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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ㅁㄴㅇㄹㅇㄴㄹ

천창무신(天窓武神)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매지컬백정
작품등록일 :
2024.01.31 02:41
최근연재일 :
2024.04.14 14:15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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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42
글자수 :
215,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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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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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일장(一章) – 4

DUMMY

“이야, 진짜 바다처럼 넓구나.”

【점창산과 이해호 일대가 전부 해금되었습니다.】


점창산의 설봉에서 내려다본 이해호, 드넓고 깊은 호수는 동트는 하늘을 담아 짙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호숫가의 커다란 성시와 곳곳에 밀집한 군락들, 저 들판과 산비탈의 전답도 규모가 커다랬기에 이해호 일대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음을 짐작게 했다.


새외의 오랑캐 땅은 죄다 휑하고 아무것도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다.


막손파의 말에 따르면 영창군이라 불리우는 이곳은 토번족, 백족, 묘족 등의 갖가지 오랑캐 무리와 중원인이 뒤섞인 지역이라고 했다.


같은 토번족이라도 제각각 부족이 다르고, 대대로 살아온 백족들도 각자의 가문에 따라 사분오열하여 어지러운 곳이라 했다. 물론 허구한 날 지지고 볶으며 전쟁을 일삼는 땅은 아니지만 이들을 통솔하고 끌어모을 사람이 없으니 치안이 썩 좋진 않다는 평이었다.


어쨌건 그는 차치하고.


이곳으로 오는 여정 중에 식량을 다 털어먹은지라 몹시도 굶주렸고, 몸도 지저분해져 거지 냄새가 폴폴 풍기고 있었다.


마침 얼마 지나지 않아 높다란 산중에 웬 맑은 못이 보이기에 옷을 벗고 몸을 담갔다.


“읏, 차거어.”


떡진 상투를 풀어 머리를 감고 살거죽을 벅벅 문지르던 중, 갑작스레 등줄기가 서늘해지며 천 길 바다에 빠진 것처럼 몸이 굳었다.


뜬금없이 어느 노인의 목소리가 나를 불렀다.


“총각.”


소리가 난 방향으로 겨우 눈을 돌렸다. 대체 언제부터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으나 연못가의 바위 위에 주름지고 호리호리한 할아버지가 주저앉아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노인의 주변에서 시커먼 기류가 솟구치는 모습과 엄청난 존재감에 숨이 멈춰버렸다. 지금 내 눈앞에 벌어진 기괴한 상황이 무엇인지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이 노인, 이름이 새카맣구나.


바짝 말라버린 혀를 잘근 씹었다. 입에 침이 돌며 겨우 정신을 차렸다.


천천히 눈알을 굴려 노인의 모습을 살폈다.


낡고 허름한 옷차림이었으나 밭을 가는 촌부의 복장은 아니었다. 옛 무사나 고대의 벼슬아치와 비슷한 복색으로 허리에도 옛적의 견고한 검을 차고 있었다.


배우기로 한검(漢劍)은 옛 군병용의 양날장검이라 했었다. 한데 노인이 패용한 검은 기이할 정도로 칼자루와 검신이 길어 길이가 육 척은 되기에 장검이 아니라 대검(大劍)이라 불러야 옳을 듯했다.


“총각?”

“······.”


이 산중에 난데없이 무슨 기인이고 고수인가 싶었으나, 신풍노사가 말하기로는 예전에 의천맹의 핍박을 피해 새외로 달아난 고수들이 꽤 있다 했으니 이 노인도 그 부류로 보였다. 막손의 말로도 이곳에 고수들이 숨어있을지 모른다 했었고.


침을 모아 꿀떡 삼키고 마주한 시선을 돌리려 할 때, 할아버지가 나를 매섭게 쏘아봤다.


“내 말 좀 들어보겠나?”


머리 허연 노인이 말을 붙였는데 답도 하지 않느냐 질책하는 투였다.


“이 노인네가 곤란한 일이 생겨서 말이야.”

