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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베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이민자 대책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호이베
작품등록일 :
2018.02.11 05:02
최근연재일 :
2018.03.25 23:03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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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95
추천수 :
192
글자수 :
314,331

작성
18.03.0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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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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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빗장을 거둬낸 곳엔.(1)

DUMMY

모든 것을 완벽히 해낼 수 있는 건 인간으로선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이니까, 어떻게든 실수가 생기기 마련이고 어떻게든 부족한 점이 나타나게 되기 마련인 거라고.

더군다나 무엇을 하던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선 더욱더.

생각해보자. 지금에 와서야 간단할 것들도 처음엔 이보다 더 어려운 게 없지 않은가.

예를 들어 간단한 산수도 그걸 처음 눈앞에 두었을 때의 기분을 떠올려본다면 이해가 더 쉬우리라.

1에 1을 더하는 건 +란 기호를 몰라서야 무슨 말인지 당최 알 수가 없는 거니까.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 사회는 '처음'이란 단어에 조금은 더 관대해져야 하지 않을까?


"더위 먹었냐? 그만 중얼거리고 빨리 따라와"


"...아침은 먹고 움직이면 안 될까요"


"나가자고 했던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맞춰 일어난 게 누구더라?"


"어, 어젠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왜?"


"...제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미래를 걱정하기 전에 지금부터 잘살아 볼 생각은 없는 거냐?"


"인생은 미래지향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서요"


"지금이 없는데 어떻게 미래로 나아가려 그러냐.

배 곯아서 중간에 쓰러지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저도 제 실수에 대해 반성할 시간이 필요했다구요"


"아침 식사시간을 반성할 시간으로 끌어다 쓴 거면 그만 불평하고 빨리 걸어.

아니 애초에 반성할 짓을 안 하면 되 는거 아냐. 안 그래?

이미 지난 일이니 뭐라 더 안 하겠지만, 지금부턴 반성할 생각 말고 개선할 생각을 하라고"


"크리스는 참 엄하네요..."


"너랑 에이브가 그 모양인데 어떡하겠냐"


"죄송함다"


역시 현대사회는 관대함이란 것이 조금은 결여되어 있구나란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며 호진은 어깨를 추욱 늘어트렸다.


어제와 같은 화창한 날씨의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열대섬.

온갖 사람들이 북적이는 항만도시의 거리에서 홀로 시무룩한 표정의 한 남자는 그렇게 밤색 단발을 찰랑이며 당당한 자세로 길을 걷는 여인의 뒤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에이브와 파비앙은, 괜찮을까요"


"파비앙이 숙소를 나서면서 주섬주섬 렌치를 챙기던걸 에이브가 봤으니 괜찮겠지"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이 팀에선 파비앙이 제일 무서운 것 같아요"


"이제 알았어?

파비앙 화내면 무서워. 말리기도 쉽지 않고.

그리고...화를 내도 뭔가 화난 것처럼 보이지도 않아서 잘 모르겠다고. 그게 제일 까다로워"


"아, 그거 알 것 같아요"


"본인 앞에서 얘기하면 분명 화내겠지만"


쓴웃음을 짓는 크리스의 그 말에 호진도 무심코 고개를 끄덕인다.

어려 보이는 걸로 무시하는 거냐고 화를 내겠지. 어제처럼.

그럴 때의 파비앙은 확실히 꽤나 무서웠다.


처음엔 그걸 어딘가 '귀엽다'고 생각했던 자신에게 뺨을 올려붙이고 싶어졌을 만큼.


"크리스도 파비앙을 화나게 한 적 있어요?"


"있지. 처음 이 팀에 들어왔을 땐 엄청 싸웠지"


"왜 그랬어요 크리스"


"...얘기도 듣지 않고 내가 잘못한 걸로 단정 짓는거냐?"


"아니에요?"


"맞긴 해도, 기분 나쁘잖냐 임마"


어이없다는 듯 어깨너머로 흘겨보는 치켜 올라간 눈꼬리에 호진은 딴청을 부려본다.

