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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Velloka
그림/삽화
또모하
작품등록일 :
2021.02.12 02:16
최근연재일 :
2021.06.01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1,429
추천수 :
336
글자수 :
243,329

작성
21.06.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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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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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52화 헌터고의 체육대회 (4)

DUMMY

<52화>



52화



*


“븅신···.”


학생들은 관민을 비난했다. 누가 봐도 어이없는 상황이었지만 광민 혼자 억울해 죽을 지경이었다.


“와···억울해···.”


“왜 니가 대신 맞냐고. 아오···”


“아니, 밀었다니까.”


“놀고 있네.”


.

.

.



7회차 경기중.


세준과 광민 승아는 세이프존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바닥에 장해물도 있어서 달려가는 속도는 느렸고 공은 빨랐다.


광민은 그 사이에서 승아를 챙기려고 애썼다.


그런데 승아는 항상 시큰둥하게 만들었다.


“야! 그쪽으로 가지 마!”


광민은 승아에게 소리쳤지만, 승아는 세준만 쫓아가고 있었다.


광민은 자신이 말하는 게 꼭 세준에게 가지 말라는 그것처럼 들렸다.


“뭐야···.”


승아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뒤따라오는 광민을 쳐다봤다.


“아···”


세준은 장애물을 도약해서 바로 뛰어넘었다.


하지만 뒤따르던 승아는?


커다란 장해물에 가로막혔다.


“아···”


승아는 머뭇거렸지만, 세준은 그녀를 두고 가버렸다.


“박세준 나쁜 새끼야! 좀 도와주고 가던가.”


“그러게 이쪽 아니라니까.”


광민은 난감해했다.


수수 휭-


공이 빠르게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피해 있어.”


“뭐 하려고?”


광민은 자신의 마나를 가득히 주먹에 담았다.


[강철 주먹]


쿠쿵—


광민이 강철 주먹을 사용하자 장애물은 힘없이 산산조각이 났다.


우오 오-


관중석에서 함성이 나왔다.


광민은 으쓱하며 어깨 뽕이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이 정도면 승아가 자신을 좋아할 거라는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


승아는 장애물이 사라진 길로 내달렸다.


광민도 그녀와 함께 달렸다.


공은 둘을 향해 점점 다가오 있었다.


“왜 하필 우리 쪽으로 오는 거야. 4반에나 가지.”


“그러게.”


공은 끈질기게 5반 학생들에게 따라붙었다.


남은 학생 중 5반 학생이 많아서 어쩔 수 없는 설정이었다.


“이대로 가다간 둘 다 죽겠는데?”


“왜 둘 다 죽어?”


승아는 광민에게 [속박]스킬을 사용했다.


“이···. 이게 뭐야?”


“미안!! 팥빙수 살게!!!”


광민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렇게 허탈하게 탈락한 광민은 생선을 잃은 고양이 표정을 하고 달려가는 승아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툭—


띠—


광민은 그렇게 데이트와 탈락권을 바꿨다.


남들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했지만 광민은 표정을 헤벌쭉 웃고 있었다.


“야, 약속 지켜!!!”


광민의 외침은 마법 훈련장 쓸쓸히 울려 퍼졌다.





.

.

.




“어이구~미친놈아···.”


광민의 얘기를 들은 학생들은 안쓰러운 마음에 그의 등을 토닥였다.


“팥빙수 먹을 수 있겠지?”


“거짓말이지 그걸 믿냐?”


동석은 순수하게 믿고 있는 광민에게 질타했다.


“약속했는데?”


“너 혼자 한 약속 아니냐?”


“···”


“손절하라니까. 너 이용만 당하는 거 아냐. 지금 전학생한테 완전 빠져있구먼.”


“···그래.”


광민은 속이 타들어 갔는지 상호의 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시고는 관중석을 떠났다.





*


“어떻게 왔어?”


먼저 세이프존에서 기다리고 있던 세준은 천천히 들어오는 승아를 보고 말했다.


“아, 손광민이 길 뚫어 줬어.”


“그런데 왜 죽냐?”


“아, 몰라. 공한테 처맞았나 봐.”


승아는 자신이 광민을 죽게 했다는 것을 모른척했다.



[8회차가 시작됩니다.]


8회차에 살아남은 인원은 총 8명이었다.


세이프존은 4명만 살려 주었다.


4반 2명, 5반 2명.


세준은 이번에 살아남을 인원을 정해야 했다.


[우리 중에 누구 살아남는 게 좋겠어?]


그는 공대원들의 의견을 모았다.


[나랑 창수랑 둘 중에?]


[응.]


[나는 왜?]


[피지컬이 딸려서 안 돼.]


[나 그럼 왜 산 거야?]


승아는 볼멘소리했지만 세준은 그녀를 어떻게든 달래야 했다.


그것이 공대장의 역할이었으니까.


[너 없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어.]


세준의 사탕발린 말에 관중석에서 조용히 음료수를 마시고 있던 동석과 상호는 입에서 음료수를 뿜었다.


[그···. 래?]


승아는 세준의 말에 반쯤 넘어 간 듯이 보였다.


