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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ㅁㄴㅇㄹㅇㄴㄹ

천창무신(天窓武神)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매지컬백정
작품등록일 :
2024.01.31 02:41
최근연재일 :
2024.04.14 14:15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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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5
추천수 :
42
글자수 :
215,581

작성
24.03.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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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나락굴(奈落窟) – 6

DUMMY

그냥 평소와 똑같은 날이었다.


돼지죽을 배급받고 배가 터지도록 퍼먹는 아침식사 시간이었다.


“제발 사람이 먹을 걸로 좀 줘라!”


자리에 앉아 죽을 몇 술 뜨던 죄수 하나가 간수에게 죽사발을 집어던졌다.


와장창!


정체불명의 잔반이 가득 들어간 회색의 돼지죽과 짜다 못해 소태처럼 씁쓸한 검은 장아찌가 바닥에 흘렀다.


농으로라도 먹을만하다는 말은 못 할 먹이에 불과했으나 유일한 먹이이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나도 사람이야, 우리도 사람이라고!”


열다섯 먹은 저 영호형은 온건파에 속했지만, 나와 같은 날에 끌려왔기에 익히 알고 지내는 사람이었다. 평소에 불만을 품었기는 해도 그걸 바깥으로 대담하게 표출할 사람은 아니었기에 꽤나 많은 사람들이 놀라버렸다.


하지만 수년 동안 이곳의 삶에 시달리며 인내심이 끊어진 걸까, 버티고 버텼던 세월의 앙금이 모조리 터진 것처럼 광분해버렸다.


“고기라도 한 점 내놓고, 국수라도 한 그릇 달라고! 니들 처자식이 있고 사람 뱃속에서 나왔잖아! 제발 우리한테도 사람다운 대접 좀 해줘라!”


피멍 오른 얼굴로 악을 바락바락 내지르는 꼴은 그야말로 죽음과 폭력도 두려워 않는 모습이었다.


사금파리와 돼지죽을 물끄러미 보던 간수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쇠몽둥이를 꼬나쥐었다.


“불만이 가득하군.”

“···그래, 이 개새끼들아. 사람한테 사람대접해 주는 게 그렇게 어렵냐.”

“너희는 사람이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하나. 각오는 했겠지?”


간수가 그리 선언을 하며 몽둥이를 치켜드는 찰나였다.


“끌끌, 그만두시오.”


어디선가 쇠를 긁는 듯한 웃음이 높다란 산맥 속, 항아리 같은 노역장 전체로 퍼졌다.


고작 웃음에 귀가 먹먹하고 머리가 어지러워 나락굴이라 불리는 갱도 안에서 마귀가 걸어나왔나 싶을 정도였다.


눈알을 굴려 주변을 살폈다.


어지간히 오래된 죄수들은 웃음의 주인을 알기에 노소를 불문하고 석상처럼 굳어 숨까지 멈췄으며, 간수들은 핏기가 가셔 백지장처럼 허연 얼굴에서 식은땀을 흘렸다.


“눈빛이 살아있구나.”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고, 땅에서 솟은 것도 아니었다. 그저 그 자리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존재하는 간수장이 열다섯 영호형의 턱을 움켜쥐고 있었다.


“가련한 삶에서도 이리 생생한 생기를 품다니···.”


팔척거인 같은 키에 앙상한 체격, 볕에 오래 그을린 시커먼 피부에는 굵고 깊은 주름이 가득했다.


게다가 좁다란 이마는 옹졸하기 그지없고, 깊은 눈두덩 속의 누런 눈알은 사백안이라 살기등등했다. 우뚝 솟아 얼굴에 그늘을 드리운 코는 매부리처럼 휘어 매서우니 이야기에서나 듣던 마귀의 몰골 그대로였다.


용이형 말마따나 밭에 세워둔 허수아비에 마귀가 깃들면 저런 형상이 될 법한 모습이었다.


