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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심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Velloka
그림/삽화
또모하
작품등록일 :
2021.02.12 02:16
최근연재일 :
2021.06.01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1,447
추천수 :
336
글자수 :
243,329

작성
21.02.13 01:02
조회
1,284
추천
16
글자
12쪽

2화 S랭크 헌터의 죽음 (2)

DUMMY

<2화>



2화



*


“왜 죽은 거야?”


민아는 자신과 살아나오던 세준을 생각했다.


“그게 네가 귀환하고 나서 땅에서 몬스터가 올라왔어.”


“그런 거로 쉽게 죽을 사람 아닌데.”


“부상이 워낙 심각해서.”


치현은 길드원들을 보며 민아에게 말했다. 세준을 잘 아는 건 민아였다. 힐도 필요 없다고 했던 사람인데. 일반 몬스터한테 죽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나를 먼저 보낸 건가?’


세준이 죽은 이유는 배신이었다. 하지만 물증이 없었다.

이미 남은 3명은 입을 맞췄을 것이다. 그리고 세준의 시신 또한 가져오지 않았겠지.

민아는 불길한 생각을 그녀의 가슴속에 묻을 수밖에 없었다. B등급 랭커의 말을 누가 들어주기나 할까?


대한민국은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었다. 박세준 헌터가 죽은 만큼 나라에는 비상이었다. 앞으로 열릴 대형 게이트를 닫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었다. 옆 나라의 공조를 통해서 다른 S급 헌터들을 불러오면 닫겠지만 엄청난 비용을 지급할 재정은 얼마 없었다.


“기자회견이라도 해야겠어.”


치현이 남은 길드원을 보고 말했다. 길드원은 이제 4명. 에이트라는 길드 이름을 사용하기에도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인원 손실 없이 버틴 지가 수년째였다. S랭커 세준이 없는 지금. 누가 이 길드에 들어오려고 할까? 치현은 고민한 끝에 말했다.


“길드 해산하자.”


길드원 3명은 치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에이트는 이제 대한민국에서 잊혀갈 길드였다. 치현은 빠르게 언론을 통해서 발표했다.



*


치현과 함께 민아, 을수, 한영은 기다란 테이블에 앉아 카메라를 응시했다.

민아는 울음이 터져 나올 지경이었다. 그녀의 입술과 코는 이미 빨갛게 퉁퉁 부어있었다.


[박세준 헌터가 죽은 이유가 뭡니까?]


기자의 질문은 온통 세준의 죽음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유례없는 S급 헌터의 죽음. 치현은 기자에게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전투가 너무 심해져서 길드원들 3명이 전사했습니다. 박세준 헌터가 몬스터를 처치했지만 전투 중 부상이 심했고 남은 몬스터들의 기습으로 인해서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치현이 말하자 엄청난 키보드 소리와 셔터 소리가 들렸다.


[앞으로 길드는 어떻게 되는가요?]


“에이트는 해산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길드를 창설하겠습니다.”


뭐?


민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이런 말은 없었는데? 다음에 나오는 말은 더 가관이었다.


“세준이 남긴 유산은 헌터들을 양성하는 데 쓰일 계획입니다. 그리고 새로 창설되는 길드 이름은 정해지는 대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존의 멤버는 변함이 없나요?]


“멤버들은 전부 테스트로 선발할 계획입니다.”


치현은 짧은 인사를 하고 기자회견을 종료했다.


사람들은 치현이 만든 길드가 이렇게 대성 할 줄 몰랐다. 당시까지만 해도.



*


빈공간에 있던 세준은 에러 코드의 숫자만 바라보고 있었다.

[ERRORCODE-87590]


한번 자고 일어났더니 숫자가 바뀌었다. 뭔가 있는 거 같은데.


“나 심심하니까 뭐라도 줘.”


그의 목소리가 퍼지고 화면이 바뀌었다.

가운데 솟아난 책.

[공대장 가이드]였다.


화면은 변했지만 에러코드는 없어지지 않았다.

[공대장] 클래스로 전직을 시작합니다.

라는 문구가 그의 머리 위에 떠 오르더니 미션하나가 떠올랐다


[책의 모든 것을 외우십시오.]


[보상:???]


난데없이 나타난 책 한 권. 세준은 그것을 집어 들었다.

공대장 가이드는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1. 공대란?

2. 클래스 활용

3. 보스몬스터 공략

4. 게이트


세준은 누군가 재미로 쓴 것이거니 생각했다.

그는 3장의 보스 몬스터공략 파트를 펼쳤다.

자신이 마지막으로 싸웠던 보스.

익숙한 사진이 세준의 눈길을 끌었다.


