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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심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Velloka
그림/삽화
또모하
작품등록일 :
2021.02.12 02:16
최근연재일 :
2021.06.01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1,419
추천수 :
336
글자수 :
243,329

작성
21.04.29 02:15
조회
241
추천
4
글자
10쪽

38화 등교정지 (4)

DUMMY

<38화>



38화



*


“야!”


민아는 세준을 말려야 했다.


“아니, 빨리 돈 벌어야 해서요. 시간 얼마 안 남았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안돼.”


“왜요!?”


“경험이 없잖아. 게이트에서 잘못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알아?”


민아는 화를 냈다가 세준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아, 괜찮아요.”


“뭐가 괜찮아. 나는?!”


“어차피 학교 다니는 중도 아니고···”


“너 알아서 해!”


딱히 방법이 없다는 건 민아도 알고 있었다.


3억이라는 커다란 돈을 어디서 구해?


“아···어떻게 해야 하냐···”


“제가 사냥하는 거 한번 보셨잖아요.”


이번에는 반대로 세준이 민아를 설득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그때는···”


세준의 말이 맞았다. 또래보다는 확실히 경험이 많아 보였고 전투 감각도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스킬이었다. 모든 것을 지켜주는 [아이기스]가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라고 생각했다.


죽은 세준도 그렇게 말했다.


-아이기스 없는 전투는 상상해본 적이 없어.


전투에서 [아이기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얘기였다.


“스킬레벨은 얼마큼 올렸는데?”


세준은 그 자리에서 방패 4개를 띄웠다.


“뭐야 또 오른 거야?”


“네. 아까 대왕 알벌에 잡고 나서 올랐어요.”


“그렇게나 빨리 오른다는 게 말이 돼?”


민아 또한 세준을 못 믿는 건 마찬가지였다.


“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세준은 어색한 듯 뒷머리를 긁적였다.


학회나 길드 협회에서도 보고 된 적 없었는데, 민아는 의구심이 들었다.


“입금됐다.”


철옹은 한마디를 하고 부리나케 뛰쳐나갔다.


“어딜 저렇게 가는 거예요?”


“돈 찾으러 가는 거겠지.”


“굳이..”


“빚이 많아서 빨리 안 찾으면 돈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든.”


뭐야? 그런 이유였어?


철옹은 5분 만에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


헉...


철옹은 돈뭉치를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세준은 잽사께 돈뭉치를 집어 들었다.


“너 뭐 하는 거야?”


“분배 해야죠.”


분배라는 말에 철옹의 동공이 흔들렸다.


세준은 5만원권 14장을 세더니 철옹에게 주었다.


“뭐야? 난 왜 이거밖에 안돼!?”


“기여도에 따라서 보스몬스터도 제가 잡았고 지금 신고 있는 슬리퍼 가격도 빼야죠.”


“뭔소리야! 내 길드에 너가 용병이잖아. 용병이 무슨 아이템에 대한 권리를 가져?”


“버스탄건 생각 안하세요?”


민아는 둘의 싸움을 팝콘을 튀기며 보고 있었다.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가지고 싸우지 마.”


“쳇.”


철옹은 한 수를 접어야만 했다.


그래도 뭔가 뺏앗긴 듯 얼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털썩-


온몸에 힘이 빠졌는지 철옹은 낡은 쇼파에 기대었다.


세준은 돈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철옹이 짠하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건 비즈니스니까.


“학교에는 별일 없죠?”


“응, 딱히.”


민아는 퉁명스러운 대답을 했다.


“거짓말이죠?”


세준은 민아의 미간이 움직이는걸 포착했다.


민아는 거짓말을 하면 습관적으로 미간을 움직이는 버릇이 있었다.


“...”


“무슨 일에요?”


“글쎄, 동석이 얼굴이 별로 좋지 않아서.”


“네?”


“상처가 나 있더라고. 그런데 학폭은 아니라고 하고 말이야.”


세준은 바로 동석에게 전화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혹여나 다른 일이라면 더 숨기려고 할 수도 있으니까.


“뭐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네.”


“제가 한번 가볼게요.”


“니가? 너 친하지 않잖아.”


“친해요.”


“한번 알아보던지.”


민아는 세준에게 동석의 문제를 맡겼다.


자신이 알아내는 것 보다 도래인 세준을 통해 알아보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가볼게요.”


세준은 자리에 일어서서 가방을 챙겼다.


“근처까지 태워줄게.”




*


동석이 살고 있는 동네 근처에 내렸지만 정확하게 동석의 슈퍼가 어디 있는지는 몰랐다.


세준은 창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동석이네 슈퍼 어디 있냐?”


[거기 주소 찍어줄게.]


전화를 끊은 창수는 세준에게 바로 지도를 캡쳐해 보냈다.


자신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세준은 한참이나 걸었다.


그리고 남은 언덕.


‘저기 위에 슈퍼를 지으면 손님이 오나.’


세준은 헉헉거리며 한발씩 가파른 언덕을 내디뎠다.


어째, 보스몬스터 잡는 것보다 이게 더 힘드냐.


세준이 투덜거리고 언덕의 중간쯤 왔을 때, 허름한 간판 하나가 보였다.


간판의 반만 라이트가 들어온 곳은 동석의 슈퍼였다.


[동석이네 슈퍼]


세준은 미어캣처럼 투명한 창을 넘어 동석의 슈퍼 내부를 살피고 있었다.


한적한 동네와 잘 어울리는 적막한 슈퍼였다.


촤르르-


오래된 미닫이문이 세월을 가늠하게 했다.


“어서오세요!”


나이 많은 아줌마가 자신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아, 안녕하세요. 저 동석이 친군데요.”