보기만 해도 소름 끼치는 간수장은 자신을 노려보는 시선이 마음에 든다는 것처럼 연신 고개를 주억거렸다.


“좋구나. 눈빛이.”

“······내, 내가 무서워할 거 같냐.”


죄수는 몸을 덜덜 떨면서도 무슨 치기인지 간수장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어른들이 말하던 열다섯의 혈기가 저런 건가 싶었다.


“내게 가족이 한 명이라도 남았냐, 아니면 창창한 앞날이 남았냐. 차라리 죽여라, 이 개만도 못한 새끼야!”


죽음을 무릅쓰고 내뿜는 적개심 가득한 눈빛과 악에 받친 목소리, 이는 지독한 증오와 분노를 양분 삼아 피어난 저항이었다. 하지만 간수장은 불쾌한 기색 하나 없이 몹시 기쁜 얼굴로 길쭉한 이를 드러냈다.


“아아, 그윽하고 아름답도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간수들을 향했을 때, 간수장의 얼굴에는 굉장한 불쾌감이 어려있었다.


“어찌 이런 녀석을 몰랐을꼬···.”

“죄송합니다!”


간수장은 육십이 넘은 죄수부터 이제 한 일곱이나 됐을 법한 죄수들까지 싹 훑으며 기다란 혀를 날름댔다.


“이 녀석은 살려두도록 하시오.”


놈의 말에 간수들 모두가 우렁차게 답했다.


“예!”


이후 간수장은 신풍노사를 비롯하여 우리 옥방의 인원들을 훑었다.


놈의 눈은 평소와 다르게 흰자위가 아주 뻘겋게 물들고, 까맣던 눈동자는 누렇게 물들며 핏덩이에 황옥을 박아넣은 듯한 끔찍한 몰골이 됐다.


“때가 다가오는구나.”


어인 일인지 우리를 보며 웃다가, 왔을 때처럼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으나 어쨌건 간수장이 미친 짓을 저지르지 않은 날이었다만, 간수장의 모습을 확인한 모두의 안색은 그 어느 때보다도 창백했다.


특히 신풍노사의 표정은 더더욱 그러했다.



***



“노사, 왜 그래?”

“······.”


옥방 안, 침상 위에 앉은 신풍노사는 구석에 기대어 앓는 소리를 냈다.


저녁밥도 먹는 둥 마는 둥 대충 해치우고는 밤늦도록 저러고 있으니 모두의 낯빛에 걱정이 어렸다.


“말 좀 해봐. 간수장이 대체 어떤 놈인데 그래.”

“허어어, 본좌도 모르겠다.”


심각한 분위기에 비해 맥빠지는 대답이었다.


“근데 뭘 그리 오래 고민을 했어. 뭔가 짚이는 게 있으니까 고민했던 거 아냐.”

“···그게 참 애매하다. 애매해.”

“뭐가.”


골머리를 싸맨 신풍노사 주변으로 옥방의 사람들이 속속 모여 앉았다.


“대노사, 시원하게 말씀 좀 해보십시오.”

“그래요, 용이랑 저도 답답해서 죽겠습니다.”


다들 채근하니 노사도 어쩔 수 없다는 것처럼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우선 본좌가 추측하기로 놈은 마교도가 맞을 것이야.”

“어느 종파입니까?”

“일전에도 이야기했었지? 마불을 섬기다 천벌을 받고 사라졌다는 전설 속의 마교, 아마도 그 육천율종에서 갈라진 교파 중 하나인 강천종이 아닐까 싶어.”


영문을 모르겠다는 우리들과 달리, 노사의 이야기를 들은 춘석삼촌의 표정은 꽤나 어두웠다.


“정말 강천종이라 보십니까?”

“아까 그 끔찍한 혈안을 봤잖은가. 싯누런 눈동자에 시뻘건 흰자위, 화안금정과 비슷한 혈마안을 가진 요승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봤겠지?”

