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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베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이민자 대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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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베
작품등록일 :
2018.02.11 05:02
최근연재일 :
2018.03.2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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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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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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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1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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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탐문조사.(2)

DUMMY

사계절 따사로운 날씨의 열대섬에서의 생활은 과연 어떤 기분일까.

더운 것을 싫어한다면 생지옥이나 다름없을 테고, 추운 걸 싫어한다면 적잖이 쾌적한 생활이겠지.

물론 추운 것이 싫다 한들 더운 것이 좋을 리는 없으리라. 뭐든지 적당한 게 제일 좋은 법이니.


"그니까 적당히 좀 하자 파비아앙..."


"뭔 소리냐고, 여기서 더 얼마나 적당히 하냔말야"


이로서 삼 일째. 첫날을 제외하곤 '내가 열대섬이다!!'라는 듯 마음껏 더워진 엘티노의 주택가를 삼일 연속으로 활보하는 에이브는 여전히 한산한 거리에서 등을 축축히 적셔오는 땀에 눈가마저 축축히 젖어오는 듯했다.


"여긴 아무것도 없어. 정말, 아무것도 없다고! 심지어 더위를 피할만한 시원한 카페조차 없단 말이다!"


"우는소리 그만하라고, 똑같은 말을 대체 몇 번이냐 하냔말야"


"하다못해 첫날은! 아리따운 아가씨들이라도! 있었는데! 오늘은 뭐냐고 왜! 왜 난 행복해질 수 없는 거냐고?!"


"오늘도 있단말야"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마! 누가 봐도 할머니분들이잖아!!"


파비앙의 손가락이 향한 곳에서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이쪽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는 할머님들은 분명 고우디 고와 보였지만.


에이브가 바랬던 것관 마리아나 해구의 수면과 해저만큼 차이가 떨어져 있었다.


"오후까지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하면 위치를 옮길 테니 조금만 참으란말야"


"어디로? 어디로 옮길 건데?"


"기대하지 말라고, 해안가 쪽으론 안 갈 거란말야"


"왜?!!!"


"에이브 네가 그러니까 그런 거란말야"


파비앙으로서도 에이브를 데리고 해안가에서 정보수집을 위해 돌아다니는 건 피하고 싶은 생각이었다.

챙겨오긴 했지만, 렌치를 꺼내는 일은 최대한 피하고 싶었기에.


'이건 무기로 쓰는 게 아니란말야...'


역시 도구는 도구 본연의 목적에 맞춰서 써야 하는 법이다.


"흐아아...있잖아 파비앙? 일이란 것도 나름의 동기가 있어야만 힘을 내서 할 수 있는 거라고. 게다가 오후라니, 지금 벌써 한신데? 그럼 지금 바로 옮겨도 되지 않을까? 지금도 오후니까"


"잔말 말고 따라오란말야"


"파비앙 너는 매사에 적당히라는 단어를 좀 알아야할 필요가있어"


"그건 에이브 너보다 내가 더 잘 알고 있단말야"


"어...그러고보니? 근데 왜 오늘따라 이렇게 열을 올리는 거야?"


"그야..."


어젯밤 호텔 숙소에서 다 같이 모여 나누었던 이야기를 떠올려본다.

시원찮은 결과조차 없이 옆집 소음이 너무 거슬린다는 둥, 쓰레기를 정해진 시간 외에 내다 버리는 새 이주민들이 영 거슬린다는 등 항만에 들어와 있는 커다란 상선 때문에 배를 제대로 정박시킬 수가 없다는 등 쓸모없는 이야기들만 잔뜩 듣고 온 자신들관 달리 온몸에 수상쩍은 냄새를 가득 묻히고 들어온 크리스와 호진은 그들이 얻어온 정보를 낱낱이 풀어놨더랬다.


파비앙으로서도 폰토라는 그 소년이 그 정도의 일을 끌어안고 있을줄은 몰랐기에 내심 놀랐지만, 무엇보다도 걸리는 건 너무나도 일이 커져 버렸다는 것.


그건 에이브도 마찬가지인지 어젯밤 그는 시종일관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머리만 부여잡고 있었었다.


