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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베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이민자 대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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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베
작품등록일 :
2018.02.11 05:02
최근연재일 :
2018.03.2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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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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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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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글자수 :
314,331

작성
18.02.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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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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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코코넛, 드쉴?

DUMMY

"물론 그를 이제 처음, 그것도 단 몇시간 보고서 대화를 나눈 걸로 판단하긴 어렵겠지만 말야"


"그건 그렇죠. 그렇게 본다면 제 판단도 성급한 것일 수 있겠네요"


"...."


"? 왜 그렇게 쳐다봐요 크리스?"


"아니. 의외라서"


"뭐가요?"


"너지 뭐가 뭐야 임마"


"그러니까 뭐가요"


"너라고. 한번 더 되물으면 이 렌치가 다시 9회말 2아웃 3볼 만루상황에 불을 뿜게 될 거야"


"...ES(England Sector)는 야구보다 축구가 더 인기 있는 거 아니었나요..."


"난 AS(American Sector)에서 오래 살아서"


손끝에서 커다란 렌치를 까딱이며 입꼬리를 말아 올리는 크리스.

때와 장소에 맞지 않는 생각이지만 그러고 보니 크리스는 연합군 특수임무대 소속이었단 생각이 호진의 머릿속에 불현듯 떠올랐다.


연합군 내에서도 다양한 특수임무대 중 특히 구성원들이 폭력적이며 엄하면서도 가장 뛰어난 임무 수행능력을 지녔다는 한 특수임무대의 이름이.


'...그곳 출신인가? 설마...'


"아무튼, 그럼 지금 당장 방향이 확실히 떠오른 건 메리바스 체인이 지은 카지노 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거겠네"


"일단 그쪽으로 집중하면 될 것 같단말야"


"혹시 모르니 그때까진 섬을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주워보자고.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주인 없는 정보들이 귓가에 걸릴지도 모르니까"


"낚시는 취미가 아닌데...일단 그렇게 가야겠지?

그리고 서장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도"


"그의 말을, 또는 '현지 경찰'들이 믿을만한 존재들인지도 파악을 해야 할 테니까"


"기본적으로 주어진 사항들의 확실성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니...벌써부터 우울해질 것 같아"


"따뜻한 햇볕이라도 좀 쐬라고, 기분이 한결 나아질 거란말야"


"그것보단...먼저 한잔하고 시작하면 안 될까?"


"대낮부터 술 처먹고 뭐 할라고?

주변에 야자수 꽃 죄다 따다가 여자들 보이면 돌리고 다니려고?"


"할로윈도 아니고 그런 짓은 안 해.

이 섬의 아가씨들은 야자수 꽃이 익숙하다고. 새로운 부분을 노려야지"


"에이브의 화훼농장이 적도의 섬까지 출장을 나오시겠군그래.

술은 나중에 일이 다 끝나고 마시자고 얘기했잖아"


"알아, 안다고. 농담으로 한 얘기니까 그 렌치 파비앙한테 돌려줘 크리스"


그렇게 팀 라켓의 일행들은 아직 해가 떠올라 있을 시간안에 정보를 더 수집하기 위해 서로 나뉘어지기로 했다.





"올라(Hola)! 니냐 린다(Niña linda)! 들어와서 물건 한번 보고가요!"


"...칫"


"으, 응? 왜 갑자기 기분 나빠하는 거예요?"


"난 여자아이가 아니란말야"


"...아하하.."


만면에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드는 후덕한 아주머니의 호객행위를 듣곤 노골적으로 얼굴을 찌푸리는 파비앙의 반응에 호진은 멋쩍은 미소를 띄우며 볼을 긁적일 뿐이었다.


에이브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며 명백히 아쉬워하는 그의 뒷목을 잡아든 크리스는 남아있던 호진과 파비앙에게 항만도시 절반을 돌아다녀 달란 부탁만을 남기곤 바람같이 사라져버렸다.


