약이야!’


노사가 영약에 대해 말할 적에 조금이라도 듣는 척을 해줄걸, 허풍선이 취급을 하며 서왕모의 복숭아나 미륵보살의 연꽃이 세상에 어디 있겠냐며 비웃었던 일이 몹시도 후회스러웠다.


“······노사, 미안해.”


눈가를 훔치고 족자로 고개를 돌렸다.


“혹시 내가 절맥증이라도 앓고 있었어?”

【천무지체의 본을 타고났으나 마음을 갈가리 찢을 정도의 커다란 충격을 받은 여파로 육신의 맥이 뒤틀렸던 것입니다.】

“···그런 절맥증도 있어?”

【이를 일컬어 심마조육(心魔抓肉)이라 합니다.】


마음에 깃든 병이 육신을 움켜쥐었다는 말, 내가 어디서 심마를 얻게 됐는지는 오래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


손으로 쭉쭉 찢어 먹던 버섯을 멀뚱하니 바라보고 있자, 상태창이란 사내가 침묵을 못 참겠다는 듯 말을 꺼냈다.


【다음 임무는 ‘무공 익히기’입니다.】

“무공!”


듣던 중 반가운 말이었다.


신풍노사가 전수하려던 무공들은 모두 내공을 쌓아 운기를 해야 제대로 된 위력을 발휘했기에 내가 배운 것이라고는 임기응변 종류가 전부였으니까.


“어떤 무공인데?”

【먼저 길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아라한(阿羅漢)의 길, 사용자 도백연은 자격불충분으로 선택불가.」

「마의 길, 마음에 깃든 마를 키워 외도마법으로 우주자연의 순리를 어그러뜨리고 만물을 지고한 열락과 무한한 번뇌의 제물로 바쳐 강력한 힘을 얻는다.」

「인간의 길, 오욕칠정에 끝없이 시달리는 평범한 사람이다.」


아라한은 그렇다 치고, 어떤 미친놈이 외도마법이라는 걸 익히면서까지 힘을 얻으려 할까.


“당연히 인간의 길이지.”

【인간의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인간의 길로 선택하겠어.”

【사용자 도백연의 명령 확인. 초심자 과정 이후 선택한 길에 따른 지상임무가 나타납니다만, 모든 임무는 어디까지나 이정표에 불과할 뿐으로 갈림길에서 최종결정은 사용자의 몫입니다.】


이어 새로운 족자가 펼쳐졌다.


【사용자 도백연에게 적합한 무공을 제공합니다.】


「마하금강신공(摩訶金剛神功).」


「파사현정(破邪顯正)의 뇌정벽력(雷霆霹靂)을 일으키는 신공. 제석천의 번개를 빌려오기 위해 탄생한 대법으로 이를 대성하면 천상천하에 적수가 없을 것이며 태산같이 거대한 고난이 앞을 막아서더라도 하늘의 심판이 대적자를 물리칠 것입니다. 주의사항은 인간의 몸으로는 대성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인간의 몸으로는 한계가 있는 무공이라, 허무맹랑한 설명답게 엄청나게 어려운 무공이라는 말일 터였다.


“마하금강신공이라. 나한테 신공을 전수한다라···.”

【그렇습니다.】


족자를 빤히 주시하다가 슬그머니 고개를 빼서 뒤쪽을 살폈다. 혹시 족자 뒤에 사람이 있는 게 아닐까 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상태창이라는 젊은 사내는 귀신이 되어 족자에 들러붙은 걸까, 신공을 전수하기 전에는 이승을 떠나지 못해 이곳에 머물던 게 아닐까?


그보다 더욱 신빙성 있는 건 요승들의 믿음 대로 정말 천인이 내려온 건 아닐까······하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해봤다.


어쨌건 간에.


내게 공청석유를 먹여준 상태창의 행동은 그야말로 호방하고 탕탕하여 대협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성정이었다.


“상태창 대협.”

【······?】

“상태창 대협?”

【사용자 도백연의 명령 확인.】

“혹시 족자 안에 숨어있는 거야? 얼굴 좀 보여줘.”

【상태창은 사람이 아니며 지침에 따른 대화 외에는 불가한 단순한 체계에 불과합니다. 감정의 교류를 기대하지 마십시오.】

“혹시 강천종이라는 마교도들이 말하는 천인이 상태창 대협 아냐?”

