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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베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이민자 대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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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베
작품등록일 :
2018.02.11 05:02
최근연재일 :
2018.03.25 23:03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10,408
추천수 :
192
글자수 :
314,331

작성
18.03.06 23:08
조회
103
추천
3
글자
14쪽

빗장을 거둬낸 곳엔.(3)

DUMMY

"...말해두겠는데, 우린 경찰이 아냐"


"아, 암다 그런 건! 그냥, 그냥 전 혹시 몰라서 이야기나 들어주실 수 없으실까 하고..."


"뭐 이야기를 듣는 정도야 그렇다 쳐도 말이죠...우리가 뭐라고 여기 계신 분들께 그런 이야길 듣나요. 경찰도 뭣도 아닌 사람들인데"


"그건 제가 잘 알아서 말해보겠슴다. 게다가 관련자에게 직접 얘기를 들어보시는 게 더 도움이 되지 않겠슴까?"


"그건 그렇긴 한데..."


두번째로 찾아온 항만도시 외곽의 슬럼가.

깊숙이 들어가야 나오는 폰토의 판잣집과는 달리 대부분 낡아빠진 집들로 이루어진 이 슬럼가에서도 초입 부분의 비교적 깔끔한 외관을 한 3층 아파트 앞에 선 호진과 크리스는 난처한 표정으로 눈앞의 아파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여기가 그 이디라는 분이 살던 곳...가족들은 지금 집에 계신 건가요?"


"적어도 아주머니는 계실검다. 이디 누나가 실종된 이후로 상심한 채 집에만 계심다..."


"으음..."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숙이는 폰토의 모습에 호진은 아파트를 올려다보던 자세 그대로 손을 들어 볼을 긁적인다.


일단 폰토의 성화에 못 이겨 찾아오긴 했지만, 직접 사건 당사자의 집에 오게 될줄은 몰랐다.

물론 폰토가 말했듯 당사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는다는 건 꽤 도움이 될 테지만...


"어쩔까요 크리스"


"괜히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건 사양하고 싶긴 한데...여기까지 온 거 들어가지 않을 수도 없고"


"...일단 이야기만이라도 들어볼까요. 폰토도 이 사건에 대해선 더 깊은 이야긴 알고 있지 않을 것 같은데"


"적당히 우리에 대해 얼버무리기만 한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


"그럼 폰토?"


"예, 옙! 당연함다! 선생님들은 제가 코코넛을 팔다가 만난 똑똑한 분들이라 설명해보겠슴다!"


"...지극히 단순한 설명이라 그걸로 통할진 모르겠네요"


"걱정 마십쇼!"


가슴을 팡팡 두드리곤 의기양양하게 아파트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폰토의 뒤를 따라 들어간다.


외관보단 좀 더 낡고 지저분한 계단과 복도를 몇 개 지나쳐 여기저기 흠집이 조금은 눈에 띄지만, 전체적으론 깔끔한 문 앞에 선 폰토는 주저 없이 문을 두드렸다.


"아주머니 계심까?!"


[...누구..?]


"저 폰토임다!"


[아...]


두께는 꽤나 얇은 듯 나무로 만들어진 문 너머에서 들려온 가느다란 목소리와 함께 딸칵, 천천히 열리는 문 너머로 얼굴에 옅은 주름이 새겨진 여인이 앞치마에 물기 어린 손을 닦아내며 모습을 드러낸다.


"어쩐일이야 폰토...응..?"


"오랜만임다 아주머니! 잘 지내셨슴까?"


"나는...뭐 똑같지...그런데 이분들은...?"


꽤나 친밀한 관계인지 자연스레 인사를 주고받던 여인의 눈동자가 의문을 담아내며 폰토의 뒤에 선 호진과 크리스를 향했다.


"...이 분들은 육지에서 탐정을 하시던 분들임다. 코코넛을 팔다가 만났슴다"


"...탐정?"


'경찰은 아니랬더니...'


어딘가 대충인듯한 폰토의 소개에 호진은 내심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십니까. 여기 이 친구에게 부탁을 받아 왔습니다만..."