“그렇기는 합니다만.”


두 사람만 아는 이야기를 하니 속이 답답해졌다.


“아, 강천종(降天宗)이 뭐하는 놈들인데?”

“말세에 천인이 지상에 도래하리라 씨불이는 사특한 마교다.”

“그럼 좋은 거 아냐? 그래서?”

“그래서라니, 예로부터 말세가 왔노라고 나불거리던 것들 중에 멀쩡한 놈이 하나도 없었느니라. 강천종도 마찬가지, 이미 말세가 닥쳤기에 금은보화와 세간의 학문은 모두 무용지물이고 오로지 강천종의 법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며 혹세무민했던 놈들이야. 무지렁이 백성만 마수에 걸려들어 가산을 죄다 바친 줄 아느냐? 배울만치 배운 학자와 벼슬자리를 꿰어찬 고관들도 식솔을 이끌고 강천종의 소굴로 기어들어갔다.”


그런 일이 있었더라면 지금까지도 종종 회자되었을 텐데, 어째서인지 내가 열두 살이 되는 동안 이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게 언제 일어났던 일인데?”

“한, 칠십 년은 됐던 일인가? 본좌가 너와 엇비슷한 나이일 적에 일어났던 일이니 말이야.”

“뭐야, 망한 나라 시절 아냐. 그럼 황제새끼 애비가 빌어먹을 종묘사직을 세우기도 전이잖아.”


내 발언에 신풍노사가 대갈호령을 터뜨렸다.


“이노오옴! 그 무슨 망발이냐! 태조께옵서 혼란을 수습하고 선정을 펼치시었기에 천하만민의 곳간이 그득해지는 태평성대를 누렸어! 요순의 뒤를 잇는 성군이시거늘, 감히 모욕을 해!”

“그럼 뭐해, 자식새끼를 그 지랄로 키워놨잖아. 욕먹어도 싸지. 자식을 잘 키웠으면 노사도 벼슬아치들 모가지 따러 다닐 일 없었을 거 아냐.”

“허어, 말이 안 통하는 놈이로다. 제대로 미친놈이야. 그리 자신만만하면 네가 나중에 황제도 해먹고 자식농사 잘 지어서 대대손손 성군만 배출해 보려무나. 그게 쉬운 일인가 봐라.”

“어려울 것까진 없고, 나 같은 놈이 천자를 해처먹어도 지금보다는 나을걸?”

“쯧, 미친놈. 입 다물고 이야기나 듣거라. 그런데 마교도들이 어떤 놈들이었냐 하면······.”


노사의 말에 귀를 기울인즉슨, 강천종에 관한 이야기는 이러했다.


꽤나 옛날에 불가의 마교인 육천율종이 천인강림으로 멸망하고, 그 제자들이 지하로 숨어들어 몇몇 교파를 세워 교조가 되었다고 한다.


그중에 강천종이 있었으니, 말세에 난법이 판을 치며 세상이 고통에 신음할 때에 강천의 법으로 천인이 지상에 도래하여 모든 고통과 번뇌가 사라지고 만물이 해탈에 이르는 진법을 깨우치게 된다 떠드는 종교였다.


물론 이것만이라면 그저 평범한 말세파일뿐, 마교라 불리지는 않았겠지.


사람을 세뇌하여 재산을 헌납 받는 건 어느 종교나 마찬가지이니 넘어가고, 마교냐 아니냐를 가름하는 기준은 세상의 도리를 얼마나 어그러뜨리고 국법을 어떤 식으로 엇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마교 중에서도 진짜배기 마교가 되려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필수적 요소가 있으니···.


바로 인신공양.


놈들은 전국의 혼란을 틈타 산사람으로 제사를 지냈으며 그 방법 또한 평범하지 않았다.


