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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베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이민자 대책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호이베
작품등록일 :
2018.02.11 05:02
최근연재일 :
2018.03.25 23:03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10,391
추천수 :
192
글자수 :
314,331

작성
18.02.22 23:11
조회
177
추천
4
글자
13쪽

서류의 작성은 꼼꼼하게 합시다. 제발 좀.

DUMMY

"브리핑이라면 역시 새로운 임무가 들어온 거야?"


"그런 셈이지"


"요새 일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

나는 물론이고 저기 에이브나 파비앙도 요즘 꽤나 지쳐있다고"


"이번 일이 끝나면 좀 더 긴 휴가를 건의해보도록 하지. 일단 그걸로 버텨봐"


"긴 휴가라...얼마나?"


"이주쯤이면 되겠지"


"그거 정말이지? 이주? 정말 이주?"


"언제 불릴지 모르니까 대기는 하고 있어야겠지 않겠나"


"그게 휴가냐? 그게 휴가야?

확 사고 쳐버릴라"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으니까.

행여나 고의적으로 사고 쳐서 일을 미뤄버리는 짓은 참아줬으면 좋겠어.

보고 올릴 때 둘러대는 거 지긋지긋하거든"


"걱정 마 조니.

이봐 호진, 너 잘 다치지도 않고 낫기도 잘 낫는 것 같은데...어때?"


"뭐가 어떠냐는 지도 모르겠고 굳이 알고 싶지도 않지만, 일단 싫어요"


옆에 걸터놓았던 판도라를 쓰다듬는 크리스의 말에 호진은 몸서리치며 고개를 젓는다.


"이제 갓 들어온 신입한테 무슨 짓을 할 속셈이냐.

안 한다는 거 겨우 붙잡아놓은 녀석한테"


"네가 원한다면 다른 직장에서 일할 수도 있어 호진. 주기적으로 네 통장을 불려줄 위자료와 함께.

그리고 우리들도 확실한 휴가를 받는 거지"


"벌써 연금생활은 하고 싶지 않아요"


손을 젓는 호진의 반응에도 크리스의 눈빛을 사그라들 줄 몰랐다.

제아무리 내키지 않는 직장이더라도 자해까지 해가며 그만두는 건 호진의 성격에 맞지 않는 일이었다.


"휴가 문제는 어떻게는 상부에 얘기해볼 테니까 이상한 생각은 작작하고 좀 기다려.

일단 눈앞의 임무부터 처리하자고"


크리스를 만류한 조니가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반원형 물체의 윗부분을 손가락으로 톡 두드리자 빛을 뿜어내며 홀로그램을 만들어 띄워낸다.


공중에 둥둥 뜬 홀로그램 화면들 위로 손을 몇번 휘젓는 조니의 손길을 따라 몇개의 사진과 영상화된 문서들, 그리고 '에카이르(Ekyr)'란 단어가 대문장만하게 떠올랐다.


"에카이르?"


"우리가 맡게 되는 임무의 대략적 위험도, 또는 중요도와 비용, 과정 같은 여러 측면을 종합해 붙는 각 임무별 카테고리야.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에카이르는 제일 간단한 일이지"


"아, 에이브에게 들었어요. 다섯 가지쯤 있다고 했나?

일종의 급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죠?"


"그렇지.

임무 자체에도 부여되고 개체에도 쓰이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구분이지만"


툭 던져진 낮은 목소리에 호진의 시선이 향한 곳에선 크리스가 떫은 표정을 지은 채 홀로그램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구요?"


"전 임무, 그러니까 호진 너도 함께했던 KS의 그 일.

그것도 이 망할 에카이르 급의 임무였다고"


"...이거 의미 있는 거 맞나요?"


"세분화와 정확성 측면에선 신뢰도가 떨어지긴 하지"


"구분이란 건 그게 가장 중요한 걸 텐데..."


