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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베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이민자 대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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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베
작품등록일 :
2018.02.11 05:02
최근연재일 :
2018.03.25 23:03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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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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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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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1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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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탐문조사.(4)

DUMMY

1859.


"...다섯..넷..셋..둘..하나"


대애애애앵! 대애애앵~!


"크...으. 젠장 옘병 개 X같은 씨발 엿이나 처먹어라 씨바아아알!!!"


몇 번째인지 모를 종소리에 귀를 막을 수도 없던지라 꼼짝없이 달팽이관을 유린당한 크리스는 종소리에 지지 않겠다는 듯 목놓아 욕을 쏟아내본다.


그래봐도 쩌렁거리며 울리는 종소리엔 역부족이었지만.


대앵! 대애애앵~!


"하으으...! 우라질 옘병...! 아깐 귀가 그리도 간지럽더니 종소리도 사람 짜증나게 하네 진짜...!"


고글을 낀 채 온갖 불평을 쏟아내는 크리스.

시간을 자세히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분명 몇 시간 전, 어디서 자신의 욕을 하는지는 몰라도 한창 귀가 간지러울 때가 있었다.

그땐 행여나 저 위에 있는 종에 울려 아래까지 퍼져나갈까 시원스레 욕도 못 하고 속으로 삭일 뿐이었으니, 종이 울릴 때야 가슴속에 자글자글 거슬리도록 굴러다니는 짜증을 풀어낼 수 있다는 게 참 아이러니했다.


"움직이는 것들도 없고...하 빌어먹을. 지루해 죽겠네"


지루함에 얹어 매시간 울려대는 종소리로 짜증까지.

하루종일 불쾌했던 크리스의 심리상태는 저 아래 깊숙한 Y축의 끝을 뚫고 내려가려 하고 있었다.


"후우..."


이윽고 잦아든 종소리의 흔적이 남은 귓속을 털어낼 겸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답답한 가슴을 풀어보려 잠시 고글을 내려놓은 크리스는 잠깐의 스트레칭 시간을 가져본다.


뚜둑, 뚝. 같은 자세로 계속 유지하던 몸 이곳저곳에서 비명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과 비례해 뻐근함이 풀리는 시원함이 몸 전체를 감싸돈다.


행여나 저 아래 어딘가에서 눈에 띌까 제대로 앉지도 서지도 못하던 몸이 몇 시간동안 계속된 포복에 너무나도 단단히 굳은 탓이다.


"크...흐으..! 그나마 날씨가 좀 풀린 게 다행이지"


더운 것이 조금이나마 가신 게 그나마 위로였다.

해가 저문 저녁 시간. 눈 아래 펼쳐진 엘티노의 시장거리 곳곳에선 먹음직스런 냄새가 이 높은 곳까지 피어 올라오고 있었다.


"...에휴 시발"


부스럭, 주머니에서 꺼낸 고칼로리 뉴트리션바를 꺼내든 크리스는 주먹에 쥔 바를 바닥에 내려치곤 봉지에서 뛰쳐나온 내용물을 물어뜯듯 씹었다.


"...제아무리 전투식량이라지만 너무한거 아냐 이거? 연합군 군수 쪽 새끼들은 쳐먹어보고 업체 선정하긴 하나?"


항상 느끼는것이지만 연합군 제식 전투식량은 너무나도 맛이 없었다.

고기도 인공육에, 합성 영양성분이라나 뭐라나...평소 식사로는 채울 수 없는 영양소까지 고려한 완전식품이라지만 맛은 완전하지 않다면 음식으로서 빵점이 아닐까 생각하는 ES(England Sector) 출신의 크리스였다.


"지금 누가 또 내 욕한 것 같은데..."


입에 뉴트리션바를 물곤 여유로워진 손으로 귀를 긁으며 크리스는 다시 착용한 고글 너머 호텔을 주시한다.


자정을 살짝 넘은 시간부터 지금까지 줄곧 주시해온 호텔은 달라지는 모습 없이 그대로였다.

달라진 것은 없었다. 처음부터 의심스러운 구석은 얼마든지 많았지만.


"여전히 불은 다 켜져있네..."


암막커튼을 쳐놓은 듯 했지만 열감지센서가 내장된 고글 너머로 보이는 모습은 모든 객실의 불이 켜져 있다고 알려주고 있었다.

분명 한 층을 전부 비워뒀다고 했는데, 게다가 호텔에 접근하며 보았던 경비병력이 방을 비웠다면 다른 방 몇몇 곳은 불이 꺼져있어야만 하리라.

