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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베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이민자 대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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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베
작품등록일 :
2018.02.11 05:02
최근연재일 :
2018.03.25 23:03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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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7
추천수 :
192
글자수 :
314,331

작성
18.02.1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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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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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아아 그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DUMMY

세계연합의 본부는 매우 넓다.

본부가 위치한 태평양 한가운데의 인공섬도 AS(American Sector)의 플로리다 지역만큼의 넒이를 자랑하는 데다 본부 자체의 넓이도 섬의 10분의 1가량을 차지할 정도이니, 본부 내에서 이동을 위한 모노레일이나 차량을 타지 않고 걸어서 이동한다는 건 모두의 웃음거리가 될 행위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헉...허억...!"


물론, 그런 웃음거리가 될 거란 생각조차 않는 용감한 사람도 없진 않았다.


"진...짜..! 여긴, 뭐 이렇게 넓은 거야...?!"


단순히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볕에 이마에서부터 흘러내려 온 땀방울을 턱에 걸곤 가쁜 숨을 내쉬며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는 젊은 남성은 연신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며 애가 타는 듯 마침 눈앞에 나타난 표지판을 올려다본다.


화살표를 그려내는 홀로그램 아래쪽으로 드러난 이 길 끝의 장소와 남은 거리를 확인한 남자는 표정을 일그러트리며 다시금 땅을 박찼다.





"일단 무사귀환을 축하하네. 에이브"


"오랜만입니다 조니.

...그 썩어가는 얼굴 표정을 보아하니 또 데비한테 차였나 보군요"


"묻지마. 궁금해하지도 마"


"이번엔 뭐라고 차인 겁니까?"


"궁금해하지 말라니까? 너 이대로 짤리고 싶냐?"


삐걱거리는 의자에 앉아 책상에 팔꿈치를 올려놓고 턱을 괸 채 근엄한 표정을 지어 보이던 키가 작고 통통한 남성은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눈앞의 금발 청년을 노려본다.


그 능글맞은 얼굴이 반가웠다가도 이럴 땐 당장 눈앞에서 치워버리고 싶어지는 조니였으나, 이제 막 병상에서 일어나 임무에 대한 대면보고를 하러 온 부하에게 차마 그럴 수는 없었다.


"일단 앉아"


앞에 놓인 의자를 가리키는 조니의 손짓에 고개를 끄덕이며 의자를 잡아당겨 자리에 앉은 에이브는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책상 위로 밀어낸다.


"여기 임무 보고서입니다"


"서면보고는 이미 끝냈잖아?"


"'제' 서면보고는 끝났죠. 그건 크리스와 파비앙의 보고를 총합해서 정리한 겁니다"


"흠..."


꽤나 두툼한 종이봉투를 집어 든 조니는 일말의 주저함 없이 책상 한쪽으로 치워버린다.


"귀찮으니 나중에 읽어보도록 하고...그래서, 몸은 좀 나아졌나?"


"말도 마요. 여전히 몸 이곳저곳이 쑤시는 탓에 병가를 내야 할 판인데.

한 달정도 넉넉히 치료할 시간을 받고 싶은데요"


"택도없는 소리하지 말고. 안 그래도 사람 없어 죽겠는데 혼자만 빠지시겠다?

사직서는 받아줄 용의가 있는데"


"사람 빠지는 게 싫다면서 사직서는 받습니까? 뭐 그래요?

...농담이었긴 했지만 말이죠"


떫은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인 에이브는 의자 등받이에 깊숙히 등을 기대며 말을 잇는다.


"전 괜찮습니다만, 크리스는 앞으로 일주일 정도 더 치료를 계속해야 할 것 같답니다.

원체 상처를 크게 입었거든요"


"병가를 신청한다면 수리를 고려해봐야겠군"


"왜 저는?!"


"넌 내가 몸이 다 나으면 대면 보고하러 오라 그랬잖아?

지금 그래서 온 거 아냐?"


"...젠장"


"임무를 끝냈으니 3일 정도 휴가가 나올 거야. 그걸로 참으라고.

파비앙은 어때?"


"파비앙이야 뭐...언제나 똑같죠"


"임무 중 문제는 없었나?"


"...."


"있었군.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게 어떠냐? 파비앙 그 녀석은 네가 다루기엔..."


"괜찮습니다. 지금 저희 팀에 파비앙을 대체할 수 있는 인원은 없어요.

앞으로 누가 들어와도 그럴 거고요"


"...네가 괜찮다면야 상관없다만"


"상부에 보고나 잘 얼버무려주십쇼"


"그게 싫으니까 물어본 거다"


에이브와 마찬가지로 떨떠름한 표정을 지은 조니는 한숨을 내쉬곤 책상 서랍을 열어 한 장의 서류를 꺼내 에이브에게 건넨다.


"이건?"


"너희들이 파견 나가 있던 지역에 주둔중인 연합군으로부터 받은 사건 경위보고서다.