[앞으로 우리한테 맡기고 관중석에서 쉬고 있어. 마치고 팥빙수 사줄게.]


[알았어.]


그렇게 뛰어난 언변 술은 아니었지만, 승아는 세준의 말에 홀라당 넘어갔다.


동석은 혼자 빵을 씹고 있는 광민의 어깨를 토닥였다.


8회차가 시작되고 세준은 둘의 상태를 확인했다.


창수의 체력은 이미 바닥 상태였고 나예는 반 정도가 남아 있었다.


무분별하게 질주를 쓰면서 달리니까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나예가 좋겠어.]


세준의 결정에 창수와 승아는 무엇을 해야 할지 본능적으로 알아차렸다.


[우리가 쟤들 못 들어가게 막으면 되는 거지?]


[될 수 있으면 느린 애들을 세이프존에 밀어 넣어야지.]


세준이 전략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아쉬워하는 승아의 표정이 누그러졌다.



시작종이 울리고 학생들은 마법 훈련장을 누비고 다녔다. 이제부터는 실력과 더불어 운도 작용하는 스테이지였다.


세이프존은 다시 하나로 합쳐졌고 비중은 50:50으로 4반 2명 5반 2명만이 들어갈 수 있었다.


승아는 빠르게 다가오는 4반 학생에 [속박] 스킬을 사용해서 잡아두려고 하고 있었다.


“그런 게 통할 거 같냐?”


4반 학생들은 달려가면서 승아를 비꼬았다.


“그건 모르지.”


승아는 4반 학생이 말하는 게 불쾌했는지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허접한 체력으로 따라오려고 하네.”


승아는 화가 났다.


그 순간 그녀의 발목에 힘이 너무 들어가고 말았다.


그녀는 그대로 발목을 삐끗한 채 땅바닥에 굴렀다.


띠—


승아는 넘어진 뒤 바로 마력 공에게 터치를 당했다.


승아가 탈락하고 남은 사람은 나예 한 명이었다.


나예는 4반 학생 중 빨라 보이는 학생만 집중적으로 마크했다.


[아마존의 투지]는 1:1상황에서는 나예를 넘어서 가는 게 불가능해 보였다.


“비켜!!!”


“내가 왜?”


4반 학생은 나예를 피해 넘어가려 했지만 나예에게 번번이 붙잡혔다.


“크윽-“


“못가.”



“물귀신이 따로 없네.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아닌데?”


나예는 공이 다가오는 게 보였다.  그리고 공 쪽으로 4반 학생을 밀었다.


띠—


4반 학생 한 명이 탈락하고 남은 4반 학생은 3명이었다.


빨라 보이는 한 명을 처리했으니까 세준이 말했던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한 명 잘랐어.]


[잘했어.]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4반 학생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나예는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다.


[야! 뭔가 이상한데? 얘가 빠른애 맞아?]


[응, 여태까지 제일 빠르게 들어온 애야.]


세준은 경기중에 자신이 봐왔던 걸 강하게 믿고 있었다.


[아닌 거 같은데?]


나예는 손가락으로 4반 학생이 앉아있는 관중석을 가리켰다.


[뭐가?]


[떨어진 애가 저렇게 좋아하냐고. 쟤들이 8회차까지 우리 낚은 거 아냐?]


응?


나예의 말을 들은 세준은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


세준이 당황하는 순간 4반 학생들 둘이 빠르게 세이프존을 들어갔다.


[들어와!]


그렇게 세준은 얼떨떨하게 창수와 함께 세이프존으로 들어가면서 8회차가 끝났다.




*


9회차가 시작되고 세준과 창수는 긴장했다.


“그동안은 왜? 느리게 다닌 거야?”


세준은 4반 학생들이 경기력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전략인가 보지.”


“그럴까?”


창수와 둘만이 남은 경기. 살아남는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


둘 중에 누가 살아남느냐에 따라서 결승전에 승패가 좌지우지되었다.


“누가 들어가?”


“네가 들어가.”


세준의 의외의 대답에 창수는 떨떠름했다.


“내가?”


“니가 빠르니까 들어가라고.”


“응.”


창수는 세준의 말대로 그대로 세이프존으로 뛰었다.


창수의 질주를 본 5반학생들은 어리둥절 해했다.


“뭐, 뭐야?”


“박세준 왜 만들어가?”


“다 이겨놓고 조졌네.”


5반 학생들의 원성에 세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9회차는 그렇게 끝이 났다.




*


“야, 뭔데? 박창수한테 맡기는 게 말이 되냐?”


승부욕이 강한 동석은 세준에게 짜증을 냈다.


세준은 그런 동석은 한번 훑어보고는 자리를 피했다.


“그만해. 쟤도 힘들 거야.”


승아는 침울해하는 세준을 보고 말했다. 하지만 세준은 웃으면서 교내로 들어가고 있었다.


세준은 학교를 빙 둘러 마법 훈련장 반대편으로 향했다.


바로 4반 학생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교내는 비교적 조용했다.


모든 관중이 바깥에 있어서 그런지, 학생들이 드문드문 복도를 지나다니는 게 보였다.


