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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심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Velloka
그림/삽화
또모하
작품등록일 :
2021.02.12 02:16
최근연재일 :
2021.06.01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1,411
추천수 :
336
글자수 :
243,329

작성
21.04.11 00:42
조회
321
추천
8
글자
9쪽

27화 반대항 체육대회 (3)

DUMMY

<27화>



27화



*


“이게 뭐죠?”


민아는 자신의 책상에 놓인 서류를 보며 말했다.


“우리 반 애가 전반을 한다고 해서.”


“그게 돼요? 학교 폭력도 아니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왜요?”


“가고 싶다는 걸 어떡해!”


민아는 태현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았다. 자신의 반 세준이 실력이 좋으니까 넘기라고 할 땐 언제고 이제 윤나예를 반출시켜?”


“오해 하지 마. 내가 보내려고 했던 거 아니야. 자기가 직접 가겠다고 써서 왔다고.”


민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윤나예까지 뭉치면 어쩌자는 거야!?


5반은 점점 슬럼화가 되어가 있는 거 같았다. 자신의 반 세준이 모든 일의 핵이었다.


윤나예는 NY 호텔 체인 상속자인 만큼 부담이 가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걸 입증해주는 게 태현의 표정이었다.


‘어쩐지 아침부터 쳐 웃고 앉아 있더라 동키 같이 생긴 게.’


“거부할래요.”


“뭐!? 왜?”


거부한다면 압박이 들어올 게 뻔했지만, 민아는 거부했다.


“조금 있으면 학부모 찾아온다고 했는데. 네가 거절하면.”


“제가 언제 동의했어요? 샘이 결정한 거니까 학부모님께 알아서 설명하시죠.”


태현의 표정이 굳어졌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해? 어차피 인원도 몇 명 없는데 한 명 더 받는다고 문제 될 거 없잖아?”


“학생이 부품도 아니고 대가리 수 많이 받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우리 반 애들 의견은 왜 안 물어보세요?”


드르륵-


그때, 마침 세준이 교무실로 들어왔다.


젖은 머리에 비눗향을 물씬 풍겼다.


“뭐야?”


“샤워실 열쇠 반납하려고요.”


“마침 왔네! 물어보면 되겠다.”


태현은 세준을 붙잡았다.


민아는 태현의 돌발적인 행동에 뒷목을 긁었다.


“나예가 너희 반 간다는데 어떻게 생각해!?”


세준은 민아의 표정을 살폈다.


민아는 고개를 살짝 돌렸다.


둘 중에 누구 말을 들어야 되는 거야?


나예가 오는 건 분명 자신에게 이득이었다.


“주면 고맙죠.”


“야!”


민아는 세준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세준은 조용한 걸음으로 민아의 책상에 열쇠를 쓱 던져 놓고는 줄행랑을 쳤다.




*


“어이구 오셨습니까!?”


교무실에 있던 태현의 허리가 90도로 굽혀졌다.


나예의 부모님이 학교에 도착했었다.


부자인 만큼 행색에는 귀티가 흘러넘쳤다.


“들어가시죠. 아버님. 정 선생!”


태현은 나예의 부모님과 민아를 회의실로 안내했다.


민아는 한숨을 내쉬며 교무수첩을 챙겼다.


“우리 애가 반을 바꾼다고 했다고요?”


나예의 아버지 인상은 강렬했다. 그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분위기를 압도했다.


“갑자기 반을 바꾸고 싶다고 해서 저도 놀랐습니다만. 이게 보호자와 해당 반 담임 허락 없이는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지만, 아버님은 동의하십니까?”


“글쎄요. 1반은 최우수 반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5반으로 간다고 하면···. 수준이···. 흠···.”


“아빠!”


문을 열고 나예가 들어왔다.


나예를 보자 엄근진한 나예아빠의 표정에 화색이 돌았다.


“전반 하고 싶다고 했다면서!?”