"따지려면 이민국 놈들한테 따져. 이건 그쪽 오퍼레이터들이 정한 거니까"


간단한 구호, 또는 이민자들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 정도가 포함되는 에카이르 급 임무가 며칠 전 그 KS에서의 일과 같은 것이라면 '비젼(Vision)'과 '나단(Nathan)' 급 임무는 과연 어떤 일일지.


호진의 의욕은 날이 가면 갈수록 닳아져만 간다.


"아무튼, 이번 임무는 보다시피 에카이르 급.

...이라곤 하지만 그래, 조금은 까다로운 일일 수도 있겠군"


홀로그램 위에 띄워 놓은 서류들을 눈으로 좇던 조니가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어째서?"


"이걸 봐"


몇장의 서류가 떠오른 홀로그램이 각각의 눈앞에 떠오른다.


"...'현지 경찰 인력들과 협조하에 진행'?"


한창 눈 앞에 뜬 서류를 읽어내려가던 호진의 귓가에 어이없다는 듯한 크리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임무 자체는 별거 없는 임무야. 그저 정보만 얻으면 충분하지.

게다가 지역도 카리브해 인근의 휴양지니까 휴가 감각으로 다녀올 수 있을 테고.

다만...크리스가 짚은 것과 같이 걸리는 게 한둘이 아냐"


"우리가 언제부터 경찰이랑 협조해서 일해왔다고?

해당 지역의 공권력과 협조해서 일할 거면 연합군 녀석들이랑 움직이면 되는 거잖아?"


"일단 임무를 진행해야 할 지역이 휴양섬이라는 게 연합군이 움직일 수 없는 문제 중 하나.

그 이전에 상부, 이민국에선 이 일을 굉장히 조용하게 처리하고 싶으신 모양이야"


그제야 서류를 전부 읽은 호진은 의문스레 고개를 기울이며,


"저기, 이거 좀 이해가 안 되는데.

해당 지역의 경찰과 협조하라는 것도 그렇고...무슨 정보를 얻어야 하는지도 명시가 안되어있잖아요"


"가장 큰 문제는 그거야.

이 빌어먹을 자식들이 대체 무슨 생각이신지 그저 '정보수집'이라고만 적힌 문서를 달랑 던져주곤 요구사항은 많기도 많단 말이지.

뭘, 대체 얼마나, 어떻게 수집해야 할지도 없이"


"...여기 임무가 대체적으로 이런 편인가요?"


"이런적은 처음이다. 아무리 우릴 잡일꾼으로 여기는 이민국 놈들이더라도 기본적인 양식과 지켜야 할 예의는 지키기 마련이야"


"그럼 이건 대체..."


눈 앞에 떠오른 서류엔 임무를 진행할 지역, 그리고 그 목적과 행동에 대한 주의사항만이 적혀있었다.


그 이외엔 덧붙인 것도 없이.


"이민국에선 뭐라냔말야"


"해당 지역에 가보면 알 거라는 군.

가서 아는 것보단 미리 얘기해주는 게 임무를 하달하는 데에 있어선 기본 중의 기본 아니냔 말엔 대답도 없고"


"현장에서 임무가 갱신될 수도 있다고, 오퍼레이터 지원은 없냔말야"


"없어. 딱 잘라 말해서 이번 임무는 '아주 간단한 정보수집'.

이게 다야"


"...골때리네 진짜"


인상을 찌푸리며 밤색 단발을 헝클어트리는 크리스의 그 말대로, 임무라기엔 너무나도 조악한 정보만이 주어진 서류를 바라보는 호진 또한 슬금슬금 두통이 밀려오는 듯 했다.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할 건 현지 경찰과 협조하에 이루어지는 일이니만큼 위험할 일은 모두 그쪽에 떠맏기면 될 거란 거.

그리고 휴양지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니만큼 여유롭게 쉬다오는 기분으로 다녀와도 될 거란 거. 이쯤이다"


"어찌 되었건 움직여야 하잖아. 이미 하달받은 임무일테니"


"그런 셈이다.

