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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Velloka
그림/삽화
또모하
작품등록일 :
2021.02.12 02:16
최근연재일 :
2021.06.01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1,406
추천수 :
336
글자수 :
243,329

작성
21.05.13 00:06
조회
82
추천
1
글자
9쪽

48화 공대장의 역할 (10)

DUMMY

<48화>



48화



*


동석은 얼떨떨한 표정을 했다.


그는 현실을 부정하는 듯했다.


‘지금 저 새끼가 뭐라고 하는 거지?’


그의 마음속에서 뜨거운 게 올라왔다. 동석은 한참동안 세준을 노려봤다.


걸어가는 나예는 멈칫하며 그 자리에 가만히 섰다.


세준은 혼자 히죽거리며 웃고 있었다.


‘좋아. 반응 할 줄 알았어.’


둘의 억지로 등 떠밀긴 했지만. 만족스러워했다.


“무슨 할 말?”


나예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것도 동석에게 직접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세준에게 말했다.


“들어봐! 양동석!”


동석은 숨고 싶었다.


“너 무슨 말 했냐?”


“아니···.”


동진의 말에 동석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동석이 가까이 오자 나예는 본능적으로 활을 꺼내 들었다.


세준은 그런 나예를 보고 깜짝 놀랐다.


“왜, 왜 그래!?”


“...믿을 수가 있어야지.”


나예는 분노에 찬 마음을 억지로 누르는 듯이 보였다.


“할 말 있으면 해. 우리는 가자.”


세준은 나예와 동석을 위해서 다른 학생들을 데리고 나왔다.


동석은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으로 제발 가지 말라는 손짓을 했다.


세준은 냉철하게 음흉한 표정을 내비치고는 자리를 떴다.


동석과 나예의 사이게 적막이 흘렀지만, 시간은 생각보다 많이 흐르지 않았다.


“...안 해.”


“뭐!?”


동석은 쥐 죽어 가는 목소리로 나예에게 얘기했다.


“아! 미안하다고!”


동석은 정수리를 보이며 사과를 했다.


“뭐가 미안한데.”


동석에세 나예의 살기가 느껴졌다.


“뭐 이런저런 행동···. 소문낸 거 말이야.”


“됐어!”


“그리고 고마워.”


나예의 눈이 파르르 떨렸다.


“뭐가 말이야?”


“장사 다시 할 수 있게 만들어 줘서···.”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나예는 동석이 무슨 말을 하는지 당최 못 알아듣겠다는 얼굴을 했다.


“아, 마치고 우리 집 갈래?”


“뭐래! 야, 나 우리 삼촌이랑 상관없거든? 두 번 다시 우리 집이랑 엮으면 그때는 이마에 구멍 뚫릴 줄 알아.”


.

.

.


밖에서 기다리는 세준은 시스템 창만 살피고 있었다.


띠링 1/2


아무런 반응도 없던 스코어가 올라가자 세준은 뿌듯해했다.


“쟤들 화해할 수나 있겠어? 둘 다 자존심 빼면 시첸데.”


“이미 했어. 좀 있다 나올 거야.”


세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둘이 터벅터벅- 걸어 나왔다.


“헐 미친···. 방금 물어뜯으며 싸울 것 같더니 금세 화해 했네.”


“화해해야지. 내일부터 체육대회잖아.”


“맞네. 일부러 그런 거지?”


승아의 물음에 세준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웃을 뿐이었다.




*


학생들은 동석의 편의점으로 향했다.


“우와 테라스···. 가 아니네?”


동석의 편의점에는 테라스 대신 평상이 놓여있었다.


“이런 곳에 오랜만이야.”


평상에 앉은 학생들은 골목길 담 너머로 보이는 석양을 보고 있었다.


“뭐 줄까?”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알았어.”


동석은 학생들의 얘기를 들은 뒤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잔뜩 꺼내왔다.


“먹고 싶은 거 먹어.”


학생들은 아이스크림 하나씩 집었다.


“내거는?”


“이거 먹어.”