“그게 좋을 것 같아서.”


의외로 나예의 주장이 강했다.


민아는 나예아버지와 나예를 번갈아 쳐다보고 있었다.


“5반이 우리 반보다 평균은 낮은데···.”


나예의 말에 태현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런데 왜 가려는 거야?”


“그게 이번에 전학생이 왔는데 수준이 엄청 높아서 옆에 있어야 많이 배우겠다고.”


“호오···.”


나예는 자신의 아빠를 쥐락펴락했다. 교사들의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돈도 많은 애가 왜 헌터질을?


그것은 그냥 재미였다. 나예의 한마디면 끔뻑 죽는 나예의아버지는 다른 아버지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저만 사인하면 되는 건가요?”


나예의 아버지는 주먹만 한 도장을 케이스에서 꺼내더니 한 방에 찍어버렸다.


종이의 4분의 1 크기의 도장.


‘옥새도 아니고.’


“저희만 애들도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그런 거라면.”


나예의 아버지가 비서에게 손짓하자. 비서는 양손 두둑이 뭔가를 들고 왔다.


[초급자 방어구 세트]


초급자 세트이긴 해도 하나당 가격은 족히 수백은 나갈 텐데.


나예 아버지의 재력이 실감이 났다.


“이건 가져가시죠.”


“왜요?!”


나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리 반 애들은 이런 거 원치 않습니다. 교육에도 별로 좋지 않은 행동입니다.”


민아는 딱 잘라 거절했다. 나중에 학생들의 원망을 들을 걸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학교를 이렇게 돈으로 쉽게 생각한다면 자칫 잘못하면 코가 꿰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었다.


“저희 반 애들이랑 잠깐 얘기 좀 하고 오겠습니다.



*


교실은 난장판이었다.


민아는 이마에 손바닥을 갖다 대며 한숨을 내쉬었다.


”앉아.“


민아의 말에 학생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민아는 뜸을 들이다 천천히 얘기했다.


”1반에 윤나예 알지?“


”네.“


”걔가 우리 반 온다는데 혹시 반대할 사람?!“


민아의 말에 학생들은 쥐 죽은 듯이 수그리고 있었다.


그때 세준이 손들었다.


”이거 우리가 반대하면 못 오는 거죠?“


”응.“


”조건이 있는데요.“


”뭐!?“


세준의 난데 없는 말에 민아는 기분이 싸했다.


세준의 어떤 말을 할지 그녀는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뭐? 조건 뭔데?“


”길드 만들어 주세요,“


민아는 세준의 말을 듣고 머리가 지끈 아파지기 시작했다.


”그건 네가 얘기해. 나머지는 다 동의 하는 거야?“


학생들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민아는 세준을 빼고는 모두 동의한 듯이 보여 세준을 밖으로 데라고 나왔다.


”너, 네가 한 말에 책임져야 할 거야.“


”알았어요.“


세준은 민아를 따라 회의실로 향했다.


철컥-


묵직한 문의 손잡이가 열리는 소리가 제법 가볍게 들렸다. 회의실 안에는 나예의 아버지처럼 보이는 사람과 나예, 그리고 태현이 앉아 있는 걸 보고 세준은 당황했다.


”우리 반 전 학생인데 얘 혼자 동의 못 하겠다고 해서요.“


민아의 말에[ 세준은 민아에게 레이저를 발사했다.


이런 자리인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조건이 뭔가?“


나예의 아버지는 세준을 보고 말했다.


”길드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세준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당했다.


나예는 그런 세준의 태도에 고개를 푹 숙였다.


”길드? 그게 왜 지금 너에게 필요하지?“


”길드가 있으면 게이트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그건 어린 나이에 꽤 좋은 스펙이 되거든요.“


나예의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길드만 만들어 주면 되는 거지?“


”아뇨, 제가 갖고 싶은 길드는 프리덤 길드입니다.“


세준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세준은 윤회장이 그냥 넘길 줄 알았다.