브리핑이라고 불러놓고선 별 정보를 주지 못하는 나도 꽤 머리가 아프군.."


관자놀이를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는 조니가 손을 들어 홀로그램 위를 몇번 훑어낸다.


그 손끝을 따라 새로운 화면들이 홀로그램으로 떠올라간다.


"일단 이민국에서 준비한 현지 숙소"


"체이드 힐 호텔?

하! 웬일로 이렇게 돈을 쳐발라가며 숙소를 정해준 거지?"


"...냄새가 난단말야"


"동감이다.

그리고 이건 현지에서 사용 가능한 차량과 지원받은 물품의 목록들"


"...코니 위찬의 옷들이잖아.

한벌에 왠만한 슈퍼카 가격인 것들을 지원해준다고?"


"우, 와아...엠블러 XC45?"


"...호진, 크리스. 목록의 제일 아랫부분을 보란말야"


목록에 떠오른 항목들을 하나하나 손으로 짚어가며 놀란 눈을 더욱더 동그랗게 부릅뜨는 호진과 크리스의 눈동자가 목록 제일 아랫부분을 향한다.


곧, 둘의 눈동자는 더할 나위 없이 커다랗게 치켜떠졌다.


""연합의 블랙카드?!!""


"뭐?! 블랙카드라고?!"


브리핑 내내 스마트폰만을 뚫어져라 들여다보던 에이브가 놀라며 고개를 치켜든다.


그의 어딘가로 빠져나가 있던 정신을 다시 되돌아오게 할 만큼, 그 단어는 매우 엄청난 의미를 띄고 있는 것이었다.


"무제한적인 지원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지 이 정도면.

대체 뭘 생각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군"


"한도 무제한인 데다가 연합 소속 지역 내 모든 곳에서 우대권을 가지는 카드를 지원해준다니...이걸로 에카이르(Ekyr) 급의 지원은 가볍게 초과한 거 아냐?

이봐 조니. 이민국 윗대가리들 서로 머리에 러시안룰렛이라도 한 거야 뭐야?"


"그랬다면 얼마나 좋을까.

겸사겸사 머리통을 열어서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들여다 볼 수라도 있을 테니"


"우왁?! 이게 다 뭐야?!"


눈앞에 떠올라있는 화면을 그제서야 바라보며 경악하는 에이브.

소란스러운 그의 반응에 모두의 시선이 잠시 머물다 다시금 눈앞에 떠올라있는 화면을 향한다.


"진짜 뭐가 뭔지 모르겠네...

이정도로 지원을 받은 적이 있었나 우리가?"


"지금까진 전혀 없었다고, 오죽하면 전 임무도 버려진 소형 활주로를 베이스캠프로 삼았겠냔말야"


"내 말이 그 말이야.

부려먹을 대로 부려 처먹으면서 대우는 엿 같던 것들이니만큼 이런 게 더욱더 의심스럽다고"


불만 사이에 어딘가 의구심이 느껴지는 대화를 나누던 크리스와 파비앙의 시선이 조니를 향한다.


"조니? 그래서, 다른 이야기는 들은 게 없는거야?"


"...그럴리가 있나. 내가 누군데"


씨익, 입꼬리를 말아 올리는 조니가 무릎 위에 팔꿈치를 올리며 허리를 숙인다.


"이민국 오퍼레이터들한테 언뜻 들은 이야기라 신빙성은 떨어지지만, 해당 지역에서 이민자들에 대한 불법적인 일이 계획되고 있다는군"


"뭐?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민간인이란 포괄적인 범위 안에 포함된 게 아니라?"


"행여나 그렇더라도 이민자들이 불법적인 일에 말려들어있다는 건 좋지 않은 일이지.

어찌 되었던 그들은 보다 더 특별히 보호되어야 할 대상임과 동시에 정식적인 연합의 주민. 즉 정착민들이니까.