동석은 종이 케이스 안에 든 아이스크림을 꺼내주었다.


“싼 건 안 먹는다면서?”


허···.


잘못하면 다시 꼬이는 거 아냐?


세준은 긴장했다. 동석이 하는 말을 다 차린 밥상을 걷어 차는 거나 다름없었다.


‘누가 봐도 짜증 낼 말을 이 새끼는 모르는 거야?’


하지만 나예는 별말 없이 동석이 건네는 아이스크림을 받아 들었다.


“나도!”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던 승아가 놀란 눈으로 동석을 쳐다봤다.


“야! 나는?”


“뜯으면 반품 안 돼.”


동석은 승아의 말을 단칼에 잘라 버렸다.


“치사해.”


승아는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는 방송을 켰다.


“쟤는 또 방송질이야?”


“이제 뭐라고 못해. 셀럽이야.”


동진과 상호가 말했다.


그리고 그의 말을 듣고 있던 광민은 묵묵히 아이스크림만 축내고 있었다


“하나 더 없냐?”


“사 먹어!”


동석은 짜증 내는 말투로 말했지만, 음료수 하나를 더 갖다주었다.


“왜?”


“그냥···.”


광민의 눈빛을 본 동석은 어떤 기분인지 짐작했다.


동석은 조용히 광민의 등을 두드렸다.


광민과 상호 동진은 광민의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기로 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제 갈 길을 갔다.


“내일 봐!”


“응.”




*



[헌터기공소]


헌터기공소에 도착한 창수와 세준은 무기들부터 살폈다.


“아, 쓸만한 검 어디 없냐?”


화룡의 비늘로 감사진 아이템들은 번쩍였다.


“생각보다 늦게 나왔네?”


“빡세, 비늘 한 땀 한 땀 가공해서 해야 하니까. 일은 안 어려웠는데 수작업이 너무 많잖아.”


무기들을 받고는 좋아하겠지, 광민과 현도, 동진의 아이템이었다.


몇 개만 더 있었으면 우리 반 세트 만들어 지는 건데. 세준은 비늘이 모자란 탓에 아쉬웠다.


무기들에는 모두 불 속성과 방어력이 올라가는 옵션이 붙어 있어서 게이트 전투에는 도움이 꽤 될 것 같았다.


세준은 시스템 창을 보고는 창수에게 말을 걸었다.


“야, 우리 반에 양동석이랑 윤나예 빼고 또 사이 안 좋은 사람 누가 있어?”


창수는 한참 동안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


“광민이가 너 싫어할걸?”


세준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신음이 터져 나왔다.


“왜?!”


“승아가 널 좋아하니까.”


허...


그렇다는 건 광민이 승아를 좋아하고 있다는 건데.


세준은 모르는 눈치는 아니었지만, 승아가 자신을 좋아할 줄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일부러 내 옆에 철썩 달라붙는 건가?


“그런데 승아도 윤나예 싫어해.”


이건 또 무슨 소리지?


“니가 나예 좋아하는 것 같다는데.”


“아니야!”


세준은 곧바로 부정했다.


“그럼 승아 좋아하는 거네.”


창수의 어림짐작에 세준은 헤드록을 걸었다.


켁-


“아니라고. 아무도 안 좋아해. 너희가 오해 한 거야.”


“에이 무슨 소리야?”


제련 준비를 하던 창수는 들고 있던 망치를 떨어트렸다.


창수의 표정을 보니 말은 사실인 것 같았다.


공대에서 처리하기 가장 힘든 일이 사랑싸움인데.


세준은 난감해했다. 어쩌면 동석과 나예사건보다 더 풀기 힘들어질 수도 있었다.


이건 오해인데.


누구를 좋아해 본 적 없던 세준에게 최대의 난제였다.


‘아, 둘 중에 누굴 고르는게···. 아니지?’


세준은 결심했지만, 그의 폭탄 발언은 다음 날 교실에서 시작했다.




*


교실.


오랜만에 등교하는 교실의 냄새는 사뭇 달랐다.