어찌보면 호진으로선 팀 내에서 에이브와 크리스보다 제일 대하기 편하더라도 아직 제일 어색한 사이인 파비앙과 함께 돌아다닌다는 게 어렵게 느껴졌지만, 뿌루퉁하게 볼을 부풀리는 파비앙의 모습에 어색했던 감정은 조금씩 조금씩 녹아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파비앙은 뭐...뭐랄까요. 선이 굉장히 얇다 그래야 하나?

얼핏 보면 여자아이처럼 보이기도 하니까요"


"...아직 만난 지 한달도 미처 안 지났는데 이 무슨 무례함이냔말야.

나 아직 렌치 들고있..."


"치, 칭찬이에요!"


"이뻐 보인단 칭찬을 남자에게 하냐고,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거냔말야"


이 소년과의 사이에서 느껴지는 개인적인 거리감을 차근차근 녹여가는 호진이었지만, 상대적인 거리감은 점차 늘어가는 듯했다.

주로 그건 호진의 잘못이겠지만.


"더군다나 호진 너, 나보다 어리지 않냐고, '아이'라니 그거 실례란말야"


"윽...미안해요.

아, 그러고보니 저 그거 궁금했는데요.

파비앙 몇 살이에요?"


처음 팀 라켓을 만났던 KS의 산 중턱 베이스캠프에서 에이브에게 팀 내에서 자신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게 파비앙이란 이야기를 들었더랬다.

외견상 절대 그렇게 보이지 않는 파비앙의 선이 얇은 중성적인 얼굴과 그 나른한 듯 반쯤 감았지만 분명 커다란 눈을 바라보며 호진은 곧 그의 자그마한 입술에서 흘러 나올 대답에 귀를 기울였다.


"스물 다섯"


"...네?"


"스물 다섯"


"...응?"


"너보다 네살 많단말야"


"...크리스보다도?"


"두살 많단말야"


"어릴 때 뭐 잘못 먹은 거에요?!

아니면 그러니까, 저희가 일하는 곳이 이런 곳이니만큼 어렸을 적에 어딘가에서 뱀파이어한테 물렸다던가?!"


"모기한텐 수없이 물려봤어도 뱀파이어는 아직 만나본 적 없다고, 게다가 내가 이세계란 판타지스러운 것들과 접한 건 이민국에서 일하게 된 5년 전부터란말야.

그나저나 호진 너 아까부터 미안하다고 해놓곤 계속 실례하고 있다는 거 알고 있냔말야"


"노, 놀라서 저도 모르게 그만...미안해요 파비앙"


"흥"


홱, 고개를 돌리며 먼저 앞으로 나아가는 파비앙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호진은 퍼뜩 정신을 차리곤 그의 뒤를 서둘러 쫓아간다.


"아니 그...음, 그러니까요. 그게 뭐랄까..."


"...나도 알고 있다고, 어려 보이는 것쯤은 알고 있단말야"


"...단순히 어려 보인단 말로 형용하긴 좀 무리가 따르는 것 같지만 말이죠...

혹시, 음...컴플렉스로 여기시는 건가요...?"


"어려보이는 외모 자체를 컴플렉스로 여기진 않는다고, 그저 여기저기서 오해를 받는 게 귀찮을 뿐이란말야"


시끌벅적한 항만도시의 거리 맞은편으로부터 달려오는 오토바이에게서 비켜서며 길을 걷는 파비앙은 말과는 달리 여전히 토라진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고 그 누가 이 어려 보이는 소년을 스물다섯씩이나 먹은 청년이라고 생각할까.

스치며 길을 걷는 주변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봐도 열에 열은 다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랄거다.

물론 그게 본인에게 콤플렉스, 최소 언급되는 것이 싫은 정도만이라도 여겨진다면 건드리지 않아야겠지만.


그리고 이미 그 역린을 건드린 호진은 파비앙의 기분을 풀어줄 만한 방법에 대해 머리를 풀가동시키며 주변을 바삐 둘러보고 있었다.


"아, 아! 저기 파비앙! 코코넛 먹어볼래요? 코코넛?"


결국 나온 방법이라곤 어린아이들에게나 통할법한, 호진으로선 익숙한 것이었지만...