경험적 측면으로, 아마도 파비앙이 화가 나는 경우는 주변인들의 잘못이 클 거란 생각이 들었기에 해본 말이었다.


누구나가 다 그럴 린 없겠지만 짧은 식견으로 보아 이 팀에선 분명히.


"네가 임마,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

너 때문에 내가 화가 난 건 어떻게 설명하려고?"


"그거야...다른 얘기죠"


"그래? 나도 렌치를 들고 다녀야하나?"


"그런 캐릭터는 한명으로 족해요"


가뜩이나 크리스도 나름 손이 험한데, 그 손에 렌치마저 들려있다면 호진은 이 팀에서 버틸 자신이 없었다.


"어젯밤에 가진 반성의 시간으로 저도 많은 생각을 했으니까요.

부디 넓은 마음으로 보듬어 안아주세요"


"그게 되는 인간이었음 성직자하고 있었겠지.

방금도 말했듯 너도 애는 아닐 테니 더 이상 이걸로 시끄럽게 굴진 않을게.

오늘부터 네가 충분히 개선된다면"


"노력해볼게요"


"네게 노력이란 단어가 내가 아는 것과 같기만을 빈다"


입은 한층 더 무겁게, 생각은 항상 한번 더.

지난밤 잠 못 이루며 자책하던 호진이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한 앞으로의 행동수칙이었다.


"그래서...소매치기로 연명하는 코코넛 팔이 소년은 어디 있는 거야?"


"이제 곧...아, 저기요"


차와 오토바이가 어지러이 오가는 도로 옆에서 어제보단 많은 사람들을 헤쳐나가던 호진의 시야에 본격적인 시장 건물들이 늘어서기 시작하는 초입이 들어온다.

두개의 길이 만나는 지점. 입구를 바라보는 기준으로 오른쪽에 놓인 공원과 입구 사이의 가판엔 어제처럼 코코넛이 산처럼 쌓여있는 가판이 놓여있었다.


"아무도 없는데?"


"...어제도 처음엔 그랬죠"


분명 어디선가 불쑥 튀어나왔었다.

나름 감이 날카로운 호진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조용하게.


항상 왼쪽 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호진의 지갑을 노리고 다가왔으니 아마도 지금쯤 소년이 있을 곳은...


'그것관 상관없겠지'


"아마 여기...있네요"


"히, 히익?!"


어제처럼 왼쪽이 아닌 코코넛 가판 뒤일 것이다.

멀찍이서 자신과 눈이 마주치자 식겁하며 몸을 그대로 숙이는 것을 보았기에.


"뭐해요 폰토?"


"아, 아무것도, 아님다!

저, 점심시간이라 밥이라도 먹으려고!"


"아직 점심시간이라기엔 이른데요.

그보다 마침 잘됐네요. 저도 좀 얻어먹을 수 있을까요? 아침을 아직 안 먹어서..."


"으?!...으으..."


식사를 하려 했다던 말과는 달리 이제야 눈앞의 여닫이 서랍 안에서 커다란 나뭇잎에 쌓인 무언가를 떨리는 손으로 꺼내든 폰토는 쭈그려앉은 자세 그대로 손에 든 그것을 호진에게 내밀었다.


"다...다 드십쇼"


"응? 폰토도 먹는다면서요?"


"저, 저는....괜찮슴다. 아직 점심 안 먹어도 괜찮슴다!"


"에이 그런 말 말고 같이 먹어요.

오늘도 폰토에게 부탁할 일이 있는데 배 곯고 있으면 부탁하기 미안해지잖아요"


"오늘도임까?!

그, 그그그, 그, 그그 어, 어린...아니지! 예쁜...으우..! 다, 다른 선생님도 그분도 같이 오신검까?!"


"오늘은...다른 예쁜 분"


"으에?"


다른 사람이란 말에 폰토의 눈동자가 큼지막해진다.

그리곤 어딘가 긴장이 풀린듯한 목소리로,


"그, 그렇슴까...다행임다.

