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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Velloka
그림/삽화
또모하
작품등록일 :
2021.02.12 02:16
최근연재일 :
2021.06.01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1,425
추천수 :
336
글자수 :
243,329

작성
21.04.24 02:14
조회
259
추천
4
글자
10쪽

35화 등교정지 (1)

DUMMY

<35화>



35화



*


학부모 위원들과 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폭위는 열려다.


먼저 CCTV를 본 위원들은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쩜 학교에서 저런 행동을···”


지혜의 예상대로 학부모 위원 중 한 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그녀가 뭐라 할지는 이미 모두가 예상하였다.


“뭐 크게 다친 것 같지는 않은데.”


학부모 위원 중 한 명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2반 투수의 학부모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리고 제 아들을 아무렇지 않은 척 포장했다.


“뭐요? 공 한번 잘못 던진 거 가지고 사람을 내팽개쳐도 돼요?”


“저런 학생들은 강제 전학을 보내야 해요.”


학부모 위원 중 한 사람은 2반 투수 학부모의 의견에 동조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같은 반 학부모였기 때문이다. 학폭위에 있는 사람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동영상과 서류들을 살피고 있었다.


“뭐 한쪽 말만 들을 수 없으니 양쪽말 다 들어 봐야겠다는 그거 아니겠어요?”


“흐음···”


교육청 관계자는 세준과 2반 투수가 쓴 학교 폭력 조사서류를 읽으며 말했다.


“충분히 오해 할 수도 있을 만한 사항 같네요.”


“네?”


교육청 관계자의 말에 학부모 위원들은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당연히 표정이 굳어져 가는 건 2반 투수의 부모였다.


“어째서요?”


교육청 관계자는 경위서를 프로젝터에 띄우며 차근히 설명했다.


“그게 어떻게···”


교감은 자신의 수염을 매만지고 있었다.


“위험할뻔한 상황 아닌가요?”


나예의 아버지의 말에 회의실에 적막이 흘렀다.


“그게 무슨···”


“저런 강속구를 글러브로 없이 맨손으로 받아냈다면 박세준 학생의 부상도 심했을 거 같은데요.”


“허어···”


눈치만 보던 교육청 관계자가 말을 덧붙였다.


“아마 그렇겠죠. 부상은 없었습니까?”


“있었는데 보건실에서 모두 치료를 완료했습니다.”


지혜가 일어서서 설명했다.


“부상은 박세준 학생이 심해 보이는데···.”


“그럼 이렇게 하시죠.”


“오해든 뭐든 둘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니까, 박세준 학생은 등교정지를 내리는 게 어떻습니까?”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지혜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눈치를 살폈다. 등교정지를 받아내기 위한 심리전에 들어갔다.


민아의 요청은 등교정지를 시켜 달라는 거였다.


이유는 묻지 말라고 했다.


학교 폭력의 가장 낮은 단계인 사회 봉사 처분을 내리면 되는데 그보다 수위가 쎈 처벌을 달라고 하는 게 의아했지만 그녀는 민아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이게, 보니까 쌍방 같은데, 둘 다 같은 처벌을 내리기에는 애매한데요. 위원님들 생각은 어떻습니까?”


그때, 나예의 아버지 윤 회장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윤 회장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위원들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재벌 회장 특유의 포스는 회의실 안의 모든 사람을 압도했다.


“박세준 학생은 등교정지를 하고 2반 학생들은 모두 사회봉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시간이 없어서.”


나예의 아버지는 시간을 핑계 대며 위원들을 압박했다.


“그럼 그렇게 하실까요?”


“네.”


그렇게 학폭위는 물 흐르듯이 종료되었다.




*


학교의 게시판 곳곳에는 학폭위 결과를 붙여 놓았다.


2반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학생들은 새로운 게시판 공지에 서로 웅성거리며 의견을 주고받고 있었다.