...이걸 내가 그대로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말야"


"제가 사전에 드린 임무 보고서도 있잖습니까. 거기에 적혀있는 거랑 대조해보면 될 텐데 왜요"


"너 같으면 이 내용을 받아들곤 '아 그렇군'하면서 믿을 수 있겠냐?"


"아니 그럼 영상정보라도 받으면 될 거 아닙니까.

그건 안 보내줬어요?"


"...마침 받은 참이다. 아직 확인은 안 했다만"


"지금 확인해봐요 그럼.

저도 보지 못한 순간이 있었어서 같이 좀 보게"


책상 위로 몸을 내미는 에이브를 바라보던 조니는 책상 위의 홀로그램 모니터 위에 띄워놓은 화면을 가볍게 터치한다.


곧 화면에서 재생되는 영상은 현장에 있던 에이브도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이거 KS(Korean Sector)-14 주둔지의 연합군이 찍어서 보내준 거라 그랬죠?"


영상 안에는 전투기 안에 앉아있는 파일럿의 시점으로 콕핏 너머 커다란 사람 모양을 한 무언가에게 미사일을 박아넣는 모습이 재생되고 있었다.


"지하실 안에서 정신 잃고 눈 떠보니 군 주둔지 안이라 깜짝 놀랐는데...이 녀석들은 대체 어떻게 알고 온 거래요?"


"너희가 베이스캠프로 삼았던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마을이 하나 있었지?

거기에 주둔지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상인이 있었던 모양이더군"


"아하"


고개를 끄덕이는 에이브의 눈동자에 화면 안에서 편대를 이루는 전투기들의 모습이 비친다.

뒤이어 연달아 골렘에게 미사일을 쏘아내는 전투기들의 아래로 연합군의 제식 전차마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엄청나게도 끌고 왔네"


"당초 연락을 받길 '산에 빌딩만 한 괴물이 나타났다'라고 한 모양이야.

KS-14 주둔지의 지휘관으로선 그 모호하고 믿기 힘든 신고가 제대로 먹힌 것 같더라고"


"그 상인이란 분에게 감사할 따름이군요"


"뭐 어찌 되었든"


쓰러져가는 골렘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종료된 영상을 끈 조니는 한숨을 내쉬며 자세를 고쳐앉는다.


"네 보고에는 틀린 점이 없다는 걸 이걸로 입증할 수 있겠군.

상부가 요즘 워낙 시끄러워서 말야. 보고도 어찌나 예민하게 받던지!"


"왜요? 무슨일 있어요?"


"최근 우리 쪽 담당 관련해서 문제가 여기저기에 많아졌거든.

예를 들어 사건으로 분류된 일들에 연관된 민간인들의 기억 소거가 완전하지 않다던지, 최근 LAS(Latin American Sector) 쪽에서 발견된 오스티움에 무단으로 접촉한 상부 요원들의 문제라던지..

아니 제기랄 그건 우리 문제도 아닌데 왜 우리한테 지랄인지!

그딴 멍청한 짓을 스스럼없이 저지른 건 지네 애들인데 왜 나한테...!"


"....."


"...너 왜 조용하냐"


"네? 아, 별거 아닙니다. 요전번에 카지노에서 만난 초콜릿 피부의 아름다웠던 아가씨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놈의 카지노...뭐 네 취미를 가지고 가타부타 떠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만, 부디 사고는 절대 일으키지 마라. 알겠냐?"


"그럽죠"


한심스럽단 눈길을 보내는 조니의 눈초리에 에이브의 등줄기로 식은땀이 한 방울 또르륵 흘러내린다.


"아 참, 근데 파견지에서 베이스캠프로 삼았던 곳 피해에 관련해선 따로 연락 없었습니까?"


"애초에 버려져 있던 산 중턱의 활주로였는데 뭐 그럴게 있나.

처음부터 파견지로 상부에 보고하면서 주인 없는 장소란 보장까지 받았는데"


"아니 그래도 그 주변 숲이라던지..."


흘러내리는 식은땀이 한 방울, 그리고 또 한 방울 더 늘어난다.


조니에게도 미리 말해두었고 보고서에 또한 올리지 않은 채 잘 숨겨두었지만 만에 하나 현지를 조사하던 인원들에게 기묘했던 동굴의 존재와 그 안쪽 호수 깊숙한 곳에 있는 오스티움의 존재를 들켜버린다면 그에 관련해 에이브에게 불똥이 튀겨오리란 생각에 긴장감은 높아져만 간다.


더군다나 요즘 그런 비슷한 문제로 떠들썩하다니...눈앞에 앉아있는 조니는 몰라도 연합의 상부는 꽤나 고리타분한 사람들인 터라 해당 문제가 만천하에 드러난다면 에이브는 물론 크리스와 파비앙까지 문책을 피할 순 없으리라.


"뭐 베이스캠프에서 좀 더 올라간 곳의 계곡 상류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무너져 있는 것과 베이스캠프 주변의 숲이 훼손되어 있는 걸로 연락을 받긴 했지만 우리쪽과의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어.

굳이 얘기하자면 베이스캠프에서 날뛰었다는 그 골렘이 한 짓이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하겠지.