그런 곳이 전부 켜져 있었다. 낮부터 전부.


"...어딜 비워뒀는지 바깥에 알리지 않기 위함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겠지.


게다가 열감지센서로 보이는 호텔 창문들 그 어디에서도 사람의 움직임은 잡히지 않고 있었으니 모든 방이 사실 그대로의 의미대로 비워져 있는 것 일테다.

그렇다면 호텔 전면쯤에서 보았던 병력 그 이상이 주변에 더 퍼져있을 거란 크리스의 예상도 들어맞을 테고,


"얼씨구? 저놈들 아직도 저기서 저러고 있네. 정신력 하나만큼은 인정해줘야겠구만...저 자세로 줄곧 앉아있음 쥐 안 나나?"


그것은 호텔 주변을 훑는 고글에 비춘 모습으로 알 수 있었다.


"경비병력들의 움직임도 없고...으으음...뚫고 들어가야 되나?"


아직 시간은 있다. 내일이란 시간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정하면 될 테지만 잠입이란 선택지만큼은 그다지 고르고 싶지 않은 게 크리스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가뜩이나 불쾌한데 잠입이라는 불쾌지수가 소용돌이치는 솥단지 안으로 몸을 던지는 것이나 다름없는 짓은 하고 싶지 않았기에.


"젠장. 오늘 딱 운 좋게 뭐라도 걸리면 얼마나 좋냐고. 그럼 내일 또 이 고생 안 해도 될...응?"


마지막 남은 뉴트리션바 한 덩이를 입안에 던져넣곤 질겅질겅 씹어내며 고글을 이리저리 움직이던 크리스의 시선 안에 무언가 이질적인 것이 들어왔다.


"저건...?"


고글의 줌을 조금 더 당겨내며 그 이질적인 것을 가까이서 본 크리스는 당황을 감출 수 없었다.

호텔의 옆, 어느 순간부턴가 통행인들의 모습이 사라진 곳을 통해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 네모낳고 커다란 그것은 저런 호텔에 쓰일만한 물건이 아니었기에.


"...컨테이너?"


주변을 경계하듯 둘러싼 경비병력들과 엇비슷한 높이에 가로세로로 널찍한 컨테이너가 약 여섯 개정도.

미처 보지못한 순간 먼저 호텔 안쪽으로 몇개가 들어갔을 경우를 생각한다면 약 여덞개 쯤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는 어딘가 조심스러운 경비병력들의 움직임을 따라 호텔 안쪽으로 옮겨지고 있었다.


"저런 컨테이너가 들어간다면 호텔에서도 분명 알고 있을테고...그런 수상쩍은 행동을 용인하면서도 호텔 한 채를 통채로 빌려줄 정도라면..."


아무리 돈을 받고 객실을 빌려주는 시스템의 호텔이라지만 거동이 수상한 자들에게 방을 빌려주진 않으리라. 그건, 만에 하나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피해를 보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상식적인 행동일테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주변의 시선을 가린 채 한다곤 하지만 호텔 자체에선 모를 리 없는 행동이 용인된다는 것은 분명 호텔도 저들의 정체를 어느정돈 알고있단 이야기나 다름없으리라.


"'라 파나미아 호텔'...우선 이 호텔이 누구의 소유고 누구의 비호를 받는지부터 알아야겠네.

그리고 저 컨테이너들은..."


녹화를 켜둔 고글 안에 컨테이너들을 빼놓지 않고 담아내며 혹시 몰라 꺼두었던 열감지 센서를 켜본다.

허나 안이 비어있는 건지, 아니면 내부의 열을 감지할 수 없는 두께의 컨테이너인 건지 아무런 반응도 잡히질 않았다.


"...엉?"


허나 컨테이너 자체의 정체를 확인할 수 없더라도 그것이 어디서 온지는 시작점을 따라가다보면 알 수 있는법.

컨테이너들이 어디서 옮겨지고 있는지 그 행렬을 타고 올라가던 크리스의 시선이 무언가를 포착해낸다.


"젠장 저건 또 뭐야...?"


눈에 들어온 것은, 절대 이곳에 있어선 안 될 것들이었다.





"...그래서 내가아~! 제니퍼 얼굴에 한방 먹여줬거드은~!"


"아 그래? 하핫, 그 여자도 임자 제대로 만났네"


"그치? 그렇지?! 그 년 그거 아주 더러운 년이란말야!"