[크림슨 데빌 난이도 상]


[공략 방법: 보기보다 빠른 공격력으로 한 타 데미지가 강함. 그렇기에 모든 공대원이 흩어져서 사냥하며 몬스터의 시선을 분산시켜야 함. 딜러를 선제 공격 후 힐러를 사냥하는 경향이 있음.]


[드랍 아이템: 악운의 검]


악운의 검? 이건 그때 본 전설 아이템인가?


아이템을 클릭하자 아이템의 세부 정보가 나왔다.


[악운의 검: 전설 등급의 아이템 강한 데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사용할수록 악마의 기운에 빠진다.]


치현이랑 찰떡궁합이네, 개자식.


세준은 공대장 가이드를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생각보다 외울 것이 많았다.

이걸 다 외우라니? 도대체 어느 세월에? 세준이 이것 말고 별다른 선택이 없었다.


가만히 시간만 보내기도 지루해지려던 참이다.


그는 책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갔다.


학교 다니면서 나름대로 공부는 한편이었다.


중간보다 약간 잘하는 정도? 이 정도 책의 두께는 그의 손을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었다.


세준은 앉아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다 외우면 어떻게 되지?”


[테스트를 보고 합격하시면 보상이 주어집니다.]


“그래 해보는 거야.”


그는 이를 바득 갈았다. 나가서 치현에게 복수할 생각밖에 없었다.



*


치현의 길드는 시간이 흐를수록 비대해져 가고 있었다.


정부의 지원 없이도 무상으로 필드에 나오는 몬스터들을 처치하며 여론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세준이 없어진 지금 대한민국의 영웅은 치현이었다.


치현의 행동은 빨랐다.


헌터 양성 학교인 헌터고등학교까지 설립했다. 물론 돈은 전부 세준의 유산으로 진행했다.


헌터고등학교의 설립소식에 지원자들은 폭주했고 이사장자리 까지 꿰차고 있던 치현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상승했다.

.

.

.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헌터고등학교가 생긴지 10여 년이 시간이 흘렀다.


*

[미션이 완료되었습니다.]


미션이 완료되었다는 말에 세준을 환호성을 질렀다.


그가 공을 들인 만큼 성취감은 엄청나게 크게 다가왔다.


[공대장 클래스를 획득하였습니다.]


공대장 가이드라인을 주더니, 결국 공대장이 되라는 거였나?


[공대장 클래스의 스킬들이 활성화됩니다.]


공대장의 스킬? 이건 좀 쓸만한데?


명령 Lv 1.


상대방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지속시간 1분.

레벨이 상승할수록 지속시간 및 사용할 대상이 확대됩니다. 현재 사용 가능 랭크는 C랭크입니다.


공대장의 눈 Lv 1.


상대방의 스킬들이 보입니다. 쿨타임과 가지고 있는 스킬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준은 쓸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길드원들에게 갈궜던 걸 생각하면서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이 스킬이 있는 이상 더 뾰족하게 갈굴수 있었다.


[보상으로 새로운 신체에 각성을 시작합니다.]


뭐, 뭐야? 새로운 신체?



*


헌터고등학교의 격투장


5명의 학생이 한 명을 구타했다.


“너무 쎄게 하지 마, 힐 하기 힘들어.”


“내놓으라고.”


구타하면서 소리치는 건 양동석. 헌터 고등학교에서 3대장으로 불리는 한 명이었다.


그리고 그의 수발을 드는 강상호, 김동진, 복싱 유망주 손광민이었다.


“4명이 구타하고 한 명이 힐을 하면서 고통을 주는 것. 헌터고등학교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교사들이나 다른 어른들이 지나가다가 봐도 훈련처럼 느껴졌다.


다중 상대 훈련.


게다가 피해자에게 힐을 하고 있으니 훈련이라고 해도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전학생 박세준, 그는 장애가 있는 전학생이었다. 의사소통은 잘 되나, 말을 더듬고 약했다.


그래서 양아치들의 먹잇감이 되는 건 순식간이었다.


“이, 이건 줄 수 없어.”


세준은 필사적으로 마정석 조각을 손에 쥐었다.


날카로운 마정석에 손바닥이 파일 지경이었지만, 승아의 힐 때문에 고통은 아무것도 없었다.


“좋은 말로 할 때 내놓으라고. 쓸데도 없잖아?”


쓸데가 없긴? 마정석은 온전한게 몇백만 원이나 되었다.


그 조각은 당연 몇만 원 정도 나가는 물건이었다.


세준이 그렇게 마정석 조각을 지키려는 이유는 엄마의 병원비 때문이었다.


일반 고등학교에서 헌터고등학교에 들어온 이유도 당연 돈 때문이었다.