“왜? 뭔데?”


내 질문에 할아버지의 눈썹이 올라갔다. 방금 내가 무슨 실수를 했는지 깨닫고 급히 말을 고쳤다.


“아니아니, 무슨 일이시죠?”


할아버지는 곧장 표정을 바꿔 울먹이기 시작했다. 저 산비탈 아래를 가리키며 입술을 잔뜩 찡그리더니 급기야는 눈가가 축축해져 당장이라도 눈물을 뚝 떨어뜨릴 듯했다.


“집이 무너졌어.”

“예? 집이요? 아니 그럼 수리를 하셔야지, 여기서 울고만 있으면 어떡합니까.”


할아버지는 주름진 입을 쭈그렁하게 구기며 울먹울먹 목소리를 쥐어짜냈다.


“돈이 없어.”

“그럼 가족 없어요? 아들이나 손자.”

“없어. 있었는데 없어졌어.”


늙은 데다 홀몸이면 산중에 살지 말고 내려가서 사람들 많은 곳에서 살아야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마당에 왜 산골짝에서 혼자 살아가나. 참 답답한 노인네일세.


예전 같았으면 이렇게 쏘아붙였겠지만 꾹 참아냈다. 사내대장부로 태어났으면 겸손하게 자신을 낮춰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감히 대적조차 하지 못할 상대를 자극한들 내게 무슨 이득이 있을까. 뒈지기 싫으면 누울 자리 보고 발 뻗어야지, 나도 겉보기엔 망나니 같지만 잠자리가 차가운지 뜨거운지 살피고 엉덩이를 붙여 보는 주도면밀한 책략가라 이 말씀.


소중한 모가지를 간수하기 위해 최소한의 예의라도 차려 대답했다.


“저, 노인장. 어차피 혼자 사시는데 무너진 집은 버리고 호숫가에 자리잡는 게 낫지 않겠어요?”

“그건 안돼.”

“왜죠.”

“돈이 없거든.”

“그럼 돈을 벌어야죠. 칼 차고 다니는 거 보면 아직 정정하신 거 같은데 내려가서 뭐라도 하십쇼.”


할아버지가 게슴츠레하게 뜬 눈으로 나를 위아래로 훑고는 슬며시 걸어와 내 배낭 옆에 우뚝 섰다.


족장의 보도과 금붙이가 가득한 배낭을 유심히 보다가, 검집으로 배낭을 툭 쳤다.


자그락, 짤각.


검은 이름의 존재감을 풀풀 풍기는 노괴가 산길 가는 나그네를 붙들고 돈이 없다 하소연한다라, 게다가 배낭에 돈이 얼마나 들었나 확인까지 한다고?


혹시 정체가 노상강도 아닌가?


갑작스레 태도가 돌변하여 ‘지금 열심히 돈 버는 중이다’라고 외치며 칼을 뽑아들까 내심 걱정되었으나,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거 젊은 총각이 노인한테 그리 야박하게 말을 해야겠어? 에잉.”


노인이 투덜대고선 몸을 띄웠다.


그저 풀잎을 발코로 가볍게 친 것뿐이었는데, 몸이 떠올랐다. 이어 옷자락을 펄럭이며 미끄러지듯 날아가더니 산비탈로 몸을 던져 버렸다.


노인은 그렇게 모습을 감췄다.


“와···.”


상태창 대협의 교육영상을 보긴 했어도 고절한 경공을 실제로 견식한 건 처음이나 마찬가지였다.


“···상태창 대협. 경공 정보 좀 열어봐.”

【사용자 도백연의 명령 확인.】


빠르게 오래달리기 ▶ 백상주


백상주(白象走)

육중하고 저돌적인 달리기. 하급 경공으로 상위 기술로 연결됩니다. 숙련도 2/20


이곳으로 오는 동안 경공의 기초를 벗어나 하급 경공에 입문하게 됐다.