"아...이, 일단 들어오세요..!"


무난하다면 무난할 소개이리라. 탐정이라면 다소 이야기를 캐물어도 자연스러울 테니.

다만 이름만은 밝힐 수 없었기에 말끝을 흐린 호진을 여인은 의심치 않은 듯 약간은 다급한 표정을 지으며 방 안으로 안내했다.


"여, 여기...편히 앉아 계세요...그, 금방 마실걸 내올 테니...!"


"괜찮습니다. 그 정도로 신경 쓰시지 않으셔도..."


"아니에요, 아녜요. 대접해드려야지요. 금방 내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일행을 군데군데 헤지고 떨어진 소파에 앉힌 여인은 앞치마를 벗어내며 어딘가로 서둘러 모습을 감춘다.

시종일관 다급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잠깐 당황하던 호진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살며시 젓는 폰토와 옆에서 호진의 등에 받쳐둔 것과 같은 모양의 쿠션을 팔걸이에 세워두곤 언제나처럼 다리를 꼬고 앉은 크리스의 모습에 여인에게 향했던 신경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방 안을 훑어보았다.


'...음?'


깔끔한 방이었다. 잘 정돈되어있고, 어질러져 있는 곳이라곤 앞에 놓인 자그마한 테이블 위에 펼쳐진 종이뭉치들뿐인 자그마한 거실.

허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보기엔 뭔가 다른 깔끔함이 느껴져 온다.

이 방의 주인이 깔끔한 성격이라면 단지 그것뿐일지도 모르지만...그런것과는 분명 다른 위화감이 들었다.


"...저기, 폰토"


"네? 왜 그러심까?"


"쉿..."


"우으? 아...네, 넵"


"...여기 사시는 분들...혹시 이사 온 지 얼마 안됐다거나 그런 건가요?"


"? 아님다. 여기서만 적어도 6년 이상은 살아오셨슴다"


"그래요?"


"그건 왜 물어보심까?"


"...아니에요"


부엌인지, 마침 문이 없는 좁은 입구에서 다시 나타난 여인의 모습에 호진은 소근거리던 목소리를 멈추고 소파에 자세를 고쳐앉았다.


"죄, 죄송해요...내놓을게 물밖에 없어서..."


"충분합니다. 잘 마실게요"


테이블 위에 펼쳐진 종이뭉치를 황급히 정리한 여인은 모두의 앞에 제각각 모양이 다른 컵을 내려놓곤 자신도 의자를 끌어와 호진과 크리스 맞은편에 앉는다.


이제야 제대로 마주 보게 된 여인의 얼굴은 갓 불혹이나 넘겼을까, 그렇다기엔 주름이 조금은 깊은 듯한 느낌도 없잖아 있었지만 전체적으론 그쯤 되어보이는 외모에 다소 핏기가 옅어 보였다.

넉넉한 옷 소매 사이로 보이는 팔과 목덜미는 꽤 가늘어서 어딘가 아파 보이기도 했고.


"저, 저기...저희 집을 찾아오신 이유가..."


불안한 듯 컵을 집어 든 두 손의 손가락을 연신 꼬았다 풀어내는 여인은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여기 계신 선생님들께서 탐정일을 하고 계신단 말에 제가 이디 누나 얘기를 했슴다! 그랬더니 한번 얘기를 들어보고 싶으시다고 했슴다"


"...네가..?"


"...실례가되지 않으신다면, 따님분께 일어난 일에 대해 이야길 해주실 수 있으실는지요"


"아...하지만..."


살짝 굽어진 등 때문인지 조금은 밑으로 숙인 고개를 폰토에게 향한 여인은 입을 오물거리며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눈동자를 마주 보던 폰토는 호진과 크리스를 돌아본 뒤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슴다 아주머니. 이분들은 그 일에 전혀 관련이 없슴다"


"그, 그런거니...?"


'...'그 일?''


"여행 오신 분들이니만큼 그건 확실함다. 엘티노는 이번이 처음이시라고 했슴다"


여인을 달래는 듯한 폰토에게 호진은 내심 의문을 느끼며 고개를 기울인다.