선생님은 별로 무섭지 않으니 말임다"


"뭐, 친밀하게 느껴진다고 여겨둘게요"


"그거 아니지말임다"


"내가 렌치를 어디 뒀더라"


"히이?!"


렌치란 단어에 움츠러든 폰토는 이내 두 손을 펼쳐 보이며 어깨를 으쓱이는 호진의 모습에 심히 안도한 듯 가슴을 쓸어내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어제 판잣집을 나서면서 보았던 어두운 표정은 아니었지만, 차라리 그것보단 나을지도.

솔직히 호진 입장에선 잔뜩 긴장해있는 상대와 대화를 나누는 건 고역이었으니까.


"어쨌든 일어나요.

어제 말했듯 이건 폰토한테도 나쁜 것만은 아닐 거라구요"


"어, 어째섬까?

저는 이용당하다 필요 없어지면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당하는게..."


"아 그런 결말을 바라고 있던 거에요?

그런 걸 원한다면 뭐..."


"아님다아!!!"


"거기서 시끄럽게 뭐 하고 있는 거냐"


"흐에이이?!"


호진의 농담섞인 협박에 벌떡 일어선 폰토는 자신을 바라보는 키가 큰 여성의 날카로운 눈빛을 앞에 두곤 다시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 주저앉는다.


"코코넛 가판 뒤엔 토끼굴이라도 있는 거냐?"


"아하하...폰토? 인사해요.

이쪽은 제 동료에요"


"아, 으우...아, 안녕하심까"


"안녕하니까 거기서 그만 나와.

보기 불편하잖아"


"...선생님"


"네?"


"이 분, 무서운 분 아니심까?"


"뭘 기준으로?"


"어제 뵜던 다른 선생님 기준으로 말임다"


"개인적으론 그분보단 덜 무서워요"


"휴우...다행임다"


"무섭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선생님 주변엔 다들 무서운 사람밖에 없는검까?"


"어라, 그러고보니?"


"수다스러운 토끼를 끄집어내는 건 이 무서운 누님의 특기 중에 하나지"


"으, 으후엑?"


가판의 난간을 붙잡곤 눈만 빼꼼히 내밀며 불안한 눈빛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던 폰토의 멱살을 잡아챈 크리스는 그대로 그를 번쩍 들어 일으켜 세운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자기소개부터 하지.

내 이름은 크리스티나 홀랜드. 너에겐 이제부터 세상에서 두번째로 무서운 사람이 될 테니 이름 잘 기억해둬"


"서, 선생님?! 이분 힘이 엄청 셈다!

눈도 무섭슴다! 다 무섭슴다!"


"...폰토는 소매치기를 한 것 치곤 겁이 꽤나 많네요"


"서, 선생님은 안 무서웠슴다!!"


"예이예이 나도 알아요 그건"


이미 어젯밤 반성의 시간동안 포기한 사실이었기에 호진은 의연하게 넘어가기로 한다.


'...속은 좀 쓰려도'


"아무튼, 오늘도 신세 좀 질게요.

자리부터 옮길까요? 여긴 아무래도 지켜보는 시선들이 많네요"





오늘이 무슨 날인지는 모르겠지만 폰토의 가판이 놓여있던 시장 초입과 그 안쪽에는 사람들이 적잖이 북적이고 있었기에 아마 그곳에서 아까와 같은 소란을 계속 일으키고 있었다면 꽤나 귀찮은 상황에 휘말렸을 수도 있었으리라.


"먹어요 폰토. 점심 먹으려고 했다면서요"


"그, 그건 숨으려고 했던 말이었슴다..."


"싫으면 말구요"


"...."


"그만 쳐다봐. 먹는 거 가지고 뭐라고 할 정도로 쪼잔한 사람은 아니니까"


"넵!"


길을 오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피해 조용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을 찾아 시장과는 떨어진 한 식당에 자리잡은 일행은 간단한 식사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꽤나 허기진 호진의 결정이었지만, 이편이 어제보단 덜하더라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폰토를 조금은 진정시킬 수 있진 않을까란 생각에서였다.


"""....."""


우물우물.