창수는 커다란 더플 백에 무기를 가져오느라 이미 몸에서 흐르는 땀이 교복에 스며들었다.


“와···. 개 힘든데. 아무도 안 도와주냐.”


창수의 불만 섞인 말에도 학생들은 웃으며 넘겼다.


창수가 더플 백을 열자, 주황색의 영롱한 빛이 감도는 무기들이 나왔다.


“우와. 이거 우리가 쓸 무기야?”


“응, 개고생했으니까 제발 부러트리지는 마. 수리하기 너무 빡세.”


화룡의 비늘로 뒤덮인 무기들은 주인에게 전달되었다.


광민은 건틀릿, 윈드는 현도, 극은, 동진에게 전해졌다.


연습용무기들만 사용하던 5반 학생들은 새로운 무기를 자신의 애인처럼 지녔다.


“오 좋은데?”


“생긴것도 완전히 죽이잖아.”


학생들이 흔하게 다니던 무기가 아닌 만큼 눈에서 확 띄었다.


드르륵-


민아가 들어오고 학생들은 모두 제자리를 찾았다.


새로운 무기를 본 민아도 관심이 있는 듯 여러번 돌려보았다.


“이러면 사기 아냐?”


“크흠···.”


민아의 말에 세준의 헛기침을 했다.


“박세준 너 짓이지?”


“아···. 선생님 또 왜 저예요?”


“너 말고 이런 거 생각할 사람이 여기 중에 누가 있어?”


‘나이 먹더니 눈치랑 같이 먹었나.’


“우리 반 애들 인원이 너무 적어서 커버하려면 이 정도 있어야 해요.”


“퍽이나- 자식아!”


“아...”


“알아서 해.”


“네, 쌤.”


“체육대회 하면서 학폭 많이 일어나니까, 웬만하면 말리지마! 욕 같은 것도 하지 말고.”


“네.”


“우리 반은 마법 술래잡기니까. 준비해!”


“몇 반이랑 해요?”


“4반.”


“4반이요?”


“졌다.”


5반 학생들에게 탄식이 터졌다.


“왜?”


“4반 사기야.”


“그런 게 어디 있어?”


세준은 5반 학생들의 우려를 걷어 냈다. 벌써 쫄면은 안되지.


후련복으로 갈아입은 세준의 옆에 창수가 서 있었다.


“둘 중에 누구 좋아하는 거야?”


‘뭐지 이 새끼?’

뜬금없는 창수의 질문에 모두가 쳐다봤다.


기대로 가득 찬 광민과 승아가 그의 대답을 재촉했다.


“누구 좋아해?”


승아는 자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얘기했다.


“너 좋아하는 사람 있어?”


‘아니야, 아니라고!’


목구멍에서 아우성이었다.


세준은 끝내 대답했다.


“정민아 좋아해!”


순간 교실의 공기가 싸늘했다.


“지금 뭐라고 했니?”


세준의 목덜미에서 강한 마나가 느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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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9화 헌터고의 체육대회 (1) +1 21.05.14 79 1 10쪽
» 48화 공대장의 역할 (10) +1 21.05.13 83 1 9쪽
47 47화 공대장의 역할 (9) +1 21.05.12 122 1 8쪽
46 46화 공대장의 역할 (8) +1 21.05.11 127 2 9쪽
45 45화 공대장의 역할 (7) +1 21.05.09 148 2 11쪽
44 44화 공대장의 역할 (6) +1 21.05.07 125 3 10쪽
43 43화 공대장의 역할 (5) +1 21.05.06 164 3 9쪽
42 42화 공대장의 역할 (4) +1 21.05.05 166 4 10쪽
41 41화 공대장의 역할 (3) +1 21.05.03 148 3 10쪽
40 40화 공대장의 역할 (2) +1 21.05.03 164 3 9쪽
39 39화 공대장의 역할 (1) +1 21.05.01 187 3 10쪽
38 38화 등교정지 (4) +1 21.04.29 241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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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등교정지 (2) +1 21.04.27 256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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