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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심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Velloka
그림/삽화
또모하
작품등록일 :
2021.02.12 02:16
최근연재일 :
2021.06.01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1,416
추천수 :
336
글자수 :
243,329

작성
21.04.27 02:50
조회
256
추천
3
글자
10쪽

36화 등교정지 (2)

DUMMY

<36화>



36화



*


8레벨의 [방패] 스킬은 꽤 유용했다.


손에서 멀어져 있는 방패라니.


세준은 신기한 듯 방패를 띄웠다.


방패가 손에서 떨어지는 만큼 두 손은 자유로웠다.


[제노사이드]를 쓸 때도 [방패] 스킬를 사용하면서 쓸 수 있다는 거였다.


“호오···.”


세준은 자신의 검을 두 손으로 쥐고 떨어져 있는 방패들을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였다.


팅-


‘엇, 뭐지?’


[방패] 스킬이 사라져버렸다.


세준은 다시 [방패] 스킬을 사용했다.


그랬더니 자신의 바로 코앞에 방패가 나타났다.


그리고 조금씩 떨어뜨려 보았다.


팅-


방패는 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거리보다 멀어지면 사라지는 건가?


그게 아니라면 [방패] 스킬이 없어지는 이유가 설명되지 않았다.


‘뭐, 맞겠지.’


세준은 예전에 보았던 [방패] 스킬 특징을 떠올렸다.


“아저씨 공격 스킬 없어요?”


왜 이제서야 봤는지 몰랐지만 철옹의 스킬은 [방패] 단 하나뿐이었다.


“없어.”


“그럼 전투는 어떻게 하시는 거예요?”


“방패로 해야지. 방패 들어봐.”


세준과 철옹은 광활한 야구 마운드 위에 서 있었다.


“간다?!”


철옹의 방패가 거세게 날라왔다.


쿵-콰지직-


방패로 공격을 한다고? 새로운 전투 방식에 세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철옹의 방패들은 마리오 네트처럼 철옹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5개 방패의 불규칙한 공격은 세준을 당황하게 했다.


“으윽.”


공방이 동시에 된다고?


세준은 자신의 검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방패들을 하나씩 격파해보기로 했다.


검을 뽑아 든 세준의 모습을 보고 철옹은 한번 해볼 테면 해보라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세준은 철옹의 방패를 내려찍었다.


그러자 곧 다른 방패들이 세준의 눈앞에 떠올랐다.


‘위험해.’


세준은 본능적으로 위험한 걸 감지했다.


슉-


방패는 빠르게 움직이더니 세준의 얼굴 쪽으로 날아왔다.


세준은 자신의 방패로 방패를 막았다.


쿵—


세준의 방패는 조금씩 밀려났다.


“크윽···”


그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는 순간 세준의 방패 하나가 세준의 옆구리에 꽂혔다.


크윽-


묵직한 엘리게이터의 꼬리가 옆구리에 맞은 듯한 통증이 밀려왔다.


“쿨럭-“


방패 2개만 있었어도···


세준은 자신의 방해가 하나뿐이라는 게 조금 아쉬웠다.


하나만 더 있어도 측면은 막을 수 있었을 텐데···.


그는 입술을 잘근 씹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너도 피곤하겠어.”


그렇게 철옹은 가버렸고 세준은 남아 있는 피칭 머신을 하나씩 치우고 있었다.


‘한번 더 해봐?’


세준은 다시 피칭머신을 세웠다.


그리고 공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


“여기 맞아?”


“응.”


5반 학생들은 세준을 찾고 있었다.


“저기 있다.”


승아는 멀리 보이는 세준을 보자마자 발걸음이 빨라졌다.


그녀의 손에는 음료수와 간식거리들이 가득했다.


“박세준~!!!”


멀리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자 세준은 눈을 찡그렸다.


‘누구야?’


짧은 치마에 노란색 후드티.


멀리서 봐도 승아 같아 보였다.