”길드 그뿐인가? 나예에게는 어떻게 대할거지?“


윤회장의 말에 세준과 나예는 서로를 쳐다봤다.


나예의 하얀 피부가 갑자기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아, 그만해. 길드 그거 얼마 하지도 않는데 하나 사주면 안 돼?“

윤 회장은 세준의 눈빛을 보고 남다른 걸 알아챘다.


”나예를 잘 보호할 수 있겠지?“


윤 회장의 말에 세준은 자신 있게 대답했다.


”네, 절대로 안 다치게 할게요.“


윤 회장은 비서에게 손짓했다. 비서는 고개를 아래로 까딱하고는 자리를 피했다.


그럼 전반은 동의한 거로 알겠네.”


윤 회장은 그렇게 학교를 빠져나갔다. 윤 회장이 학교를 방문하고 돌아가자 교사들은 진이 빠진 듯이 축 늘어 쳐졌다.




*


5반 교실.


갑자기 책상과 의자가 들어오자 5반 학생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나예의 책상과 의자. 명품브랜드에서 만든 거였다.


그리고 교실로 들어오는 같은 책상과 의자는 학생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했다.


“박창수 씨~”


가구를 옮기는 직원들이 창수의 이름을 부르자 창수는 손을 들었다.


직원들은 창수의 책상과 의자를 들어내고는 창수의 책상과 의자를 설치했다.


그리고 나머지 학생들 것도 설치가 시작됐다.


“내 자리는 어디야?”


“저기.”


세준은 제일 뒷자리를 가리켰다.


나예가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자 세준은 나예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우리 반은 공대의 순서대로 앉아 있어. 내가 탱커니까 제일 앞쪽, 원 거리형 딜러는 가까이 다가갈 필요가 없으니까. 제일 뒤가 적당해.”


세준의 논리적인 말에 나예는 묘하게 설득되고 있었다.


“오늘 마치고 뭐할 거야?”


“연습해야지. 반대항 체육대회.”


“그럼 같이해.”




*


세준과 5반 학생들은 마법 훈련장으로 향했다.


“너희가 여긴 웬일이냐?”


5반 학생들을 가로막은 건 2반 학생들이었다.


“꺼져. 짜증 나니까.”

“우리가 먼저 쓰고 있었어. 안 보여?”


“가자.”


세준은 귀찮은 듯이 5반 학생들을 말렸다.


“시간 아까우니까. 우리 연습장으로 가자.”


“어디?”


“인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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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0화 헌터고의 체육대회 (2) +1 21.05.18 71 1 10쪽
49 49화 헌터고의 체육대회 (1) +1 21.05.14 79 1 10쪽
48 48화 공대장의 역할 (10) +1 21.05.13 83 1 9쪽
47 47화 공대장의 역할 (9) +1 21.05.12 122 1 8쪽
46 46화 공대장의 역할 (8) +1 21.05.11 128 2 9쪽
45 45화 공대장의 역할 (7) +1 21.05.09 148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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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공대장의 역할 (2) +1 21.05.03 164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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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등교정지 (3) +1 21.04.28 183 3 10쪽
36 36화 등교정지 (2) +1 21.04.27 256 3 10쪽
35 35화 등교정지 (1) +1 21.04.24 259 4 10쪽
34 34화 반대항 체육대회 (10) +1 21.04.23 245 4 10쪽
33 33화 반대항 체육대회 (9) +1 21.04.21 287 3 10쪽
32 32화 반대항 체육대회 (8) +1 21.04.20 294 3 11쪽
31 31화 반대항 체육대회 (7) +1 21.04.19 310 4 9쪽
30 30화 반대항 체육대회 (6) +1 21.04.16 368 4 10쪽
29 29화 반대항 체육대회 (5) +1 21.04.15 296 4 11쪽
28 28화 반대항 체육대회 (4) +1 21.04.14 328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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