【아닙니다. 마하금강신공을 전수하기 위해 한맺힌 영혼이 만들어낸 체계에 불과합니다.】

“거짓말하는 거 아냐?”

【상태창 체계는 거짓말을 할 수 없습니다.】


뭔가 미심쩍은 반응과 답변이었으나, 상태창 대협이 직접 저렇게 말을 하는 이상 더 캐묻기도 곤란한 일이었다.


“알겠어. 그럼 마하금강신공은 어떻게 배우는 건지 설명 좀.”

【영상을 재생하겠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영상족자가 펼쳐졌다.


영상 속의 가짜 도백연은 강호무림의 무인들이 하는 것처럼 자세를 잡고 운기조식을 시작했다.


이윽고 몸에서 시퍼런 번갯불이 튀고 눈알도 새파랗게 변하여 뇌정이 들끓었다.


그러던 중.


마하바즈라아아아!!!


갑작스레 괴성을 내지르고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휘둘렀다. 청록광으로 이루어진 금강저(金剛杵)가 떠오르며 어마어마한 놔정벽력이 세상을 집어삼켰다.


결국 빛과 함께 광산 자체가 소멸하고 거대한 반구형 구덩이가 만들어졌다.


그 한가운데, 화창한 볕을 만끽하는 가짜 도백연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고선 엄지를 치켜들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내 입이 쩍 벌어지며 엄지가 절로 솟구쳤다.


“마하금강신공, 빨리 가르쳐 줘!”

【사용자 도백연의 의욕 넘치는 태도에 가산점이 붙습니다.】


눈을 세 번 깜빡일 정도의 침묵이 흐르고, 상태창 대협은 묵직하고 차분하게 말했다.


【기초를 다지는 데에만 대략 삼 년이 소요되며 매우 고된 시간이 될 것이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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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일장(一章) – 19 24.04.14 38 1 17쪽
31 일장(一章) – 18 24.04.13 39 1 14쪽
30 일장(一章) – 17 24.04.12 41 1 17쪽
29 일장(一章) – 16 24.04.11 43 1 15쪽
28 일장(一章) – 15 24.04.10 50 1 16쪽
27 일장(一章) – 14 24.04.09 49 1 16쪽
26 일장(一章) – 13 24.04.08 47 1 17쪽
25 일장(一章) – 12 24.04.07 51 1 16쪽
24 일장(一章) – 11 24.04.06 51 1 16쪽
23 일장(一章) – 10 24.04.05 52 1 14쪽
22 일장(一章) – 9 24.04.04 60 1 19쪽
21 일장(一章) – 8 24.04.03 61 1 17쪽
20 일장(一章) – 7 24.04.02 62 1 17쪽
19 일장(一章) – 6 24.04.01 68 1 17쪽
18 일장(一章) – 5 24.03.31 70 1 16쪽
17 일장(一章) – 4 24.03.30 77 1 14쪽
16 일장(一章) – 3 24.03.29 75 1 16쪽
15 일장(一章) – 2 24.03.28 89 1 13쪽
14 일장(一章) – 1 24.03.27 110 1 14쪽
13 상태창 대협을 주웠다 - 3 24.03.26 120 1 14쪽
» 상태창 대협을 주웠다 - 2 24.03.25 122 1 14쪽
11 상태창 대협을 주웠다 - 1 24.03.24 145 1 12쪽
10 나락굴(奈落窟) – 10 24.03.23 124 1 15쪽
9 나락굴(奈落窟) – 9 24.03.22 133 1 13쪽
8 나락굴(奈落窟) – 8 24.03.21 139 1 16쪽
7 나락굴(奈落窟) – 7 24.03.20 145 1 13쪽
6 나락굴(奈落窟) – 6 24.03.19 164 1 14쪽
5 나락굴(奈落窟) – 5 24.03.18 182 2 11쪽
4 나락굴(奈落窟) – 4 24.02.02 308 4 14쪽
3 나락굴(奈落窟) – 3 24.02.01 349 3 12쪽
2 나락굴(奈落窟) – 2 24.02.01 391 3 17쪽
1 나락굴(奈落窟) – 1 24.02.01 561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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