패자가 되기 위하여 난립한 정권들에 숨어들어 서로를 이간질하고, 분쟁을 더욱 부추기며 그 누구도 승리자가 될 수 없도록 간계를 부려 전황을 지리멸렬하게 이끌어갔다.


전쟁에 나선 장정들만이 아니라, 난리통에 굶주려 죽는 이들이 속출했으니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죽어갔을 것인가?


강천종은 천인이 도래한다는 강천의 법을 위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바친 것이다.


이후, 이를 알게 된 절대고수들이 나서 강천종의 본거지에 쳐들어가 강천종의 승통(僧統)을 습격했으나, 놈을 패퇴시키는 데에 그쳤다고 한다.


시일이 지나고 살아 돌아온 고수들에 의해 강천승통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게 되었는데, 피에 물든 눈에 뱀 같은 주황색 눈동자를 가졌고 팔척장신의 나무귀신같은 형상이었다 하니 현재 간수장의 모습과 일치한다.


하지만 당시에도 나이가 꽤 있었기에 만약 지금까지 생존한 게 사실이라면 백오십 년을 넘도록 살았단 말이 아닌가.


이게 가능한가.


“가능하다. 강천종의 요승이라면 심후한 내력을 바탕으로 아직까지 살아있을 수도 있어.”

“···설마.”

“설마가 사람 잡는 법이야. 당시 손에 꼽는 절대고수들이 나서서 싸웠음에도 놈의 목을 취하지 못했다는 것은 놈이 당대의 천하제일인이라는 말이 되니 가능성이 있어.”

“헌데, 노사께서는 어떻게 강천종의 일에 이리 해박하십니까? 노사께서도 어릴 적의 일이라 하셨잖습니까.”


신풍노사는 잘려나간 팔을 아련한 눈으로 바라봤다.


“···내 사부께서 그 싸움에 나섰다가 큰 상처를 입고 돌아오셨기 때문이니라. 정말 절대고수 중에서도 격을 넘어선 엄청난 괴물이었다고 하셨지.”

“어느 정도로?”

“필멸하는 인간의 몸으로 생사명멸을 다루는 경지를 잠시나마 엿봤다고 하면 믿겠느냐?”


서왕모의 복숭아와 미륵보살의 연꽃에 이어 또 노인네 허풍선이 고질병 도졌나 싶으면서도, 너무 심각한 표정에 차마 딴지를 걸 수는 없었다.



***



생사명멸의 흐름을 엿봤던 경지.


대체 얼마나 수련해야 그런 신선 같은 경지에 다다를지는 모르겠다.


애초에 내공의 기초조차 다지지 못한 내가 무슨 신선을 넘본단 말인가, 용이형의 장심에서 솟구치는 살랑살랑한 바람도 내게는 꿈과 같은 일인데 말이다.


노사는 내가 무공을 익힐 수 없는 몸은 아니라 했으나 내 마음은 몹시도 조급했다.


아닌 게 아니라 빨리빨리 고수가 되어야만 이곳을 나가서 복수도 하고, 살아남은 형제자매도 찾을 수 있으니.


어쨌건 간에 그건 뒷일이고, 지금은 눈앞의 간수장이 벌일 미친 짓거리에 대비하기도 급급했다.


“내 아들들아.”


이전의 사건이 있고 거의 석 달 만에 나타난 간수장은 곱게 차려입은 부인을 대동하고 있었다.


서른 언저리의 여인으로 고생한 흔적이 눈에 띄기는 해도 그게 지독하리만치 못이 박인 것은 아니었다.


외부로 드러난 겉이 그을리긴 했어도 소매 안쪽의 뽀얀 살갗이라던가, 곧고 앙증맞은 손톱과 작은 발 등을 보면 저 여인의 삶을 짐작할 수 있었다.


처녀 시절에는 규중심처에서 살다가 유복한 사내에게 시집가서 시종들의 수발을 받으며 편하게 살아왔던 티가 역력했다.