‘애들이 여기는 어떻게?’


“어쩐 일이야?”


“응, 개고생한다고 해서 왔지.”


승아는 자신의 손에 들고 있던 간식을 세준에게 건넸다.


“저기 가서 앉자.”


세준은 5반 학생들을 데리고 벤치로 향했다.


“뭘 한 거야? 헉 이 교복 좀 봐.”


흙먼지에서 구른 세준의 교복은 벌서 얼룩덜룩해져 있었다.


“닦아.”


나예는 물티슈를 세준에게 주었다.


세준은 물티슈로 닦아봤지만 옷은 물에 젖었을 분 얼룩은 지워지지 않았다.


“훈련했어. 학교 가기 전까지 훈련 좀 하려고.”


“네가? 왜?”


학생들은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너처럼 강한 애가 왜 훈련해?”


“실수를 줄여야 하잖아.”


“실수?”


5반 학생들은 세준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1도 이해하지 못했다.


“학교엔 별일 없지?”


“딱히.”


학생들은 고개를 저었다.


“내일도 여기서 훈련하는 거야?”


“응.”


“와줘서 고마워.”


“그런데 언제 학교 오는 거야?”


“다음 주쯤이겠지.”


“그럼 체육대회 바로 직전이잖아?”


그러고 보니 그랬다.


“우린 연습도 못 해보겠네···와···. 개 억울해.”


“왜? 그냥 즐기면 되는 거지.”


“아냐, 이번에는 헌터대회 참가한다고.”


“응?”


헌터대회? 그런 대회가 있었나? 헌터대회···라.


“거기 나가면 뭐가 좋은데?”


“한방에 인생 역전.”


“뭐?”


“자기의 유명세가 높아지는 거지. 헌터길드의 러브콜도 받고, 국가에서 주관하는 헌터관련 사업에 우선권도 있어.”


나예의 말을 들은 세준은 생각이 깊어졌다.


국가에서 하는 헌터사업이라···


“넌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세준은 나예에게 물었다.


“우리 그룹 신성장 동력이거든. 호텔 체인으로만은 수익이 안 나서.”


부자인 나예는 다른 학생들보다 돈에 훨씬 관심이 많았다.


국가에서 나오는 헌터관련사업에 우선권을 준다면 10만 헌터의 시장을 독점하는거나 다름없었다.


안 그래도 일반 물가에 비해 수십, 수백 배는 비싼 헌터시장 가격은 충분히 매력있었다.


“역시 아버지가 안목이 좋으시네.”


“아닌데?”


세준은 뜨끔했다. 뭔가 자신이 말실수한 것 같았다.


“어?”


“내가 할 건데.”


“뭐!?”


“이미 준비는 거의 다 했어.”


“뭐!?”


학생들은 모두 놀란 눈으로 나예를 쳐다봤다.


못 믿겠다는 표정의 동석과 을수, 넋이 빠진 상호와 광민은 서로를 멀뚱멀뚱 바라봤다.


“왜?”


학생들이 의문을 가지는게 당연했다. 돈많으면서 또···. 사업을 한다고? 더 큰 돈을 먹으려고?


“돈 없는 게 불행의 시작이야.”


나예의 말은 싸가지가 없었지만 묘하게 설득력이 있었다.


“너 언제 갈 거야?”


“나 연습 좀 더하고 가려고.”


“그럼 우리는 가볼게. 힘내~!”


하늘이 어둑어둑해지자 학생들은 집으로 발을 돌렸다.


세준은 혼자서 연습을 시작했다.




*


다음날.


세준은 편한 운동복을 갈아입고 있었다.


“교복은 왜 입고 온 거냐?”


“그냥요.”


세준은 유난히 더 피곤해 보였다.


“어젯밤에 뭐 했냐? 얼굴이 영 죽어가는데?”


“아무것도요.”


세준은 피칭 머신을 어제 있던 자리에 그대로 놓았다.