'...아뿔싸'


자신을 돌아보는 파비앙의 뚱한 표정에 호진의 등줄기가 싸늘해진다.


"...코코넛은 퍼시픽 아일랜드에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단말야"


"아, 그, 그렇죠? 아하하...그, 그래도 이런 따뜻한 적도의 섬에서 갓 딴 코코넛은 좀 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요즘은 식품보존기술이 발달해서 여기서 먹나 태평양을 가로질러 온 걸 먹나 똑같단말야"


"그...그렇네요"


어딘지 모르게 냉담한 파비앙의 반응에 속으로 머리를 감싸 안으며 시무룩하게 어깨를 늘어트린 호진은 멋쩍은 웃음을 흘려내며 바로 옆에 있던 코코넛 가판으로부터 시선을 돌렸다.


"...."


"그, 그럼 가요 파비앙. 에이브와 크리스가 만나자고 했던 시간에 늦지 않게...

...파비앙?"


차마 얼굴을 마주 볼 수 없어 멋쩍게 헛웃음을 흘려낸 호진은 대답 없는, 심지어 존재감조차 없는 옆을 보지만,


"...."


그곳에 파비앙의 모습은 없었다.


"...코코넛, 먹고 갈만한 시간은 있겠네요. 그쵸?"


"...응"


두걸음 뒤, 호진이 서 있던 자리에서 코코넛이 산처럼 쌓인 가판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을 뿐.


'귀엽다고 말하면...더 화내겠지'


왠지 모르게 지어지는 훈훈한 미소를 입에 걸친 채 파비앙과 코코넛 가판에 다가간 호진은 적당한 코코넛을 집어 들곤 가판 너머에 서 있을 주인에게 시선을 향한다.


"에이 형씨. 그것보단 이게 더 맛있다고?"


"엥?"


허나 시선을 향한 곳엔 주인은 없었다.

아무도 없는 가판 너머에서 헤엄치던 호진의 시선이 들려있던 코코넛이 사라지곤 새로운 코코넛이 올라온 손 위로 떨어져 내린다.


"육지 사람들은 코코넛 고를 줄 모르니까 아무거나, 그냥 이뻐 보이는 걸 집지만 그래선 안 돼.

내가 직접 따다 파는 거긴 하지만 맛있는 걸로 먹어야지 안 그래?"


"아..."


그제서야 호진의 옆, 파비앙과는 반대편에 서서 장난기 어린 입꼬리를 씨익 말아 올린 채 자신을 올려다보는 햇볕에 잘 그을린 피부의 소년이 눈에 들어왔다.


"어떻게 육지에서 왔는지 알았냐고? 그야 당연하지! 형씨처럼 허여멀건한 사람이 이 섬의 원주민일 리가 없거든!

저 하늘 위에서 지칠 줄도 모르고 타오르는 햇볕 아래에 하루 왼종일 바깥을 쏘다니는 우리완 어딜 봐도 다르니까.

아, 물론 이 섬에도 형씨같이 햇볕에 그을리지 않은 사람도 있긴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주로 이런 항만도시 바깥쪽이 아닌 내륙에 가까운 쪽에서 은행이나 호텔 같은 곳에 주로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터라 그런 사람들은 이런 곳으로 잘 내려오지 않으..."


"저기, 잠깐, 잠깐만?"


"...라서 알게 된 거야. 응? 왜?"


"그쪽이 이 가판의 주인인가요?"


"에이 형씨 나보다 나이도 많아 보이는데 뭘 그리 격식을 차리고 그래?

자 편하게 대하라고,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그 코코넛 하난 서비스로 줄게.

먹어보고 맛있으면 일행들 것도 사가면 좋잖아? 그렇지? 맛은 내가 골라준 거니 보장한다니까!

아 참, 직접 까긴 힘들겠구나? 자 줘봐 내가 직접 까줄게"


"...."


거침없이 호진의 손에서 코코넛을 낚아채곤 허리춤에 걸어둔 큼지막한 칼을 꺼내 들어 내리찍는 소년의 모습을 그저 멍하니 바라본다.