세준이 게시판으로 다가가자 학생들은 모세 앞의 바다처럼 갈라졌다.


[학폭위 결과 등교정지 5일 박O준]


세준은 결과를 보고 미소를 짓고 있었다.


교실로 간 세준은 가방부터 챙겼다.


“어디가!?”


학생들은 토끼 눈으로 세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뭐 하는 거야?”


“응, 나 오늘부터 등교정지라서.”


“좋아하는 거 아냐?”


세준의 목소리는 업 되어 있었다.


“나간다.”


세준은 가방을 챙겨서 교실을 나왔다.


그리고 그가 향한 곳은 야구장이었다.




*


“일찍 왔네?”


야구장에서 세준을 기다리고 있던 최철옹은 담배를 하나 태우고 있었다.


“아, 냄새야···.”


세준은 얼굴을 찌푸렸다.


철옹이 들으라고 한 말이었다.


“그런데 왜 여기로 오라고 한 거예요?”


철옹은 야구장 안을 가리켰다.


그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옮긴 세준은 뭔가 동그랗게 세워져 있는 기계를 발견했다.


“저게···. 야구공 나오는 그거 아닌가요?”


“맞아.”


“저걸 왜···.”


“따라와···.”


철옹은 슬리퍼를 신은 채 세준과 함께 마운드로 내려갔다.


그리고 그가 서 있던 리모컨을 누르자 원처럼 둘러싸인 피칭 머신에서 공들이 엄청난 속도라 발사되고 있었다.


“자, 방패스킬 사용해서 공을 막아봐.”


“네?”


“잘한다더니···. 말귀를 못 알아먹네.”


철옹은 직접 시범을 보여주었다.


철옹의 [방패] 스킬은 세준의 것보다 훨씬 견고했다.


“잘 봐···.”


그는 리모컨을 누르고 날아오는 공들을 막아내고 있었다.


360도에서 쏘는 공들을 막는 모습을 본 세준은 자신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해봐.”


세준은 [방패] 스킬을 사용했다.


“저 정도야···.”


하지만 그의 예상은 빗나갔다.


한번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공에게 엄청나게 처맞았다.


“아!”


세준은 소리를 질렀지만, 기계는 꺼지지 않았다.


“왜 안 꺼요?”


“리모컨 고장 났어.”


그렇게 한참이나 공에게 맞은 세준은 피칭머신에서 공이 모두 떨어지고 나서야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아프냐?”


“네.”


“나도 아프다···.”


“뭔 개소리에요!?”


철옹은 피식하고 웃었다.


그런 철옹을 보고 세준은 생각했다.


‘아, 이 새끼 안받길 잘했어. 나사 한 개 빠진 거 같아.’


세준은 속으로 투덜거렸지만 표정이 드러나서 바로 철옹에게 걸렸다.


“내 욕했냐?”


“아닌데요.”


“표정이 꼭 그렇구만. 오늘 온종일 이거 연습이나 해.”


‘이걸 왜 하라는 거야?’


세준은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일단은 참고 해 보기로 했다.


‘뭔가 있겠지.’


세준은 주위에 흩뿌려진 공들을 피칭머신에 다시 담아 넣었다.


그 모습을 철옹은 벤치에 누워서 구경만 하고 있었다.


“됐어!?”


“네~”


세준의 대답이 끝나자마자 철옹은 리모컨을 눌렀다.


공은 다시 세차게 세준을 때리기 시작했다.


앞은 어떻게든 막겠지만, 옆이나 뒤를 막기에는 공이 너무 동시다발적으로 날아왔다.


퍽--


퍽--


공은 세준의 옆면과 뒤통수를 때렸다.


아픈건 아니었지만 기분이 나빴다.


뒤를 어떻게 막으라는 거야?


세준은 몸을 돌려도 보고 팔을 움직여서 뒤를 막으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자신의 몸도 못 지키면서 어떻게 탱커냐?”