약 10여대의 피칭 머신을 설치하고는 연습준비를 했다.


“어디가요?”


“연습해.”

“같이 하셔야죠.”


“나랑?”


세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뭔가 달라졌냐?”


세준은 방패를 하나 더 소환했다.


그렇다는 건 [방패 Lv 15] 라는 소리였다.


“방패 두 개면 해볼 만하겠는데요.”


철옹은 놀란 눈빛으로 세준을 보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어.”




*


쾅-


쾅-


야구장은 떠다니는 방패들로 요란스러웠다.


“제법인데?”

철옹의 공격을 예상이라도 하듯이 세준은 받아 내고 있었다.


“한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습니까?”


[서번트]의 능력으로 세준의 머릿속에는 철옹의 데이터가 쌓여가고 있었다.


방패 5개를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 철옹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란 소리였다.


하지만 고작 2개 가지고 5개의 방패 공격을 받아 내다니, 세준은 천재였다.


그런 세준의 전투 능력에 철옹은 당혹스러웠다.


창과 방패의 전투같이 서로를 공격했지만, 서로 지쳐만 갈 뿐 아무런 소득 없는 공방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때, 세준은 또 하나의 방패를 소환했다.


3개의 방패.


스킬 레벨이 16으로 올랐다는 얘기였다.


철옹의 방패는 점점 밀려났다.


철옹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떻게 저렇게 효율적으로 쓰는 거야?


AI라도 있는 건가?


철옹은 유튜브에서 보았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게이머와 AI와 대결을 펼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사람과는 다르게 AI는 유닛을 하나하나 컨트롤이 가능했다.


지금 세준이 딱 그것과 비슷하게 움직였다.


효율적인 방패의 움직임, 그리고 자유로운 공격과 방어는 [방패] 스킬 장인인 철옹의 자존감을 무너뜨렸다.


거기다 세준이 들고 있는 검은 공격에만 특화되어있었다. 깊숙하게 들어오는 검을 끝자락은 철옹을 압박했다.


‘이런..’


수세에 몰리자 철옹은 방패들로 자신을 감쌌다.


“뭐하는 거에요?”


그리고 방패들은 곧장, 회전하기 시작했다.


팽이처럼 움직이는 5개의 붙어 있는 방패는 구심력을 얻어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듯이 보였다.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한다니.


[서번트] 능력이 발휘됩니다.


서번트의 능력으로 계산된 결과는 방패를 잡아두는 시간은 고작 2초 안팎이었다.




*


세준은 방패들을 일렬로 세워 겹쳤다.


“그걸로 어떻게 뚫어?”


철옹은 자신 있다는 말투로 세준을 보며 비꼬았다.


그때 세준의 방패가 천천히 위에서 내려오더니 땅으로 강하게 박혔다.


콰아앙~!


엄청난 속도로 돌고 있던 방패가 세준의 방패에 걸렸다. 철옹은 별일 아니라는 듯이 다시 방패를 회전했지만 이미 자신의 앞에 와 있던 세준을 눈치채지 못했다.


“어, 언제 들어와···.”


“끝!”


세준의 한마디에 철옹의 방패는 사라졌다.


“후우...재미 있었어요.”


철옹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괴물이야.”



*


철옹이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다 온 사이 세준은 훈련이 한창이었다.


이미 정점을 찍었는데도 열심히 하는 세준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이스크림 먹어!”


퉁-퉁-퉁-


세준은 날아오는 공들을 모두 쳐낸 뒤 철옹에게 다가왔다.


“아, 이제 레벨이 안 오르는 거 같은데요.”


“경험치가 쌓이니까 그렇지.”


“경험치요?”


“이제는 실전으로 들어가야지.”


“네?”


“빨리와!”


철옹은 자신의 봉고차에 세준을 태웠다.


그리고 철옹이 내달린 곳은 한적한 곳의 게이트였다.


“여기는...”


게이트를 보니 세준의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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