앞에 놓인 칵테일잔 안의 황금빛 액체를 한꺼번에 입 안으로 흘려보낸 여인은 탁! 기세좋게 컵을 바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게슴츠레한 눈을 옆으로 향한다.


"그래서어~ 저기, 자기는 오늘 밤 약속있...응?"


분명 있어야할 것이 그곳에 없었다.


"어라? 어디갔지? 저기, 자기야아~? 자기~! 어디갔어요 자기야아아~?!"


술에 취해 비틀거리면서도 주변을 둘러보며 방금 전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던 금발의 청년을 찾는 여인은 마치 한창 구애하는 종달새마냥 시끄러이 지저귀고 있었다.


"시끄러운 것도 정도껏 이여야지. 으휴 무슨 여자때린 이야기를 저리 길게..."


"네가 원해서 간 거니까 그정돈 감수하란말야"


"저럴 줄은 몰랐지. 역시 사람은 겉모습보단 내면이야 암"


"그런 것치곤 지금까지 네가 접근한 여자들은 다들 예쁘고 스타일 좋은 여자들뿐 아니었냔말야"


"내면은 외면부터 파고들어가야 아는법! 땅을 팔때도 지표부터 시작하잖아?"


"쓰레기 같은 논리는 접어두고, 얻은 게 있냔말야"


"아, 이번엔 나름 수확이 있었지!"


소란을 일으켜 바깥으로 끌려나가는 여인이 있던 자리로부터 안쪽 깊숙한 자리. 파비앙이 앉아있는 자리로 돌아온 에이브는 끌려나가는 여인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방금 얘기한 여자, 메리바스 체인의 카지노에서 딜러로 일하는 사람인가 봐. 한달 전쯤부터 일을 시작했다 그랬나? 그래서 요즘 이것저것 배우고 있는 중이라더군. 그리고 쉬는날엔 해안가에서 선탠을 즐긴다네. 저번에 헌팅해왔던 남자가 요즘도 연락하면서 귀찮게 구는통에..."


"바나나를 따오랬더니 웬 블루베리를 따와서 내밀고있냐고, 필요한 요점만 얘기하란말야"


"아 블루베리. 데비가 만들어주는 블루베리 파이가 먹고 싶네 갑자기. 뭐 여튼 간에, 저 여자도 카지노 주변에서 수상한 것들을 보았다대. 카지노 관계자들 중에도 적잖이 있는 모양이야. 오죽하면 괴담같이 떠돌고 있다더군"


"그게 정말 귀신이라면 괴담으로 끝날 이야긴 아니란말야"


"하도 많은 사람이 떠들고 다니는 통에 개중 마음먹고 그 주변을 순찰하던 사람도 있었지만 아무런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 그것보단 오히려 이쪽이 더 흥미로운 이야기더라고"


"무슨 이야기냔말야"


"바나나 농장에서도 비슷한 게 나타난단 이야길 들었었지?"


"그게 먼저였단말야"


"그러니까말야. 아무튼 카지노 주변에서도 비슷한 소문이 떠돌고 있으니까 이쪽에도 카지노 직원들 중 몇 명이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방문했었다는데, 그들에게서 아주 희한한 이야길 들었다더군. 글쎄 땅에서 하얀 그림자가 솟아난다나 뭐라나"


"...드디어 본격적으로 괴담이 시작되는 거냔말야"


"카라바낙 산에서도 꽤 깊은 곳에 위치해있는 농장이니까 산에 뭍힌 망자들의 영혼이 아니냐란 이야기가 많다지만...오컬트보단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식'에 비추어 보자면 꽤나 냄새가 나는 편이지. 안 그래?"


"한둘이 아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같은 것을 같은 장소에서 보았다면 그럴지도 모른단말야. 그래서, 그 바나나 농장과 카지노의 거리는 어떻냔말야"


"가깝다대. 그러다 보니 호텔 주변에서 목격된 것들도 같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일단 이건 직접 바나나 농장을 찾아가 보던지 해야 할 것 같아. 오컬트는 사람의 눈에 약한 법이니까"


"내일은 그럼 그 농장에 가보면 될 것 같단말야"


"그리고 하나 더, 일을 배우면서 카지노 안쪽 시설이나 구조에 대해 교육받고 있는데 자신들한테도 알려주지 않는 구역이 있다대? 교육자재로 받았던 지도에도 표시되어있지 않았대. 그냥 까맣게 칠해져만 있다더라고"


"까맣게,라...딜러들에겐 몰라도 괜찮은 곳 아니겠냐고, 아니면 그냥 창고로 쓰이는 곳이라던가말야"


"지하에 있는 층 두개가?"