"여기서 뭐라도 쓸만한 정보를 얻어야 빨리 그쪽에서 손을 떼지 않겠냔말야"


"...하아...것도 그렇긴한데..."


어깨를 늘어트린 에이브는 주변을 둘러보곤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젓는다.


"여긴 그저 조용한 주택가라고. 사흘 동안 낮이고 밤이고 발바닥에 땀띠 나랴 돌아다녀 봐도 뭐 하나 쓸만한 이야기는커녕 해가 지면 사방에서 풍기는 음식 냄새 때문에 주린 배나 움켜쥐기 일쑤야. 봐, 너도 이틀 동안 돌아다녀 봐서 알겠지만 사람이 없잖아. 그렇지?"


"그러니까 몇 시간만 더 해보고 다른 데로 옮기자는 거란말야"


"으으으...어디 시원한 음료라도 파는 데 없을까..."


파비앙은 누군가를 타이르는 게 그다지 특기인 성격이 아니었다.

게다가 상대는 비록 차이가 별로 없긴 하지만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 자꾸 징징거리는 그의 모습에 파비앙의 이마에선 혈관이 불룩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만 불평하고 빨리 저쪽이나 다녀오란말야"


"으응? 어디?"


"저기"


"오, 오오...아까 그 할머님들이잖아? 저길 왜?"


"가서 해왔던 것처럼 이야길 캐내란말야"


이것 또한 파비앙보단 에이브가 더 잘하는 일이었다.

물론 그를 보내놓고 파비앙도 눈에 보이는 사람에게 다가가 엘티노에서 뭔가 특정할만한 일이 없는지 물어볼 테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엔 자신보다 에이브가 더 효과적이었기에 파비앙은 에이브의 등을 떠밀어냈다.


"싫은데에에에...."


"...."


주섬주섬, 등 뒤로 돌아간 파비앙의 손에서 렌치 손잡이 끄트머리가 빼꼼 모습을 드러낸다.


"할머님드을~!"


"...."


등 뒤에서 느껴지는 파비앙의 기척이 여전히 자신을 향해옴에 줄곧 흘리던 땀과는 다른 왠지 차가운듯한 땀을 흘리며 에이브는 모처럼 만의 그늘 아래 벤치에서 고상히 대화를 나누고 있던 노인들을 향해 다가갔다.


"음...? 어쩐 일이시죠?"


"어머, 아까 이쪽에 손을 흔들던 아이와 같이 있으시던 분"


"아하하 안녕하세요?"


서글서글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에이브의 모습에 눈을 동그랗게 뜬 두 명의 노부인들은 곧 푸근한 미소가 돌아온 얼굴로 마주 인사를 건네왔다.


"안녕하세요? 여행 오신 분들이신가요?"


"아, 네! 휴가받아서 쉬러 왔어요"


"그렇군요. 엘티노는 덥지 않나요?"


"그렇네요~...생각보다 더워서 고생 중이에요 으흐"


"이맘때쯤의 엘티노는 비도 잘 오지 않고 구름도 별로 없으니까요. 햇빛이 가장 따가울 때랍니다"


"그러니 일사병이나 탈수증세가 오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해요. 물도 자주 마시고, 바깥에 오래 있지 않도록"


"그래야죠.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라 다마(La Dama. 귀부인)"


"어머?"


"오호호"


정중한 감사와 함께 건넨 농담 섞인 단어에 노부인들은 입을 가리며 즐겁다는 듯 웃어 보인다.

그런 그들의 반응에 환한 미소를 지은 에이브는 벤치의 비어있는 자리에 앉으며 말을 이었다.


"어르신들께선 여기 살고 계신 건가요?"


"네 맞아요. 저는 저기 바로 옆에 보이는 집에서 살고 있답니다"


"저는 그 맞은편에서 살고 있어요"


"자주 이렇게 바깥에서 대화를 나누시나요? 날씨도 더운데 집 안에서 시원하게 계시지 않고..."