"""....."""


'...핫'


그제야 호진은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다.

식사를 한다는 행위는 입을 무언가로 막는다는 것과 같은 뜻이니, 이대로라면 식사시간이 끝날 때까지 서로 어색한 채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못하리라.


통으로 구운 돼지고기에 소스를 묻혀 구워낸 메뉴는 너무나도 맛있었지만 호진은 접시를 다 비우기도 전에 손에 들었던 식기류를 내려놓았다.


"...자..그럼 폰토.

어젯밤엔 잘 잤나요?"


"어, 어젯밤 말씀이심까?

자, 잘 못...아니 잘 잤슴다!"


"잘 잤을 리가 없나.

뭐 여러 생각은 들었겠지만 너무 염려치는 말아요"


"...그게 안됨다"


"그렇긴 하겠지만"


"...저...전 이제 정말 어떻게 되는 검까...?

그, 그보다 선생님들께선 뭐하시는 분들인검까...제, 제게 뭘 원하셔서..."


"이봐 좀도둑 꼬맹이"


"히?! 네, 넵!"


"네가 우리에게 무언가를 궁금해할 입장은 아닐 텐데?

우리도 네 죄를 묻지 않고있는데말야"


"아, 으, 그, 그래도 선생님들께선 그 대신 제게 댓가를 요구하신게..."


"죄는 묻지 않아. 하지만 용서할 생각은 더욱 없어.

소매치기를 당한 건 여기 이 얼빠진 놈의 잘못도 있는 거니 그 정도로 끝내려는 거야.

아니면 뭐, 죗값을 제대로 치르고 끝내고 싶냐?"


고압적인 자세로 의자에 앉은 채 손에 붉은색 음료가 담긴 컵을 들곤 폰토를 지그시 바라보는 크리스의 눈동자엔 아무런 감정도 깃들어있지 않았다.

오히려 그렇기에 그것을 마주보는 사람의 입장에선 더욱 두려워질 거다.

그녀와 폰토의 사이에서 완만히 대화를 이끌어내려던 호진이 보기에도 지금의 크리스는 그만한 박력이 느껴졌으니까.


아무것도 어려있지 않은 지극히 무기질적인 눈동자는 어떻게 자신을 옭아맬지 모르기에 섣불리 다가갈 수 없는, 그렇다고 도망칠 수도 없는 거미줄처럼 보였다.


"으으, 으으으..."


"내 다른 동료가 어제 네게 얘기했듯 바보같은 짓은 말고 너는 그저 우리에게 협력만 하면 돼.

돈이 필요해서 소매치기를 했다 그랬지? 그런 좀스러운 짓거리론 만질 수도 없을 만큼의 금액도 보장해줄 테니, 하나만 명심해둬"


크리스가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짐작한 듯한 폰토는 얼굴의 핏기가 가시며 입술을 잘게 떨어내기 시작했다.

소년의 눈에 드리운 건 어제 판잣집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두려움.


"숨기는 것 없이 솔직하게 다 털어놔. 네가 알고있는, 우리가 원하는 정보에 대해선"


"그, 그건...!"


"첨언하자면요"


파비앙의 앞에서 보단 아직 상대에게 위축되지 않은 듯 목소리를 높이는 폰토의 말을 중간에 끊어낸 호진은 동그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소년에게 어깨를 으쓱이며,


"폰토가 염려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약속도 해두죠.

일어나도 전혀 모른채 지나갈 수 있게끔 해줄게요"


짐짓 여유로운 표정과 자세로 폰토를 달래어본다.


여기까지 오며 크리스와 사전에 맞춰둔 사항이었다. 겁을 주는 것도 먹히지 않는 상대에게 무언가의 정보를 끄집어내려면 적당한 두려움과 그 두려움으로 인해 자신이 보호받는단 느낌을 주어야 할 것이란 건.


의자에 묶어두고 '넌 안전할 거야'라는 메세지를 건네는 건 의외로 효과가 크다는 크리스의 의견이었다.


"...으후으으...

아, 아무튼...일단은 알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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