"...대피시설 아니겠냔말야"


"대피시설을 딜러에게 얘기해주지 않는다고? 게다가 카지노에 대피시설이 지하 이층 가량 필요한 건 대체 어떤 위급상황을 상정해서 만든 건지 상상도 안 가는데. 핵전쟁?"


"벙커도 아니고, 카지노에 핵전쟁을 염두에 둔 대피시설이 필요하겠냔말야"


"그러니까 내 말이. 명백히 의심스럽단 말이지 이거. 이것뿐만이 아냐. 이 메리바스 체인의 카지노, 처음 건축계획이 잡힌 것부터가 갑작스러웠대"


"경영난에 못 이겨 다급히 새로 만든 거 아니겠냔말야"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만약 내가 경영난에 새로운 카지노를 열어야 한다면 이곳보다 훨씬 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택하겠어. 계획을 다급히 정한 거면 더욱더. 애초에 말했지만 이런 휴양섬에 경영난 해소를 위해 카지노를 짓는다는 게 이해가 안 가 나는. 그것때문에 사고까지 일어났다는데"


"하긴 돈이 없어서 빨리 장사를 해야 하는데 주 고객층이 없는 곳에 짓는다는 게 여러모로 이상하긴 하단말야"


"그렇지? 게다가 VVIP 전용 카지노라니, 이거 메리바스 체인의 수장이 단단히 머리가 돈 게 아니면 할 수 없는 거 아냐? 지금 메리바스 체인을 이끄는 게 누구더라..."


"조사해봤단말야"


미간을 짚으며 생각에 잠긴 에이브 앞에 파비앙의 스마트폰이 놓인다.

그 화면에 떠오른 초로의 남자를 본 에이브는 손뼉을 짝 치며,


"아! 이 변태영감이었구나!"


"변태영감?"


밑도 끝도 없는 말을 꺼내는 것이었다.


"디사체 '파치오' 게르트라. 유럽연합의 독일 출생에 어릴 적 AS(American Sector)로 부모님과 함께 이주를 온 이탈리아계 독일인이야. 나름 평범한 집에서 평범히 살아온 남잔데 어느 순간엔가 벼락부자가 돼선 카지노 사업에 뛰어들어 승승가도를 달리다 메리바스 체인으로 회사 자체를 가지고 들어가 지금은 체인 전부를 먹어버린 입지전적인 사람이지. 입지전적, 이라고 하기엔 그 시작에 의심 가는 구석이 없잖아 있지만"


"듣기론 평범한 졸부 출신의 거대 체인을 이끄는 수장 같아 보이는데 왜 변태영감이냔말야"


"...이 인간, 아주 못된 버릇이 하나 있거든"


"?"


"자기 명의의 거대 저택에 사람들을 가득 채워놓고 왕 놀이를 하는걸로 유명해. 이름도 있어. '게르트라 왕국'이라나 뭐라나. 그 안에선 노예부터 시작해 평민, 귀족계급까지 착실히 나눠놨다고 하더라고"


"...중세시대는 저 오래전에 지났단말야"


"혹시 모르지, 이 영감탱이네 집에 오스티움이 열린 걸지도. 아 참, 그 거대주택 중 온통 유리로 만들어진 집이 하나 있는데 그 집 별칭이 '유리궁전'이라더군"


"설명이 없어도 뭘 하는 곳인지 알것같단말야...

만에하나 그 사람 집으로 파견 가야 할 일이 생기더라도 난 가고 싶지 않단말야"


"난 뭐 한 번쯤은? 그나저나...흠, 디사체 영감이라...이 영감이 아무리 그래도 이런 일을 급하게 처리할 이유가..."


다시금 생각에 빠져드는 에이브는 무언가 머릿속에서 놓치는 듯한 미적지근한 불쾌함에 휩싸인다..

디사체 '파치오' 게르트라, 메리바스 체인, 갑작스러운 엘티노에의 카지노 신설, 디사체의 변태적인 취향, 바나나 농장과 카지노 주변에서 나타난다는 귀신과 같은 무언가...


"...에이 설마, 아니겠지"


이내 머릿속으로 한가지 가능성이 스쳐 지나갔지만, 에이브는 그대로 그것을 흘려넘겼다.

도저히 말도 안 되는 것이었던데다가 너무나도 막연한 추측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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