이제는 죽어버린 우리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이곳에 끌려왔었던 다른 여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곱고 여린 부인이었다.


“···어, 엄마? 엄마?!”


저 부인을 보고 엄마라 외치며 나선 것은 간수장에게 대들었던 열다섯 죄수였다.


이미 가족이 다 죽었기에 무서울 게 없노라 했던 일이 무색하게 자신의 어미를 부르짖고 있었다.


“엄마, 어떻게? 어떻게 살아있었어??”

“영, 영호니? 영호 맞니?! 영호야, 우리 영호! 엄마다!”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광장의 중앙으로 뛰쳐나온 영호형은 엄마의 손을 꽉 움켜쥐었다.


애틋한 모자상봉에 모두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 죄수들의 얼굴도 꽤나 발그레했다. 이것들이 몇 년 만에 상봉한 두 모자가 생이별한 피붙이의 해후를 풀며 아롱진 눈물을 쏟아낼 줄 알았다면 그건 착각이다.


“엄마, 도망쳐. 도망쳐어어!!”


이곳은 돌가루를 먹는 시커먼 사내들만이 가득한 곳, 간수장이 죄인의 가족들을 잡아와서 어떤 대접을 하는지는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것도 굶주린 흑도무리와 살인도 우습게 아는 소년들 가득한 무법지대에 보드라운 여인이 떨어지게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나.


“으아아악! 도망쳐야돼!!”

“영호야?!”


절규하는 영호형을 본 간수장이 합장하며 말했다.


“아들아, 어서 한 줄기 희망을 붙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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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일장(一章) – 19 24.04.14 38 1 17쪽
31 일장(一章) – 18 24.04.13 39 1 14쪽
30 일장(一章) – 17 24.04.12 41 1 17쪽
29 일장(一章) – 16 24.04.11 43 1 15쪽
28 일장(一章) – 15 24.04.10 50 1 16쪽
27 일장(一章) – 14 24.04.09 49 1 16쪽
26 일장(一章) – 13 24.04.08 47 1 17쪽
25 일장(一章) – 12 24.04.07 50 1 16쪽
24 일장(一章) – 11 24.04.06 51 1 16쪽
23 일장(一章) – 10 24.04.05 52 1 14쪽
22 일장(一章) – 9 24.04.04 60 1 19쪽
21 일장(一章) – 8 24.04.03 61 1 17쪽
20 일장(一章) – 7 24.04.02 62 1 17쪽
19 일장(一章) – 6 24.04.01 68 1 17쪽
18 일장(一章) – 5 24.03.31 70 1 16쪽
17 일장(一章) – 4 24.03.30 77 1 14쪽
16 일장(一章) – 3 24.03.29 75 1 16쪽
15 일장(一章) – 2 24.03.28 89 1 13쪽
14 일장(一章) – 1 24.03.27 110 1 14쪽
13 상태창 대협을 주웠다 - 3 24.03.26 120 1 14쪽
12 상태창 대협을 주웠다 - 2 24.03.25 120 1 14쪽
11 상태창 대협을 주웠다 - 1 24.03.24 144 1 12쪽
10 나락굴(奈落窟) – 10 24.03.23 123 1 15쪽
9 나락굴(奈落窟) – 9 24.03.22 132 1 13쪽
8 나락굴(奈落窟) – 8 24.03.21 138 1 16쪽
7 나락굴(奈落窟) – 7 24.03.20 144 1 13쪽
» 나락굴(奈落窟) – 6 24.03.19 163 1 14쪽
5 나락굴(奈落窟) – 5 24.03.18 180 2 11쪽
4 나락굴(奈落窟) – 4 24.02.02 308 4 14쪽
3 나락굴(奈落窟) – 3 24.02.01 349 3 12쪽
2 나락굴(奈落窟) – 2 24.02.01 391 3 17쪽
1 나락굴(奈落窟) – 1 24.02.01 561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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