'그 일'이라는 건 아마도 폰토가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지만 이내 자신을 향해 시선을 옮긴 여인의 모습에 호진은 의구심을 잠시 접어두고 그녀를 마주 보았다.


"따님분께서 퇴근길에 갑자기 사라지셨다고 들었습니다"


"...네 맞아요. 평소에 일이 끝나면 항상 집으로 바로 돌아오던 아이였기에 의심스러웠지만...혹여나 친구랑 있는 건 아닐까 그 날은 그대로 기다리다 잠들었어요..."


"전혀 연락은 없었나요? 일이 끝났다는 연락이던지 아니면 친구와 함께있단 연락이던지..."


"그...아침에 나가면서, 조금은 늦을지도 모른단 이야길 하긴 했어요...그 날은 일이 많다면서..."


"레스토랑에서 일하시는 분이셨죠. 평소에도 그렇게 늦을 때가 있었나요?"


"가끔...그러니까 한 달에 다섯 번에서 여섯 번꼴로..."


"그때도 일이 바빠서?"


"네...최근 다섯달 정도 전부터 일이 갑자기 늘어났다고 하더군요..."


"무슨 일인진 알고 계셨나요?"


"전혀요...일 얘기는 잘 안하는 아이였어서..."


"매번 늦을때도 아침에 이야기하고 나가면 일이 끝나고 난 뒤엔 연락이 없었구요?"


"항,상은 아니었지만...가끔 연락이 없던 날도 있었어요..."


호진의 물음에 머뭇거리며 대답하는 여인의 목소리가 가면 갈수록 옅어져 간다.

단순히 목소리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뿐만이 아닌, 점점 그녀의 등이 더 휘어져 갔기에.


"...퇴근길에 따님을 본 사람도 없다는 것 같던데..."


"...아, 아무도...없을거에요"


"?...아무도 없을 거란 말씀은?"


"아, 아아...그, 그게 그러니까...

이디가 퇴근하는 길은...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어서..."


"아예 사람들의 왕래가 없을 정도인가요?"


"그...런건 아니지만요...

여러모로 아이의 행방을 수소문해보곤 있지만...아는 사람들이 없어서..."


"따님분께서 퇴근하시는 길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몰랐다,란 말씀이신가요?"


"네...

물어볼 수 있는 사람들은...전부 모른다고만 했어요..."


'...물어볼 수 있는 사람들,이라...'


이내 컵 안에 담긴 물 수면으로 시선을 떨궈낸 여인의 곱은 자세에 호진은 강한 의구심이 들어왔다.

여인은, 지금 무언가를 계속 숨기고 있는 듯했다.


"그럼 이번처럼 갑자기 연락이 몇일 몇달동안 끊이는 일도 없었겠군"


"...없...었죠"


"그렇다면 어째서 그리도 걱정하질 않는거지?"


"...무, 무슨...?"


"딸을 잃은 지 석 달째라 익숙해진 걸까? 아니면 더 이상은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단 생각에 포기한 걸까? 어느 쪽이지? 당신이 그토록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에만 감싸여 있는 건"


"크, 크리스?"


꼬았던 다리를 풀어내며 몸을 앞으로 숙인 크리스의 날카로운 시선과 가시 돋친 그 말에 호진은 무심코 당황하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본다.

갑작스레 무슨 짓이냐며 제지하려 해봐도, 크리스는 곁눈질로 호진에게 가만히 있으란 신호만 보내곤 말을 이어갔다.


"만약 내 딸이 갑자기 실종된다면, 난 아마도 미친 듯 이 주변 아니 이 세계 어디까지고 찾아 돌아다닐 거야. 아이의 추억이, 손길이 묻어있을 만한 물건들을 치워버리곤 집에서 멍하니 시간만 보내는 게 부모로서 할 짓인가?"


"?!"


"아이를 잃은 아픔을 달래려고 여행 가는 게 아니라면 비행기 티켓은 필요 없을 텐데 말야.