만에 하나 이민자들만을 대상으로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면..."


"...그건 정보수집만으로 끝날일이 아닌데"


"그렇지.

아마 이번 일은 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이민자 관련해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소수 인력이 움직이며 임무를 수행할 연합 내의 인력은 우리밖에 없을 테니까"


"그거 아무리 들어봐도 귀찮은 일이라고 밖엔 들리지 않는데"


"에카이르 급 임무가 쉽거나 귀찮지 않은 일은 아니지 않나"


"근데 정말 그런 일이라면 그 임무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을 건 없잖아?

어쨌든 우리가 할 일인데"


"그게 나도 의문이다.

그래서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한거야.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민국 녀석들이 그걸 숨길 이유는 없으니까"


"...무슨 생각들을 하는 거야 대체"


임무에 대한 실마리를 알 수 있을거란 기대는 이걸로 피어오르던 불꽃이 바람에 꺼진 것처럼 사그라들어버렸다.


그래도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는 법.

아직 이곳, 이세계 이민자 대책반이라는 곳의 임무에 대해 익숙지 않은 호진에게 있어선 그 남아있는 불씨가 그나마 마음에 위안으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응? 여긴..."


홀로그램 화면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에이브를 잠시 시선 끝에 걸쳐보던 호진이 조니에게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연다.


"그럼 표면상으로 이 임무에서 저희들이 직접적으로 움직이는 건 정보수집을 위해서만인 거죠?

강제력이 필요하거나 주어진 임무 이상의 행동이 필요할 때는 현지 경찰의 협조를 받으면 되는 거고?"


"그래.

신입 자네는 이번 임무로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를 깊게 가져갈 수 있었으면 좋겠군"


"...노력해보도록 할게요"


"크리스, 파비앙. 신입을 잘 도와주도록 해"


"알겠단 말야"


"짐 덩어리가 될 거란 생각은 않도록 하지.

본인이 그럴 생각이라면 또 다른 문제겠지만"


"그럴 생각 없어요 크리스"


"어떨는지. 저번 임무 때에도 엉덩이에 불붙은 망아지마냥 혼자 뛰쳐나간 걸 그새 잊은 거냐?"


"아니 그건..."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라는 말을 꺼내려던 호진의 입이 굳게 다물어진다.


팀으로 움직이는 사이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단 자각은 있었기에, 당시엔 희미했던 팀 의식을 정식으로 그들과 동료가 된 지금 다시 한번 증명해 보여야 할 필요가 분명히 있을 테니까.

일을 하는 데에 있어서 어색한 걸 잘 참는 성격이 아닌 호진이었기에.


"파비앙과 에이브에게 듣기론 자네가 꽤나 훌륭한 전투요원으로서의 소양을 가지고 있다곤 했지만 우리에게 요구되는 건 그것뿐만이 아냐.

물론, 부족하고 모자란 건 배우면 되는 거니까 너무 부담가지진 말고"


"알겠습니다"


지금은 그 대답만으로 충분하리라.


"으음...?"


"어이 에이브. 그렇게 들여다본다고 홀로그램에 네 취향의 여자나 트럼프 카드는 떠오르지 않으니 그만 보라고"


"아, 아? 어...음. 그래요 조니"


"아무튼 이걸로 브리핑은 끝.

임무를 위해 출발하는 건 이틀 뒤가 될 테니..."


테이블 위의 홀로그램 모니터를 손가락으로 눌러 공중에 둥둥 떠 있던 홀로그램들을 끈 조니가 손을 탁탁 털듯 서로 부딪히며 입을 열었다.


"일단 다들 전 임무가 끝난 뒤 한자리에 모이는 건 오랜만이니까.

저녁이나 먹으러 가지. 기가 막힌 식사를 이 멋진 상사께서 대접할 테니.

어이 신입? 숙소에 있는 르윈도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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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뭔가 심상찮은 냄새가 난다.(1) 18.02.26 138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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