설명대로 경공(輕功)임에도 무게중심을 다리로 집중하여 묵직하게 질주하는 수법이었기에 방금 노인이 선보인 기예처럼 나뭇잎을 밟으며 달릴 수는 없었다.


“대단하구만.”


방금 그 노인은 대체 뭐였을까, 어째서 저런 고수가 점창산의 인적 드문 곳에서 살아가고 있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곱씹으며 연못에서 슬그머니 빠져나왔다.



***



산을 내려와 들판을 지나 영창군의 치소로 보이는 커다란 성시에 도착했다.


“어디로 가야 하나···.”


쪽배 가득한 나루터의 잔교에 서서 주변을 둘러봤다.


그물을 걷기 위해 일찌거니 배를 띄웠을 어부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었다. 때를 맞춰 열린 부두의 어시장에 사람들이 잔뜩 몰려 좌판에 깔린 생선을 둘러보고, 어부의 배에 실린 바구니를 보며 흥정을 해댔다.


“이것 좀 보여주쇼.”

“오늘 물 좋수다. 한 마리에 다섯 푼.”

“잡어 떨이요! 떨이!”


해가 중천에 뜬 지금은 뱃일을 마친 어부들이 한창 배고플 시간, 이곳을 모르긴 몰라도 어시장 근처에 많은 사람이 몰렸으니 객점이라거나 반관이 있을 터였다.


마침 저쪽 허름한 가옥 앞에 식탁을 깔고 걸상을 늘어놓는 한 무리 사람들이 보였다. 아마도 밥장사로 생계를 꾸리는 일가족이리라.


그곳 말고도 몇몇 집들에서 바깥의 부뚜막에 커다란 솥을 걸고 뭔가를 푹푹 끓이고 있었다.


조금 더 다가가자 구수한 냄새가 코를 습격하며 뱃속의 회가 난동을 부렸다.


배를 곯았던 터라 지금 당장이라도 죽 한 그릇 내놓으라 하고 싶었으나 세상물정 모르는 나였기에 잠시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지켜보기로 했다.


반관마다 식탁을 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네 그릇 주쇼.”

“죽만 네 그릇? 오늘은 술 안 잡숴?”

“주머니 사정에 술은 좀 그렇고, 지게미나 물에 풀어서 줘.”


지켜본 결과, 당연하게도 집집마다 파는 음식이 달랐다. 수수죽을 파는 집도 있고 기장밥을 파는 집도 있었는데, 그중 내 눈을 끌어당긴 건 생선을 푹 고아 죽을 끓이는 어죽집이었다.


“······어죽.”


고향에서도 종종 먹던 어죽, 강과 못에서 생선을 잡아다가 푹 끓여 가족들 다 같이 모여앉아 먹던 기억이 떠올랐다.


“여기 한 그릇 주쇼.”

“예이, 어죽만 한 그릇 드리면 될깝쇼?”

“우선은.”

“알겠습니다요. 잠시만 기다리십쇼.”


손님들이 죽을 떠먹는 모습을 둘러보며 코를 훌쩍이다가, 저쪽 구석에서 사람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멍하니 구경하는 웬 노인을 발견하게 됐다.


그는 점창산의 연못에서 만났던 할아버지로 묵직한 존재감 탓에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었다.


“맛있겠구먼···.”


정말 땡전 한 푼이 없는지 울먹거리며 사람들이 먹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저런 고수면 직접 사냥하고 낚시해서 먹어도 되지 않나, 왜 부담스럽게 먹는 모습을 뚫어지게 보고 있는 걸까.


신풍노사와 비슷한 연배의 노인네가 배곯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영 껄끄러웠다.


“노인장, 노인장! 이쪽으로 앉으십쇼.”

“응? 나 말인가?”

“네, 와서 어죽이나 한 사발 하고 가요. 여기 한 그릇 추가!”

“예이!”


만면에 화색을 띤 할아버지가 잽싸게 달려왔다. 맞은편에 앉아서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을 걸었다.