게다가 공란의 이민 신청서가 구겨질 정도로 손에 들었다 놨다 하면서 고민하는 건 실로 악취미라고 밖엔 볼 수가 없군"


"이, 이민 신청서? 비행기 티켓?"


숙였던 고개를 치켜들며 눈을 동그랗게 뜨는 여인과 놀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호진에게 크리스는 조용히 손가락을 들어 한 곳을 가리킨다.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분명 뒤집어져 하얀 뒷면만이 보이던 종이 뭉치와 무언가가 들어있는 편지봉투들이 치워져 있는 곳이었다.


"뭐, 지금 어떤 이유에선지 몰라도 꽤나 당황하고 있다는 건 잘 알겠어. 오죽하면 남에겐 절대 보여선 안될 이런 것까지 빤히 내놓곤 음료 따위나 대접하러 부엌으로 들어가선 뒤늦게 눈치채고 서둘러 나오느라 컵까지 대충 꺼내왔겠어.

그렇지?"


"...아..."


호진으로선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저 되는대로 식기류를 가져다 쓰는 것일 수도 있겠거니.

허나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본다면 그렇지도 않으리란 증거는 여기저기에 널려있었다.


짐과 가구가 적은 듯하지만 확실히 깨끗하게 정리정돈되어있는 거실, 그리고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짝을 이룬 물건들.

그럼에도 테이블 위에 놓인 컵은 그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이었다.

어째서? 같은 모양의 컵이 없어서? 애초에 뒤죽박죽 놓여있었어서?


컵과 접시 같은 것들을 싸게 사기 위해선 같은 모양의 패키지된 상품을 사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정리할 때도 훨씬 깔끔해 보이고.

아주 사소한 생활의 팁. 이토록 정리를 잘하는 여인이 그런걸 모를 리도 없거니와 컵을 선반에 대충 뒤죽박죽 늘어놓을 리도 없으리라.


아마도 설거지를 하고 난 컵들을 서둘러 꺼내왔겠지. 당황스러움에 젖어 허겁지겁 꺼내온 터라 모양이 맞지 않아도 그걸 신경 쓸 새는 없었을 테니.


호진은 크리스 앞에 놓인 머그컵과 자신의 앞에 놓인 텀블러 잔에 살며시 물기가 묻어있는

것을 번갈아 바라보며 내심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은 아니랬지만 탐정쯤은 정말 할 수 있을지도'


살며시 크리스를 향한 감탄도 섞어내며.


"아...아니, 그, 그건, 그건 그게..."


"...이봐, 솔직히 말해보라고. 당신의 딸, 정말 '실종'된 게 맞아?"


"...!!"


굽었던 여인의 등에, 아니 전신에 마치 전류가 흐르는 듯 그녀는 가볍게 몸서리치며 부릅뜬 눈을 크리스에게 향했다.


여인의 갑작스러운 그 반응에 무심코 폰토가 앉아있던 곳을 바라본 호진은 생각과는 다른 소년의 모습을 눈에 담곤 그녀 못지않게 눈을 동그랗게 치켜떴다.


소년은, 폰토는 마음을 놓은듯한, 그리고 그 놓아져 깊이 가라앉은 마음속에서 무언가를 포기한 듯한 표정을 지은 채 여인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아주머니, 괜찮슴다 다 말씀하셔도.

아주머니도 힘드시지 않슴까"


"...윽...으흑...!"


나직한 한숨과 함께 흘러나온 폰토의 말에 여인은 세웠던 허리를 다시금 굽혀내며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


크리스의 어딘가 경멸하는 듯한 빛이 어린 시선과 호진의 당황스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여인은, 얼굴을 감싸 안은 그 손가락 사이로 오열과 함께 한마디 한마디를 더듬거리며 꺼내어간다.


"흐윽, 흑...! 이, 이디는...우리 아이는...실종된 게 아니에요...

하, 하지만...크흑...! 정말, 정말 어디 있는지...알 수가 없어요...정말 찾고 싶어요...!

우리, 우리 아이...우리 이디...제발, 제발 찾아주세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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