‘이쯤인 거 같은데?’


세준은 경기의 모든 걸 창수에게 맡겨 놓고 황급히 교내에 들어온 건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도핑 때문이었다.


4반 학생들의 숨에서 엄청난 물약 냄새가 났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스킬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었다.


늦게 알아차린 게 바보 같았지만. 그래도 알아챘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다.


강한 마나의 냄새는 풍겼지만 처음 맡는 향은 세준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죽은 사이 새로 발명된 물약인가?


강인한 체력을 만들어 주는 물약이라···.


세준의 머릿속에 그런 물약은 없었다.


도대체 뭘 먹고 다니는 건지···.


조용히 복도를 거니는 세준의 귓가에 4반 학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 이제 결승전이야 얼마 안 남았어.”


“더 없어?”


“이게 마지막이긴 한데···.”


뚜벅—뚜벅--


발걸음 소리에 학생들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뭐하냐?”


세준을 보고 학생들은 딴청을 피웠다.


“아무것도···. 경기나 보러 가야겠다.”


어색한 연기가 바로 티가 날 정도였다.


“손에 쥐고 있는 건 뭐냐?”


“물약.”


어떤 물약인지는 말을 안 했지만 4반 학생들은 세준이 모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약? 너희가?”


머리를 조금만 굴리면 금방 들통 날 터였는데 학생들은 어째서인지 거짓말을 했다.


세준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그리고 주위의 공기는 차가운 듯이 매서웠다.


탁-


세준은 학생들의 손에서 물약을 낚아챘다.


“너희가 돈이 어디 있어서? 기본 마나 물약도 75만 원이 넘는데?”


“...”


학생들은 뭐라도 입에 물고 있는 것처럼 아무 말 하지 못했다.


“줘~!”


학생들이 다시 물약 병을 뺏으려고 했지만, 세준은 빠르게 뒷걸음질 쳤다.


“이게 뭐야?”


그때 시스템 창이 울렸다.


[불안정 물약]을 획득했습니다.


[히든 미션이 열립니다.]


‘히든 미션?’


[불안정 약물에 중독된 학생들을 구하세요.]


시스템 창은 무엇이 위험한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불안정 약물]에 중독된 학생들은 점점 이성을 잃는다는 것이었다.


4반 학생들은 대부분 약을 마셨는데.


이건 누가 만든 거야···.


조잡해 보이는 약물에 학생들을 현혹하다니···.


[보상: 스킬 레벨업]


스킬 레벨업이면 포기할 수가 없지.


세준은 입에 군침이 돌았다.


12레벨만 더 올리면 히든 스킬을 사용할수 있으니까.


그의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턱-턱-


세준의 일격에 둘이 기절했다.


세준은 그 둘을 보건실에 처넣었다.


[반대편 관중석으로 와봐]


세준은 쉬고 있는 5반 학생들을 불렀다.


5반 학생들은 부리나케 달려왔다.


“저거 왜 저래?”


4반의 탈락 학생들이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5반 학생들을 맞이했다.


“복도로 통하는 문부터 잠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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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화 헌터고의 체육대회 (3) +1 21.05.21 87 1 11쪽
50 50화 헌터고의 체육대회 (2) +1 21.05.18 72 1 10쪽
49 49화 헌터고의 체육대회 (1) +1 21.05.14 80 1 10쪽
48 48화 공대장의 역할 (10) +1 21.05.13 83 1 9쪽
47 47화 공대장의 역할 (9) +1 21.05.12 123 1 8쪽
46 46화 공대장의 역할 (8) +1 21.05.11 128 2 9쪽
45 45화 공대장의 역할 (7) +1 21.05.09 14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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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화 공대장의 역할 (5) +1 21.05.06 164 3 9쪽
42 42화 공대장의 역할 (4) +1 21.05.05 167 4 10쪽
41 41화 공대장의 역할 (3) +1 21.05.03 149 3 10쪽
40 40화 공대장의 역할 (2) +1 21.05.03 165 3 9쪽
39 39화 공대장의 역할 (1) +1 21.05.01 188 3 10쪽
38 38화 등교정지 (4) +1 21.04.29 242 4 10쪽
37 37화 등교정지 (3) +1 21.04.28 183 3 10쪽
36 36화 등교정지 (2) +1 21.04.27 257 3 10쪽
35 35화 등교정지 (1) +1 21.04.24 260 4 10쪽
34 34화 반대항 체육대회 (10) +1 21.04.23 245 4 10쪽
33 33화 반대항 체육대회 (9) +1 21.04.21 288 3 10쪽
32 32화 반대항 체육대회 (8) +1 21.04.20 295 3 11쪽
31 31화 반대항 체육대회 (7) +1 21.04.19 311 4 9쪽
30 30화 반대항 체육대회 (6) +1 21.04.16 368 4 10쪽
29 29화 반대항 체육대회 (5) +1 21.04.15 297 4 11쪽
28 28화 반대항 체육대회 (4) +1 21.04.14 329 5 10쪽
27 27화 반대항 체육대회 (3) +1 21.04.11 322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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