“거 동틀 녘에 봤었던 총각이구먼? 내 아침에 야박하다 했던 말은 취소할게. 자네 인심 참 넉넉해.”

“됐습니다.”

“근데 꼴이 왜 그런가? 아침에 그리 박박 목욕을 하더니, 옷도 찢어지고.”

“···거의 구르다시피 내려와서.”


저돌적 경공인 백상주를 연습하며 험한 산비탈을 달렸더니 넘어지고 흙을 잔뜩 먹은 터였다.


할아버지는 나를 위아래로 훑고선 알만하다는 얼굴을 했다.


“근골의 단련을 보아하니 외공에 보통 힘을 쏟은 게 아니야. 총각 수준으로 근육을 키우려면 강신건체의 비법으로 십 년을 쏟아도 부족한데, 경공이 어설프다라. 어디 달리지도 못하는 지하에 감금되어 몸만 키운 거야? 스승이 누구인가?”


막손이 때처럼 속이 뜨끔했다.

대체 그걸 어떻게 알아보는 걸까.


“괜한 관심은 끄시고 어죽 잡숫고 가십쇼.”

“아이고, 총각. 내 미안해. 실례되는 질문을 했지?”

“뭐, 됐습니다.”


백발 노인이 능구렁이처럼 굴어 껄끄러운 상황, 마침 주인장이 큼지막한 대접을 식탁 위로 내려놨다.


“맛있게 드십쇼.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 불러주시고!”

“총각, 잘 먹을게. 내 받은 건 돌려주는 성격이니 기대해도 좋아.”

“됐습니다. 돌려주기 전에 본인 끼니나 잘 챙겨 잡수쇼.”

“그래그래. 고마우이.”


할아버지는 허벅지 위에 올린 커다란 곡괭이를 흘끗 보곤 대접에 고개를 처박았다. 나도 숟가락을 들고 잠시 눈을 감았다.


“잘 먹겠습니다.”


생선의 형체가 없어질 정도로 푹 곤 생선곰탕에 보리와 기장을 넣어 끓인 어죽은 마늘과 대파, 거기다 꽤나 희귀한 남만초라는 놈까지 얹어 향이 기가 막혔다.


입에 넣는 순간, 진한 감칠맛과 고소한 기름맛이 입안에 휘몰아쳤다.


십 년 만에 먹는 사람의 밥이자 고향이 떠오르는 구수한 생선 맛, 어죽을 삼키는 내 볼따구니 위로 눈물이 흘렀다.


“···이렇게나 맛있는데. 먹고 가지.”


뽀얀 국물 위로 눈물이 후두둑 쏟아졌다. 울렁거리는 목울대를 누르려 해도 가슴에서부터 솟아오르는 커다란 고동이 몸뚱이를 뒤흔들었다.


“끄으으윽! 어허허헝!!”


이 맛있는 어죽을 처먹다 말고 식탁에 머리를 박고 통곡을 하는 모습에 사람들이 술렁거렸다. 특히나 마주 앉은 할아버지는 혀를 끌끌 차며 탄식했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기운 차려. 먼저 떠난 이들은 빨리 보내줘야지, 젊은 총각 앞날이 창창한데 옛일에 묶여있으면 어떡해?”

“꺼억, 꺼어어.”

“에구, 이를 어쩌나. 주인장! 여기 좋은 술 있으면 한 동이 가져와봐. 다른 손님들한테도 한 사발씩 돌리고!”

“세상에 이게 웬 횡재냐. 꿈자리가 좋더라니 꽁술 먹는 날이구만.”


돈도 없는 주제에 왜 술을 거하게 사는지 모를 일이었으나 지금 거기에 정신을 쏟을 여력이 없었다.


“끄윽, 끅···.”

“총각총각, 고개 좀 들어봐. 이거 들이켜.”


눈물콧물 범벅이 된 얼굴을 들어올렸다. 눈앞에는 할아버지가 내민 납작한 술잔이 있었다.