“아, 그렇구나.”


“동석이 없어요?”


“아직 학교에서 안 왔는데···.”


“아, 그래요?”


“동석이가 없어서 어쩌지? 이거 하나 마시고자.”


동석의 어머니는 미안한 표정으로 세준에게 콜라 한 캔을 건네주었다.


“네! 안녕히 계세요.”


‘왜 안 오는 거야?’


평소에 던전에 가자고 했을 때 짜증을 내던 동석의 모습이 세준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동석이 짜증 내던 이유가 지금의 상황이랑 딱 맞아떨어졌다.


“오늘 저 슈퍼마켓 정리하자.”


세준은 뒤돌아서 흘끔 다시 보았다. 그리고 후드를 뒤집어썼다.


오늘 동석의 집에서 뭔가 일어날 것만 같았다.


“날마다 받으러 가는 것도 미안해. 저기에 누가 사기는 사?”


“몰라.”


세준은 그들이 슈퍼 안으로 들어가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쨍그랑-


슈퍼마켓 안쪽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슈퍼마켓 안에 있던 의자는 바닥에 뒹굴고 유리창은 깨졌다.


두두두두두-


그때, 누군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엄마!”


동석의 목소리가 한적한 동네에 울려퍼졌다.


그리고 들리는 전투소리, 세준은 천천히 슈퍼마켓 쪽으로 걸어갔다.


콰지직-


바깥으로 나가떨어진 건 동석이었다.


B랭크 헌터 3명에게 동석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우리보고 어쩌라고!!!!”


“그러니까 돈을 갚아야지. 장사를 못한 건 내 탓이야?!”


“ENPT”


동석은 길옆으로 침을 뱉었다.


그리고 [손톱] 스킬을 사용해서 다시 덤볐다.


C랭크의 스킬은 B랭크에겐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했다.


세준은 고민에 빠졌다.


도와줘야 해 말아야 해?


친구로서는 도와주고 싶었지만, 혹시나 동석의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정사에 끼어드는 건 아닌데.’


쿠당탕-


동석이 땅바닥에 뒹굴고 동석의 어머니가 B랭크 헌터들을 말렸지만 손짓 한 번에 나가떨어졌다.


‘콜라값이라도 해야지.’


“멈춰!”


후드를 뒤집어쓴 세준을 보고 B랭크 헌터들은 코웃음을 쳤다.


“넌 뭐야?”


“친구. 왜 들 그렇게 괴롭혀요.”


“저리 가라.”


B랭크 헌터중 한 명은 세준은 머리에 꿀밤을 때렸다.


“이 돈 들고 꺼져.”


세준은 주머니에 있던 현금을 공중에 흩뿌렸다.


“고작 이걸로? 택도 없는데.”


쿠욱-


“너 지금 뭐 하냐?”


B급헌터가 세준의 복부를 강타했지만 세준은 어떤 미동도 없었다.


“너 뭐야?”


“사람 그만 괴롭히고 가.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하, 어린 게 건방지게.”


“하압.”


B랭크 헌터들중 온몸에 문신이 가득한 헌터 한명이 세준에게 달려 들었다.


쾅-


세준은 손쉽게 그의 주먹을 피했다.


‘뭐지?’


처음 보는 스킬이었다.


세준은 그의 스킬을 살폈다.


[강철주먹]


광민과 같은 스킬인데 어째 위력은 더 쎄보였다.


혹시, 스킬레벨이 높은건가?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때, 옷깃 속에서 번쩍이는데 세준의 눈길을 끌었다.


문신은 그가 공격할 때마다 환하게 빛을 내었다.


문신을 일종의 버프로 사용하다니.


양아치다운 발상이었다.


“피하지만 말고 덤벼 새끼야.”


“나 아직, 아무것도 안 했다.”


B급 헌터 양아치가 날린 주먹을 세준은 한손으로 받았다.


마력 야구공보다는 훨씬, 잡기가 쉬웠다.


꾸드드득-


세준의 아귀힘에 주먹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뭐, 뭐야?”


“그러게, 내가 가랬잖아.”


B급 헌터들은 세준에게 덤볐지만, 세준은 방패 2개를 사용해서 벽으로 밀어붙였다.


“크윽-”


세준을 보고 있던 동석의 동공이 흔들렸다. 세준은 다른 세계의 사람 같았다.


“왜 사람을 괴롭혀!?”


“우린, 돈 받으러 온 것뿐이라고. 빌렸으면 갚아야지 안 그래?”


동석의 어머니는 세준의 시선을 피했다. 대충 어떤 상황인지는 알 것 같았다.


“풀어 줄 테니까. 꺼져.”


“왜 이렇게 안오나 했더니. 복병이 하나 여기 있었구만.”


정장을 입고 턱수염을 기른 중년의 남자가 세준을 보고 말했다.


“누구세요!?”


“돈 받으러 왔지.”


“혀, 형님.”


쓰러져 있던 B랭크 헌터들이 일동 기립했다.


“아, 깡패구나.”


“깡패라니. 대부업을 하는 회사원이야.”


늙은 풍채와 어울리게 중년의 남성은 양아치들보다 훨씬 여유가 넘쳤다.


“벌어서 갚는다고 했잖아.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하라고..”


동석이 다 죽어 가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그건 네 사정이지.”


“돈 안 줘도 되는 거 아니에요? 못 받으면 아저씨 사정이죠.”


“어린게, 세상 물정을 모르네.”


[용병]


마력으로 가상의 용병을 생성합니다.


남자의 근처에 사람으로 보이는 것들이 어마어마하게 생겨났다.


조폭 두목 다운 스킬이었다.


용병은 어느새 길을 가득 메웠다.


“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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