‘아, 입을···. 꿰매버려야 하나.’


철옹은 거친 입담으로 세준을 디스했다.


“아...”


세준은 할 말이 없었다.


이미 시범을 본 뒤로는···.


[방패] 스킬의 숙련도 또한 세준을 압도했다.


한 번에 모든 걸 방어해준 [아이기스] 때문에 방어 스킬이 숙련도가 안 늘다니.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일이었다.


“아이기스만 있었다면···.”


세준은 어느덧 점점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공을 피칭머신에 몇 번이나 넣으면서 생각에 빠졌다.


퉁—퉁--


세준의 교복이 점점 더럽혀 질 때쯤.


시스템 창이 울렸다.


[방패] 스킬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오...’


다시 방패 스킬을 써보니 방패의 생김새가 달라졌다.


둥그런 방패에서 리벳이 박여있는 모양의 방패이었다.


마력을 불어 넣자 크기도 더 커졌다.


“이제 숙련도가 올랐나 보네. 이리 와.”


철옹은 리모컨을 세준에게 건넸다.


“자고 일어날 때까지. 5레벨 만들어 놔. 여기 물.”


철옹은 물 한 병을 세준에게 건넸다.


그리고 자신은 신문지로 얼굴을 덮고는 단잠에 빠졌다.


쿠아앙-


얼굴을 덮자마자 단잠에 빠진 철옹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세준은 심술이 나기 시작했다.


똑-


물병의 뚜껑을 따고 세준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철옹의 얼굴에 뿌리고는 냅다 도망쳤다.


“뭐야!”


“아놔 저 새끼가 진짜.”


세준은 피칭머신에 공을 담고는 연습에 매진했다.


그렇게 수 시간이 흐른 뒤.


철옹은 잠에서 깨어났다.


“다했냐?”


세준이 보이지 않자, 철옹은 세준이 빤스런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럼 그렇지.”


철옹이 미나에게 전화를 걸려고 하는 순간 세준이 검은 봉지를 들고 나타났다.


“어디 갔다 와?”


“아이스크림 사러요.”


“쉬어가면서 해.”


세준은 아이스크림 하나를 건넸다.


“너는 왜 콘이고 나는 왜 더위 사냥이냐?”


“제 돈으로 산 거니까요.”


“그래.”


철옹은 아이스크림을 받아들고는 껍질을 까기 시작했다.


세준의 교복은 흙먼지로 얼룰덜룩 해져있었다.


“내일부터는 츄리닝입고와”


“네.”

바람이 부는 벤치에서 아이스크림을 다 먹은 철옹은 가만히 앉아 있는 세준을 다그쳤다.


“너, 연습 안 해? 아니면 마나가 모자란 거니?”


“다했는데요.”


“뭐!?”


철옹은 본능적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4시간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세준은 [방패 Lv7] 스킬을 보여주었다.


민아의 말대로였다.


레벨 3 정도만 올려놨을 줄 알았는데, 레벨 7까지 올리다니. 엄청난 속도였다.


“다 막을 수 있어?”


“그건 안되지만···.”


“그럼 쓸모가 없잖아.”


“마지막 연습하러 가.”


세준은 공을 피칭머신에 쓸어 담았다.


그리고 리모컨으로 스타트 버튼을 눌렀다.


[방패 Lv 7]은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게 많았다.


방패로 공격까지 가능했으니 말이다.


[방패]로 공격을 할 수 있는 건 숙련도가 올라서였다.


옆 날로 야구공을 쳐 내는 걸 본 철옹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방패는 다시 한번 변형되었다.


방패는 세준의 손을 점점 떠났다.


혼자 떠다니는 방패.


그것은 [방패 Lv 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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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 등교정지 (4) +1 21.04.29 242 4 10쪽
37 37화 등교정지 (3) +1 21.04.28 183 3 10쪽
36 36화 등교정지 (2) +1 21.04.27 257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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