할아버지는 내게 술잔을 쥐여주고 손을 높이 뻗었다.


“이보시오들! 다들 잔을 좀 들어 보시오!”

“알겠수다. 화통한 노인장이 할 말이 있으신가 보구먼.”

“자자, 술잔 들었으니 말씀하시구랴!”


할아버지가 말했다.


“술은 내가 사는 게 아니고 여기 보이는 총각이 술을 사는 물주올시다.”

“화통한 성정만큼이나 관옥이 훌륭하구나!”

“이 아름답고 헌헌한 사내대장부가 설웁게 우는 걸 보면 사무치도록 그리운 이가 있는 모양이오! 다들 연은 없지만 총각이 사는 술을 마시니 망인에 대한 예로 잔을 비우고 명복을 빌어주십시다!”

“아, 물론이오. 술값은 해야지!”


턱짓을 건넨 할아버지는 나를 잡아끌어 일으켰다.


“총각, 먼저 잔 비워. 잔 비우고 바닥에 술 좀 뿌려.”

“끄흑.”


납작한 술잔을 입에 대고 술을 남김없이 들이켰다. 내 술잔이 빈 것을 확인한 사람들은 각자의 잔을 들고 입에 털어 넣었다.


“다들 이것 좀 마셔, 그리 마시고 싶다던 술이야.”


이어 술독에서 술구기로 술을 퍼 바닥에 연달아 뿌렸다. 대충 열 번을 뿌렸을 무렵, 어죽집의 손님들이 일제히 외쳤다.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망인이시여, 이 좋은 이승에 남아있는 사람 걱정일랑 접어두시고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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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일장(一章) – 19 24.04.14 38 1 17쪽
31 일장(一章) – 18 24.04.13 39 1 14쪽
30 일장(一章) – 17 24.04.12 41 1 17쪽
29 일장(一章) – 16 24.04.11 43 1 15쪽
28 일장(一章) – 15 24.04.10 50 1 16쪽
27 일장(一章) – 14 24.04.09 49 1 16쪽
26 일장(一章) – 13 24.04.08 46 1 17쪽
25 일장(一章) – 12 24.04.07 50 1 16쪽
24 일장(一章) – 11 24.04.06 51 1 16쪽
23 일장(一章) – 10 24.04.05 50 1 14쪽
22 일장(一章) – 9 24.04.04 60 1 19쪽
21 일장(一章) – 8 24.04.03 61 1 17쪽
20 일장(一章) – 7 24.04.02 61 1 17쪽
19 일장(一章) – 6 24.04.01 68 1 17쪽
18 일장(一章) – 5 24.03.31 69 1 16쪽
» 일장(一章) – 4 24.03.30 77 1 14쪽
16 일장(一章) – 3 24.03.29 75 1 16쪽
15 일장(一章) – 2 24.03.28 88 1 13쪽
14 일장(一章) – 1 24.03.27 110 1 14쪽
13 상태창 대협을 주웠다 - 3 24.03.26 120 1 14쪽
12 상태창 대협을 주웠다 - 2 24.03.25 120 1 14쪽
11 상태창 대협을 주웠다 - 1 24.03.24 144 1 12쪽
10 나락굴(奈落窟) – 10 24.03.23 123 1 15쪽
9 나락굴(奈落窟) – 9 24.03.22 131 1 13쪽
8 나락굴(奈落窟) – 8 24.03.21 138 1 16쪽
7 나락굴(奈落窟) – 7 24.03.20 143 1 13쪽
6 나락굴(奈落窟) – 6 24.03.19 162 1 14쪽
5 나락굴(奈落窟) – 5 24.03.18 180 2 11쪽
4 나락굴(奈落窟) – 4 24.02.02 306 4 14쪽
3 나락굴(奈落窟) – 3 24.02.01 348 3 12쪽
2 나락굴(奈落窟) – 2 24.02.01 389 3 17쪽
1 나락굴(奈落窟) – 1 24.02.01 560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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