게이트에서 마정석을 하나라도 채굴에서 오면 몇백만 원이 생기니까.


세준이 강하게 반대하자, 구타는 점점 심해졌다. 학생들은 더 집요하게 세준을 괴롭혔다.


“승아야 안 되겠어.”


승아는 동석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몇 번 해보는 일이라는 듯 둘은 손발이 척척 맞았다.


[속박]


일시적으로 상대방의 몸을 묶는 속박상태. 광민은 세준의 복부를 주먹으로 강타했다.


순간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세준의 배가 움푹 들어갔다.


그리고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장이 터져나가는 것은 고통스러웠다.


칼이 배속을 후비고 다니는 것 같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그의 의식은 점점 멀어져갔다.


세준의 손에 힘이 스르륵-풀리고 양동석은 떨어진 마정석 조각을 주웠다.


“이 정도면 몇십만 원은 가겠는데? 생각보다 묵직하잖아.”


그렇게 4명은 낄낄거리며 격투장을 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승아야 부탁할게.”


“응.”


정신을 잃은 세준이 눈을 떴다.


눈을 뜬 세준은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원래 주인의 기억과 세준의 기억이 합쳐졌다.


다만 원래 있던 주인이 기억이 너무 방대했다.


무슨 기억이 이렇게나 많아?


오랜 동기화가 끝이 나고 세준은 그 이유를 찾았다.


서번트 증후군.


이 몸의 주인은 서번트 증후군이라는 병을 가지고 있었다. 자폐아 중 10~15%만 나온다는 희소병.


한 분야에 있어서 천재적인 소질을 보이는 악마의 병이었다.


몸이 아프자 옆에 힐을 하던 세준은 승아에게 욕부터 내뱉었다.


“쿨럭-. 아 씨발 왜이리 아파. 빨리 힐 안해?”


세준의 말에 승아는 당황스러웠다.


세준은 그런 그녀를 노려보았다. 세준의 눈빛에 승아는 손이 덜덜 떨렸다.


그녀의 머리 위로는 치유 스킬의 아이콘이 보였다.


스킬이 하나밖에 없나? 그녀의 스킬 밑으로 체력과 마나 의 수치가 보였다. 마나가 없으니 다른 스킬을 못 쓰는 건가? 이미 바닥을 찍은 마나는 회복하자 치유스킬로 사용되었다.


[새 신체와 함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미션이 도착했습니다. 열어보시겠습니까?]

[YES OR NO]


세준은 당연히 YES를 눌렀다.


그러자 미션 화면이 나타났다.


[새로운 미션 1. 빼앗긴 마정석 조각을 되찾아라.

보상: 20PT]


[서브미션: 방패스킬로만 제압할시 새로운 스킬 획득]


4명의 머리 위에 화살표를 가진 아이콘이 반짝였다.


직감적으로 저들을 쓰러트리라는 걸 안 세준은 소리쳤다.


“거기 서.”


세준이 말하자 그들을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키득거리면서 다가왔다.


“정신이 이상하다더니 미쳤나 보네.”


세준은 공대장의 눈 스킬을 활용해 그들의 머리 위로 보이는 스킬들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아직 C랭커라 그런지 스킬은 2~3개가 전부였다.


“마정석조각 돌려주면 무혈로 그냥 지나갈 거야. 아니면 어떻게 돼도 모른다.”


“뭐라는 거야 미친 새끼가 아직 덜 맞았나 본데?”


손광민은 강철 주먹을 시전했다.


강철주먹 엄청난 데미지 덕에 맞으면 심각한 부상을 입겠지만, 세준은 당당했다.


안 맞으면 그만이니까.


그에게는 전투 신경이 살아 있었다.


하지만 몸이 신경보다 둔했다.


한 발짝 늦은 감에 그는 어쩔 수 없이 방패 스킬을 사용했다.


방패 기능에 강철 주먹은 상성이 최악이었다.


세준은 다른 스킬도 많았지만, 아직 스킬을 사용하기엔 마나가 부족했다.


지금은 방패 스킬 하나만으로도 전체 마나의 10%가 사용되고 있었다.


퉁-


강철 주먹은 방패를 맞고 그대로 튕겨났다.


손광민의 당황스러운 표정을 세준은 관찰했다.


방패를 들어 올리고 그 위로 눈만 살짝 보였지만 위압적인 아우라가 흘러나왔다.


“미안하지만 내 밥이 되 줘야 겠어.”


세준은 방패의 뒤에서 음흉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작가의말

잘 부탁 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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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등교정지 (2) +1 21.04.27 257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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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반대항 체육대회 (10) +1 21.04.23 245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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