"나이먹은 몸을 집 안에만 두면 먼지가 쌓이게 된답니다"


"그러다 보면 무거워진 몸이 더욱 무거워지게 마련이죠. 밖에서 햇빛도 쐬고 바람도 맞아야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어요"


"그렇군요. 저도 그런 건 꼭 알아둬야겠어요. 워낙 일할 때 아니고서야 집 안에만 있으니 몸이 늘어지더라구요"


"젊을 땐 그래도 괜찮지요. 오히려 대부분의 시간을 일과 함께 보낼 땐 여유롭게 쉬는 시간이 매우 중요해요"


"이 따스한 열대섬에서 어르신들과 이렇게 차분히 대화를 나누는것 처럼요?"


"후훗, 이런 늙은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본들 따분하기만 할걸요?"


"그늘만큼은 우리도 빌리고 있을 뿐이니 얼마든지"


"따분하다니요. 당치도 않은 말씀을. 오히려 개인적으론 이런 시간이 더욱 마음이 편해요. 기껏 쉬러 오긴 했는데 재미가 없어서..."


"어머? 그런가요? 같이오신 일행은...?"


"저기, 보시다시피 사촌 동생이랑 같이 왔는데 녀석이 너무 어려서요. 게다가 저렇게 의욕도 없거든요"


길 한켠에 덩그러니 서서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는 파비앙의 나른한 얼굴을 가리킨 에이브는 장난스러운 한숨을 가볍게 내쉬곤 입꼬리를 씨익 올리며 노부인들에게 시선을 옮겼다.


"혹시 이 섬에 재미있는 이야기 없나요? 오랜만에 만난 사촌동생이라 그런지 대화를 나눠보려 해도 영 떠오르는 주제가 없어서요....사실은 그것 때문에 잠깐 길을 물어보고 온다고 해놓고 몰래 온 거랍니다. 저 녀석을 놀라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호호호, 우리 손자들도 오랜만에 찾아오면 처음은 다 그렇답니다"


"그런 손주들에게 우리들이 해줄 수 있는 건 그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뿐이긴 하죠"


"역시 제가 눈썰미가 좋았네요"


"후후...그렇네요. 재미있는 이야기라..."


생각에 잠겨드는 두명의 노부인을 바라보며 에이브는 내심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지난 사흘 동안 이런 대화는 수도 없이 나눠왔었다. 워낙 조용한 주택가인지라 마주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이렇게 바깥에 나와 그늘 아래에서 고상히 대화를 나누는 노부인들이었기에.


그리고 그들은 곧 옛날 이야기를 풀어놓던지, 아니면 주변의 어찌되든 상관없는 사소한 가십거리들을 꺼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요즘들어 카라바낙 산에 이상한 그림자가 나타난다고 하던데..."


"아, 그 이야기 나도 들었어요. 그게 분명 세, 네 달전쯤부터였죠?"


"카라바낙 산? 저어기 보이는 저 산 말인가요?"


에이브가 가리킨 곳으로 고개를 돌린 노부인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산이라곤 해도 그다지 표고가 높지 않은 산이었다. 열대우림으로 빽빽히 뒤덮힌 낮은 산.

엘티노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그 산 바로 아래에 메리바스 카지노가 위치해있었기에 그 이름이 나온 순간 에이브는 노부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저번에 바나나를 따는 사람들이 혼비백산하면서 산 아래로 뛰쳐 내려왔다고 했어요. 귀신을 보았다던가? 괴물이라던가...바나나 농장을 운영하는 모레이라 씨는 원숭이를 보곤 그런다며 어이없다는 듯이 자주 술안주로 삼는 이야기인데"


"그래요? 제가 들은 이야기는 저기, 요 최근에 새로 생긴 큰 건물 있잖아요? 숲속에 있는"


"아~...그 카지노 말이죠?"


"네 맞아요. 그 카지노를 짓는 과정에서 사고로 죽은 사람들이 귀신처럼 나타난다고 하더라구요"


"그것 참 으스스한 이야기네요.....아 참, 카지노하니 말인데 그거 들었나요?"


"무슨 일이 또 있어요?"


"그 왜, 부에노 씨가 사업을 한다면서 사람을 모으고 있잖아요? 아무래도 그게 경찰서장에게 단단히 찍힌 모양이에요. 그래서 이번에 압수가 들어왔다던데"


"어머, 그런 일이...어쩌다 부에노씨가 그런?"