현지의 조사를 진행하던 연합군들의 의견도 그랬고"


"하아..."


"...오스티움에 관한 문제는 내 선에서 잘 뭉뚱그려 놓을 테니 걱정 마. 이번 사건으로 출동했던 KS-14의 병사들도 모두 기억 소거가 끝났으니까.

그보다,"


홀로그램 모니터를 이리저리 조작하며 무언가를 눈으로 좇는 조니의 말에 에이브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 모니터에서 무언가를 뚫어져라 들여다보는 그의 모습을 보곤 다시금 풀어져 가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너희들이 구호대상을 데리러 가던 도중 만난 괴한들. 이놈들이 제일 문제야"


"?? KS-14 주둔지의 연합군 장교도 그들에 관해 얘기하던데, 얼핏 듣기론 군 관련 문제 아녜요?"


"그렇다면 다행이겠지만...그렇지만도 않으니 문제라는 거지"


홀로그램 모니터를 에이브를 향해 돌린 조니는 누군가의 사진과 그와 관련한 정보를 띄워 보여준다.


그 사진의 인물은 에이브도 일면식이 있는 남자였다. 물론, 지금과 같이 화면 너머에서였지만.


"이자는..."


"알렉세이 발라코프. EU(European Union) 출신의 환경운동가...라는 설정의 테러리스트이자 극단적 인종주의자다"


"...인종주의자?"


레이시스트, 인종차별 그런 의미의 인종주의라면 들어본 적이 있었다.

어디까지나 들어본 적만.

요즘 시대에 인종주의자라니...그것도 극단적?

시대착오적인 단어에 에이브는 고개를 기울이며 의문을 표한다.


"넌 이쪽이 더 익숙할 테지"


톡. 화면 한쪽 구석을 터치한 조니의 손끝에서부터 튀어나온 한장의 그림이 화면을 큼지막하게 뒤덮어간다.


빨간색 원 안에 얼기설기 꼬여있는 덩굴과 그 밑에 겹쳐 그려진 세 개의 원들.


커다랗게 표시되어있는 그 그림은 분명 에이브의 눈에 익은 것이었다.


"언더바인 서클(UnderVine Circle)...?"


"AS와 유럽연합을 탈퇴하고 세계연합에 합류한 유럽의 몇개 국가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학술조직.

너도 요 최근 몇번 참가했던 것 같은데"


"그...랬죠. 그저 여러 분야의 학문에 대한 연구라던지 토론 같은 건설적인 주제를 다루던 곳이었는데..."


"그런 역할도 하고 있고, 대외적인 이미지는 그렇게 가지고 있는 것 같더군.

뒤에선 '인종주의'라는 얼토당토않은 걸 부르짖으며 테러조직을 구성해 여기저기 소란을 피우는 과격한 모습도 보이고있고.

두 이미지가 서로 극점에 있는 아주 위장하기 좋은 모습이야"


"...믿기 힘드네요. 유명인사들도 꽤 많이 소속되어있는 곳인데..."


"참가하고 있는 명단의 인물들은 그런 모습 따윈 모를지도.

뭐, 그 의혹을 가지고 추적 중이니 진정한 모습은 시간이 지나야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거야"


"그들이 주장하는 인종주의란 건 뭐죠?"


"겉으론 사전적인 의미 그대로지만, 그 속내는 지구에서 기존 인류가 영유하던 모든 것에 대한 확고한 소유와 원형의 온전한 보호, 그리고 새로운 문명을 향한 확장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개소리들이지"


"...진짜 개소리들이네요.

결국 내건 내거, 남의 것도 내거란 얘기잖아요"


"옛날부터 '~주의'라는 걸 붙인 것들은 죄다 똑같았어.

내걸 끌어안고 남의 것도 빼앗기 위해 자기자신, 그리고 동조자들에게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 뭐라도 된 것마냥 써먹는 거지"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만의 주장을 앞세워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이거죠?

이 이야기...다른 팀의 일원들한텐?"


"당분간 숨겨둬. 아직 확실한 건 아니니까.

이민국 내에서도 함구령이 내려온 이야기라고.

이만한 규모의, 그것도 학술조직을 단순한 의혹만으로 두들길 순 없는 노릇이잖냐.

테러조직이야 연합군에서 이전부터 주시하고 있는 듯싶다만"


"함구령까지?

하아...그럼 앞으로 그런 사람들을 상대해야 될 수도 있다는 건가요 그럼?"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지"


"사람도 없는데...아니 우리 인원 보충 안 해준답니까?"


"왜 해줬잖아. 그 신입"


"...아, 그...녀석 말이죠"


어두운 표정을 지어 보이는 에이브는 살며시 고개를 숙이며 무릎께로 시선을 떨궈낸다.


그의 심상치 않은 표정과 분위기에 조니 또한 표정을 일그러트리며 고개를 숙였다.


"후우...제길. 참 괜찮은 것 같았는데..."


"그러니까요..."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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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뭔가 심상찮은 냄새가 난다.(1) 18.02.26 139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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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그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18.02.19 250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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