"자, 이렇게...그리고 여길, 요렇게! 응, 이러면 이제 먹을 수 있을 거야.

안의 코코넛 워터는 그대로 입 대고 마시면 돼. 아, 빨대가 필요하면 줄까? 한개? 아니면 두개?

그리고 그 안쪽에 있는 과육도 한번 먹어봐. 육지 사람들은 그거 안 먹고 그냥 버리는 것 같긴 한데 그거 엄청 아까운 짓이다? 잘 익은 코코넛은 과육도 맛있다고. 달콤하니, 씹는 맛도 좋고.

나도 그런 사람들한테 버릴 거면 차라리 받아서 내가 떼먹을 정..."


"아니, 저기 잠깐만..."


"...그렇게 팬에 넣고 볶으면 요리까지 만들 수 있다고. 밥이랑 먹으면 기가 막혀요 이게.

응? 왜 안 받는 거야? 아, 레이디 퍼스트! 이런이런 내가 실수를 했네. 옆에 있는 예쁜 여동생에게 먼저 줘야겠지? 그렇지?

근데말야 형씨. 형씨는 아무리 봐도 저어기 EAIA(East Asia Integreted Area) 쪽 사람 같은데 동생은 AS나 유럽 쪽 사람 같네? 그런건가? 부모님이 서로 재혼하셔서 새로 남매가 됐다거나 그런거? 이렇게 이쁜 동생이 갑자기 생기면 기분 좋겠다 그렇지?"


"...난 여자가 아니란말야. 쪼오옥"


"응? 여자가 아냐? 그럼? 남자? 에이 형씨, 동생 교육 좀 잘 시켜야겠어. 거짓말을 이리도 천연덕스럽게 하다니.

아니 내 입장에서 보기엔 우리 같은 장사치로 나가면 크게 성공할 것 같긴 한데말야. 저기저기, 혹시 생각 있으면 내가 키워줄까? 어때? 나 이래 봬도 코코넛 팔아서 가족도 부양하고 있다고? 대단하지? 어때? 응? 어때?"


"관심 없다고, 그리고 이거 다 먹었으니 하나 더 달란말야"


"그새? 마음에 드나 보네. 그건 서비스라도 다음 것부턴 값 받을 건데 괜찮지? 대답 듣기전에 미리 잘랐는데 괜찮지? 빨대도 꽂아버렸는데 괜찮은 거지? 자! 여기있어"


"값은..."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과 몸짓을 섞어가며 끊이지 않고 말을 이어가는 소년에게서 두 번째 코코넛을 받아든 파비앙이 슬쩍 옆에 서 있는 호진을 올려다본다.


갑작스러운 말의 해일에 잠시 쓸려 내려가 있던 정신을 그 시선으로 다시 다잡은 호진은 묵묵히 손을 들어 코코넛을 파비앙에게 건네준 소년의 팔을 턱, 붙잡곤,


"잉? 왜 형씨? 아, 아아! 형씨 걸 안 줬구나? 잠깐 기다려봐 이 손 놔주면 금방 잘라서 준비해줄 테니.

형씨도 빨대 꽂아서 줄..."


"아니, 일단 그 전에..."


자신을 마주 바라보는 소년의 똘망똘망한 눈동자와 저 위에서부터 내리쬐어온 빛을 한껏 머금어 빛나는 거친 갈색 표면의 코코넛. 그리고 그 색을 닮았지만 반들거리는 어린듯한 소년의 얼굴을 내려다보던 호진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


"격식 없이 대해달라니 그렇게 할게.

일단 값을 치르기 전에 가져간 내 지갑 먼저 건네주지 않겠어?

그게 없으면 값을 치룰래도 치룰 수 없거든"


"...."


쪼오옥, 옆에서 들려오는 코코넛 워터를 빨아들이는 소리와 함께 소년의 얼굴이 딱딱히 굳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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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뭔가 심상찮은 냄새가 난다.(2) 18.02.27 128 3 13쪽
29 뭔가 심상찮은 냄새가 난다.(1) 18.02.26 139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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