"그 왜 사람들이 소문처럼 수근수근 거리는 거 있잖아요? 경찰서장이 그 새로 생긴 카지노에 관련된 걸 다 쥐고 있다나 뭐라나..."


"아이구...부에노 씨도 그걸 모르고 뛰어들었나 보네요"


"레체가 저번에 답답하다는 듯이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여튼간에 그쪽이랑 얽히면 좋은 꼴은 못 보는데 말이에요"


"그러고 보면 구티에레라 씨는 참 성실하니, 그런 일에 쉽게 물들지 않아서 참 보기 좋아요"


"에휴 우리 영감은 오히려 그런 일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계속 배 타고 나가는 것도 위험해 보이고..."


"에그그! 그런 말은 하는 게 아니에요! 이 섬에서 구티에레라 씨가 얼마나 성실이 일하는 지, 그리고 그 일에 얼마나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지 다들 알고 있는데"


"그렇게 따지면 되려 산토스 씨가..."


"에이 우리 영감은..."


"...."


가만히 벤치 한켠에서 노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에이브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여전히 길가에 서 있는 파비앙에게 향한다.

이 이상 그들에게 무언가를 캐묻기엔 다른 쪽으로 흘러 들어간 이야기를 중간에 끊기 쉽지 않아 보였다. 게다가 노부인들에게 얻어낸 이 이야기를 토대로 다른 방향에서 더 정보를 캐고 다니는 게 효과적으로 느껴졌으니.


"왔냔말야"


"응. 쓸만한 정보도 들고 왔어"


"? 쓸만한 정보? 거짓말은 하지 말라고, 어차피 지난 이틀 동안 나도 익숙해졌으니 그냥 빈손으로 왔다 한들 뭐라 하진 않을 테니,"


"메리바스 체인의 카지노와 경찰서장이 아무래도 생각보다 깊은 관계가 있는 모양이야"


"...정말이냔말야"


"이 정도의 표면적인 이야기만 들었다만...이 이상 더 자세한 이야기를 캐내려면 장소를 옮기는 편이 더 좋겠어"


카지노도 카지노지만, 아무래도 카라바낙 산에서 나온단 귀신들의 이야기가 더 마음에 걸려오는 건 무슨 이유에서일까.


아마도 이는 지금껏 에이브가 속한 이민국 산하 특수 대책반, '이세계 이민자 대책반'이 해오던 일과 꽤 많이 겹쳐왔기에 그럴 것이다.

상식과 일상보단 비상식과 비일상에 더 가까운 일이니까.


"오늘이야말로 우리도 손에 선물을 그득히 들고 가 보자고"


"바라마지 않던 일이라고, 실은 그 둘에게 힘든일을 몰아놓곤 마음이 편치 않았단말야"


"아니 뭐...힘든 일은 나도 하기 싫은데"


"...."


"알겠어, 알겠으니 렌치는 꺼내지마 파비앙....요즘 너 좀 폭력적으로 변한것 같아. 왜지? 크리스한테 물든건가? 이제와서? 아니면, 호진이 네 신경을 날카롭게 자극하기라도 하는거야?"


"왜 너한텐 문제가 없냐고 생각하냔말야"


"내가 왜?"


생각지도 못한 수확에 좀 더 살을 붙이기 위해 자리를 옮기기 시작하는 에이브와 파비앙의 투닥거리는 대화 윗편으로 시계탑에서 울려오는 종소리가 멀리서부터 울려 퍼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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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빗장을 거둬낸 곳엔.(1) +1 18.03.04 103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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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손버릇 나쁜 아이는 호온이 나야합니다.(1) 18.03.01 130 3 14쪽
31 코코넛, 드쉴? +1 18.02.28 169 3 13쪽
30 뭔가 심상찮은 냄새가 난다.(2) 18.02.27 128 3 13쪽
29 뭔가 심상찮은 냄새가 난다.(1) 18.02.26 139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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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앞으로 잘 부탁해. +2 18.02.20 202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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